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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05.10.18 21:59

ATOMIC SX11 시승기

조회 수 8309 댓글 0


이 시승기는 제가 쓴글은 아니고요.
올해 뉴질랜드 투어에 같이 갔었던 저희 팀의 박중식 군이 쓴 시승기입니다.

ATOMIC SX11은 아토믹 사에서 크로스 용으로 나온 스키입니다.
저는 회전스키와 대회전 스키 계열로 스키를 타서 시승기를 중식 군에게 맡겨놓았거든요.

박중식 군은 지금 결혼해서 미쿡으로 신혼여행 갔을 겁니다.
부럽다... 쩝...
잘 다녀와..


시승장비내역
Atomic skicross sx-11

Radius: 16m
Dimensions: 105-66-96 (170L)
Sizes: 170cm

Technology:
-Beta 4
-Titanium Topsheet
-Magnesium Power Channels
-Aerospeed

시승자 profile
이름: 박중식
나이: 33세
키:  176cm
몸무게: 75kg
기존사용장비: 오가사카 KC-RV
스키경력: 3년차 04/05시즌에 준강취득
스키실력: 준지도자자격을 위한 기초는 있으나 고급기술의 응용과 활용이 원숙치 않음
시승장소: 뉴질랜드 트로아 스키리조트(거의 모든조건의 사면에서 시승하였슴)

시승기

먼저 올해 새로 나올 신모델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와 저의 스킹에 많은 도움을 주신 전데몬님께 감사 드립니다.
처음 스키의 디자인만 보고 굉장히 도발적이고 세련된 상급스키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5번이나 skicross championship을 획득한 스키답게 한눈에 크로스용이라 할 정도로 강해 보이는 스키였습니다. 본인이 아토믹스키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던 관계로 디자인적으로만 봐서도 굉장히 타보고 싶은 충동을 충분히 끌어내더군요.

스키를 받아서 스키장으로 이동하는 중 스키에 대한 무게 감으로 또한번 크로스스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약간은 묵직한듯한 느낌의 스키였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약간 가벼운 스키를 선호해서인지는 몰라도…
첫날 슬로프 상태가 좋지 않아 약간의 스키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나 슬로프를 두세 번 타고 나니 묵직한 스키의 부담감이 확 줄었습니다. 스키의 사이드 컷이나 길이 때문인지 처음 바인딩 채웠을 때와의 느낌과 달리 조작성이 굉장히 용이하고 대회전과 소회전 모두를 컨트롤할 수 있는 전형적인 올라운드 스키라는 느낌이 들렀습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첫날의 얼음알갱이 악설에서도 안전하고 편안한 스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20일간의 스킹동안 정설 된 사면, 악조건의 사면, 자연설파우더스킹, 크로스경기사면등 거의 모든 사면을 활주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저의 전체적인 시승 느낌은 고속의 질주가 가능하고 조작이 용이한 올라운드 스키라는 점입니다. 이런 느낌으로서 SX-11은 크로스경기용 스키로 정말 잘 만들어진 스키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각 사면에 따라 시승소감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악설의 사면: 투어기간 동안 저희는 3분의1은 악설에서 스킹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들도 경험하듯이 특히 악설에서는 근육의 피로가 빨리 오고 원하는 데로 자유로운 스킹을 하기에 제약을 많이 받습니다.
주로 소회전을 위주로 스킹을 하였습니다.
급사면에서의 짧은 회전에는 아직 미숙한 실력이지만, 170cm의 길이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 움직여 짐. '내가 이렇게 숏턴을 잘했나?' 싶을 정도였음.

탑밴드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회전의 시작이 쉽고 악설에서의 안정감이 탁월했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 스킹의 경력이 짧아 정설된사면의 스킹과 악설사면의 스킹의 실력 차가 많이 나는 편이 었는데, 내가 원래 악설에서 이렇게 스키를 잘 다뤘나 할 정도로 편한 함을 느꼈습니다.
안좋은 슬로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슬로프를 이리저리 다니며 즐거운 스킹을 할수있었습니다.

정설 된 사면; 투어가 시작되고 얼마 정도가 지나서야 날씨도 좋아지고 슬로프 상태도 한국스키장의 슬로프와 같은 상태의 좋은 슬로프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대회전을 탔습니다.
처음 긴 회전을 했을 때는 약간은 짧은 듯한 170cm의 길이에도 불구하고 여타의 대회전성향의 올라운드스키보다 더 좋은 안정감을 받았습니다. 스키가 약간은 묵직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설면에 쫙 깔려간다는 느낌과 턴의 호를 자유롭게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스키를 지향하는 분들께도 정말 좋은 스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주로 타던 스키는 리바운드가 굉장히 경쾌하게 통통 튀는 반면 이번 시승스키(sx-11)는 턴 후반부에서 오는 리바운의 느낌이 어느 정도 묵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 점에서 대회전 성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경의 자세로 정확히 타고서 스키가 가는 대로 맡겨 둔다면 힘 안 들이고 편안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스키의 특성이 조금씩 느껴질수록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스키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자연설파우더스킹: 자연설에서 스키를 탈수 있는 경험이 한국스키어들에게 몇 번이나 있겠습니까?
이번 투어에 정말 질리도록 원 없이 파우더 한번 타봤습니다.
파우더 전용스키와는 비교자체가 되지 않겠지만 한두 번 파우더에 적응한 후에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파우더스킹은 고함지르는데 바빠서 달리 시승기라고 올릴 지식이 없네요. 그리고 파우더에서는 바인딩이 좋아야 되겠더라 구요. 그런 면에서도 좋은 스키라고 생각합니다.

크로스경기용 사면: 트로아스키장에는 크로스 슬로프를 일반인에게도 항상 오픈을 합니다. 제가 크로스경기를 나가 본적은 없지만 그냥 제가 느낀 데로 적어봅니다.
사실 저는 점프에는 겁이 많은 편이라 한국에서는 한번도 파크에서 뛰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같이 간 일행들 중에 간 큰 후배들이 워낙 들이대는 통에 저도 덩달아 몇 번 타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스키는 속도가 어느 정도 나는 스키인것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상대를 따라잡아야 하는 크로스경기에는 필수적인 스키의 요건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조작성 또한 용이함으로 갑자기 나오는 슬로프의 변화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른 스키로도 크로스슬로프를 타보았습니다만 이런 면에서SX-11은 탁월한 것 같습니다. 크로스슬로프를 무서워하는 제가 이 스키의 좋은 점을 얘기하자면 점프 후 착지했을 때 느낌이 다른 일반 경기용 스키나 데모용 스키보다 안정적인 것 같다 입니다.
ㅋㅋ.지금도 점프하다 넘어진 것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앞으로도 나이를 생각해서 점프를 할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마음에 드는 좋은 올라운드스키 한대로 실력에 맞게 이리저리 즐기면서 다닐 겁니다. 그러기엔 SX-11도 굉장히 좋은 스키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뉴질랜드투어에서 설거지하느라 고생한 동욱이, 마늘 장사하는 영균이, 차기 데몬을 꿈꾸는 효균이, 찜질기만 드시는 석우형님, 피부 때문에 고생하신 고판사님, 제 룸메이트 정환이 아저씨,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느라 젤 고생한 로라 오는 시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같이 스킹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전데몬님덕으로 좋은 스키 원 없이 타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아토믹 관계자 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9-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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