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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스키에 관한 질문이 있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리조트에서 대여해주는 스키는 종류가 어떤 것인지 자세히 알고 싶어서 질문합니다.

 검색을 통해 기본적으로 렌탈스키는 카빙스키에 대여용으로 따로 제작되며 스키가 잘 부러지지 않게 단단한 것까지는 알게되었습니다.

 

또 카빙스키에 대해 찾다보니 일반, 올라운드, 레이싱, 펀 등등 카빙스키도 종류가 여러가지인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1) 올라운드스키와 올마운틴 스키, 일반카빙의 차이점과

2) 리조트 렌탈스키는 굳이 따지자면 어디에 가까운지

3) 하나의 스키만 구입할 경우 북해도(니세코)의 파우더 스노우와 한국 스키장에 적합한 스키 종류는 무엇인지가 궁금합니다. 

 

찾아보니 파운더 스노우에서는 적어도 올마운틴을 추천하시던데 아무리 사이트 검색해도 나오지가 않네요?... 뭐 제 실력에 굳이 그 정도까지 필요한가 싶기도 하지만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스키 안 타러 간 지도 5년이 다되어가네요. 실력은 그닥 좋지 못 합니다. 대체로 무주리조트의 실크로드에서 노는 정도였습니다. 이제 스키는 올해부터 꽤 자주 탈 듯 합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스키를 구입하려는 것이기도 하구요. 

 

+ 장비 가격대는 얼마쯤 생각해야하나요?  스키판은 몰라도 부츠는 좀 편했으면 좋겠습니다. 맨날 멍들어서.... 추천해주시는 제품 있으신지요?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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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월여신|한상률 2018.08.13 09:51

    1) 올라운드스키와 올마운틴 스키, 일반카빙의 차이점

     - 올라운드 스키는 두 가지 의미로 쓰는데, 깊은 눈이나 다진 눈 어디서든 쓸만한 올마운틴 스키를 올라운드 스키로 부르기도 하고 스키의 옆면 곡선이 그리는 반경이 작은 회전용 스키(Radius 11~13m)와 반경이 큰 대회전 스키(R 18m이상)의 중간 되는것을 올라운드 스키로 말합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후자 의미로 씁니다.

     

    현재 나오는 스키는 Fat ski, 파우더용 스키, 텔레마크 스키 같은 일부 특수 용도 스키를 빼면 전부 카빙 스키입니다. 올라운드 스키, 올마운틴 스키 모두 카빙 스키 안에 들어가므로 질문이 안 맞아 답이 없습니다. (^^;) 옛날 일자 스키는 생산 중단된지 20여년 되었으므로 혹시 렌탈 가게에 카빙 스키가 아니라 옆면일 일자인 옛날 스키가 있다면 진작에 폐기되었어야 할 고물이므로 절대 빌리면 안 됩니다. 스키를 만들 때 쓴 접착제, 플라스틱이 노화되어 있어 타다가 스키판이 분해되는 수가 있습니다. 빠르게 달리던 중이라면 죽거나 크게 다칠수 있지요.

     

    2) 리조트 렌탈스키는 굳이 따지자면 어디에 가까운지

     - 렌탈용과 초중급자용 스키는 14~17m 올라운드 스키의 반경으로 만드는데, 어린이용은 길이가 짧아서 반경이 14미터 이하로 작습니다. 렌탈용과 초증급자용 일반 스키의 차이점은, 렌탈용은 조절 범위가 매우 넓은 바인딩을 달고 있고, 전체적으로 매우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올림판이나 복잡한 구조도 웬만하면 다 빼 버렸고요. 아예 공장에서 따로 생산하고, 일반인에게 판매를 안 합니다.

     

    3) 하나의 스키만 구입할 경우 북해도(니세코)의 파우더 스노우와 한국 스키장에 적합한 스키 종류는 무엇인지가 궁금합니다. 

     - 그런 건 없습니다. 오프로드와 레이싱 트랙에 모두 맞는 자동차를 찾는 것과 같습니다. 파우더에서는 파우더용을 써야 합니다. 우리 나라의 단단한 인공설 슬로프에서 쓰기 좋은 경기용 스키, 일반 스키는 파우더에 들어가면 허리가 가라앉아 가지를 못합니다. 올마운틴 스키가 되기는 하지만, (그게 시중에 별로 없기도 하고) 파우더용  fat ski와는 깊은 눈에서 성능 차이가 많이 나므로 안 사는 게 낫다 봅니다. 그나마 쓸수 있는 것은 허리가 100mm 이상으로 굵은 프리스키인데, 그건 하프파이프나 점프대용이라 일반 슬로프에서 타기는 꽤 안 좋습니다.

     

    스키를 단 하나면 산다면 좋아하는 기술(숏턴이냐, 대회전이냐)에 맞게 사고, 원정 때에는 렌탈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로 폭이 넓지 않고 길이가 짧으며 설질이 단단한 국내 슬로프에서는 회전 경기용 스키가 가장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실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회전경기용을 바탕으로 한 스키는 좋지 않고, 반경 15미터이상에 길이 170cm 넘는 올라운드 스키나 반경 17미터 이상, 길이 180cm 이상 되는 데모급 대회전 스키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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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월여신|한상률 2018.08.13 10:46

    멍이 든다면 스키화 잘못이 아니라 발에 안 맞거나, 뭔가 잘못 하고 있는 겁니다. 흔한 예로 스키복 바짓단 안쪽에 있는 눈 막이를 버클을 채운 후 부츠 위에 씌우는 게 아니라 부츠 안으로 넣고 신는 사람이 많은데, 그러면 발목에 멍이 듭니다. 심하게 뒤로 체중이 처지면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 부츠 안을 누르던 발톱에 멍이 들기도 합니다.  버클을 너무 심하게 조여 피가 안 통하고 멍이 들기도 합니다. 실력에 맞지 않는 상급자용 강한 부츠를 신어도 발이 아프게 될 수 있고요. 하여간 스키화를 신고 어딘가 아프거나 상처가 난다면 부츠를 잘못 신고 있거나 안 맞거나 자세가 나쁘거나 문제가 있는 겁니다.

     

    부츠는 플렉스 90 이하를 권합니다. 플렉스 100 넘으면 신기도 쓰기도 힘들며, 비쌉니다. 일반인용으로는 100 짜리가 끝이며, 110 이상은 선수, 전문 강사용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일반 주말 레저 스키어는 그런 거 신을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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