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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에 관한 "질문"[스키 Q&A]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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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초보자 질문란에서 “경사면에 어깨선 수평 맞추기에 대해서” 여러 얘기가 오갔습니다. 저도 댓글도 달고 답글도 보면서 어깨선 수평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도 스키 입문하여 열심히 배울 당시에 “계곡 쪽(바깥 쪽) 어깨 낮추세요”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면서 연습 했었고, 그걸 실현하기 계곡 쪽 폴 끌기 등 열심히 했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고속 카빙턴에서의 어깨선과 상체 방향 이야기 이기 때문에, 초중급 시절에 했던 어깨 낮추기와는 약간 다른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초중급 시절에서의 어깨 낮추는 연습도 앵귤레이션과 관계가 있겠지만,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고속 카빙턴에서의 앵귤레이션과의 성격이 약간 다른 듯 합니다.

 

턴중반-폴라인에정대.png

<그림 1> 턴 중반-폴라인 정대

 

본론으로 들어가서, 고속 카빙턴을 구사할 때, 어깨선은 과연 경사면과 수평을 이루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닌지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턴을 시작하여 턴의 중반부 쯤이 되었을 때, 우리는 상체와 하체가 모두 폴라인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림 1을 보도록 하시지요. 그림 실력이 없고, 그리기 툴을 잘 다루지는 못하기 때문에, 간략하게 그렸습니다. 그림에서 위쪽은 산이고 아래쪽은 계곡입니다. 노란색선은 폴라인에 따른 경사면을 의미하고, 녹색선은 등고면(즉 고도가 같은 지면)을 의미합니다. 그림은 스키어가 턴 중반부 쯤에 들어가 폴라인에 정대에 왔을 지점을 그린 것으로, 이 시점에서 스키어를 바라보면 어깨선이 등고면에 평행하게 보이게 됩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자세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실험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평지에 섰을 때, 한쪽 어깨를 낮춘다고 하면, 한쪽은 올라가고 한쪽은 내려가야 합니다. 만약 폴라인을 통과하는 지점에서도 그런 동작을 취했다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보이는 자세(어깨가 수평인 자세)가 오히려 옳지 않은 자세가 되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그림 2를 보시도록 하시죠. 두 가지 앵귤레이션을 비교해서 그려봤습니다. 첫 번째는 어깨를 기울이는 것의 결과로 나온 앵귤레이션이고, 두 번째는 골반을 턴 안쪽으로 밀어 넣는 결과로 나온 앵귤레이션입니다. 첫 번째 앵귤레이션은 바로 저희가 초중급일 때 많이 연습하는 스키딩 턴/보겐 등에서 어깨 낮추기의 결과로 생길 수가 있는 앵귤레이션이고, 두 번째 앵귤레이션은 코속 카빙턴에서의 앵귤레이션입니다.

두가지앵귤레이션.png

 

<그림 2> 두 가지 앵귤레이션

 

앵귤레이션의 효과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몸의 무게중심을 바깥쪽으로 옮긴다. 2) 엣지 각을 더 세운다. 고속 카빙턴에서는 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벽을 만든다는 의미는 스키가 밀려나지 않고 힘을 받아 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엣지 각이 필요하고, 대부분 스킹 구간에서 큰 에지 각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고속 카빙 턴에서는 공기저항을 줄이는 효과를 누리고 낮은 중심으로 보다 밸런스 유지를 쉽게 하기 위해 낮은 자세를 유지하게 되죠. 그런 결과로 마치 앉은 듯한 낮은 자세가 나오면서 동시에 골반의 위치는 턴 안쪽에 위치하여 큰 엣지각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고속 카빙턴에서의 앵귤레이션은 ‘어깨를 낮춘다’는 의식 보다는 골반을 안쪽으로 집어 넣어 앉는 듯한 이미지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에지 각의 많은 부분은 inclination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이 점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이 점은 인터 스키나 레이싱 스키나 똑같이 적용되는 동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림 3의 레이싱 선수의 사진과 인터 스키어 사진을 보시죠. 둘 다 폴라인을 정면으로 바라본 위치에 와서는 거의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어깨도 등고면에 수평인 것으로 보입니다.

Kostelic_Hintertux_SL_HBR_01_flat_copy.jpg

<source: http://www.ronlemaster.com/images/10-07-2012/mobile/content/Kostelic_Hintertux_SL_HBR_01_flat_copy_large.html>

인터카빙.png

<source: https://www.youtube.com/watch?v=1f8sZAK84w0>

<그림 3> 폴라인 지날 때 쯤 모습 비교

 

턴이 계속 진행되면 어떻게 될까요? 턴이 진행되면 경사면 쪽으로 가게 되고 안쪽 발은 산위에 위치하고 바깥 쪽 발은 계곡 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렇게 됐을 경우 과연 바깥쪽 어깨가 폴라인 지점보다 더 계곡 쪽으로 과연 낮춰질까? 아님 그대로 유지될까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숏턴에서는 항상 폴라인에 정대 방향으로 타려 하기 때문에 사실상 어깨의 좌우 높이는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순간순간에 따라 다를 수는 있습니다. 레이싱 회전 경기에서도 기문과 기문 사이의 간격이 매우 짧기 때문에, 거의 폴라인에 정대로 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깨선에 대한 질문은 카빙 롱턴 계열에 해당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겠죠. 롱턴으로 들어가게 되면 소위 인터스키와 레이싱 스키에서 약간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인터에서의 롱턴은 좀더 횡으로 길고 레이싱에서의 롱턴은 좀 더 종으로 깁니다. 즉 기문을 가지고 굳이 비교하자면 인터는 기문의 폭(횡으로의 길이)이 비교적 넓은 턴을 구사하고 레이싱은 기문과 기문의 상하 간격(종으로의 길이)이 긴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레이싱 기문도 기문 꼽기 나름이겠지만, 제가 본 레이싱 기문은 대부분 그랬습니다. 인터에서도 물론 스피드를 추구할 수 있지만, 레이싱에서는 스피드를 절대 잃으면 안된다는 점도 차이점이 될 수 있습니다.

레이싱에서는 엄청난 고속과 가파른 경사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기문을 하나 통과했다 싶으면 생각보다 빨리 기문이 나타나게 되죠. 다음 기문을 통과하려면 트랜지션(크로스 오버이든 언더인든 스루이든)을 수행해야 합니다. 트랜지션은 결국 상체의 방향을 바꾸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므로 레이싱 대회전 경기에서도 많은 경우 마치 상체를 폴라인에 고정한 것처럼 타는 듯한 이미지가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대회전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턴 준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상체가 폴라인에 고정된 듯한 이미지가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깨선의 기울기에 대해서는 얘기할 필요없이 명확해 집니다. 등고면(평지)에 수평인 것이죠. 그림 4는 이를 설명합니다. 턴의 중간지점에서 폴라인에 정대인데, 그 정대가 턴 후반까지 유지가 되는 것이죠. 레이싱 선수의 대회전 사진(그림5)을 한 번 보셔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레이싱에서도 기문과 기문의 폭이 넓다면, 상체가 스키의 방향을 어느정도 따라가는 것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레이싱턴후반_수정.png

 

<그림 4> 레이싱 턴- 상체가 폴라인 방향을 계속 보려는 경향

 

레이싱 어깨선.jpg

 

 

 

<그림 5> 레이싱 선수의 GS 턴 (source: http://www.ronlemaster.com)

 

인터에서는 어떨까요? 인터의 카빙 롱턴은 그 기본은 레이싱과 다르지 않지만, 추구하는 바는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보다 안전하고 컨트롤이 되도록 타는 것이 좋겠지요. 그 결과 좀 더 둥글게 둥글게 반원형의 턴을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턴 후반부에서 턴 전반부로 이어지는 사활강하는 구간을 좀 더 여유 있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런 턴을 구사하게 되면, 턴 중반부를 지나 턴 후반부로 갈 때, 상체가 스키를 좀 더 그대로 따라가는 형태로 스킹이 가능합니다. 물론 인터에서도 턴 후반부에 약간의 외향을 이루는 것을 강조합니다만, 폴라인에 정대할 만큼의 외향은 아니죠. 어쨌든 어깨선을 얘기하기 위해 그림 6과 같이 극단적으로 그려봤습니다. 외향을 주지 않고 스키를 따라 갔을 경우의 턴 후반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우리는 좀 더 명확하게 어깨선의 기울기에 대해 얘기해 볼 수 있습니다.

인터스키어극단_수정.png

 

<그림 6> 인터의 카빙 롱턴 - 극단적 모습 예시

 

이 때 그림 6의 측면 모습(측면에서 봤을 경우)처럼 과연 경사면과 어깨선이 수평을 이룰까요? 더 나아가 경사면과 어깨선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 더 바깥쪽 어깨를 아래쪽으로 내려야 할까요? 사진도 많이 보고 동영상도 많이 보고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결론은 “아니다” 였습니다. 인터 스키에서도 고속 카빙턴에서는 스키어가 어떤 조작을 하는 구간은 턴전반부에서 중반부까지 이고, 턴 후반부는 그 모양을 유지하고, 다음 턴을 준비하는 구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턴 후반부에 일부러 어깨선을 경사면에 맞추기 위해 바깥쪽 어깨를 내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스키에 쌓이는 압력에 굳은 자세로 잘 버텨내야 하는 것이죠. 그림 7을 한 번 보시죠. 아주 멋진 카빙턴(https://www.youtube.com/watch?v=1f8sZAK84w0, 50초이후 나오는 빨간색 스키어)을 하는 동영상에서 제가 턴 후반부를 잘라낸 것입니다. 상체가 턴 중반에서 턴 후반부로 감에 따라 스키를 그대로 따라가는 느낌이 나면서, 턴 후반부에는 턴전반부에서 중반부에 이르기 까지 만든 자세를 그래도 유지하는 느낌이 듭니다. 어깨를 딱히 더 조작하진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어깨선이 경사면과 수평이지는 않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턴 전반부부터 빠르게 엣지를 세우고, 골반을 턴 안쪽으로 넣음으로써 더 큰 에지 각을 만들어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 스키에서 조차도 고속 카빙턴에서 어깨가 경사면에 수평으로 되는 구간은 아주 짧은 시간입니다. 트랜지션을 하는 구간에서 아주 순간적으로 그렇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턴후반어깨선.png

 

<그림 7> 인터 카빙 롱턴 턴 후반부

 

그래서 제가 내리고 싶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고속 카빙턴에서는 어깨를 낮추어 경사면에 수평을 만들려는 의식보다는 턴전반부터 중반부에 이르기까지 깊은 엣지각을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깊은 엣지각을 세우기 위해 골반을 턴 안쪽으로 넣는 형태의 앵귤레이션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갓길로 새서, 초중급일 때의 “어깨 낮추기”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초중급일때는 균형을 잡는 것도 힘들어 하고, 바깥발로 한발 하중주기는 더더욱 힘들어 합니다. 스키가 A였다고 했을 때, 양발에 같이 힘이 들어가 있다면, 스키를 회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해야 회전이 되느냐면, 한쪽 발(결국엔 바깥 발)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체중이 실려야 합니다. 한쪽 발에 체중을 잘 싣기 위해서는 내 몸의 무게 중심이 한쪽 발로 좀 더 가도록 하면 됩니다. 어깨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것만으로 이것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아주 초급자일 때 양팔을 벌리고 비행기 선회할 때 한쪽으로 기울이는 것처럼 한쪽 팔과 어깨를 내리게 연습을 하게 되죠. 그러면 신기하게도 턴이 이루어집니다. 왜냐 하면, 체중이 많이 실린 쪽의 스키가 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완경사에서 바깥발 하중주기를 잘 해서 잘 되는가 싶더라도 경사가 급해진 곳에 오면 초중급자들은 100에 90은 산쪽으로 기대게 되고, 결국 안쪽발에 하중이 실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바깥발 하중을 제대로 주게 하기 위해 우리는 수없이 바깥쪽 어깨를 낮추라고 했던 것이죠. 바깥쪽 어깨를 낮추라는 말은 절대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상급/최상급의 경지에 이르러 상급 슬로프에서도 카빙 롱턴을 할 수 있게 되었을 경우에는 어깨를 낮추는 의식으로는 부족합니다. 턴 전반부터 중반에 걸쳐 깊은 에지를 세팅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거기에는 골반을 턴 안쪽으로 넣은 의식이 필요합니다. 저도 다른 분들처럼 해마나 연습 주제를 가지고 스킹을 하는데, 올해 저의 올해 연습 테마는 바로, “바르기 앉기”입니다. ^.^

 

 

 

Comment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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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윤재 2018.12.10 16:23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이지만 글로만 설명하기가 힘들어 그냥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그림까지 포함해서 설명해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반가운 마음입니다. 급경사일수록 스키의 엣지각이 커지고 골반이 산쪽으로 더 가까워져 있는데 그런상태에서 어깨가 경사면과 평행할수는 없는것이 사실 한번만 직접 몸으로 해본다면 당연한 이야기인데...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글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확실하게 어깨선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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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웅이 2018.12.10 17:43
    당시 질문글이 인클리네이션이 거의 없는 패러렐턴을 연마하는 분의 질문이여서
    본문의 내용과 다소 주제적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급사고속에서의 어깨선의 정의도 제가 기존에 알던 지식과 차이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글과 댓글을 통해 스키를 더욱 익힐 수 있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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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아크 2018.12.11 14:05

    초보자 및 여러 스키어가 오해할만한글이여서 글을 남김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래전부터 알고 또는 강습을 받았던 내용인 '어깨선은 경사면과 평행하도록 한다'는 맞는 말입니다.

     

    경사면과 어깨선을 잘못이해하신거같습니다. 

    인터스키던 레이싱이던 페러렐이던 보겐 슈템 고속 저속 슬라이딩 카빙 

    모두다 어깨선은 타고있는 슬로프 경사도에 맞게 평행하도록 타는걸 지향합니다.

     

    단지 틀려지는건 외경입니다. 경사가 심한슬로프나 고속에서는 외경을 많이주고

    저속이나 경사가 낮은 슬로프는 외경을 적게줍니다.

     

    이유는 당연히 설면에서 오는 외력의 차이때문입니다.

    인간이란 신체가 그렇게 생겼습니다. 골반이 신체 반쯤 위치해있어 나에게 들어오는 외력을 버티기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가

    스키에서 말하는 외경을 주는것입니다.

     

    그 자연스럽고 신체구조상 인간이 이렇게 생겨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어깨선을 경사도에 평행하게 마추고  다리는 중심에서 벗어난 버티는자세

     

    따라서 인터스키 레이싱스키 카빙 페러렐 보겐 나눌 필요가없습니다.

    각 경사도와 속도에 따른 외력을 자연스럽게 버티도록 어깨선은 경사도와 평행하도록 마추고

    다리는 뻣어서 적절한 외경을 주고 (그외경의 각이 크던 작던 )스킹하는것이

     

    여태 우리가 배우고 강습을 받았던

    어깨선은 경사면과 평행하도록 마춘다 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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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왕 2018.12.11 17:42
    제가 어딜 오해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초중급 레벨에서 바깥쪽 어깨 낮추라는 말과 훈련법은 좋은 어프로치입니다.
    본문에도 그렇게 적어놓았습니다. 글을 잘 보시면 문맥을 아실겁니다. 그래서 주제도 고속 카빙턴에서의 어깨선에 대해 다룬 것입니다. 제가 적은 글에 다른 의견을 가지지는 것은 그럴 수 있겠으나, 직접 레이싱 선수 스틸컷이나 국내외 인터스키어의 카빙동영상을 분석해 보시고 교육 교재 등 찾아보시면 좀 더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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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아크 2018.12.11 20:23 Files첨부 (1)

    11.png

     

    본문의 그림7 사진에서 녹색의 선도 경사선이지만

    파란색선도 경사선입니다. 스키가 폴라인을 지나서 사선으로 떨어지고있는 경사입니다.

     

    즉 스키가 방향하고있는 경사죠.

    이렇게 보니 어깨선과 파란색선이 완전 평행은 아니지만 평행 비스므리하게 보이시나요?

     

    실제적으로 연속동작이지만  순간만을 따지면 지금 저 스키어에게 오는 외압은

    스키판의 90도인 저 파란색 화살표방향으로 오고있을껍니다.

     

    그렇다면 왜? 어깨선을 경사면과 평행하게하는가? 외경을주기 위해

    외경을 주는이유는? 설면으로부터 오는 외압을 잘견디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녹색선을 그어서 이건 평행이 아니다라고 말한걸 경사를 오해했다라고 말한겁니다.

     

    스키는 고속카빙이던 저속 페러렐이던 외압을 자연스럽게 견디고 버티려면

    신체구조상 어깨선은 경사에 평행하고 다리는 배꼽에서 벗어난 외경자세에서 효율적으로 발휘됩니다.

     

    따라서 고속카빙의 어깨선이던 저속 페러렐에서의 어깨선이던 나눌필요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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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윤재 2018.12.12 00:12
    위그림에서 그려주신 파란색선은 경사면에 포함된 선이지만 경사도를 나타내는 선은 아닙니다. 더 위에서 말씀하신 경사도에 어깨선을 평행하게 맞추라는 표현은 이런 의미에서도 틀린 표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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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왕 2018.12.12 09:39

    제가 딱히 외경을 주는 이유를 압력의 관점에서는 설명을 안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시간이 나면 다시한번 정리해서 글을 올려볼까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앵귤레이션에 의해 생기는 외경의 효과를 깊은 에지각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셜명하고 있습니다. 어깨선의 경사면 평행과 관련하여서는 글을 잘 보시면 스키어의 상체가 스키와 방향과 카운터 로테이션 되있는 상태에서는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 것은 논하지 않았습니다. 즉 스키어가 거의 항상 폴라인에 정대일 경우에는 바깥발 어깨를 낮추어 경사도에 맞추라는 말이 성립이 잘 안됩니다.
    그래서 논의를 좀 더 클리어하게 하기 위해 상체가 스키어를 어느 정도 따라가는 인터스키의 고속의 카빙 롱턴를 예를 삼은 것이고요. 동영상이든 스틸 컷이든 보시면, 초급시절부터 진리처럼 배워왔던 바깥쪽 어깨 낮추기 동작, 찾아보시기 힘들 겁니다.
    초중급 패러랠과 최상급 카빙턴에서의 "바깥쪽 어깨 낮추기"가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제 경험과 제가 공부한 내용에 따르면 같지가 않습니다. 아마 이점 때문에 댓글을 다신 이유이지 않을까 유추가 되는데요.
    저도 여러 스승을 모시면서 시즌 강습을 여러 번 받아왔고, 나이가 들어 스키를 시작해서 보겐만 한 시즌 열심히 한 적도 있는 스키어이기 때문에, 제 관점에서는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제가 느낀 바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제가 배웠던 내용과 패러랠 턴할 때의 현재 의식을 생각해보면, 스키딩 패러랠에서 바깥쪽 어깨쪽 어깨를 누르라고 하는 시점은 폴라인을 지나서 다운을 하면서 입니다. 이때 가장 많은 듣는 얘기는 이거죠. "바깥쪽 어깨 너 낮추세요...", "스키 더 마셔야 되요". 왜냐하면, 초중급 시절에 경사도가 있느 슬로프에 가게되면, 보통 스키가 점점 빨라지거나 산으로 기대어 안쪽 스키에 하중이 들어가는 경우가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스키의 스피드 조절은 스키를 인위적으로 확 트는 피봇에 의해 할 수도 있지만 바람직한 것은 스키를 잘 말아올려서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특히 초중급에서 다운하는 시점을 비교적 길게 가져가면서 그 구간을 상당히 강조하게 됩니다. 그 다운을 잘하기 위해서는 바깥발 하중이 엄청 중요하고, 바깥발 하중을 가장 잘 주게 하는 방법이 바로 바깥쪽 어깨 누르기 입니다. 스키딩 패러랠에서 외압에 버틴다.. 물론 그럴 수 있겠지만.. 스키딩 패러랠에도 외압이 있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외압은 스키의 속도와 회전반경에 의해 결정되는데, 스키딩 패러랠은 스키딩 요소를 섞어 스피드를 죽이면서 타기 때문이죠.
    그러나 고속 카빙 롱턴을 하게 되면 턴 초반부터 빠른 에지 세팅을 해야 하고, 스키를 턴 초반부터 휘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날카로운 턴을 그리게 하기 위해서는 큰 에지각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턴 초반에 inclination은 물론 골반 위주의 강한 앵귤레이션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는 턴 회전 반경을 줄이게 하여 턴이 샤프하게 돌아가는 효과를 가지고 하고, 스키에 압력을 쌓도록 하여, 그것을 유지하다가, 다음 턴 진입시 릴리즈함으로써 스키를 좀 더 앞으로 '확' 치고 나가게 합니다. 그러므로 턴 후반에는 커진 압력을 잘 대응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는데, 잘 보시면 그 자세는 이미 턴 초중반에 취해서 있고, 턴 후반은 그 자세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버티는 자세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턴 후반에 특히 다운하면서 어깨를 낮추던 초중급 시절의 어깨 낮추기와 고속 카빙턴에서의 그것은 성격이 약간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기술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내가 하고자 하는 턴에 따라 약간 다르게 적용할 필요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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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윤재 2018.12.12 00:04
    경사면과 어깨선이 평행하다는 얘기는 사실 맞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 면과 선이 평행하다는 것은 정의적으로 서로 만나지 않는다는 말이고 어깨선을 포함하는 직선이 경사면과 만나지 않으려면 상체가 로테이션되지 않고 어깨가 수평이 되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어깨선을 경사도에 맞춘다는 것은 조금 틀린 표현 같습니다. 또한 경사와 속도가 커질수록 외경을 더 크게 쓴다고 하셨는데, 위에서 말씀하신것처럼 경사선에 어깨선을 맞추기 위해서 빠른 속도와 경사에서 외경만 심하게 잡으면 원심력에 버틸수가 없고 소위 말해서 다리로만 타는 자세가 됩니다. 어깨선은 평행한채로 전체 몸의 축이 다 살아있어야 강한 원심력에 버틸 수 있는 자세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체간을 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분들이 많은 것입니다. 실제로 월드컵 선수들이나 급경사에서의 고수들의 영상을 보면 골반만 낮아지고 상체는 서있는 외경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축이 잘 살아있지만 체간을 잘써서 어깨선이 수평인채로 유지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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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광 2018.12.12 09:18

    너무 길어 글은 다 읽지 못했네요 ^^

     

    다만 "폴라인 정대"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게 가능이나 한 자세인 건지가 궁금하네요.  정대라 함은 스키판의 방형과 상체의 방향이 일치하는걸 말하는데, 엄밀히 말해 스키에서 정대라는건 있을 수 없죠.  롱턴이든 숏이든 뉴트럴을 기준으로 내향과 외향이 반복될 뿐입니다.  따라서 폴라인 즉 스키가 폴라인에 평행하게 서는 순간의 상체의 방향은 계곡방향과 펜스방향의 중간 어디쯤(외향)이므로 "폴라인 정대"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거 같네요.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하여 적어보았습니다.  

     

    "골반을 안으로 넣는 느낌"이란 말씀은 정말 좋은 표현이네요.  저도 요즘에 안쪽발 아웃엣지 위에 골반을 얹는 느낌으로 타려 합니다.  표현을 머리속에 이미지로 넣어놔야 할듯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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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왕 2018.12.12 09:54
    저는 "정대"라는 표현을 스키 진행 방향과 몸이 방향이 같다는 문맥으로 한정하여 사용한 것은 아니고요. 특정 문맥에서, 스키어의 방향, 특히 상체의 방향을 얘기할 때 사용하였습니다.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정대로 탄다"고 할 때의 정대의 의미는 아무곳에서도 이런 용어에 대해서 정의를 하고 있지 않지만, 만약 저보고 정의하라고 한다면,
    스키를 정대로 탄다는 의미는, 스키의 진행 모멘텀 방향과 상체의 방향이 일치한 경우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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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광 2018.12.12 10:51

    말씀드렸듯이 "정대"가 불러일으키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폴라인 정대"에 대해 언급드린 것입니다.

     

    정대의 정의가 "스키판 방향과 상체가 향하는 방향의 일치"라고 한다면,
    스킹 중에 정대는 0.00001초 정도,
    뉴트럴 이후 몸의 중심을 지난 스키판이 떨어지며 회전하면서 상체의 진행방향과 일치되는 순간이죠. 즉 위의 정의에 따른 정대는 뉴트럴과 폴라인 사이 쯤 매우 짧은 순간에 위치할 것입니다. 폴라인에서는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100% 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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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왕 2018.12.12 11:15
    이은주님께서 정대에 대해 정대로 타는 것을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정대를 이은주님께서 정의한 것처럼 사용안했습니다. 일반 용어로 그냥 사용한 것입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문맥으로 정대라는 말을 봐야 하고, 제가 정대라는 의미는 스키어의 방향(특히 상체의 방향)에 대해서 폴라인에 정대 방향이었을 경우를 설명하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정대로 탄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폴라인에 상체 방향이 정대를 하고 있다는 말을" 달리 더 클리어하게 설명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은주님께서 말씀하신데로, 혹시 정대 방향을 정대로 탄다고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 수 있으므로 이 점 주의하기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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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광 2018.12.12 12:49
    네 그렇군요 ^^

    그림으론 정대로 타는걸로 나타내어 지고 있어서 드린 말씀입니다. 사람의 뇌라는게 문자보단 그림인식이 더 명확하게 빠르게 전달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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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선 2018.12.12 10:15

    어깨선과 설면 경사면이 평행이 되게 하라 ....그걸 지향하라 좋은 말입니다.

     

    지나치게 기울이고 바깥 팔 들리는 습관 있는분들에게는 더욱 좋은 말입니다.

     

    단 급사면에서 진짜 설면경사와 어깨가 평행이 되는 순간은 아주 찰라의 순간이 될수 있을지 몰라도 현실적으론

    기본 가압자세에서 거의 되지도 않고 되도 이상한 것 같습니다.

     

    아마 그리 타려면 애벌레처럼  몸을 작뜩 오그려야 하는데

    체조 선수면 모를까 보통은 코끼리가 올라타 눌러야 가능한 자세 같습니다.

     

    설면 경사와 어깨 평행 자세 강조 자체는 아주 좋은 강습법이라 생각 합니다.ㅎ

     

    전체적으로 모든 분들 의견이 바깥어깨 낮추어 바깥발 집중하자는 이야기인데 ..100번 지당한 말씀들

    다만 스키 기술과 자세를 글로 표현 하면서 약간 의 오차가 발생하는것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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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씨 2018.12.12 11:24
    강정선선생님께서 깔끔하게 정리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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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씨 2018.12.12 11:25

    좋은 정보와 자세한 그림 설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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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윤재 2018.12.12 13:06
    몸이 로테이션되고 어깨를 낮춰서 바깥발에 다운하는 감을 모르는 초보자분들에게 설명하기 쉽게하기 위해서 경사와 어깨를 평행하게 하라는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이론적인 이야기는 차치하고 사실 여러 국대출신 선수들이나 감독님들은 간단하게 어깨선은 수평을 유지하고 상체의 방향은 정면(계곡 아래쪽)을 보는 자세를 강조합니다. 제일 간단하고 기본적이고 정확한 내용인 것 같은데, 확실히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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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선 2018.12.12 21:27

    학생~~~~
    졸업시험 기간인데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공부에 열중하기 바람니다...ㅎ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8.12.12 13:59

    초보자에게 스노우플라우 턴(옛 이름 플루크보겐)을 연습시킬 때에 허리를 꺾고 어깨 바깥쪽 방향을 내리게 하여 바깥 발에 무게를 실어 턴을 만드는 것이 지금까지의 강습 방법이었습니다. 본몬에서 그게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는데, KSIA의 강습과 레벨 1/2 검정에서는 이제 그 방법을 완전히 배제하고 쓰지 않습니다. 검정 때 그러면 감점 됩니다. 자세를 그렇게 하려면 허리도 꺾어 외경을 주어야 하며, 그러면 상대적으로 골반은 좌우 중심선보다 안쪽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결국 상체의 무게가 바깥 발로 덜 가게 되며, 스키에 몸무게를 싣는 데 방해가 됩니다.

     

    연맹에서는 기본 자세를 알파인 베이식 포지션 Alpine basic position이란 이름으로 바꿨는데, 그 자세의 요점은 항상 양 발 사이에 몸 중심을 두고, 어깨 골반 발이 평행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엤날식으로 인위적으로 바깥쪽으로 어깨를 내리면 반대로 안쪽 어깨는 들리게 되며, 이를 보정하기 위해 몸 중심은 양 발 사이 중심에서 안쪽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이 자세는 크로스오버에서 상체를 세우고 다음 턴에서 반대쪽 어깨를 낮추는 불필요한 동작을 만듭니다. 양 발 사이 중간에 몸을 두면 어찌 턴이 되겠나 하는데, 경사가 있기 때문에 어깨가 설면에 평행하다면 똑바로 서 있기만 해도 바깥 스키에 힘이 실리고, 스키는 저절로 돌아갑니다. 

     

    물론 그런 어깨를 바깥으로 떨어뜨리는 자세는 바깥 스키, 안쪽 스키에 번갈아 체중을 싣는 연습, 어깨가 경사면에 평행하도록 정확히 자세를 잡았을 때와 틀리게 했을 때의 스키에 체중이 실리는 정도의 차이점을 알게 하기 위해 일부러 해 볼 수는 있겠지만, 통상 강습 방법으로는 이제 맞지 않다고 연맹에서는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
    도전왕 2018.12.13 09:00
    그렇게 바뀌어 가는군요. 동의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완사면에서 굳이 앵귤레이션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턴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는데 동의합니다. 사실상 한쪽발에 힘을 주는 의식만 잘 터득해고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앵귤레이션 같은 거 할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앵귤레이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무게 중심을 안쪽으로 넣어서 바깥발에 힘이 덜 간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외국 교재에서도 앵귤레이션의 효과를 바깥발에 하중을 더 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하고 있고, 원천적으로는 물리적인 것을 따져 봐야 하는데요. 무게중심은 꼭 실질적인 물체 안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얘를 들어 부메랑의 무게중심은 부메랑 안에 없습니다. 부메랑 밖의 가상의 중심점에 있습니다. 앵귤레이션을 통해 골반이 안으로 약간 들어갔다 하더라고 신체중 가장 무거운 상체가 바깥쪽으로 가기 때문에, 무기 중심은 오히려 바깥으로 이동합니다. 인체도 만약 바나나처럼 휘게 하였다고 하면, 무게 중심이 신체의 바깥쪽으로 많이 이동하게 되고, 이는 바깥발에 하중을 더 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여전히 아주 초급자일 때 비행기 자세로 연습하는 거나, 아니면 양손으로 바깥쪽 발목이나 무릅을 쥐게 하는 것은 괜찮은 연습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외국에서도 두 가지 교수법을 다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약간의 앵귤레이션을 주는 법과, 그냥 발의 하중을 주는 감각과 스티어링하는 감각으로는 하는 법. 선택의 문제인 것처럼 보입니다.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8.12.13 11:31
    아 네, 어깨를 떨어뜨려 무게 중심을 바깥 발로 옮기는 것이 전혀 효과가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적절히, 너무 내리지 않으면 효과 있습니다. 허리를 꺾어 외경을 주면 무게 중심(COM)의 위치 변화는 몸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나기는 게 맞습니다. 적절히만 하면 그렇게 되지요. 그렇게 못 하고 버티면서 골반이 안으로 빠지고, 안쪽 발에 체중이 실리고, 그만큼 바깥 스키에 힘이 덜 가는 자세가 문제가 됩니다. 스키장서 보면 대부분 그런 자세로 가르치고 배우고 있습니다. (연습은 동작을 과하게 하는 게 좋다고 하니까 그렇게 하는 거겠지만, 생각만큼 체중이 실리지 않고 그에 따라 턴도 잘 안 됩니다.) 양 발에 균등하게 체중을 싣고, 한쪽 무릎에 두 손을 얹는 자세는 주제인 어깨를 떨어뜨리는 방법과는 상관이 없으며 좋은 교습법 맞습니다.

    제가 위 댓글 맨 아래에 잠깐 쓴 것처럼 어깨를 떨어뜨리는 교습법이 아예 쓸모 없는 방법은 아니지만, 그렇게 안 하고도 충분히 턴을 만들수 있으며 알파인 베이식 포지션을 무너뜨리는 자세, 그 이후 단계에서는 하면 안 되는 자세라서 연맹에서 그 교습 방법을 삭제한 것이겠지요.
  • ?
    케이스키 2018.12.13 14:33

    상체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한 연습법으로 폴끌기라는 게 있지요. 이때 초보자분들은 흔히 팔만 내려서 끄는 시늉만 하는데요, 폴이 끌리는 것은 자세가 올바른지를 보여주는 '지표' 나 '신호' 인데, 이 지표를 본인도 모르게 속이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습니다. 특히, 강사가 지표의 의도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 이런 오류를 바로잡지 못하지요. 같은 맥락에서 '어깨선' 이라는 것도 기계적으로 슬로프에 맞추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상체의 안정된 자세를 나타내주는 지표일 뿐이며, 최상급의 속도와 작은 턴호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좋은 자세를 나타내는 지표이자 좋은 자세를 유도하는 '유용한 의식'이 되는 것이지요. 자세를 정확히 평가한다면, 중력보다는 중력과 원심력의 합력을 기준으로 평가해야지, 슬로프는 당연히 아니지요. 

     

    '어깨를 내려라, 눌러라' 하는 주문은 자칫 허리에서 꺽는 동작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허리에서 꺽어서 어깨선을 수평으로 맞추는 동작도 일종의 속임수 이지요, 아마 그래서 연맹에서 지양하는 것이겠지요. 올바른 동작은 고관절에서 나와야 하는데, 강습시 이 차이를 정확히 구별해 준다면 어깨선 수평은 여전히 유용한 '의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허리가 아닌 고관절에서 꺽어라 (또는 고관절을 안으로 넣어라), 그래서 어깨가 수평선에 가까와 지면 잘 된것이다" 라고 지도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가지만 더 첨언하자면, 기술의 표현에 절대적인 것은 특히 강습 상황에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강습생의 현재 수준에 따라 적절히 효과적인 표현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테면, 초보자는 과도한 전경보단 과도한 후경이 많을 테니 일단 정강이 밀착과 앞굼치 압력을 강조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습관적인 후경을 고쳐 중경에 이르게 하는 효과적인 표현이 될 것입니다. 스키어의 '의식', '목적' 그리고 그것이 실제 물리적 상황을 만나 나타나는 최종 '현상' 등을 기술을 얘기할 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
    호가니 2018.12.13 15:29
    역시 이광호님이 골반 얘기를 해 주셨네요. 누가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어떤 것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과 이해를 돕는 부연 설명을 곁들이니 압축해도 A4 용지 한장 분량이 나와서 지웠거든요.
    간단히 얘기하면 어깨선은 골반선과 방향의 결과적인 것으로 이광호님이 제가 하고 싶은 밀을 잘 표현해 주셨고 댓글만으로 보면 김홍일님의 글도 좋다고 봅니다.
    즉, "지향하는 것"과 속도와 경사에 따른 결과적인 것은 선수의 능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실제 선수의 의도를 모른다면 유툽이나 특정 장면 분석에서 많은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스포츠 전문 지도자들은 유툽에 올라와 있는 영상 분석중 움직임의 의도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분석하는 것을 참조하지 않도록 권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북미에선 골반선/어깨선이 사면과 항상 평행이 되도록 가르치고 훈련합니다. 레이싱에선 슬라럼 게이트의 폴이 긴 편이라 그걸 허리나 어깨에 수평으로 걸고 턴 전반에 걸쳐 항상 사면에 평행을 유지하는 훈현을 합니다. 일반 스킹에선 폴 두개를 겹쳐 잡고 같은 연습을 하구요. 여기서 말씀하시는 고속이 어느정도 속도인지 모르겠지만, 월드컵은 그렇게 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며 타는 거고,  U14까진 거의 평행을 유지합니다. 왜 이렇게 하는게 좋은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선 이미 몇분이 설명 하셨고 몇가지 더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참고로, 북미에선 보겐/스노우플라우/웨지 턴에서도 상체를 기울이지 않고 턴하는 걸 가르칩니다. 자세한 건 생략하겠습니다.
  • ?
    호가니 2018.12.17 21:12

    아무래도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끄는 글이라 정확한 이해를 위해 조금만 더 설명을 합니다. 저도 바쁘시간 쪼개어 답을 하는거라 이번까지만 댓글을 달고 자제하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골반선/어깨선은 기본은 턴 전반에 걸쳐 사면과 평행을 유지하는 것이고, 속도와 경사에 따라 그리고 선수의 능력에 따라 기울임이 생길 수 있고, 기울이는 움직임의 범위를 북미 알파인 레이싱에선 Cone of Balance라고 부릅니다. 물리적으로 얘기하면, 다들 아시는 속도, 중력, 원심력, 눈의 반발력 등등이 있겠죠. 그리고, 선수가 얼마만큼 그 힘을 효율적으로 버틸수 있도록 몸의 앵귤레이션과 기울임(inclination)이 복합된 기울임이 생기지만, 이 Cone의 범위를 넘지 않도록 하고, 가능한 기울임을 줄이는 것이 선수의 능력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 고속의 급사면 레이싱에 해당하는 것으로, 카빙시 일반 스키어의 어깨선/골반선이 기울고 있다면, 먼저 필요해서 기울인 것인지 (또는 불필요한데 습관으로 기울인 것인지), 턴의 전환과 초기화 과정에서 체중이동, 골반 방향, 에징 변화, 다리를 뻗는 방식 등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북미 스킹에선, 최소한의 에징과 기울임으로 턴을 만드는 훈련을 합니다. 아시다시피, 기울이는 만큼 스키와 턴의 제어력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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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필마 2018.12.31 15:43
    cone에 대한 이야기가 언제 나올까 했었어요. 그림과 함께한다면 간단한 설명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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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가니 2019.01.03 01:11
    네. 그럴수도 있지만 이런 기술을 위한 기술 얘기는 좀 소모적인 것 같아 그만두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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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필마 2019.01.03 07:14
    아...제가 댓글을 너무 짧게 무성의하게 달았네요. 그림이 없으니 그림을 넣어서 설명을 해달라는 뜻을 전하고 싶었던건 아닌데 가능한 짧게 적으려다보니 제 댓글이 제가 봐도 조금 그러네요. ^^
    cone of balance라는 내용만으로도 좋은 말씀이었습니다. ^^
    저도 평범한 일반인스키어지만 그렇게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던 부분이라서 내용이 반가웠습니다.
  • ?
    임형택 2018.12.13 14:44
    임종철 회장님 ^^ 너무나 전문적인 말씀 잘 봤어요 ^^ 이번 시즌도 즐거운 스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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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왕 2018.12.13 15:00
    별 말씀을요. ^.^ 언제 스키장에서 보셔야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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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팔 2018.12.14 11:51
    침대만 과학이 아니구 스키도 과학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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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키 2018.12.14 11:59

    좋은 스킹은 철저히 과학적 원리로 예측 가능한 스킹이어야 합니다.  스키는 자동차와 같은 기계일 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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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짱 2018.12.14 16:40
    이 긴 본문과 댓글을 며칠에 걸쳐 두번 읽었습니다
    내가 대견합니다 ㅋ^ ^ㅋ(쓰담 쓰담)
  • ?
    2018.12.22 11:16

    뒤늦게 글을 봤네요...

    무엇보다...파워포인트 그림 실력이 뛰어나시네요,

    파워포인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글 내용보다는 PPT 그림만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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