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반스키는 한번도 타본적이 없고 숏스키로 시작했는데요
지금 해외에 나와있는데 여기는 숏스키 렌탈이 없다네요 ㅠㅠ
숏스키 타던 사람이 일반 스키로 잘 탈수 있을까요? 길이도 길고 폴때문에 불편할것 같아서요..
스노우보드는 시도는 해봤는데 영 못타겠더라구요 ㅠㅠ
당장 낼모래 출발하는데 걱정이네요 ㅠㅠ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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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스키와 스노보드는 눈 위에서 탄다는 것만 빼고는 거의 관련이 없는 운동입니다. 인라인 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만큼 다릅니다.
--> 스키와 인라인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와 스노보드는 매우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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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타고 오셨는지 굼금합니다.
질문 보고 들어오시는 분을 위해 답을 답니다. 저는 스키보드를 99년부터 탔고, 긴 일반 스키와 같이 타기 시작한 게 03년 쯤입니다. 06년부터 본격적으로 긴 걸 탔고요. (0708에 정식 시즌 강습을 받았고, 강습 과정의 일부로 KSIA level 1땄어요.)
숏스키나 긴 스키나 타는 방법은 똑같습니다. 숏스키는 폴을 안 쓰기에 처음에 폴이 거추장스럽고,무겁기도 합니다만 쓰다 보면 그게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수 있게 됩니다. 짭은 스키는 쉽기 때문에 오래 탔어도 점프내, 레일, 박스 같은 익스트림파크 기물 타기나 바닥에서 하는 뒤로 가기 옆으로 가기 같은 묘기성 기술은 늘어도 주행 기본기에 약한 경우가 많은데, 가능하면 반나절 쯤은 KSIA기준 레벨1이상 실력을 가진 스키 타는 이에게 정식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교정과 지도를 받는 것을 권합니다.
짧은 것을 타다 긴 걸 탈 때 주의할 점은 크게 보면 딱 두 가지입니다.
1. 바깥쪽 한 발에 100% 힘을 집중할 것
스키보드는 양 발 하중을 자유롭게 이동해야 하는 그라운드 트릭과 기물 타기를 하는 일이 많고, 날이 짧아서 급경사나 고속에서 밀리기 때문에 지나치게 날을 세워 카빙 비슷한 레일 턴을 자주 씁니다. 스키보드가 짧은 길이 때문에 모자라게 되는 휩 강도와 그립력을 보완하기 위해 매우 단단하게 만든 것이 많고, 그 때문에 체중을 실어 판을 휘게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깥 발에 체중을 다 싣고 판을 휘어 하는 진짜 카빙 턴이 아닌 날만 세우는 레일턴을 많이 하게 됩니다. 레엘 턴이 아니더라도 턴 할 때 바깥쪽이 되는 발에 힘을 100% 주지 않고, 경사 안족으로 기대어 타는 때도 많습니다. 그렇게 타는 것이 언제나 나쁜 건 아니나, 고속 급경사로 갈수록 비효율적이 되고, 위험하며, 안쪽 발에 기대거나 중심을 지나치게 안쪽으로 기을여 타는 버릇은 스키 기술을 향상시키는데 큰 걸림돌이 됩니다.
2. 후경(뒤로 중심이 치우치게)으로 타지 말 것
역시 장비의 특성 때문에 생기는 버릇입니다. 스키보드는 짧아서 눈이 뭉쳤거나 습할 때엔 중심을 중간이나 앞에 두고 탔다가는 앞이 걸려서 고꾸라지게 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트릭을 할 때도 살짝 후경으로 탈 때 잘 되는 기술이 많습니다. 깊은 눈(파우더)에서도 중심을 뒤에 두고 타야 좋고요. 그러다 보니 자세가 지나치게 낮아지고, 묵 중심이 스키판에서 뒤로 치우치게 되기 쉽습니다. 그러면 속도 제어가 어려위지며, 바깥 발에 힘을 100% 주는 것도 힘들어집니다.
스키에는 비효율적인 그런 스키보드 자세를 고치는 데 제가 십 년 걸렸습니다. 아직도 다 고치지는 못했고요. (뭐 레벨 2 이상 딸 것도 아니고, 재미있게 타면 된다는 주의라 딱히 고칠 이유가 없었던 것도 이유이긴 합니다만) -_-;
처음에 제대로 타는 사람 (되도록 레벨 2 이상, 스키보더의 특성을 아는, 프리스키나 모글을 잘 타는 강사면 더 좋습니다)에게 배우고 타십시오. 조금만 배우면 짧은 것으로도 균형 잡던 기본 감각으로 긴 것도 적응합니다.
아예 178cm , 반경 18미터 이상 되는 대회전성 스키로 다시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건 대충 해서는 스키가 돌아가지도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