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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 카빙 스키가 나타났으니 그 이전의 스키는 모두 스키어의 키보다 30cm 정도가 더 긴 걸 사용해야 했습니다. 현재의 카빙 스키에 비하여 폭이 좁고 긴 것이 특징이고, 이 당시만 해도 스키판 위에는 토우 및 힐 바인딩만 설치되었을 뿐, 지금처럼 바인딩 밑에 플레이트(plates)가 설치되지 않았었지요.(스키는 "플레이트"로 부르면 틀립니다. 바인딩 부속장비가 플레이트이니까요. 스키는 그냥 스키로 호칭해야죠.) 당연히 스키를 타는 방법도 로테이션, 카운터 로테이션 위주여서 지금과는 폼이 많이 달랐습니다. 

 

아래 사진은 당시의 스키들인데 지금까지 계속 스키를 생산하는 회사도 있고, 지금은 사라진 회사도 있습니다. 

 

Skis9.jpg

- 스키의 모양은 위에서와 같이 다 비슷한 컨벤셔널 스키입니다. 왼편부터 블리자드, 다이나스타, 엘란, ???(이건 무슨 스키인지 알 수가 없군요.), 피셔, 프릿츠마이어, 헥셀, 크나이슬, K2, 캐슬레, 라끄로아, 몰랄, 올린, 로시뇰, 더 스키입니다. 현재 프릿츠마이어는 스키는 안 만들고 중장비와 카본 바이크를 만드는 회사로 남았고, 항공기에 사용하는 알루미늄 하니컴을 최초로 스키에 적용했던 헥셀은 사라졌으며, 몰랄과 올린, 그리고 더 스키도 지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더 스키의 경우는 컨벤셔널 스키가 사라진 후에 안 보이다가 2000년대에 다시 카빙 스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Skis1.jpg

- 이 헥셀 스키는 로고가 육각형의 하니컴 모양입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 비싸고도 획기적인 스키로 명성이 높았었지요. 

 

Skis2.jpg

- 올린 스키는 영화 007에서 제임스 본드가 타기도 한 스키입니다.(007에서는 크나이슬 스키도 많이 나왔었지요.) 지금은 사라지고 종합 화학회사로만 남은 것 같습니다. 올린은 미국 아이오와 주의 한 도시 이름이기도 하지만, 이 올린 스키는 당시에 미주리주에 본사가 있는 회사로서 염소 및 수산화나트륨 제조 전문회사이며, 탄약 등을 생산하는 군수회사입니다.(현재는 스키만 버리고 다른 사업은 그대로 유지.) 

 

 

Skis4.jpg

 

 

- 이건 스키화로 유명한, 최초의 플라스틱 스키화를 만든 랭(Lange) 사에서 생산하던 스키입니다. 상당히 품질이 좋은 아주 딱딱한 스키로 소문났던 그런 스키입니다. 

 

그리고 이 랭 스키는 아래의 스키와 관련이 되어있습니다. 바로 더 스키(The Ski) 사의 스키입니다. 이 스키는 여러 색의 네모만 스키 상판에 그려진 아주 특별한 스키였습니다. 

 

Skis3.jpg

 

Skis5.jpg

- 왼편의 컨벤셔널 스키는 70-80년대의 컨벤셔널 스키로서 왼편의 흰 룩 바인딩을 단 것과 그 오른편의 토우 바인딩이 없는 스페이드맨 바인딩이 달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편 사진에는 한 때 사라졌던 더 스키가 2000년대 초에 되살아나서 카빙 스키를 만든 것입니다. 지금까지 잘 만들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한 때 알파인 스키와 트윈팁 스키, 프리 스키를 만들었습니다. 

 

Skis6.jpg

- 볼란트 스키입니다. 스테인리스 판을 상판에 씌운... 이 스키가 최초의 캡(cap) 방식의 스키입니다. 이들의 특허를 살로몬 사가 침해하고 90년대 초에 생산한 그들의 첫 스키부터 캡 방식으로 제작했지요. 

 

아래 사진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했던 스키인 전통의 니시자와입니다. 이 스키는 경기용 스키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일제 스키입니다. 원래 회사의 시작은 매쉬 웨스트(Mash West)로 시작을 했다가 나중에 니시자와란 이름으로 개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로고는 처음에 정한 Mash의 M 자와 West의 W 자를 아래위로 배열한 MW 두 글자로 디자인한 것입니다. 야마하, 카자마 등 수십 개의 브랜드가 있던 일본제 스키는 이제 오가사카, K-Ski(카자마의 후신), (일제) Hart 등 몇 개만 남았지요. 

Skis7.jpg

 

아래는 노쓰랜드입니다. 지금은 이 회사가 사라지고 말았지요. 스키 세계에 플립(점프하여 뒤집기) 기술을 처음으로 소개한 프리스타일의 시조새인 스타인 에릭슨(센)이 사용하던 스키입니다. 노르웨이의 동계올림픽 알파인(1952년 오슬로대회, 대회전) 부문 금메달리스트의 스타인 에릭슨은 몇 년 전(2015년)에 사망했는데 미국 유타의 파크시티에 있는 디어밸리(Deer Valley)에 그의 이름을 딴 스키 로지(스키장 소유)가 현재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1952년 동계올림픽 직후에 미국으로 이민한 에릭슨은 아이다호 주 선밸리의 스키학교에서 강사를 한 후에 미시간, 버몬트,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유타 등의 지역에 있는 여러 스키장에서 스키학교장으로 일했습니다.  

 

 

 

 

Skis8.jpg

 

 

Etc07.jpg

- 이건 크나이슬 스키 광고입니다. 1970년대가 전성기였던, 1990년대에 이르러 몰락한 회사이지요. 이 광고에서는 포르쉐를 소품(?)으로 썼군요.^^

 

Etc01.jpg

- 이건 헤드 스키 광고인데 역시 세 대의 포르쉐 911을 동원했네요. 

 

아래는 그냥 덤으로 올리는 헤드 스키와 랭 스키화를 신은 "캐시우스 클레이"란 본명 시절의 무하메드 알리입니다. 천하의 복서도 스키를 처음 타면 초보라...^^ 

 

Etc06.jpg

 

오랜만에 다시 보는 컨벤셔널 스키들. 이것도 일종의 추억팔이라고 하겠는데... 돌아보니 '저런 시절도 있었구나!'하는 감회를 가지게 됩니다. 이젠 장비가 안 좋아서 스키를 잘 못 탄다는 소리를 하기는 힘든 세상이 되었지요. 지금까지 살아남은 스키 브랜드는 물론 새로 등장한 스키 브랜드들 모두가 첨단의 공학 기술을 동원하고, 최고의 구조재를 가지고 스키를 만드니까요. 지금의 스키는 초보자가 배우기에도 좋다는 사실이 최강점인 것 같습니다. 일부러 회전하려고 하지 않아도 회전이 되는 스키가 되었으니... 이젠 열정만 가지고 타면 누구라도 잘 탈 수 있는 게 스키라고 하겠지요. 아쉬운 것은 기후 온난화와 코로나 19만 아니면 스키는 영원히 멋진 스포츠로 남을 텐데 갈수록 상황이 안 좋아지니...ㅜ.ㅜ

어서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제가 등장하여 다시 예전의 좋은 세상기 되기를 갈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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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7'
  • profile
    영화배 2020.09.14 19:37

    현대적인 스키를 접하게 된 계기는

     

    88년에 선배의 초청으로 미국 관광길에 미국에 이민간 사람들이 거의 다그랬겠지만

     

    관광가면 함께 놀아주는 줄 알았는데 낮에는 일하고 퇴근 후에 놀아주다보니 집에서 술만 마시곤하는 게 전부였지요.

     

    그러다보니 어느날 일요일 새벽에 출발하여 약 4시간 달려간 후에 도착한 맘모스라고하는 스키장에서 하루를 함께 한 후

     

    콘도를 빌려주면서 일주일 후에 올 테니 그 때까지 잘 놀고있으라고 하고 간 다음날 혼자 타 보려고 하니 마음 같이 안 되어

     

    다음날 스키스쿨에 입문하여 일주일 간 강습을 받었는데 그 시절 스키는 왜 그렇케 길고 배우기도 힘들었던지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도 그런 스키를 탄다면 과연 스키를 배우려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하고 생각해본답니다

     

    캐시우스 클레이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아는 분들은 꼰대임에 틀림없습니다

  • profile
    Dr.Spark 2020.09.15 12:14
    지금은 장비 덕에 전보다 스키를 배우는 일이 훨씬 더 편해졌지요. 지구가 온난화되지 않으면 좋았으련만... 이제부터라도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들고 자연이 회복되도록 모두가 노력을 하면 좋겠습니다.
  • ?
    일월여신|한상률 2020.09.15 16:34

    일본 스키 제조사 중에는 아오모리에 위치한 블루모리스(Blumoris)도 있습니다. 아오모리(靑森)을 뜻과 음으로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이죠.(橫幕을 VeilSide로 번역해 만든 자동차 튜닝 브랜드처럼. ^^) 목재가 풍부한 아오모리에 위치한 그 회사는 Stolas 등 몇 가지 자체 브랜드로 준수한 성능의 스키보드와 스키를 수제로 만들고, 여러 일본 스키 회사에 OEM 공급을 하고 있답니다.    

     

    집에는 미국에서 한 때 살던 누나가 준 Olin, K2 컨벤셔널 스키가 있었고, 제가 산 플라즈마 에지를 단 Ficsher 컨벤서녈 스키가 있었습니다. 97년에 티롤리아 부츠와 함께 구매했으니, 컨벤셔널 스키 끝물에 산 거였죠. 이후 2000년대 들어 카빙 스키로 갈아탔습니다. 그 후 처박아 두었던 올린 스키는 한 번 타 봤는데, 판의 접착제가 노화되어 층층이 분리되면서 망가지더군요.  나머지 두 대는 에지 정비 연습할 때 쓰고, 바닥 피텍스 떼어 다른 수키  수리할 때 쓰다 버렸습니다.

     

    컨벤셔널 스키를 거치지 않은 사람들은 참 행복한 것 같습니다. 저는 당시 기준으로는 매우 짧게 178cm 길이로 스키를 샀는데, 그래도 다루기 참 어려웠거든요. 제가 주력으로 쓰는 스키는 반경 21m쯤 되는 180cm가 넘는 로시뇰 래디컬X(9X 후속)인데, 170cm 옛날 일자 스키보다 다루기가 훨씬 쉽습니다. 속도를 내고 좀 세게 누르면 너무 잘 돌아가서 불편할 정도(?) 입니다. ^^

     

     

  • profile
    Dr.Spark 2020.09.15 18:12
    블루모리스는 투어용 스키도 있는 것 같던데... 전에 일본 스키장에 갔을 때 어떤 사람이 신은 걸 봤어요.

    정말 카빙 스키는 스키의 혁명 중의 혁명. 스키에 대한 인기가 점차로 시들해 갈 무렵에 그거라도 등장해서 떠날 사람을 잡아주고, 안 들어올 사람을 끌어들인 좋은 케이스.^^
  • ?
    일월여신|한상률 2020.09.17 16:52

    블루모리스는 레이싱 스키에만 별 관심이 없고 다 만드는 것 같습니다. 

    http://bluemoris.com/bluemoris.html

    스노보드도 만듭니다. AMICS라는 브랜드인데, 엘란,하트 수입원이고 피스랩을 운영하는 The H2에서 국내 수입하고 있습니다.

  • ?
    파파스머프 2020.09.21 11:01

    처음 스키를 구매한 게

    95년 즈음

    미아리 고개 너머 알프스샾인가?

    에서 거금 200여만 원 가까이 주고 샀던 기억이...

    무슨 보너스를 받아서 

    그때 첨 산 차가 르망레이서 였는데..

    차 가격이 300만 원이었나?

    하여간 엄청 비쌌던 기억이 있네요....^^

     

  • profile
    Dr.Spark 2020.09.21 15:36
    오래 전에 스키샵을 했던 분이나 지금까지 하시는 분들 말씀을 들으면 그 때, 1990년대(특히 80년대로부터 90년대 초까지)가 스키샵이 가장 호황이었던 때라고 합니다. 당시엔 스키가 지금보다도 훨씬 더 부자들의 운동으로 여겨지던 때이기에 스키는 일반 대중들이 선망하는 스포츠였고, 아무나 다가가기엔 쉽지 않은 스포츠였던 것이지요.

    지금이나 그 때나 있는 사람은 있고, 있으면 남들과 구별되고 싶어하는 게 인간이다보니 뭔가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스키를 탔죠. 소형차의 가격에 가까울 정도라는 건 참으로 놀라운 일인데, 몇 년 전 중국에 가보니 거기가 그렇더라구요. 스키장비와 옷 등을 모두 갖추면 소형차가 아닌 중형차 가격 정도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제가 강습을 하러 갔던 대만의 환락설세계스키장의 경우를 얘기하면... 그 스키장의 요청으로 거기 단골 고객들을 따로 모아 저와 함께 간 노르디카/블리자드팀이 강습을 해주었는데, 나중에 그들이 돌아갈 때 주차장에서 보니 모두 대형 벤츠, BMW, 아우디 등을 몰고 나가며 저희들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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