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보드 선수 에스터 레데스카 알파인 스키 여자 Super G에서 우승! 본인도 믿질 못합니다.
오늘 정선 알파인센터에 열린 여자 Super G 경기 결과는 쇼킹 그 자체였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린지 본의 우승이 거의 확실시되던 경기였지만 이번에도 행운의 여신이 린지 본을 질투했습니다.
첫 번째 주자로 출발한 린지 본은 완벽한 스킹을 보여주며 마지막 코너에 들어섰을 때만 해도 예상이 빗나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린지 본은 이 코너에서 크게 슬립을 하며 코스를 벗어났다가 간신히 리커버리 한 후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1초 이상 손해를 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이후 라라 굿이 0.20초 이상 린지 본을 앞질러 포디엄에 서자마자 리히텐슈타인의 티나 봐이라타가 0.01초 차이로 포디엄을 업데이트 했습니다(이 친구의 미모가 대단합니다. 당장 라라 굿을 버리고 티나 봐이라타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안나 베이스가 0,10초를 앞서며 다시 포디엄을 차지했습니다(그런데 이 친구도 한 미모를 합니다. 특히 주근깨가 매력적이더군요. ㅋ).
비브 넘버 24번이 내려올 때만 하더라도 선두와 1~2초 이상 차이가 나고 있었으며 안나 베이스의 우승이 확정적이었습니다.
아, 이때 월드컵 보드 평행대회전 우승 선수 출신인 체코의 에스터 레데스카가 상단부터 이전 속도를 앞질러나갑니다.
어,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담을 주고받던 앵커들도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결승전을 통과하기 전 마지막 점프가 후경으로 빠질 때만 하더라도 에스터 레데스카의 우승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0.01초 차이로 에스터 레데스카의 우승이었습니다.
본인도 어리둥절하면서 '노, 노, 미스테이크'를 연발하더군요. ㅋ.
에스터 레데스카의 스킹은 린지 본이나 라라 굿, 티나 봐이라타와 비교하면 질주가 좀 거칠지만 연속된 짧은 코너 구간에서의 트랜지션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추측해보건데, 양발이 묶여 있는 알파인 보드로 단련된 빠른 엣지 체인징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경기를 국내에선 중계를 안 해주는 이유가 뭘까요? 가뜩이나 영어 때문에 머리에 쥐 나는데 말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는 한 명도 못 나가는데 보드 선수가 알파인 스키 수퍼 지 경기까지 참가하는 게 말이 되나여?(농담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bdNolqfl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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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대단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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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올림픽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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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흔들리는 마음을 티나 봐이라타에서 멈추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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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모일까 궁굼해서 함 찾아봤어요ㅎ
https://www.google.co.kr/search?q=&tbm=isch&tbs=rimg:CaxkBm_1DeZ9yIjiOWhfzD8UjumjyjU7ogsCH8gPuW3HUJdUPXEBTI5RxhXSMETi_1hkwpeO_1VhGW3Cw9wm3K5wCjDzioSCY5aF_1MPxSO6Ec4PqzAWq-kgKhIJaPKNTuiCwIcRRieSFjhecxEqEgnyA-5bcdQl1RHn0X9NOThZ3SoSCQ9cQFMjlHGFEZv7mdPdPPVxKhIJdIwROL-GTCkRmGk5sVO78R8qEgl479WEZbcLDxEGGyU0Em9rgioSCXCbcrnAKMPOEannNpEithcj&tbo=u&sa=X&ved=0ahUKEwiiofzun7PZAhUGpJQKHdSHD70Q9C8IGg&biw=1920&bih=934&dpr=1#imgrc=Ji5TnsmwAdC80M:&spf=1519086965147
https://www.eurosport.com/olympics/athletes/athlete/weirather-tina/
참~ 꾸미기 나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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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굉장히 높으시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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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 기사에서 미캘라 쉬프린의 어머니가 말하기를, 레덱카가 쉬프린으로부터 빌려 탄 스키로 우승한 보도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네요. 대체로 Atomic이 선수들에게 제공한 스키들 중에서 골라 사용했다고 합니다.
https://www.nytimes.com/2018/02/16/sports/olympics/lindsey-vonn-super-g.html?src=tren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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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남자피겨를 방송3사가 아주 똑같은 화면으로 방송하더군요. 그리고 일본이 금메달수에선 뒤지지만 빙상 설상 골고루 메달이 있는 게 부러웠습니다. 이게 선진국이구나 하고 느꼈죠. 20년후면 우리도 설상 중계를 해주겠지요. 그 땐 선진국이 되어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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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네요.... 달리 설명할 말이 없네요... 운으로 금메달 딸 수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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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통쾌한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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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빌린스키..
근데 프로선수들도 스키를 빌려주고 그러나봐요? 신기하네요. 서로 친한사이라서 그런건지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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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스키를 보니 Atomic의 2015-16년 이월상품(?)을 빌려타고 우승했군요. 우승 직후 인터뷰때는 (아마도 Atomic이 들고 있으라고 준) 2017-18년 스키를 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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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잘타는 선배가 후배한테 안쓰는 스키 빌려주는 느낌이군요 그걸로 우승하다니 선배님 기분이 말이 아니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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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믹 큰 돈 안 들이고 대박 났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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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빌려 탄 보도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뉴욕 타임즈 기사가 있어서 위에 댓글로 붙였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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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를 안해주고 빈 자리도 있었고 정선에 숙소를 구할 수 있었고 린지 본 선수가 출전하는게 사실 경기를 관람하러 간 가장 큰 이유들 이었지만,
저 장면을 직접 본 것은 정말 큰 행운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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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보도와 레데카의 코치 말에 의하면 쉬프린의 스키를 쓴 건 맞네요. 단지 새 스키, 헌 스키 중 가장 빠른 걸 쓰느라 그걸 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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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 보도가 잘못된 것이 다행입니다. 빌려탄 헌 스키로 금메달을 딴 것이 동화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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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믹 입장에선 호박이 넝쿨째 들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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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레데카...결국 보드에서도 금메달 땄네요....
그리고 이상호 선수가 우리나라 슬로프에서 하는 설상종목 최초 메달을....ㄷㄷㄷ
( 스켈레톤도 설상종목이라고 하던데요...^^;;...)
영상에서 레덱카가 금메달을 딸 때 사용한 스키는 미캘라 쉬프린으로부터 빌린 거라고 하더군요. https://www.theguardian.com/sport/2018/feb/16/ester-ledecka-lindsey-vonn-super-g-skiing-winter-olymp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