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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658 댓글 11

photo_2019-01-14_19-10-33.jpg

 

사람은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는데

저에게는 첫사랑과 비슷한 감성을 자극하는 스키가 있습니다. ^^

 

엘란에서 생산한 gsx 178 모델과

피셔에서 생산한 rc4 180모델이 저에게는 첫사랑 같은 스키입니다.

 

그래서,

매년 스키 시즌이 시작되면 길이가

180 부근의 스키를 습관적으로 찾아봅니다.

 

감성에 젖을 때

첫사랑과 데이트 하던 곳을

슬쩍 한 번 들러보며 오늘 같은 날 혹시라도

첫사랑이 이곳에 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는 것처럼 말이지요. ^^

 

뭐,,,

저는 집사람이 첫사랑이라서.....^^

 

제가 가장 스키를 재미있게 탔을 때가

박순백 박사님에게 대회전 타는 법을 한 시간 정도 강습을 받고

피셔 rc4 180을 구입하여 스타힐 b라인을 내리 달릴 때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r라인 얼짱을 보러갔지만 저는 열심히 달렸습니다. ㅋ)

 

또,

제가 가장 스키가 늘었다고 생각하던 때가

웰리힐리(당시 성우리조트)에서 챌린지 리프트를 내리자 마자 엘란 gsx 178을 신고 c3를 내리 달렸을 때 같습니다.

 

당시에

엘란과 피셔를 구입해서 시승을하고 처분하였는데

그 느낌이 그리워 다시 구입한 것이  여러 번 되었던 것입니다. ^^

 

지난번에

head irace pro에 대한 시승기를 작성하고 난 후에

타보고 싶은 스키를 찾다가 Head wc revels ispeed 180(이하 ispeed)의

외모(?)를 보고 과거 엘란과 피셔의 그 느낌이 날것 같아 큰 기대감을 갖고 구입을 한 것입니다.

 

저의 느낌은 정확하게 맞았고

지난 1주일 너무나도 재미있는 스킹을 하였습니다.

 

심지어

동기가  "오늘도 스키장 가냐?"고 물으면

 "스킹을 하지 않으면 대체 무엇을 한단 말인가?"라 하고,

 

선배가 " 이렇게 추운데 스키장에 가냐?"고 물으면

 "추울 때 스키타지 더울 때 스키를 타겠습니까?"라며 매일 스키장에 달려갔습니다.

 

함께

스키 타는 동생은

"아주 눈 바닥을 짓이기네 짓이겨"

"바닥까지 들어갈려구요?"라고 합니다.

 

제가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스키는

아토믹처럼 묵직하게 푹푹 파고 들던지

브리자드처럼 가볍고 날카롭게 파고 드는 스키입니다.

 

그런데 ispeed는

묵직하게 파고드는 아토믹의 성향과 비슷한 스키입니다.

 

오크밸리 b라인에서

스키딩이 가미된 숏턴, 미듐턴, 롱턴 등

다양하게 스키를 스승해 보았는데 탑이 걸리는 속도도 빠르고, 고속에서 안정감이 좋습니다.

 

슬로프 가장자리로 카빙을 하고

다음 차례에 내려오며 봤더니 보드가 카빙을 한 것 마냥 움푹 파여 있습니다.

 

올라운드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체힘이 비교적 괜찮은 제가 한시간 반 가량 스키딩 숏턴을 하니 힘이 많이 빠집니다. (3시간 이상은 견뎌줘야...)

 

다만,

카빙에서는 스키가 워낙 묵직하여

일부러 가압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묵직하고 날카롭게 파고 듭니다.

 

사이드컷은 119-68-99인데

대회전 성향의 올라운드 스키 치고는

탑이 빨리걸려 호를 그리기에 수월한 편입니다.

 

photo_2019-01-14_19-10-39.jpg

 

 

ispeed는

스키의 무게도 묵직하고

회전호를 그릴 때에도 묵직하게 돌아갑니다.

 

2-3년 전 아토믹에서 나온 24미터의

월드컵 모델과 느낌이 비슷한데 스키의 탑이 빨리 걸립니다.

 

저는

스키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속도'와 '경사'에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

연습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경사에 직면해서

속도가 올라가 버리면 그동안 배웠던 자세는 소용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대회전 성향의 올라운드는 실력향상에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급경사에서는

스키딩 성향의 패러랠턴을 연습을 하고

 

완경사에서는

바깥쪽 발이라도 카빙을 연습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대회전 성향의 스키는

기선제압이 아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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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들여 잘 만든 스키입니다.

내년에는 ispeed pro를 구입해보고 싶은 심정이네요. ^^

 

회전스키보다

무거운 까닭에 스키를 들고 슬로프로 나가면서 기가 죽고,

스키를 신고 리프트에 앉아 있으면 스키의 무게에 다리가 축 늘어져 한 번 더 기가 죽습니다.

 

그렇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첫 턴에서 확실하게 가압을 하고 '들이대'면 이길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부터

ispeed는 형광 칼라로 바뀌었는데 지금까지 없던 색상이라 슬로프에서 보면 멋집니다.

 

시즌권 18년차이며

나이 49세 스키어인 제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1. 바깥발

2. 낮은 자세

3. 뉴트럴 포지션

 

위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스키에 있어서 공허함이 옵니다.

스키가 잘 되지 않습니다. ^^

 

스키 제작회사가

사활을 걸고 좋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리뷰에 스키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그 기능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분석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스키회사들이 다음시즌에는 더 좋은 재료를 넣어서

더욱 훌륭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믿기에 스키를 구입할 자금과 매일 스키를 탈 수 있도록 체력만을 준비 합니다.^^

 

요즈음은

스키를 만드는 회사가 스키를 개발하는 속도가

스키어가 스키기술을 향상시키는 속도를 추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타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노력은 하지만

스키가 부러질 듯 가압하고 그 스키를 받아내는데 필요한 것은 근력은 부족해 보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보잘것 없는 시승기라도

부지런히 올릴 수 있게 도와 주시는 스포츠라인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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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병완 2019.01.15 17:40

    제목, 본문에서 revels -> rebels 로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 profile
    최길성 2019.01.15 18:32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 profile
    허승 2019.01.15 20:53

    구매욕이 엄청나지는 흥미로운 리뷰 감사합니다.

  • profile
    최길성 2019.01.15 21:32
    ^^ 스키를 주제로 이곳에 모인분들 대부분 보면 사고 싶어하는 비슷한 성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급사면에서 솟턴도 하는 올라운드로 사용하시려면 비추, 완중사면에서 대회전 입문용으로 속도감 익히시려면 강추입니다. 스키는 속도가 나야 제맛이죠 ^^ 푹푹들어갑니다. 다만, 한쪽발 가압이 익숙해야 푹푹의 느낌을 살리실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
    이수연 2019.01.16 19:55

    최선생님의 리뷰를 읽으면서 타시는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혹시 스키판이 부러지지나 않을까...ㅎㅎㅎ 

    최선생님 덕분에 스키 구매목록에 또 하나 추가됐네요.

    항상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profile
    최길성 2019.01.16 22:00
    부러져라 눌러줘야 운동이 됩니다. ^^ 안정스킹 하세요 ~~~
  • profile
    한상률 2019.01.17 13:51

    으음... 위에 "R라인 얼짱을 보러.." 라는 대목에서 찔리는 사람이 (저를 포함해서 ^^;) 꽤 있을 것 같습니다

  • profile
    최길성 2019.01.17 19:38
    B라인에서 타도 될만한 실력자들이 R라인에 많~~~았지요 ^^
  • ?
    지인 2019.01.18 15:09

    리뷰가 멋지십니다.
    제가 즐겨타는 헤드 ispeed 군요. 제가 현재 ispeed pro를 타고 있습니다. ^^  꼭 구매해서 타보세요. ispeed pro는 대단히 잘 만들어진 스키라서 스킹이 안되면 사람을 탓하지 스키를 탓할 수가 없더군요. 제품 스펙이나 하드웨어적 소재측면을 강조하는 리뷰보다 실제 사용후의 느낌이 있는 리뷰라서 더 가슴에 와닿는군요.

  • profile
    최길성 2019.01.18 18:28
    리뷰가 멋지다고 하시니 스키자세가 멋지다는 칭찬보다 더 기분이 좋으네요 ^^. 사실, ispeed pro 180을 사려고 했는데 재고가 185만 있어서 요걸로 샀습니다. 스키 묵직하니 좋으네요.
  • profile
    조성제 2019.02.04 13:31
    캬~~~~~!!
    직이는 명품 후기에...
    “b”와 “v”의 차이가 어마무시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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