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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란인터내셔널 사의 스포츠 글라스 “신궁(神弓)”

“활”을 만들던 DDI Korea 사가 “(주)파란인터내셔널“로 개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의 새로운 제품으로 신궁(神弓)을 내놨습니다.



2006년 제품 “활”이 작년 3월에 나왔으니 신제품은 1년 6개월 만에 출시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신제품을 내 놓으면서 변화된 것은 몇 가지가 있는데, 이 회사가 본격적으로 제품의 수출을 꿈꾸는 회사가 되었다는 것이 첫 번째이지요. 그것은 새로운 회사명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란이란 이름은 포털업체인 Paran이 “파란(波瀾)”을 일으켜 보겠다고 나선 것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그리고 뒤에 붙은 인터내셔널(Int'l)은 예전 같으면 한자어로는 양행(洋行)으로 번역될 수 있는 용어입니다. 이 회사는 예전 같으면 “(株)波瀾洋行“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회사는 이제 회사명을 바꾸고, 회사명에 Int'l이란 단어까지 추가하여 ”서양과 무역하는 회사“로 탈바꿈을 선언한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스포츠 글라스 디자인 회사가 수출을 꿈꾸다니 어찌 보면 참으로 겁없는(?) 일이라 할 것입니다.



이 회사는 디자인 전문회사로서 제품의 제작은 대만의 한 안경회사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렌즈는 앞으로 이탈리아의 Intercast Europa S.p.A 사에서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2007년 제품에 채용된 것은 폴리카보네이트 렌즈이지만, 추후에 채용될 NXT 렌즈가 바로 그것인데, 이 렌즈는 유럽의 4대 패션 아이웨어(fashion eyewear) 그룹인 알리손(Allison) 사의 제품 Zero rh+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대단히 품질이 좋은 렌즈입니다. 그리고 (주)파란인터내셔널 사는 기존의 활 제품을 독일의 알피나(Alpina) 사에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수출을 하기로 했습니다. 즉, 알피나 사에 이 회사의 디자인에 대한 라이선싱 비용을 받기로 하고 수출이 성사된 것입니다. 그리고 2007 신제품인 신궁의 수출을 위한 가격 협상도 진척 중에 있다고 합니다.



알피나 사는 인라이너들에게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스키어나 스노우보더들, 그리고 자전거를 타는 바이커들에게는 상당히 잘 알려져 있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스포츠 글라스, 스노우 고글, 자전거 헬멧, 스키 헬멧, 보호장구 등의 스포츠 장비를 아우르는 대단히 유명한 회사입니다.

http://www.alpina-eyewear.com/



이 회사의 스노우 고글은 독일에서 40%를 점유하고 있는 1위의 회사이고, 스포츠 글라스와 선글라스의 경우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막강한 회사입니다. 유럽 시장에서도 우벡스(Uvex), 세베(Cebe) 등과 맞먹는 대단한 기세를 유지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이 회사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독일 회사라는 것을 생각하고, 또 스포츠 글라스와 선글라스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회사가 (주)파란인터내셔널 사의 제품 "활(2006)"을 ODM 수입하기로 하고, 신제품에 대한 수입도 고려 중이라는 것은 많지도 않은 우리 나라의 관련 기업 숫자를 생각할 때 기적 같은 일이라 할 것입니다. 특히 크지도 않은 국내 관련 시장마저도 미국 계열의 오클리, B&L 레이밴, 그리고 유럽 계열의 킬러 룹, 우벡스, 세베, 알피나 등의 전통적인 강자를 비롯, 역시 유럽 계열의 루디 프로젝트, 아디다스, 알리손 제로 등의 신흥 강자들에 의하여 과점(寡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제품의 종주국들이 모여있는 유럽 시장에 우리의 디자인을 수출한다는 것은 기적이라는 단 한 개의 단어 말고는 표현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2006 활(弓)에서 시작된 신화가 국제화에 성공하는 것을 보면서, 2007 신궁(神弓)은 물론, 앞으로 제작 예정이라는 천궁(天弓)에 이르면 한자어 “天弓”이 의미하는 바 “무지개”의 빛을 담은 꿈이 실현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건 우리 제품으로 관련 세계 시장 석권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지요. 부디 이런 바람이 머지않은 장래에 현실로 다가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 신제품을 써 봤습니다. 이 제품의 무게는 27g(제가 직접 측정해 본 것.)으로 최근에 나온 20g 초반의 초경량 제품보다는 몇 그램 무거우나 비교적 가벼운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제품이 가진 아름다움은 미리 제가 위에서 사진을 통해 보여드렸습니다. 이유는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오, "Seeing is Believing"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에 나오는 스포츠 글라스들, 특히 믿을 수 있는 회사에서 나온 상급 제품들은 제품의 품질이 상향평준화되어 있습니다. 렌즈는 거의 모두가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져 있고, 프레임(테)과 다리(temple)는 거의 모두가 폴리아미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오클리 사가 최초로 주장하여 확실한 마케팅 효과를 본, 소위 “방탄(防彈) 렌즈“라는 것은 이제 어느 스포츠 글라스에나 다 채용되어 있는 일반적인 재질이고, 상향평준화된 제품들의 기능이나 견고성 등도 대동소이(大同小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제 스포츠 글라스 제품들 간의 싸움은 대체로 한 가지로 귀결되어가는 감이 있는 것입니다. 바로 디자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회사가 다른 회사의 디자인을 라이선스료를 내고 사 간다는 것은 후자가 그 디자인 싸움에서 승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까지 "활" 한 개의 제품을 ODM 수출한 것으로 (주)파란인터내셔널이 알피나 사를 이겼다는 뜻으로 곡해하면 안 됩니다. 이제 우리도 외국 제품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가능성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국산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당당하게 이 제품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궁은 기존의 활보다 디자인적인 면에서나 제품의 기능면에서 일보 전진한 제품입니다.

하여간 이런 자부심과 함께 (주)파란인터내셔널 사의 스포츠 글라스 “신궁(神弓)”을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신궁의 케이스입니다.

이 케이스는 보시다시피 하드 케이스입니다. 2006 제품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상당히 고급스러운 외관으로서 외국의 어느 유명 제품 같으면 이 케이스 만으로도 활(2006)이나 신궁(2007) 자체의 가격과 비슷한 가격을 받을 것입니다.



굳이 하나 달라진 것이 있다면 위의 도깨비 문양이 선명한 지퍼 손잡이가 있는 것이라 하겠지요. 도깨비 문양은 우리 나라에 유일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상당히 해학적이고도 뛰어난 디자인의 문양입니다.(안상수 홍대 디자인과 교수님이 경탄을 하는 것이 바로 전래의 도깨비 문양입니다. 그 오래 전에 그처럼 훌륭한 문양 디자인이 존재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 민족의 대단한 디자인 파워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그래서 안 교수님은 도깨비 문양만을 모아 책을 내기도 했었지요.)

위의 도깨비 문양은 신궁 케이스에도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고, 손잡이에도 새겨져 있고, 렌즈의 한 귀퉁이에도 새겨져 있습니다.


- 렌즈 귀퉁이의 도깨비 문양. 그리고 그 오른쪽에는 "SOS"라는 이름이 쓰여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 하드 케이스를 열면...

하드 케이스 안에는 두 개의 비닐 봉투(?)가 담겨있습니다. 스포츠 글라스와 그 액세서리를 담은 것입니다. 근데 이런 비닐 봉투를 보면 그게 제품 보호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하지만, 좀 싸구려 냄새를 풍기게 한다는 것이 문제이지요.-_- 그런 걸 타파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저 비닐 봉투에 뭔가를 잔뜩 인쇄해 놓거나 그림을 그려놓는 방법일 것입니다. 하여간 이 좋은 케이스를 열었을 때, 제품이 싸구려처럼 보이도록 비닐 봉투에 담겨있는 것은 좋은 마케팅 방법은 아닌 듯합니다.(사실 다른 회사의 제품들도 이런 것이 많았는데, 제가 그것에 대한 지적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에서는 그것마저 지적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 패키지에 포함된 제품의 완성도가 높았던 것입니다.)



내용물은 스포츠 글라스, 도수안경 프레임, 렌즈 클리너(마이크로 파이버 안경닦이 천), 그리고 스포츠용 밴드입니다. 스포츠용 밴드는 스포츠 글라스의 다리 뒷부분을 뺀 후에 연결하여, 격렬한 운동을 할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스포츠용 밴드의 사진은 다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도수안경 프레임입니다. 시력이 약한 분들은 스포츠 글라스 안에 장착되는 이 도수안경 프레임에 도수 렌즈를 끼워 사용하게 됩니다. 외산 제품들은 이런 프레임마저도 옵션 제품으로 별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궁에서는 기본 제공됩니다. 이 도수 프레임은 멋대로 휘어도 안 꺾어지는 유연한 제품입니다. 그리고 도수 프레임의 양쪽 끝에는 대단히 부드러운 플라스틱 고리가 끼워져 있는데, 이는 도수 렌즈를 프레임 내에 부착했을 때 도수 렌즈 프레임이 스포츠 글라스 렌즈의 안쪽면에 흠집을 내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스포츠용 밴드와 렌즈 클리너입니다. 이 제품의 면면이 워낙 뛰어나서 이 마이크로 파이버 렌즈 클리너의 수준도 쉬나이더 렌즈 필터에 번들(bundle)된 Photo-Clear라는 최상품의 마이크로 파이버 렌즈닦이 천 만큼 좋은 것인가 하고 시험을 해 봤는데, 그건 제 욕심이었더군요.^^; 하지만 그래도 잘 닦입니다. 유감스러운 것은 도깨비 문양이 중간에 압인되어 있어서 그쪽으로는 렌즈를 닦을 수 없다는 것. 앞으로는 이런 문양은 좀 작게 천의 귀퉁이에 새기거나 포토-클리어 등에서와 같이 염색 등으로 처리하여 문양이 있어도 그쪽으로 렌즈를 닦는데 지장이 없는 방식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위에 몇 개의 사진을 실었지만, 신궁의 모습을 더 자세히, 많이 감상토록 하시겠습니다. 여기서는 세 가지의 테, 세 가지 칼라의 렌즈를 가지고 조합한 사진들입니다. 우선 가장 강렬한 수퍼 실버(super silver) 칼라의 테를 가진 신궁입니다.



거의 광을 낸 알루미늄 프레임(polished aluminium frames)을 보는 듯한 느낌 아닙니까? 메탈릭한 실버 칼라가 어찌나 강한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제 사진이 시원치 않아서 그 메탈릭 수퍼 실버 칼라가 잘 안 느껴지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건 거의 영화 "터미네이터"의 2편에 나오는 그 리퀴드 메탈(liquid metal)의 색깔과도 비슷한, 엄청나게 강렬한 메탈릭 실버입니다.


- 이 렌즈는 폴리카보네이트 렌즈인데, 색깔이 대단히 환상적입니다.

실제 렌즈의 색깔은 옅은 파란 빛을 띄면서도 살짝 무지개 빛이 도는 렌즈인데, 비교적 밝은 카테고리의 렌즈입니다. 야간용으로 사용하면 좋을 듯한 렌즈이고, 주간에 착용할 때는 프레임을 최대한 얼굴에 가깝게 쓰지 않으면 안쪽에서 약간의 반사가 느껴져서 불편합니다. 하지만 주간에도 그런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대단히 신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칼라의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보여질 신궁의 사진에서 확인하시겠지만, 이 제품의 놀라운 특징 중 하나는 “전혀 시비를 걸 수가 없을 만큼 좋은, 완벽한 마무리”입니다. 제가 워낙 많은 스포츠 글라스, 선글라스를 사용해 봤기 때문에 좋은 마무리의 제품을 구별하는 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 만큼 마무리가 좋은 제품은 일찍이 본 일이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이 좋은 마무리는 두 가지 면에서 따져 볼 수 있습니다. 첫 째는 완벽한 형틀(die)에서 뽑아낸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도대체 그 틀을 뜰 때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감이 안 잡힙니다. 이 틀을 만들 때 수억(^^) 쓴 듯합니다.(물론 형틀에서 떨어져 나온 1차 제품을 완성도 높게 마무리하는 2차 가공 과정도 훌륭했음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수퍼 실버 칼라의 발색입니다. 이게 도료를 폴리아미드로 만든 테와 다리에 칠하고, 구운 것(열처리를 한 것)인데, 어쩌면 이리도 곱게, 거의 완벽하게 칠해지고, 또 발색이 되는 것인지 신기할 정도입니다.(이 제품에 사용된 도료가 뭔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 테에 붙은 다리를 살짝 꺾은 것입니다. 앞서의 사진에서 SOS라는 이름이 밖으로 드러나 있는데, 실은 그게 테에 새겨진 것이 아니고, 다리에 새겨진 것이지요.

제가 위에서 이 SOS란 이름에 대해서 얘기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브랜드명에 대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SOS는 (주)파란인터내셔널이 DDI Korea였던 적부터 사용해 온 것입니다. 전 파란이 왜 “신궁”이란 이름과 이 SOS란 이름을 함께 사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품의 마케팅을 위해서는 제품의 이미지와 이름의 통일을 기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또 제품의 이름을 쉽게 기억하게 하려면 이를 하나의 이미지, 하나의 이름으로 고정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활이라는 이미지와 SOS라는 이미지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입니다. SOS 제품군에 속한 신궁이라는 의미도 아니고, 이 제품의 이름이 SOS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제품에 대한 네이밍(naming)이 두 가지로 존재해야 하는지요?


- 제품의 마무리가 이 정도입니다. 정말 말끔한 마무리라 할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위의 사진은 프레임에 연결된 다리 부분입니다. 그런데 다리가 시작되는 앞 부분의 모양을 보면 이것이 과연 플라스틱으로 사출된 다리에 은색 칠을 한 것이라고 생각되십니까? 알루미늄이나 크롬 도금이 된 파이프에 구멍을 뚫어놨다는 착각이 들 정도가 아닙니까?(제겐 그렇게 보입니다.) 이렇게 신궁의 각 부위는 아무리 뜯어봐도 거의 신묘(神妙)하다고 할 정도로 마무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위의 베이지색 다리에는 아무 것도 안 쓰여있지만, 아래 검정색 다리에 보면 “활”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신궁”이란 새로운 이름이 새겨져 있지는 않지만, 이것이 기존 제품 활의 후속이라는 것은 명백하며, 그 아이덴티티(identity)가 같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6 활의 “원피스 다리“는 당연히 이 신궁에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굳이 더 나은 제품을 두고, 기존의 다리만 가져다 신제품에 장착해서 쓸 사람은 없겠지만 호환성의 측면에서는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아, 여기서 한 가지 꼭 밝히고 넘어가야 할 제원에 대해 언급해야겠군요. 아래 사진을 잘 보십시오.



신궁의 다리는 고정식이 아닙니다. 이의 다리는 위의 사진에서처럼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머리 모양에 맞춰서 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잘 고정될 수 있는 형태로 휘어서 쓰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쉬운 점은 이 제품은 10커브의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얼굴 앞부분에서 그 굴곡이 10커브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대개 우리 나라 사람의 얼굴형은 6~7커브가 주종이고, 저처럼 8커브인 사람도 있으며, 요즘 청소년들 중에는 외국(서양) 사람들처럼 9커브인 얼굴형도 있다고 합니다. 서양인들은 9~10커브의 얼굴형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므로 수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이 제품은 전형적인 우리 나라 사람의 얼굴형에는 잘 안 맞는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신궁의 코받침(nose pads)을 잘 조절하니 별 문제가 없이 잘 맞습니다만, 아마도 얼굴이 넓적하고, 평면적인 분들은 이 스포츠 글라스를 쓰고 싶어도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이게 하나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만들다 보니 그들의 얼굴형에 알맞은 제품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으며, 커브를 9커브도 아닌 10커브로 만든 이유는 더 멋진 디자인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오클리 등의 아시안 핏(Asian Fit) 제품이 나오기 전에 우리들의 얼굴형에도 안 맞는 오클리가 우리에게 멋져 보였던 것이 바로 그 강한 커브 때문이었지요. 스포츠 글라스는 강한 커브를 가질수록 보기가 좋아집니다. 이 멋진 신궁을 쓰고 싶어도 얼굴 표면에서 십리는 공중으로 떠버린 듯한 모양이 나오는 평면적인 얼굴을 가진 분들에게는 유감이겠습니다만, 이 제품은 7커브 정도의 얼굴형만 되어도 조절 가능한 코받침을 잘 조절하면 쓰는데 별 지장이 없을 듯합니다.(하지만 어쨌거나 이 제품은 가급적 직접 써 보고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품목입니다.)  


- 넓이를 조절할 수 있고, 교체 가능한 코받침.(코받침의 교체는 두 개의 십자 너트를 풀면 가능.)

저의 경우, 코받침을 위의 사진처럼 많이 벌려 놓았습니다. 그렇게 해야 프레임이 보다 얼굴에 잘 밀착이 되기에... 기존의 "활"에서는 이 코받침의 일부가 쇳조각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부드럽고도 안전한 의료용 플라스틱으로 감싸여 있어서 이를 벌리거나 오무리기가 편하면서도 더 효과적으로 됩니다. 아래 사진은 코받침을 넓게, 혹은 좁게 조절한 모양을 보여줍니다.



이 제품은 아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아디다스의 이블 아이 클라이마쿨 프로처럼 렌즈 표면에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이 구멍들은 두 가지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하나는 기능성, 또 하나는 디자인성의...



그 구멍은 렌즈의 상단과 좌우 각 렌즈의 바깥 부위에 뚫려있습니다. 이 구멍들은 당연히 통풍을 위한 것입니다. 이 구멍을 통해 들어온 소량의 바람이 렌즈 내부에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해 주는 것이며, 이의 성능은 그 까다로운 독일 알피나 사의 시험을 통과한 것입니다.





제가 렌즈를 교체하느라고 렌즈를 빼 봤는데, 렌즈가 불꽃 모양을 이루고 있군요. 대개 스포츠 카에 그려있는 그런 불꽃 모양인데, 이게 일부러 이런 모양을 만든 것인지, 아니면 통풍의 양을 조절하면서 구멍을 뚫다보니 이런 모양이 나온 것인지의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후자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양을 위해서 기능을 희생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아래 사진은 렌즈 교체 시에 렌즈를 빼고 찍은 것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역시 제품의 마무리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가를 다시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 실로 메탈릭한 모습입니다.

이 제품이 왜 “활(신궁)”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가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될 것입니다. 진짜 활 모양이지요?




- 이건 마치 시위를 당겨놓은 활 같지 않습니까? 활의 명수 “주몽“이 쓰면 딱일 것 같은...^^;

신궁을 뒤집어 놓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보아도보아도 질리지 않을 만큼 깨끗한 마무리의 제품입니다.



도수 렌즈 프레임을 장착해 보았습니다. 도수 렌즈 프레임과 기본 테가 어떻게 연결되었는가 보십시오. 연결성은 대단히 좋습니다.




- 도수 렌즈는 코받침 위에 뚫려있는 옆으로 긴 네모 구멍에 끼우게 되어 있습니다.

도수 렌즈 프레임을 끼워놓고 앞에서 보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사용된 렌즈가 비교적 맑은 것이고, 배경이 밝기 때문에 도수 렌즈가 확실하게 들여다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약간만 틴츠(tints)가 들어간 렌즈 안에 도수 프레임을 장착한 후에 쓰고 있으면 거의 내부의 렌즈가 안 보입니다.





이제 이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엿봤으므로, 아래에서는 다른 색깔의 테, 다른 색깔의 렌즈를 장착한 신궁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테가 다르거나 렌즈가 다르면 기존의 느낌과는 전혀 다르게 변화합니다.


- 검정테이고, 환상적인 붉은 빛이 도는 렌즈입니다.


- 전, 앞서의 수퍼 실버 테가 마음에 들고, 이 프로그 스킨(frog skin)의 전통을 이어받은 듯한 색깔의 야한 렌즈가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전 수퍼 실버 테와 이 붉은 렌즈를 조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그 사진은 나중에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 코 양편의 테가 안쪽으로 숨어있는, 예전 루디 프로젝트 타요(Tayo) 모델의 디자인을 살짝 원용한 듯한 신궁의 디자인.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아래는 또다른 색깔의 테를 가진 신궁입니다. 이건 짙은 메탈릭 회색의 테, 상당히 점잖으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분위기입니다.(아래 제품은 메탈릭 회색 틴츠의 렌즈가 끼워져 있습니다.)


- 이 제품 정도만 해도 실제로 착용하면, 내부의 도수 렌즈가 거의 안 보입니다. 이 사진에서는 배면이 밝기 때문에 그것이 보이는 것입니다.


- 도수 렌즈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안쪽에서 보면 렌즈가 비교적 어둡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하지만 신궁의 렌즈들은 카테고리 3 이내의 렌즈들이기 때문에 어둡다고 해도 운전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한도 내에 있습니다.(카테고리 3 보다 더 높은 카테고리의 선글라스들은 해변가나 고산의 만년설 지대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운전 중에는 안전을 보장하기 힘듦.)  





아래 사진은 제가 위에서 언급한 제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 테와 렌즈의 조합입니다. 대단히 묘하면서도 강렬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 조합이지요.^^






- 분위기가 거의 “죽음”입니다.-_-

아래는 검정에 맑은 블루 렌즈를 끼워본 것입니다. 이건 좀 희한한 분위기입니다만, 저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조합이군요. 하지만 어떤 여성은 이게 가장 세련되어 보이고, 멋지다는 얘기를 했다는 거.^^







이상으로 2007 “신궁(神弓)”의 이모저모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위의 글 중에서 각 요소에 따라 간단히 언급했으므로 여기서 되풀이 하지 않겠습니다.

신궁에 대한 총평을 하라면 전 한 마디로 “아주 좋은 제품”이라고 단정짓겠습니다. 한 마디로 철학을 가진 제품이고, 스포츠 글라스의 국산화에 한 획을 긋는 제품이자, 글로벌(global)한 성격을 가진 제품이라고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디자인하고, 대만에서 제작하고, 수입 렌즈를 사용했으며, 독일 알피나의 브랜드로 세계에 판매될 제품이기도 한, 그런 “세계화 성향의 제품”(global product)입니다.

최고의 장점은 디자인이고, 또다른 장점은 가격 대 성능비입니다. 2007 이탈리아 밀라노 MIDO에서 인정받아 독일로 수출되는 "활"의 뛰어난 디자인의 전통을 이어받아 더 멋진 디자인으로 태어난 극(極) 깔끔 마무리의 완성도 높은 제품을 10만 원 초반에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하신다면, 이 제품은 무료로 얻어 쓸 수도 있습니다.^^ 신궁(神弓) 출시 이벤트에 참가하시면 됩니다.

제품 문의: (주)파란인터내셔널
신호석 사장(011-9974-0763)
shinhosuk@korea.com
Tel: 82-2-407-7100
Fax :82-2-407-4100




최초에 제가 약간 혼동을 한 부분이 있었는데, 신호석 사장님의 오류 지적에 따라 두 가지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알피나 사에 이미 수출된 제품은 "활"이고 신궁은 수출 협의 중이라는 것과 신궁에 채택된 렌즈가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이라는 것입니다.


* 박순백님에 의해서 " ICT 정보"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9-18 03:51)

* 박순백님에 의해서 " 윈터 시티 정보란"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9-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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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영도 2007.09.18 09:58
    [ toto29@dreamwiz.com ]

    감동 입니다. 당연히 공동 구매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 ?
    서동성 2007.10.16 10:39
    [ zhscha@hanmail.net ]

    좋은 글과 좋은 제품이네요... 지금 구입한다면 어디서 해야하나요?? 관게자님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017-754-7474
  • ?
    변세현 2007.10.16 22:28
    [ tarak-ch@hanmail.net ]

    관계자는 아니구요,
    송파구에 있는 한양MTB에 가시면 제품이 있습니다.
  • ?
    김수현 2007.10.24 14:29
    [ shk725@hanafos.com ]

    좋은 리뷰 잘 보았습니다.

    안 그래도 스포츠 글래스를 하나 장만할까 생각중이었는데, 스포츠글래스를 착용하고 헬멧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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