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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복/이너/장갑/양말
2015.01.08 22:13

썰믹 파워글로브 IC 1300 La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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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066 댓글 0

썰믹 파워글로브 IC 1300 Ladies에 관한 글입니다. 이 제품은 여성용입니다. 사이즈가 작게 나왔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 여성용이라고 할 만한 건 디자인이 다르다는 것 정도입니다.

 

 

thermic_0726.jpg

- 스키 장갑이지만 왠지 보드 장갑 냄새가 나는 게 이 제품의 단점 중 하나입니다만...

 

 

왠지 스키 장갑이 팔목 부분이 길면 보드 장갑 냄새가 납니다. 이 썰믹(Thermic/가끔 "써믹" 혹은 "떠믹"이라 발음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수입상의 표기는 "썰믹"이라 저도 이렇게 표기합니다.) 장갑은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을 위한 기능성 장갑이고 그 기능을 십분 발휘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이와 같은 스타일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나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팔목 부위에 발열을 시키기 위해 필요한 리튬이온(LI) 배터리 팩 두 개가 들어가야합니다. 그리고 팔목이 길고 그걸 조일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찬 기운이 들어가지 않고, 또 넘어졌을 때 눈이 손목으로 들어가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목이 짧은 일반 스키 장갑들은 끝부분이 살짝 벌어지게 되고, 그게 손목과는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찬 기운이 들어가기도 하고, 넘어지거나 눈이 튀었을 때 그 사이로 눈이 들어가 불편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모든 것은 어떤 형태로 변화하든 장단점을 함께 가지기 마련이지요.

 

어쨌거나 이 여성용은 남성용과는 모양이 좀 다릅니다. 왠지 뭉툭해 보이는 남성용에 비해서는 살짝 여성스러운 느낌도 듭니다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썰믹은 발열 제품 전문회사여서 장갑을 직접 만들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갑 전문 제조사인 스웨덴의 헤스트라 사가 장갑을 만들어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있는 썰믹 사에 공급합니다.

 

 

 

14-15Thermic_glove.jpg

- 퉁퉁한 왼편의 남자용보다는 중간에 있는 여자용이 더 예쁘게 만들어져 있지요? 이런 발열제품인데도 불구하고, 5지 장갑으로 손이 시린 분은 맨 오른편의 벙어리 장갑을 사용하면 될 겁니다.

 

 

thermic_0732.jpg

- 여성용에도 대,중,소의 사이즈가 있습니다.

 

 

thermic05602.jpg

- Dr. Kosa / 작년엔 국산 발열장갑을 사용했습니다. 그걸 통해서 발열장갑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올 겨울엔 이런 장갑의 효시가 된 썰믹 사의 제품을 사용해 보기로 한 것입니다.

 

 

thermic05601.jpg

- 3단계로 열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와 - 버튼으로 만들어져 있고, 중간에 빨간점의 숫자로 몇 단계를 사용하고 있는가가 표시됩니다. 가까이서 찍으니 그 빨간 LED가 잘 안 보이는데, 위의 전신 사진에 있는 장갑을 잘 보시면 LED 표시가 세 개가 들어와 있는 걸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날은 매우 추운 날이어서 발열장치를 최대로 높여놓은 것이지요.

 

 

그리고 제가 왜 여자장갑을 리뷰하느냐고 물으실 분이 있을 듯도 한데, 그건 제가 이미 오래 전부터 추울 때는 썰믹 장갑을 애용해 왔기에 이 제품에 대하여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한 장갑이 지금의 것(14/15 제품)과 형태는 다르지만 기능은 같기에 제 집사람이 사용하는 여성용 제품을 리뷰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thermic06206.JPG

- Dr. Spark's Thermic-ic

 

 

위에서 14/15 제품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셨으니 제가 지난 몇 년간 사용해 온 제품을 보시면 형태가 많이 달라졌음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비슷한 것 같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아주 많이 달라졌지요. 아주 크게 달라진 것은 모양입니다. 다른 변화도 여러 가지가 있기는 하지만,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어서 그 변화들이 아주 큰 의미가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thermic_0721.jpg

- 이런 박스에...


 

thermic_0722.jpg

- 이렇게 담겨있습니다. 왼편의 박스에는 충전기가 들어있습니다.


 

thermic_0734.jpg

- 바로 이런 충전기입니다. 이게 4.2볼트용이기 때문에 USB 충전기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썰믹 사에서는 이와 같은 220볼트용 단자를 사용하는 것 말고도 USB로부터 연결되는 장치도 만들고 있습니다.

 

 

위의 충전히 하단을 보면 RED=CHARGE / GREEN=READY라고 적혀있습니다. 충전 중에는 빨간색 불이 들어오고, 충전이 끝나면 그 불이 녹색으로 바뀐다는 내용입니다.

 

 

thermic_0723.jpg

- 박스 안의 내용물 전체가 이것입니다. 장갑, 충전기, 그리고 설명서가 있습니다. 위쪽에 붙어있는 택(tags)들은 제품의 재질을 표시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thermic_0735.jpg

- 썰믹의 태그와 장갑에 사용되는 Dry Zone 및 PrimaLoft 관련 택들. 방수, 발수 위주의 재질입니다. 바람을 막는 기능도 합니다.


 

thermic_0724.jpg

- 손등, 손바닥의 앞뒤 모양입니다.


 

thermic_0725.jpg

- 장갑을 엎어놨을 때 손목 부위에 방수 지퍼가 보입니다. 그 안에 뭘 넣게 되어있지요. 그건...

 

 

thermic_0728.jpg

- 바로 두 개의 리튬이온 전지팩과 거기 연결된 전선 및 충전기 연결 장치입니다.


 

thermic_0727.jpg

- 장갑 안에서 작고 납작한 충전지 두 개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충전기의 선이 장갑에 설치되어 있는 리튬이온 전지에 연결된 것입니다.

 

thermic05343.jpg

- 물론 이 장갑은 사용하기 전에 미리 완전 충전(완충)을 시켜 두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리튬이온 전지는 저장 및 소비 효율이 상당히 좋고, 예전에 주를 이루던 니켈카드뮴(니카드) 전지에 비해서 부피도 작고, 충전하기도 편합니다. 충전의 편리성이란 것은 리튬이온은 언제든 충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니카드 전지는 충전된 것을 완전히 방전시키고 충전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습니다. 이유는 기억효과(memory effect) 때문인데, 완전 방전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충전을 시키면 이 전지가 방전되지 않은 만큼의 용량을 기억하고 그 다음에 충전할 때는 그 만큼을 빼먹은 채로 충전을 시키기 때문입니다. 이 기억효과 때문에 완전 충방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낭비가 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리튬이온 전지는 아무 때나 충전할 수 있고, 자주 충전하는 게 좋으며, 다른 전지들에 비해서는 과충전에도 관대한 장점이 있습니다. 오히려 리튬이온 전지의 충전 상태를 알리는 녹색, 혹은 파란불이 들어와도 그게 100% 충전이 아닌 상태에서 표시되므로 녹색불이 들어온 후에도 좀 더 충전을 시키라는 설명이 적힌 매뉴얼을 많이 보기도 합니다.


 

thermic_0729.jpg

- 왼편은 발열 정도를 3단(full)으로 해 놓은 것이고, 오른편은 발열 정도를 1단으로 해 놓은 것입니다. 이렇게 LED의 숫자로 발열 상태가 표시됩니다.


 

thermic_0730.jpg

- 손목 말단엔 조임끈이 달려있습니다. 눈이나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이는 것입니다. 오른편에 길게 늘어진 것은 장갑을 손목에 고정하는 장치입니다. 미리 그 고리를 통해 손을 끼운 후에 장갑을 끼는 거죠. 그럼 장갑을 벗은 후에도 대롱대롱 장갑이 손에 매달려있게 되고요.


 

thermic_0731.jpg

- 손목 벨트입니다. 이런 식으로 조이면 되고, 풀 때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벨트 조임을 살짝 들어올리면 쉽게 풀어집니다.


 

thermic_0733.jpg

- 앞서 택을 통해 보신 것처럼 이 장갑은 Dry Zone과 PrimaLoft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특성은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고요.

 

 

아래는 썰믹 발열장갑의 제원입니다.


 

c1.png

- 수입상 프로암의 기능 표시에 투습, 방수만 적혀있군요. 실은 바람을 막는 Windproof 기능도 있습니다. 아무리 투습, 방수가 잘 돼도 윈드푸릅 기능이 없으면 찬바람이 섬유를 파고 듭니다.

위에 가격이 적혀있군요. 이 가격을 보시고 너무 비싸다고 깜짝 놀라실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건 예전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싸진 것입니다. 제가 그 장갑을 끼던 당시에는 50만 원이 넘었었습니다.-_- 그러니까 이건 손발이 찬 분들을 위한 보약처럼 팔았던 비싼 제품이었지요. 이런 발열제품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직후여서 이런 제품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고, 사는 사람은 더욱 없던 때라서 지금보다 더 비쌌었던 것이지요. 이젠 국산 경쟁제품도 나오고 해서 가격이 내려간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제품이 제가 사용하던 것과 다른 것은 대충 아래 세 가지입니다.


thermic06207.JPG

- 제 썰믹 장갑엔 이런 게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알 수 없는데, 왼편 검지의 측면 쪽에 연한 플라스틱으로 된 고글 닦개가 있었습니다.


 

thermic06208.JPG

- 손바닥에 미끄럼 방지장치가 있었지요. 마이크로 섬유로 만든 인조 세무 가죽 위에 실리콘으로 썰믹IC라고 쓴 것인데, 의외로 이게 폴을 잡았을 때 손바닥의 미끄럼을 잘 없애주는 효과가 있었지요.


 

thermic06210.JPG

- 그리고 손가락 등쪽으로 이런 하얀 반사체가 스트라이프로 처리되어 있었습니다. 이건 밤에 잘 보이라고 서비스한 것이지요.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 플래쉬를 발광시켜서 찍은 것입니다. 그냥 보면 저 반사체가 회색으로 보이는데, 빛이 반사되면 저렇게 보입니다.  


 

thermic06209.JPG

- 그리고 예전 제품은 이렇게 손목 옆부분의 방수 지퍼를 열고 전지와 전선 연결구를 넣었었습니다. 14/15 제품은 옆이 아니라 아래쪽에 방수 지퍼를 만들었습니다. 제 생각에도 현재의 제품이 잘 개선한 것 같습니다.

 

 

예전 제품은 충전을 할 때 장갑 내부에 있는 발열체와 리튬이온 전지를 연결하는 장치를 분리한 후에 리튬이온 전지 쪽만 충전기와 결합해서 충전하고 충전이 끝나면 충전지를 분리한 후에 다시 그 둘을 연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신제품은 그 둘은 연결되어 있는 채로 다른 연결구를 통해 충전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KakaoTalk_20150108_220246132.jpg

- 14/15 신제품은 이렇게 충전기와 연결하는 연결구가 따로 만들어져 있어서 편합니다.

 

 

하여간 이 썰믹 사의 발열제품들은 손발이 찬 분들에게는 큰 축복입니다. 사람의 피부에는 차갑고, 더운 것을 감지하여 온도의 차이를 인식하는 수십만 개의 수용체(receptors)가 있습니다. 근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열을 감지하는 열수용체보다는 찬 걸 감지하는 냉수용체의 숫자가 더 많습니다. 특히 손등에는 15배나 많은 냉수용체가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손이 추위에 취약합니다. 손이 쉽사리 얼고, 불편하게 되어 움직이기도 힘들고, 감각이 쉽게 무뎌지게 됩니다.

 

썰믹 장갑의 발열체는 손등 쪽에 장치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이 장갑을 낀다고 해서 손가락이 차가운 채로 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손등이 따뜻해 지면 혈액의 순환이 좋아지고, 열전달이 잘 되어 손가락도 금방 따뜻해 집니다. 이것은 손을 움직이기 편하게 하고, 또 손가락, 손바닥의 감각이 예민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스키를 타면서 원활한 폴질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사용 시간은 2시간부터 최대 10시간까지입니다. 약하게 틀면 10시간까지 가는 것인데, 사실 이런 제품은 최대로 틀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추위가 손에 전해지지 않게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단에 놓고 써도 별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용을 하다 보면 자꾸 높은 단을 설정하게 되는 경향이 생기더군요.^^ 더 긴 시간동안 발열하게 만들고자하는 분들은 용량이 더 센 배터리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손발이 시려워서 스키를 타기 힘든 분들은 발열 제품을 사용하십시오. 추우면 발열내복을 입는 분들이 많아졌지만, 아마도 경험하신 대로 그런 옷들은 수동형 발열제품입니다. 그래서 효과를 못 보는 분들도 상당수입니다. 하지만 이런 능동형 발열제품은 실제로 전기장치를 통해서 열을 발산하므로 효과를 느끼지 못 하는 분들이 없게 됩니다.

 

 

 제품 문의: 프로암

 

02-2275-7477 / 7577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908-7번지 농전빌딩 B1

www.pro-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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