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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멀티 헤드 웨어의 선두주자는 누가 뭐래도 스페인의 버프(Buff)일 것입니다. 이 회사의 제품이 기능성 멀티 헤드 웨어의 대명사가 된 것은 버프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이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했고, 곧 이 분야의 세계 스포츠 시장 및 패션 시장을 석권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이런 류의 제품은 두건, 마스크, 버프란 세 가지의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바라클라바, 멀투건, 반다나 같은 명칭도 두건을 쓰는 형태에 따른 분류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버프 이후에 버프의 성공을 벤치마킹하려는 많은 기능성 멀티 헤드 웨어(기어) 회사들이 출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제품들이 출현했고, 나루 마스크처럼 나름의 큰 성공을 이뤄 보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성장한 경우도 있습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외국의 대회사나 나스카, MCN 등 한국의 작은 회사 등에서도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늦은 개장으로 늦은 염장을...^^;이란 글에서 사진으로 소개한 것이 PAC입니다. 이게 제가 이번 시즌에 사용할 두건입니다. 비시즌 중에는 자전거를 타느라고 좀 써 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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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HOT나 SES는 핫이나 세스로 읽으면 안 됩니다. 하지만 이 PAC는 "팩"으로 읽어도 됩니다.^^ 그걸 팩으로 부른다고 해도 누가 "저 인간은 아저씨네!!!"라고 하지 않을 겁니다. 이 회사는 독일 회사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해서 회사의 로고타입 아래에다 꼭 Made in Germany라고 씁니다. uvex 같은 독일 회사나 Alpina 같은 독일 회사들도 그러는 걸 보면 독일이란 나라의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하긴 자동차 등의 공산품 등 어떤 걸 사도 독일제를 사용하다 보면 "역시!!!"라는 깨달음이 오는 특성이 있긴 합니다만...

 

 

 

- 아래있는 것은 4계절용이고, 위에 있는 것은 밑에 기모(fleece)가 달린 겨울용입니다.

 

 

우리에겐 좀 생소한 이 팩(PAC) 사는 독일의 슈바인푸르트에 위치한 회사로서 공장 시설은 약 3,000평방 미터에 이르는, 멀티 헤드 웨어 회사로는 꽤 큰 규모입니다. 

 

이 회사는 "최고의 품질을 최선의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으로서 20년 된 회사의 (탐 크루즈 만큼 잘 생긴) 젊은 사장 루카스가 열정과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 그리고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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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신기술보다도 디자인입니다. "신기술은 기본, 젊은 감각에 맞는 디자인 중심의 회사"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선 이 회사가 만들고 있는 주요 품목들을 살펴 봅니다.

 

이 회사의 제품은 워낙 그 종류가 다양하고 쓰임새도 많아서 제품을 선택하려고 하면 상당히 망설여야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제품을 전체적으로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눠보면 오리지날, 기능성, 보온성, 메리노(양모), 아동용, 헤어밴드 등이며, 이것이 색상별로 또 나뉘기 때문에 사실상 제품의 숫자는 90쪽 가까운 카달로그에 한 페이지에 7-8개의 제품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을 정도로 많습니다.(그러니까 수입상에서는 그 중에서 우리 사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걸 골라오느라 반쯤 죽는다고 합니다.^^)

 

아래의 다섯 개의 제품들은 제가 저와 집사람이 사용키 위하여 선택한 것들입니다. 대표 제품군의 것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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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 스키장에서 써야 하므로 기모가 있는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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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추위를 싫어하는 제가 양모로 만들어져 있는 고급 제품이라서 선택한 것입니다. 가격은 다른 제품에 비해서 두 배 이상의 아주 비싼 가격입니다. 그래도 이건 4계절용입니다. 색상이 양모에 물을 들인 것이어서 아주 은은하고도 고급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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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지날 제품입니다. 많이 보는 형태의 두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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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여름에 자전거 탈 때 쓸 수 있는 시원한 색상의 일반 헤드 기어(혹은 웨어)죠.


 

PAC-balaclava2250.JPG

- 이 역시 4계절용. 영화 아바타가 연상되시지요? 좀 튀어 보이려는 사람들은 이런 걸 좋아하는데...^^;

 

 

아래는 각종 제품군의 포장 형태입니다. 그 아래 특성이 명기되어 있습니다. 오리지날은 우리가 그간 사용해 온 것들과 같은 것이고, 어린이용은 화려하고도 귀여운 것들이며, 리플렉터는 반사 재질이고, H2O는 방수가 되는 것입니다. 3D는 입체적인 문양이어서 재미있고도 괴기하고, 실버쿨은 은나노 제품이면서 시원하고, 메리노는 천연소재이면서도 귀하고, 기능이 뛰어나 가격도 두 배 이상인 최고 제품이고, UV를 막는 걸 지상 목표로 하는 헤드 기어도 있고, 챙이 달린 바이저 제품도 있으며, 두건보다는 머리띠에 가까운 제품도 있고, 시원해 돌아가실 듯한 쿨 제품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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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제품군에는 아래와 같은 기술들이 적용됩니다. 통기성 좋고, 항균방취/소취가 되고, 자외선을 막고, 따뜻하고, 100% 마이크로파이버로 만들었고, 솔기가 없이 만들었으며, 입체적인 재단을 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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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물기의 침투를 방지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도 있는데, 그런 건 왜 기능 분류에 안 넣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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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런 류의 제품을 멋으로 쓴다고 생각하는 수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이런 제품은 프로텍션의 의미가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스키를 탈 때 얼굴에 두건으로 사용하건, 자전거를 탈 때 두건으로 사용하건 이것이 의외로 얼굴이나 머리를 부상으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얼굴에 나는 상처를 근본적으로 막아주는 효과가 큽니다. 얇은 천조각이지만, 그 레이어가 하나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서 부상의 정도가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이것은 Protective Gear입니다.

 

 

아래에서는 과연 이 팩 헤드 웨어를 어떤 식으로 착용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예제 사진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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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전통적인 바라클라바 스타일로 사용할 수도 있는데, 희한하게도 여자들은 원래 고글,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가리면 예쁜데, 이 여자는 다른 델 가렸는데도 예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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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위한 헤드 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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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머리 띠 스타일이 아닌 헤드 웨어를 머리띠처럼 두른 것.("그렇게 야시시하게 웃지 마라. 정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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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힙합 전사처럼 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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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모자를 쓴 것(오른편)처럼 가볍게 올려쓸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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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그림이 받쳐주면 두건도 더 빛이 나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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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하니컴 패턴이 리플렉터인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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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에 이런 시원한 헤드 웨어를 쓰고, 비올 때 자전거를 타도 방수가 돼서 좋다는 겁니다. 여름 자전거 라이딩에서 버프가 젖으면 숨을 쉴 수 없습니다. 버프가 물에 젖은 채로 입과 코를 가리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이런 방수 제품은 그런 경우에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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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오른편에 있는 여자가 PAC의 모델인 듯. 다른 여잔줄 알았더니 몇 사진의 여자가 공통이네요. 착하고 순해 보이는...^^;(하지만 예쁜 것들은 항상 가시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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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편에 챙이 있는 헤드 웨어.  작은 바이저지만, 이게 햇빛 가리개로서 혹은 프로텍터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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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엔 유럽 사람들이 스키를 타면서 헤드 웨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그 사용량이 꽤 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년과 재작년의 뉴질랜드 김준형 스키 원정대의 얘기를 들으니 뉴질랜드 사람들은 한국 스키어들이 두건을 쓰고 나타나면 열차강도들(train robbers)이냐는 소리를 하면서 좀 싫어하는 눈치였는데, 그게 싫어하는 정도를 떠나 거의 혐오하는 정도까지의 반응도 보이더라고...-_-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버프 안 쓰는 사람이 이상하다 싶게 요즘은 모두가 버프를 쓰고 있으니 우리가 좋으면 그걸로 되는 거죠.

 

제품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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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mate - http://www.spoma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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