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 시즌 KSIA 지도자 연수회 (레벨1 대상, 레벨 2 대비반) 휘닉스평창 12월 8일(내용업데이트)
지난 주에 휘닉스평창에서 열린 스키에이트 초청 행사와 KSIA 지도자 연수회 다녀온 얘기 끝에 연수회 자세한 것은 나중에 쓴다고 했습니다. 약속대로 글 올립니다.
추운 날이라 스마트폰 배터리가 죽어버려서 사진은 없습니다.
저는 김하영 데몬스트레이터 반이었고, 7명이 같이 배웠습니다. 연수 받으러 오는 레벨1 소지 지도자들은 (매년 그렇지만) 레벨 2 도전하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이번에도 저 빼고 거의 그랬습니다. 레벨2 검정 직전에 검정 신청자 대상으로 강습회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난 시즌에는 올림픽 때문에 못 했었죠. 이번 시즌에는 어찌될지 모르겠는데, 시즌 초의 레벨1대상 연수회는 레벨2 대비해 채점 포인트를 찍어주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저는 지난 두 시즌 건강 문제로 비시즌 체력 단련을 못 해서 이번 시즌 포함 한동안 레벨2 도전을 못 하는 형편이지만, 스키를 탄다면서 최신 기술 트렌드를 모르면 곤란하기에 매년 하던 것처럼 또 강습을 들으러 갔습니다. 레벨1은 무료이기도 하고... : (레벨 2,3 강습도 무료인데, 연회비 납부자만 대상이고, 레벨1 지망하는 무레벨은 3만원)
스키를 거의 쉬었던 지난 시즌에도 연수회엔 갔습니다. 그 때 후기입니다. 다시 읽어 보니 일부 용어 변경은 그 때부터였습니다.
http://www.drspark.net/index.php?document_srl=3619422&mid=ski_info
이후 건조체로 쓰겠습니다.
1. 이번 시즌부터 바뀐 것 증 가장 큰 것을 들라면 기본 자세이다. 알파인 베이식 포지션( Alpine basic position) 이라는 이름인데, 풀이 해 보면 그냥 스키 기본 자세가 된다. 이름만 바꾸는 것은 아니다. 내용은 아래에 설명한다.
이 기본 자세를 말로 잘 설명할 재주는 없고, 알파인 베이식 포지션을 설명한 KSIA 최현준 데몬의 동영상을 첨부한다.
그냥 눈 위에 똑바로 서서 무릎 - 골반 - 어깨까지 설면에 평행하게 맞추어 서는 자세이다. 이 자세를 어느 턴이든 내내 유지해야 한다.
기존의 양 다리가 붙는 자세에서 양 다리 사이가 주먹 하나-하나 반 정도 떨어지게 선다. 이 위치는 골반에 맞추는 위치인데, 앞에서 보아 골반의 바깥 부분과 발 외곽선을 맞추라는 얘기가 아니고 골반에서 무릎으로 이어지는 힘이 전달되는 선을 연장한 선상에 발바닥 중심을 맞추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발 사이에 주먹 하나~하나 반 간격이 생긴다. 기존 폐각 자세로 타면 감점이 된단다. (당연히 모글 과목은 제외하고) --> 스탠스에 관한 내용은 논의중이랍니다. 김건수 데몬 코치 얘기로는 감점 기준에 스탠스는 없다고 합니다.
2. 기존의 영어 어법에 안 맞고 혼동을 주던 업-다운이라는 용어는 없어졌다. 대신 버티컬 무브먼트 (vertical movement)라는 용어로 바뀌었는데,
역시 번역하면 아래위 움직임이 되지만 그저 위아래로의 움직임만이 아니라 앞-뒤 / 좌-우 움직임까지 포함한 개념이라 한다. 역시 설명은 어렵기에 데몬의 개별 동영상이나 나중에 KSIA의 홈페이지에 올라올 시연 동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3. 스노우플라우 턴
플루크 보겐 , 플루크 파렌이라는 용어도 없어졌다. 알파인 베이식 포지션에서 스키 뒤를 벌리고, 중심을 양 스키 가운데 둔 자세로 상하 움직임 거의 없이 둥그렇게 원호를 그리며 타면 된다. 어깨는 설면과 평행을 유지하며, 일부러 바깥쪽으로 어깨를 기울이거나 허리를 꺽어 외경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바깥 발로 버티는 것이지, 발을 쭉 뻗어 펴고 안쪽 무릎을 구부려 골반이 양 발 사이 중심선 안쪽으로 들어오게 타서도 안 된다.
4. 스템 턴
영어와 독일어가 섞인 슈템 턴이라는 용어도 폐지되었다. 전반 모으기 후반 모으기도 합쳐졌다, (바뀐 것은 후반 모으기와 가깝다.) 폴은 안 찍는다.(폴 체킹이 폴 플랜팅 planting으로 바뀌었다.) 지금까지와 다른 것은 알파인 베이식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폴라인 부근에서 안쪽 (산쪽)발 바깥 날을 이용해 끌어붙이듯 하며 두 스키를 나란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안쪽 바깥 날을 적절하게 쓰는 모습을 꼭 보여줘야 하므로, 폴라인을 만나기 전 스노우플라우를 만들 때 바깥 발을 확 들어 내려놓거나, 안쪽 발(주로 뒤꿈치)을 번쩍 들어서 바깥 발에 붙이고 턴을 하면 안 된다. 스노우플라우와 같이 베이식 알파인 포지션 유지가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몸을 과도하게 허리를 접어 꺾거나, 바깥쪽 어깨가 설면 평행선 아래로 내려오거나, 턴 안쪽 팔이 들리면 안 된다.
5. 롱턴
달라진 거 별로 없다. 다만 거의 아래 위 움직임이 없는 3,4번과 달리 버티컬 무브먼트를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 앞, 옆에서 보았을 때도 앞뒤로 무게중심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턴을 유도하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 폴라인 이후 계곡 쪽 발이 될 바깥 발은 폴라인 이전(시계 방향 턴을 할 때, 타는 사람 시점에서 폴라인=정면 방향이 12시라면 3시~4시 사이)에 미리 체중이 옮겨지기 시작하여야 한다. 딱 폴라인부터 체중 이동 (예전 용어로는 다운)을 하면 늦기 때문이다. 시선은 폴라인 쪽을 의식하되, 그렇다고 고개가 폴라인보다 안쪽 방향으로 더 돌아가면 곤란하다.
6. 숏턴
역시 달리진 것 별로 없다. 주의할 점은 2개의 축(2 폴라인)으로 타라는 것이고, 양 다리를 딱 붙인 폐각으로 타거나 피보팅만으로 비벼서 스키 꼬리를 흔들며 타면 안 된다. 폴라인 방향 상체 고정, 알파인 베이식 포지션 유지도 매우 중요하다. 스키딩턴, 카빙과 스키딩을 섞은 턴을 구사할 때 자세는 거의 같고 에징만 다르다.
전체적 변화: 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스킹의 지향점이 달라졌다. "기존의 검정 기준보다 레이싱 쪽 자세로 바뀐 것이 맞냐."고 물어보니 지도 데몬이 그렇다고 한다. 상체의 움직임도 많고, 팔도 아래위로 움직이던 과거 인터스키의 자세에서, 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더 빠르고 역동적인 레이싱 자세로 가는 것이 추세인가 보다. 어차피 레이싱 자세로 타는 제한 활강 과목이 있었으니까, 레벨2 검정 도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한결 부담이 적고 쉬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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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에 세 시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열성적으로 지도해 준 김하영 데몬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같이 배운 레벨1 여러분도 고생하셨습니다. 레벨2 검정 통과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일 주일 전 (때아닌 강추위 속에서 떨면서...^^;) 배운 것을 기억만으로 쓴 글이라 잘못 이해했거나 잘못 알아듣고 쓴 내용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 게 있으면 댓글로 지적해 주세요.
-------------------------------------- 19940/일월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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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aver.me/G51lmL85
버티컬 무브먼트 지도자연수회 세미나 영상 링크입니다.
양성철의 파워스키 네이버 tv 채널을 구독하시면 다른 동영상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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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뒷북을 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숏턴을 레벨2검정에서는 스탠다드 숏턴을 2폴라인으로 타는게 맞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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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 동영상 올라왔습니다.
한선생이 해마다 참가해서 후기를 올려줘서 좋습니다
올해는 꽤 추운 날씨였는데 수고했구요.
내용을 들어보니 기본자세 숏턴,롱턴 할거없이 표현 용어등이 좀더 간단해지고 쉬워진것 같습니다.
사실 나도 해봤지만 과거 전반 모으기 후반 모으기 같은 건 좀 머리 아픈 측면이 있었고요...ㅎㅎ
폴 안찍는 더 환영
인터스키도 점점 레이싱 자세쪽으로 간다는건 누구나 단단하고 가장 효율적인 기술을 습득한다는 면에서 환영할만한
것이구요.
다른 표현을 한다면 레이싱 안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니
특별히 레이싱 자세쪽이라기 보다는 한국실정 한국 설면 원리에 더 맞는 좋은 스키자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