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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ttro.jpg

본 시승기는 글쓴이가 제품을 구입하여 시승한 후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출처를 밝히신다면 누구라도 어디에나 심지어 상업적으로 사용을 하여도 무방합니다. ^^

 

너무나도 오랜만에

blizzard(이하 블리자드) 스키를 구입하였습니다. ^^

 

십여년 전(08-09시즌)에 회전계열 데모스키

 slr 167에 대해서 시승기를 작성한 이후로 처음인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블리자드 스키가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고

일반 사람들에게는 렌탈스키 정도로 인식이 되어 있을 때 였습니다.

 

시승기를 작성하면서도

그런 문구를 작성한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대중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스키가 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블리자드 데모계열 회전판인 src에

피스톤이 장착된 월드컵 더비를 달아 상당히 호평을 받은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

 

개인적으로

데모계열의 회전판에 월드컵 더비를 달아서

턴의 도입을 빠르게 한 후 턴의 중 후반에 강력하게 카빙을 그릴 수 있는 

스키가 호평을 받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 슬로프의 특성상 ^^)

 

나아가 

범프가 많이 생기는 주말 오후 슬로프에서나

스프링 시즌 눈이 녹아 범프가 많이 만들어지는 슬르프에서도 컨트롤이 잘 되는

허리굵기 70이상의 부양력이 좋은 스키도 호평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월드컵 스키의 날카로운 카빙 성능에 열광하는 스키어도 많지만

특별한 체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는한 2-3시간이 한계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

 

허리가 굵은 스키로

범프가 많은 슬로프를 카빙으로 달리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

물론, 안쪽 발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면 슬포프에 패대기를 칠 각오는 하셔야 합니다 

 

저는 가끔 위험한 생각을 하곤 하는데 

스키는 눈상태 고려없이 한번에 내려 달려야 제맛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범프가 있건 없건 가리지 않고 내리달리는 스키어가 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게 있어서

블리자드는 '가볍고 날카로움'으로 각인 되어 있는 스키입니다.

가볍게 빙판을 가르는 날카로움에 반해 한시즌 내내 즐거운 스킹을 하였던 기억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블리자드 quattro는

소설 제목을 조금 빌려 말하면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과도 같은 스키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slr 167를 스키플러스에서 구입 할 당시 혹은 그 후로 

블리자드 quattro는 스펙을 바꿔 가며 매장의 한켠에 서 있었지만 제게는 존재감이 너무나도 가벼웠던 것입니다. 

 

당시 기억으로는

길이는 들쭉날쭉하고 색상은 그리 화려하지 못하고 속된 말도 외모가 구렸던 것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출시되는 회전 스키를 대부분 구입해서 시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

 

그러던 중,

지난 시즌 말 스키플러스 매장에서 블리자드의 정식 수입사인

'정산tbl'의 관계자 분을 만나 블리자드 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quattro가 월드컵 구조로 완전히 변경이 되어 출시가 된다는 관계자의 말을 듣게 된 것입니다.

 

귀가 얇은 저는 '월드컵'이라는 단어에 홀려

시즌이 시작하자 마자 잽싸게 구입을 한 것입니다. ^^

3.jpg

 

블리자드 quattro는 4가지 색상으로 출시가 됩니다.

회색과 파랑은 높은 사양(?)으로 바인딩을 달리하여 한 종류가 추가됩니다.

 

제가 더 사고 싶었던 제품은 파랑색으로 허리가 76 입니다.

 

허리가 굵어서 부양력이 좋아

휴일 오후나 스프링 시즌 범프가 많은 곳에서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하였는데 환금성(장터에 판매가 용이)이 좋지 않아 참았습니다.^^

 

1.jpg

 

블리자드에서 발표한

quattro스키의 장점입니다. 

 

제가 6시간 정도

시승을 해본 결과 완전 '뻥'은 아닙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성능 중 하나는

165 길이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호를 그리기 쉬웠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작성한 head사의 irace pro와 유사한 느낌이 납니다. 그런데 더 가볍고 날카롭습니다.

 

고속 안정성도 좋고

스키를 많이 뉘일수록 턴호가 급격히 작아지는 것이 느껴지고

스키를 많이 세우지 않으면 대회전의 호와 비슷한 라인을 잡습니다.  

 

2.jpg

 

홍보 카탈로그 일부에서 발췌를 하였습니다.

카본을 '겁나게' 혹은 '허벌나게' 많이 넣었고 레이스에 적합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완전 '뻥'은 아닙니다.

 

quattro상판에 보이는

알루미늄 판(integrated full suspention)은 많이  돌출된 것이 아닙니다.

 

사진으로만 보았을 때는

상판이 위로 많이 솟아있는 것 같은데

스키판을 구성하는 sheet 의 일종입니다. 

 

quattro는 가볍고 강합니다

 

스킹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턴의 도입이 빠르고

턴이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날카로우면서 묵직합니다. 

 

블리자드 스키 특유의 날카로움에

아토믹 스키의 묵직함이 곁들였다고 하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스키 장비를 소개할 때

가볍다는 표현을 자주쓰는데

스키장비가 가벼우면 스킹후에 피로도가 덜하기 때문에 언급을 하는 것입니다.

 

즐거운 스킹시간이 길지 않다면

스키장비를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지난 금요일(13일) 범프가 많았던 

웰리힐리 파크 c1하단과 b2상단이 만나는 곳에서 부터

챌린지 리프트 타는 곳까지 내리 달려 보았는데 덜컹거림 없이

정설된 슬로프의 그 느낌으로 내리 달려지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저의 안목에 대한 자화자찬 입니다 ^^)

 

기대이상의 승차감을 더 느껴보고자   

허리가 65 근처에 있는 아토믹 시승스키를 빌려

똑 같이 내려 달려보았는데 아토믹은 허리가 얇다보니 위아래로 덜컹거림이 있습니다.

 

13일 웰리힐리에서는 아토믹 시승회가 열렸습니다.

사실, 제 예감이 맞았다는 스스로의 만족감을 더 즐기고 싶어서입니다. ^^ 

 

아토믹 스키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

허리가 65인 스키와 70인 스키의 차이를 느껴보았다는 것이지요 ^^

 

낮게 깔리는 묵직한 턴의 질감을 느끼게 하는 

아토믹은 여전히 훌륭하고 매력이 있는 스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지난 여러해 동안 아토믹의 은혜를 입은

스키어로써 아토믹을 폄훼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

 

역쉬 범프가 많은 곳에서는

허리가 굵은 놈이 '장땡'입니다. 

 

S9i pro.jpg

 

quattro는 급사면

스키딩 숏턴에서도 훌륭하게 스키어를 잘 받쳐줍니다.

 

허리가 70정도여서

급사면에서 눈이 슬려나간 후에 생기는

누런 빙판에서는 아무리 스키날을 세워도 뜻하지 않게 밀릴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사사삭'소리를 내면서 빙판위를 부드럽게 빠져나갑니다.

 

올시즌 첫 시승스키는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히히히)

 

스키 4종.jpg

 

올시즌 준비한 4대의 스키중에 1대에 대해 시승기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사진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 거립니다. 다음은 어떤 놈을 들고 '전쟁'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부지런히 시승하고

다음 시승기 올려보겠습니다.

 

모두 안전 스킹 하십시오 ~~~

  • ?
    도안 2019.12.16 19:56

    리뷰 잘~읽었습니다^.^

     

    피셔 커브부스터164cm 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커브의 허리가 72이지 74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quattro 로 바인딩이 14 올라가나요?

     

  • ?
    최길성 2019.12.16 20:26
    1. 피셔 커브부스터와 아주 유사한 느낌입니다. 가볍고 날카롭고....막 달리고 싶어지는 스키입니다 ^^.
    2. 피셔 커브 부스터의 허리는 74였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스키이름에 스키 허리 너비가 들어가던데 허리의 두께로
    스키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는 시대가 된것 같습니다. (뵐클사의 decon, 노르디카사의 spitfire)
    3. 바인딩은 xcell 14 바인딩이 올라갑니다. ^^
  • ?
    도안 2019.12.16 20:49
    용평 랜보 오픈하면 테스트 하시죠^.^
  • ?
    최길성 2019.12.17 12:51
    옙~~기대하고 있습니다. ^^
  • ?
    산과호수 2019.12.25 09:12

    허리굵기가 굵은 올라운드 스키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는듯 한데 의미 있는 시승기인듯합니다. 잘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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