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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에 관한 "질문"[스키 Q&A]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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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물은 홈페이지 관리자에 의하여 " WCT 리뷰/시승기"란으로부터 복사되었습니다.(2008-01-03 16:54)



전문 리뷰가 아닌 잠깐의 시간을 틈타 최근 타 본 스키들의 느낌을 간단하게나마 적어봅니다.
객관적으로 스키를 평가할 만한 실력과 경험을 갖추지 못해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뵐클 레이스 타이거 SL(165cm) 06/07

SL로 표기되기는 하지만, 선수용 프로모션 샌드위치판이 아닌 캡방식의 회전경기 최상급자용 스키입니다.
스키 메이커마다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신기술이 있기 마련인데 뵐클의 경우 더블 엣지입니다. X자형 구조 등 뒤틀림을 방지하고 설면 그립력을 좋게하는 구조 대신 뵐클의 스키는 엣지방향을 따라 적층형 구조가 두텁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단 디자인 좋습니다. 회전반경은 탑부분만 120cm로 탑부분의 직경이 큰 편입니다.

작년 스키 테스트 리뷰에서 9S Ti에 이어 2위에 랭크된 모델입니다. 숏 레디어스 반경 및 엣지그립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타 본 느낌은 확실히 엣지 그립 좋습니다. 아이스반 대거 출현 시 사용하기 좋을 듯 합니다. 회전반경 12m대로 기민하고 경쾨한 숏턴, 숏 레디어스턴, 숏에 가까운 미디움턴이 가능합니다.

강한 편인 리바운드에 의해 기민한 엣지 체인지가 가능합니다. 스키의 플렉스는 스키 테스트에서와 같습니다. Medium to Stiff 입니다. 절대 무겁지 않지만 그렇다고 적당히 스키판 위에서 선다고 쉽게 휘지도 않습니다. 정확한 자세와 하중이  필요한 스키입니다.

단점이라면, 어느 정도 상급이상의 실력이 받쳐주어야 한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후경 상태는 강한 테일 부분의 탄성으로 인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정확히 스윗스팟에 위치하고 중경 또는 의도된 후경을 처리할 수 있어야 이 기종의 성능을 한 껏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전 스키로서의 요구사항 즉, 엣지 그립력, 탄성 등을 잘 갖춘 스키이지만, 아무래도 중급자에게는 버거운 스키라고 생각됩니다.  상급 이상 스키어, 공격적이고 리바운드에 의한 스피디하고 민첩한 엣지 체인징이 가능한 스키를 좋게 평가하는 스키어에게 좋습니다.

2. 미즈노 모드12S(165cm) 06/07

매해 오스트리아 블리자드 사로부터 OEM으로 스키판을 공급받아온 미즈노 사가 작년06/07 모델을 끝으로 더이상의 OEM 생산은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블리자드의 SL 모델은 꽤 괜찮은 모델로 해외에서는 평가받고 있고 그 가격도 상당합니다.

미즈노 모드12S는 바로 그 블리자드 SL 모델과 동일한 Shape와 사이드컷을 공유하고 있으며 보강금속재는 티타늄이 아닌 마그네슘을 사용하여 더 가볍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타 본 느낌은 아이디원과 뵐클의 중간 정도라고 할까요? 적당히 탄성있는 리바운드, 샌드위치판 특유의 부드러움, 괜찮은 엣지 그립으로 무난히 여러 평가기준이 있다면 각 기준의 상위권에 랭크될만한 스키입니다.

물론 정통 월드컵 스키의 악어이빨같은 엣지 그립이나 묵직함까지는 미치지 못 하고 또 중상급 스키의 가볍고 경쾌하며 잘 휘고, 관용성 좋은 특성도 아닌 딱 좋은 중간 포지셔닝입니다.

하지만 역시 금속보강재가 삽입되어 있고, 블리자드 샌드위치 SL이 원 모델인 만큼, 경기용 회전 스키만의 묵직하고 날카롭고, 기분좋게 경쾌한 괜찮은 회전 경기용 스키입니다.

중상급~최상급까지의 스키어에게 적합합니다.  

3. 살로몬 Equipe SC(164cm) 07/08

demo x3 시리즈가 06/07 시즌부터 강하고 묵직한 데몬급 스키로 새롭게 태어났었습니다.
살로몬의 SC모델은 바로 이전 데모 스키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매우 가볍고, 또 낭창낭창하고, 잘 휩니다.
그저 가볍게 타기에는 좋겠지만, 아무래도 공격적이고 스피디한 스킹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우선 스키가 너무 가벼운 것, 또 탑 부분이 너무 잘 휘어 들어간다는 점은 상급자에게는 불안한 점일 것이고 중급자는 중상급자 사면에서 하루종일 경쾌하고 쉬운 스킹을 즐기기에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4. 아이디원 FR-TT(165cm) 04/05

여러 스키판의 구입과 교체 가운데 꿋꿋이 아직도 가장 많은 출격횟수를 자랑하는 녀석입니다.
이 스키는 금속보강재가 삽입되지 않은 샌드위치판입니다.  즉, 가볍고, 관용성이 있으며, 울퉁불퉁한 근육질 허벅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하중을 조절함에 따라 스키의 휨을 원하는 만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06/07의 TTM부터는 티타늄 보강재가 삽입되었는데, 이것보다 솔직히 더 좋을 지 의문일 정도로 제 실력에는 아주 적당한 성능을 보유한 기종입니다.
사이드컷은 13.66m로 그다지 회전반경이 작은 편은 아닌데도 휨성이 좋은 부드러운 특성 때문에 하중과 무릎, 발목의 조정에 따라 아주 작은 회전부터 꽤 큰 반경의 미디움턴까지 자유자재로 조정이 가능하고 떨림도 없습니다.

리바운드는 매우 부드럽게 올라오는 타입으로 스키어의 성향에 따라 호 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속도감있는 미디움턴에서의 예측가능한 리바운드는 괜찮습니다.  

물론 보강재가 없는만큼, 또 부드러운 만큼 엣지그립이 강한 편은 아닙니다. 빙판에 가까운 회전경기용 사면이 아닌 적당히 인공설이 덮힌 엣지 그립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설면에서는  그야말로 부족할 것 없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중급 ~상급까지의 공격적 스킹보다는 숏~미디움턴을 번갈아 구사하고 최상급자 보다는 중상급자 사면을 선호하는 스키어에게 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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