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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정보 게시판 #2 / 예전 정보 게시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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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그토록 스키에 미쳐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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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와 제9회 고객의 날 행사 실무자로서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이 와중에, 나는 왜??!!! 스키 시즌이 끝난 지금도 스키에 미쳐있고 다가오는 7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는 피스랩에 잔뜩 기대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스키의 매력은 무엇인가?

재미있다. 종목(?)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일단 무언가 배워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앎의 기쁨'을 한 번쯤은 만끽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것도 모르던 무지의 상태에서 혼자의 힘으로든 아니면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의 배움이든 일단 모르던 것을 알게 됨으로써 얻게 되는 희열이 분명 있다. 그것이 자기만족에 그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실제 상황에서 써먹을 수 있는 무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스키가 가진 다양한 기술을 하나씩 습득하고 체화시켜나가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고, 하나씩 쌓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상급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며 그런 마일리지가 누적되다 보면 최상급 스키어처럼 잘 탈 수 있을 거라는 꿈과 희망(?)이 생기기 때문이다.

 

스키를 잘 타고 싶어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항상 "재미있어서 스키를 타고, 타다 보니까 잘 타고 싶다"였는데 왜 잘 타고 싶어 하는지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었다. 매 시즌마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강습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투자'의 개념과도 비슷한데 도대체 왜일까? 취미로 스키를 탄다면서 레벨2나 티칭2 검정에 왜 그토록 목을 매고 있는지도 가만 생각해보면 참으로 미스터리한 일이다. 18/19 시즌 동안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수없이 많이 해 본 결과 "주변에 스키를 잘 타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눈높이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자기 스킹에 만족하는가?

인터스키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데몬스트레이터들도 끊임없이 배우고 더 나은 기술을 위해 연구와 노력을 한다고 들었다. 늘 경쟁구도 속에 있는 그분들도 결국 본인 스킹에 100%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나 같은 일반 스키어들은 보통 데몬스트레이터들의 스킹 영상을 보면서 그 기술을 따라 하고 싶어 하지만 본인의 스킹 영상을 보면 굉장히 큰 충격에 빠진다. 이미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태에서 영상 속의 내 스킹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좌절감이 밀려오고 어쩔 땐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늘 시즌 초에 찍은 영상과 시즌 말에 찍은 영상을 비교해보는데, 시즌 초에 찍은 영상을 보면 "와.. 내가 저렇게 못 탔었구나.."하는 오글거림이, 시즌 말에 찍은 영상을 보면  "그래도 숏턴과 롱턴을 어떻게 하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고, 골반을 이용한 가압을 할 줄 알게 되어서 기분이 좋네."라는 식의 만족감을 분명 얻을 수 있다. 

 

상급 스키어가 된다면 무엇이 달라질까?

"스키가 밥 먹여주니?", "스키장에는 괜찮은 남자 없니?"라고 우리 엄마가 늘 물어보신다. 여담이지만 난 귀에 딱지가 앉을 것 같아서 "스키장에 가면 '그노무 스키'라는 남자 친구가 있는데 난 평생 그 친구랑 살 거야"라고 대답한다. 각설하고 어쨌든 스키 강습을 통해 돈을 벌거나 선수가 될 생각은 전혀 없는데 상급 스키어로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보다 실력이 월등히 좋아져서 레벨2와 티칭2 검정에 합격하고 나면 분명 기선전, 한솔배, 지산배 등의 대회에 나간다고 할 것이고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될 텐데 나는 왜 그토록 상급자가 되고 싶어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스키를 아주 잘 타게 되면 멋있어 보여서?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인생이 피곤해진다. 내가 좋아서 하는 운동인데 왜 타인을 의식해야 되나? 그건 아닌 것 같다. 

 

스키를 타야 되는 진정한 이유

13/14 시즌에 스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로 매년 겨울은 항상 너무 짧게 느껴진다. 만약 스키를 타지 않았다면 겨울이 너무 길고 춥게만 느껴졌을 것이고, 딱히 할 수 있는 운동이 떠오르지 않아 살이 찌고 체력도 저하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키를 통해 허벅지와 정강이 근육이 탄탄해지고, 스키장에 가는 것 자체가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다치지만 않는다면 건강해질 수 있다. 용평에 가면 머리가 희끗하고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을 왕왕 보곤 하는데 그분들이야말로 스키가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명백한 증거이다. 즉, 스키는 다치지만 않는다면 평생 스포츠가 될 수 있다. 또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도 굉장히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사용 기한이 정해져있는 신체의 관절들을 젊은 시절에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스키는 젊은 날의 추억으로만 끝날 것이다. 따라서 내 나이를 생각한다면 지금보다 적당히 즐겨야 한다. 적당히가 어느 수준인지 애매모호하지만 몇 년간 DB가 쌓이다 보니 분석을 할 수 있는 혜안이 생겼다. 

 

스키도 과학이라고 생각하면서 타야 하는데 초보자들은 그냥 열심히만 탄다

마일리지가 쌓이다 보면 실력도 늘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키장이 집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장점으로 인해 거의 매 시즌마다 50회 이상의 스킹을 해왔다. 하지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동작들이 어떤 원리에 의한 것이고 또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스킹을 해왔던 시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었다. 지난 시즌에는 숏턴이 잘 되었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아예 못 하겠더라라고 하며 어떤 방법으로 숏턴을 했었는지를 아예 기억하지 못 했었다. 다행인 것은 매 스킹 시마다 '스킹 일기'를 쓰고 있어서 어떤 동작을 연습했는데 잘 되었던 동작과 잘 안 되었던 동작, 그리고 다음 연습 때는 어떻게 연습을 해봐야겠다는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내용들을 보면 폴체킹 타이밍, 턴 전반과 후반의 움직임 등 동작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만 있을 뿐 그런 동작들이 스킹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그 원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즉, 스킹의 기본 원리를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스키 강사님들의 말을 들어보면 나처럼 머리로 이해를 해야지 그 동작을 따라 하고 습득할 수 있는 스키어가 있는 반면, 그냥 따라 하면서 몸으로 익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확실히 전자에 속한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해 스키 입문 2~3년 차가 레벨2 검정에 합격했다는 내용을 접할 때가 있다. 도대체 그분들은 누구한테 어떤 방식으로 스키를 배웠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스키학교 강사분들이 주로 그 케이스에 해당되는데 일각에서는 아마도 스키학교에는 강사들을 위한 비밀 강습 매뉴얼이 분명 있을 거라는 견해가 있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한다. 

 

내가 느낀 스키 강습법에 대해

스키를 시작한 지 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제야 좀 스키를 어떻게 타는지 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키를 시작한 첫 해에는 스키에 큰 흥미가 없어서 설렁설렁 탔었고 이듬해부터 스키 강습을 받기 시작하면서 스키가 재미있어졌다. 정확한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비 시즌에는 2~3개월 동안 실내스키장에서 강습을 받았고, 시즌에는 1:7 초급반 강습을 신청하여 초급 기술부터 숏턴까지 이 모든 것을 한 시즌 안에 배웠던 것 같다. 그때 무엇을 배웠냐고 물어보면 난 하나도 대답을 하지 못 할 것이다. 그냥 강사가 시키는 대로만 스키를 탔기 때문에 몸이 그 동작을 정확히 기억하지 않는 이상은 내 머리가 교습법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해낼 리가 없다. 그 다음해에도 강사가 시키는 대로만 탔고, 그 동작이 잘 안 되면 왜 안 되는 건지 물어라도 봐야 하는 건데 열심히만 타다보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머리가 이해하지 못 한 상태의 스킹을 계속 해왔었다. 

 

일대 다수의 강습 특성상 스키어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그때그때 하나씩 지적해주기가 쉽지 않고, 또 커리큘럼에 따른 진도를 빼야 하니 디테일하게 들어가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문제였던 것이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데이터베이스의 양 자체가 적었고,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고 스킹을 했었다. 그런 상태였으니 최고 수준의 강습을 받아봤자 비용 대비의 효과를 절대 끌어내지 못 했었던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들을 오로지 강습생의 탓으로만 돌리면 안 된다. 나 같은 초보자들이 수두룩할 텐데 그들을 위한 커리큘럼도 많이 생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스키 기술에 대한 설명에 앞서 스키 장비들이 가진 특성과 그것들을 활용한 효율적인 스킹 방법 등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르쳐주는 클래스가 있었으면 한다. 성인들도 스키에 처음 입문한다면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와도 같기 때문에 성인 생 초보를 어린아이 다루듯 해주는 기초반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고, 동작에 익숙하지 않은 강습생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또 동작의 원리 설명도 함께 해주는 강습을 받을 수 있다면 매년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본인의 스킹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스키어들이 줄어들 것 같다. 

 

18/19 시즌을 마치며

이번 시즌의 스킹 회수는 지난 해와 비슷하지만 시간으로 따졌을 때는 2/3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스키장 영업시간이 짧아진 탓은 아니고, 같이 활동하는 폴라리스 동호회 사람들이 각자의 사정에 의해 지난 시즌 만큼 스키장에 자주 오지 못 했기 때문에 나 홀로 스킹을 주로 했었고, 혼스킹이 재미없다 보니 스킹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패러렐의 여왕이 되겠다며 초/중급 라인에서 그 연습만 하다 보니 스키가 잠시 재미 없어지기까지도 했었다. 

 

하지만 짧아진 스킹 시간에 비해 스키 실력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시즌 초반에 기초 연습을 많이 해놓은 것과 내가 원하던 강습을 받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전 시즌까지 강습의 재미를 보지 못 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강습을 받지 않고 혼자 기초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며 주야장천 패러렐 연습만 했었던 것인데, 하다 보니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도 되지 않고 또 지겹기까지 해서 2월 초부터 신선미 데몬님께 강습을 받기 시작했다. 작년 12월 말경 패러렐을 제대로 알고 연습하자는 취지에서 데몬님께 패러렐 강습을 한 번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원하던 기술을 너무 쉽게 알려주셨던 게 계기가 되어 다시 찾게 되었던 것이다.(최초에 왜 신 데몬님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안 얄랴쥼.ㅋㅋ)

 

이번 강습을 통해 숏턴의 원리를 비로소 알게 되었고, 그동안 카빙 수업을 받아보기는 했지만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헤매고 있는 상태에서 카빙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의 연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등 내 스킹 일대기의 터닝 포인트가 바로 이번 시즌이었다. 스키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거나, 스키를 아주 잘 탄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것은 절대적으로 아니다. 강습생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하고 그것을 눈높이에 맞춰서 쉽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강사가 개인적으로 좋은 강사라는 생각이 든다. 강습생도 본인이 무엇이 잘 안 되는지를 알고 있어야 강사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아주 잘 맞는 최적의 선생님을 만난 것 같다.  

 

잃어버릴 뻔한 스킹의 재미를 다시 되살려주신 우리 매직 선생님께 비로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드리고, 19/20 시즌에는 더욱 재미있는 스킹을 할 것 같아 굉장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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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2'
  • profile
    천지욱 2019.03.27 13:36
    오! 정아~~
  • profile
    신정아 2019.03.27 18:05
    네??~~ 천쌤은 왜 스키를 진지하게 타시나요?
  • profile
    천지욱 2019.04.04 11:57
    다칠까봐? 멋있어 보이려고?
    평생을 함께할 동지인데 대상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 나를 알아가는 심화과정이기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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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쳐드박 2019.03.27 16:16

    와! 어떻게 이렇게 잘 쓰셨는가요 부럽네요 타이틀에 그냥 쏙 빠져버렸습니다 지금 우리 시니어 멤버들이 스키에 쏙 빠져 난리 랍니다  계속해서 차근 차근 잘 배우시고 하시면 스키를 잘 타실 거예요 아무리 운동신경이 좋은 분이라도 꼭 마일리지를 기억 해주셔요 그 연습은 무엇보다도 비교가 안됩니다 혼자 연습을 하다 보면 무엇인가 클릭합니다 그게 바로 내것을 만들는 것입니다 연습 많이 하셔요 

  • profile
    신정아 2019.03.27 18:09
    스키가 참 재미있죠~^^ 그리고 중독성이 상당히 심하고요.ㅋㅋ 리쳐드박님도 다치지 마시고 길고 가늘게 제대로 스키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 profile
    박순백 2019.03.29 00:12
    정아야, 박 선생님은 미국의 스키강사(PSIA)이시다.^^
    그것도 레벨 3.
  • profile
    신정아 2019.03.29 08:29
    어머나.. 제가 몰라봬도 한참을 몰라뵀네요. 언제 뵐 기회가 있다면 한 수 가르쳐주세요~^^
  • profile
    리쳐드박 2019.03.29 16:14
    아니예요 제가 배워야지요 글을 너무 너무 잘 쓰셔셔 제가 3번을 읽었어요 제가 가방 끈이 짦아서 감사 합니다
  • profile
    박순백 2019.03.29 17:02

    정아야, 아래 글을 쓰신 분이야.^^

    https://www.drspark.net/index.php?document_srl=4474198&mid=ski_talk

  • profile
    신정아 2019.03.29 17:48
    방금 글을 읽어봤는데요, 속이 너무 시원합니다. 리쳐드 박 선생님 정말 훌륭하신 스키 강사님 이신 것 같아요.^^
  • profile
    구본직 2019.03.27 18:19
    선추천 후정독 하겠습니다 ㅎㅎ'안얄랴쥼'
  • profile
    신정아 2019.03.28 09:06
    시간도 많으시면서...ㅋㅋ
  • profile
    김영곤 2019.03.27 19:27
    숏턴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 profile
    신정아 2019.03.28 09:07
    제가 준강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만... 제가 배운 내용은 "스키가 가진 특성을 최대한 살려서 리바운드를 잘 활용해라"입니다.ㅎㅎ
  • ?
    서광원 2019.03.27 20:09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2017준강 후기 글도 인상깊었었는데~ 글을보며 아~ 나도 이랬던가 하며 돌아보며 미소짓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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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아 2019.03.28 09:10
    오... 그 글을 기억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본 글 게시를 통해 스키 중증 환자분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서광원님 항상 안전 스킹하세요.^^
  • profile
    천지욱 2019.04.04 11:58
    아!
  • profile
    신호간 2019.03.28 10:06

    이런 류의 글을 접할 때마다 겁나 죄책감을 느끼는데, 왜 그런지는 저도 안알랴쥼.  (언젠가는 고백하고 속죄해야 할텐데... 에혀)

     

    좋은 선생님을 만나 스킹의 재미를 회복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저는 철이없어 아직도 14살짜리 둘째와 같이 산에서 짬쁘하고 댕깁니다. 당근 수도없이 자빠지고 뒹굴고.   혹시, 나중에 또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하면 그땐 산으로 눈을 돌려보시길 권합니다.  산에서 자연속에서 다양한 눈상태에서 또는 피크 시즌에 가면 딥 파우더에서 뒹구는 재미가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할 듯 합니다만.   그러려면 가까운 일본이나 멀게는 북미나 유럽 등으로 가야할 텐데, 최대한 비정설 사면 스킹 위주로 하는 그룹과 동행하시길 권합니다. 껴줄지가 관건이긴 한데... 분명 껴줄겁니다. 이쁘시니까... ^^

  • profile
    신정아 2019.03.28 13:06
    좋은 정보네요.^^ 해외 스킹은 아직 못해봤는데 조만간 꼭 도전해볼게요. 감사합니다.
  • profile
    한상률 2019.03.28 11:55

    글 잘 봤습니다. 건조체라 얼른 보면 평범한 거 같지만 그 안에 많은 것이 들어가 있네요. 겪어 본 사람만 알수 있는. ^^

     

    이미 하고 있는 인라인 스케이팅, 웨이트 트레이닝, 더해서 요가 스트레칭 같은 유연성 운동을 많이 하면 다음 시즌이 달라질 겁니다. 다행히 폴라리스에는 그 방면의 전문가가 있는 것 같군요.  ^^ 

  • profile
    신정아 2019.03.28 13:08
    아.. 이왕중님을 말씀하시는군요. 그리고 스키계에 오랜 시간 몸담고 계시니까 제 심정(?)을 잘 아실 것 같아요. 시즌을 더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비시즌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네요.^^
  • profile
    한상률 2019.03.28 14:20
    아니, 뭐, 스키계라고 할 건 없고, 그저 오래 된 스키어일 뿐인데... 레벨1 이상부터 스키를 심각하게 타는 사람이라고 보면, 07/08시즌에 딴 거니 고작 10여년차.
  • profile
    KojimaHayato 2019.03.28 13:45

    장문의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스키가 너무 좋아서

    손질부터 타는 기술까지 여러므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물론 음 이정도면 되었구나! 이런건 없죠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 ㅎㅎ)

    90대에도 멋진 스킹을 즐길 수 있도록 항상 갈고 닦아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 profile
    신정아 2019.03.29 08:32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란 문장이 가슴이 와닿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열정 스키어들이 무엇을 향해 달리는지는 최소한 생각을 해보면서 스키를 즐겼으면 합니다.^^
  • ?
    박도준 2019.03.29 01:08

    평소에 느껴왔던 스키의 장단점에 대해 요점만 요약해 봅니다. (좀 더 읽기 쉽게)

     

    우선 단점부터:

     

    • 시간이 많이 든다. 즉, (시즌방에 있지 않을 경우) 스키장까지의 이동거리도 그렇고, 일정수준의 스킹 기술을 잘 습득하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린다.
    • 돈이 많이 든다. 시즌권 또는 리프트권, 장비, 강습비, 시즌방비 등.
    • 스킹의 원리를 잘 모르거나 기초기술을 제대로 습득하지 않은 채, 안전을 생각지 않고 들이대면 부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 리프트 타는 시간에 비해 활주시간이 매우 짧으므로 유산소 운동이 매우 부족하다.
    • 일정 스킹 수준에 도달하기가 엄청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레벨1은 누구나 대충 다 따는 것 같은데, 레벨3는 고사하고 남자 일반부 레벨2만 하더라도 (비선수 출신, 비체대 출신, 비코치인)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아무리 강습받고 주구장창 개인연습하면서 노력해도 따기가 허벌나게~ 어렵다.

     

    다음은 장점:

     

    • 상당히 재미있는 겨울철 스포츠이다. 그래서 스키를 진지하게 타고 배우는 매니아가 되기도 한다.
    • 예전에 안 되던 상급사면에서의 턴, 숏턴, 질높은 카빙턴, 모글 등이 조금씩이라도 되기 시작하면, 기술 습득에 대해 매우 뿌듯한 감을 느낄 수 있다.
    • 스킹 방식에 따라서는 허벅지 등에 대한 웨이트 운동이 상당히 된다. (특히 상급사면에서 숏턴처럼 피치가 짧은 턴을 혼자 연습하면서 하루 3시간 정도씩 며칠간만 뺑뺑이를 돌아도, 허벅지 근육의 누적 피로감이 상당하며, 몸이 이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래서 비록 스키가 의미있는 유산소 운동은 되지 못할지라도, 시즌 동안 빡세게 연습하면 살을 빼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만일 관광스키 위주로 타거나, 강사나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여유있게 타면, 일주일 내내 하루 종일 타도 그리 힘들지 않기 때문에, 살을 빼는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
    • 스키는 그 자체가 재미가 있어서, 힘들고 빡센 운동과 연습도 헬스장 등의 운동과 달리 자발적으로 기꺼이 하게 해준다. 그리고 힘들게 스킹을 해도, 언제 시간이 지나간 줄도 모를 정도로 몰입하게 해준다. 
    • 눈덮인 아름다운 겨울의 산과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만일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외국의 좋은 스키장에서 스킹을 하며 마음껏 아름다운 산들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 사람들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스킹을 하면서 인적 교류에서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다.
  • profile
    신정아 2019.03.29 08:57
    와..... 박도준님 저 못지않은 굉장한 열정을 가지신 분이군요. 제 글을 진지하게 읽으시고 직접 겪으셨던 많은 부분을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 혹시 어느 스키장에서 활동하시나요? 저는 스타힐에서 주로 타고 "폴라리스"라는 동호회에서 활동합니다.
    말씀하신 패러렐 턴에 대한 조언 글도 확인해봤는데요, 스키 기초 지식에 대해 잘 정리를 해주신 것 같아요. (엄지 척!)

    그리고 제가 위의 글에는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 있는데요, 지인(별로 친하지 않은 지인 포함)으로부터 "스키를 왜 그렇게 타냐?"는 질책을 받은 게 계기가 된 것도 사실 있습니다. 내가 좋아 즐기자고 하는 건데 저보다 조금 더 잘 탄다는 그분들로부터 제 스킹을 평가받는 게 자존심 상하더라고요. 혼자만 알고 계시던가 하지...ㅠㅠ

    아무튼 그런 특이한 문화도 우리나라에 진지한 스키어들이 많이 생기게 된 이유 중 하나라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 ?
    윤일중 2019.03.29 09:45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스키는 왜 맨날 깨닫는 게 있는지 모르겠어요. 한번 깨달으면 도통해야 하는데...

  • profile
    신정아 2019.03.29 10:48
    준강이신 박사님도 고민을 많이 하시나 봐요.^^ 그게 아마도 스키가 가진 큰 매력이자 저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
    조준수 2019.03.29 10:07

    스키장에 근무하기에 상당히 오랜동안 스키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노가다 스키를 타다가 작년 시즌부터 강습을 받아 기초턴부터 다시 시작한 사람입니다. 정성스런 글과 솔직한 마음에 감동과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모습에 공감대가 자동으로 형성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지난 시즌 레벨1은 붙고 티칭1은 떨어졌습니다.  조금씩 남아 있는 몸턴의 흔적과 기초턴이 부족하다네요  ㅠ 다음시즌에도 화이팅하시고 원하시는 레벨과 티칭 성취하시길 빕니다...  ^^

  • profile
    신정아 2019.03.29 10:45
    조준수님도 스키 환자셨군요.^^ 제가 직접 겪어보니 레벨1과 티칭1 검정은 많이 어렵지 않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레벨1이 초등학교 입학 시험(굳이 갔다 붙이자면...^^)이라면, 레벨2는 수능이라고요. 실제로 그 두 시험의 갭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레벨1과 티칭1 정도는 누구나 도전해볼 만하지만 "2" 검정부터는 자격증 취득에 대한 목적이 분명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레벨2 자격을 가지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쌓여서 나도 도전해보겠다, 혹은 레벨1 자격을 갖췄으니 레벨2도 갖춰야지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신다면 생각을 바꿔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뚜렷한 목적이 있으시다면 당연히 시험을 보시는 거고요.

    실제로 레벨2 검정에 합격한 이후부터 스키가 재미 없어졌다고 하는 스키어를 많이 봤습니다. 레벨2가 되었으니 주변에서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을 테고 그에 부응하지 못하는 스킹을 할까 봐 전전긍긍해 하시기도 하고요, 그토록 원하던 검정에 합격하고 보니 그 이상의 목표가 없어져서 스키가 재미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저도 최근까지 "2"검정에 혈안이 되어있었는데요, 실력도 안되고 굳이 시험을 볼 필요가 뭐가 있나 싶어 한발 뒤로 물러났습니다. 실력을 제대로 갖추지도 못한 상태에서 그 이상의 것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서요. 그랬더니 마음이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앞으로 스키에 대한 원리를 차근차근 알아가다 보면 진짜 실력이 갖추어질 때가 오겠죠.^^
    참고로, 보겐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이번 시즌에 비로소 알게 되었답니다. ㅋㅋ
  • profile
    황규식 2019.03.29 11:00

    반갑습니다

    스키에 대한 마음과 열정이 묻어나는 멋진 글 잘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키를 처음 접한 30여년전만해도 11월부터 3월말까지 4~5개월 기간이 Full시즌인데 최근엔 12월 중순에 시작하고 2월말이면 시즌 마무리가 되어 많은 아쉬움이 남지요.

    3월말인 오늘도 8~9개월 후면 스키장이 개장한다고 섯부른 마음을 가지고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기다림으로 생각해서 지내고 있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스키를 타야하는 진정한 이유???

    스키 시즌이 닥아오면 자가 왁싱과 스키 프레이트와 고글과 헬멧을 정비하면서 이순의 나이에도 설래고, 스키장을 가진 전날엔 밤잠을 설치고, 아침 6시 일어나도 충분한데 새벽5시에 일어나서 출정 준비하고 하는 "그냥 좋아서"라고 예기합니다

    스키장에 가면 알바 경력이 있는 삭도근무자(리프트 탑승 보조원)들이 먼저"올해도 오셨어요:하면 "수고 많습니다" 하고 빙그레 웃으면서 "앞으로 70까지는 조금더 타야되는데.."하면서 "수고 하세요" 하고 이제는 호젓이 혼자 타도 "나만의 즐거움과 힐링을 하는"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슬로프에 들어가면 스키장에 근무하는 35년 친구가 있어도,점심 같이 먹자고 해도 사양하고, 시즌 동안에 얼굴1번 볼까말까 그냥 전화만하고 지내고, 짧은 시즌 기간이 아쉬워서 스키복에 행동식을 소지해서 리프트나 곤도라 이동 시간을 이용 점심을 해결한지도 5년 정도 되었고(주간 8시간이라고 해도 실제 라이딩 시간은 40~50%, 리프트에서 휴식 시간?이 더 많지요^^/ 평일 상급 코스 기준 많이 돌면 25~30번 돌더군요)...나에게 스키를 즐기는 진정한 이유는 "그냥 더도 덜도 없이 좋아서.."라는 예기로서 정리될것 같은 생각입니다

     

    19/20 시즌에도 늘~건강히 멋지고 즐겁고 행복한 시즌을 맞이하시길 바라면서 응원하겠습니다.

     

     

     

  • profile
    신정아 2019.03.29 11:36
    와.... 마음이 뭉클해지는 내용이에요. 무언가로 크게 한 대 맞은 기분도 듭니다. 스키를 왜 즐기면서 타야 하는지 잘 알려주신 것 같아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금껏 느끼고 계시는 스킹의 즐거움을 더 오랫동안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 profile
    박순백 2019.03.29 15:16

    본문에 있는 사진 중의 위에 있는 것은 제가 우리 정아의 페이스북에 있는 사진을 하나 가져다 삽입한 겁니다.^^

    이렇게 예쁜 애란 걸 보여드리려고...ㅋ

  • profile
    문종현 2019.03.29 22:05

    가끔 스타힐에서 스킹하는것을 봐왔습니다.. 전 시즌보다 올시즌엔 확실히 스킹자세가 많이좋아졌더라구요..

    점점 득도 하는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마 몇년후에는 더더더 멋진 스킹하리라 감히 에견해 봅니다...ㅎ

  • profile
    신정아 2019.03.31 11:38
    이번 시즌에는 자주 못뵈었던 것 같은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
    박영섭 2019.03.29 23:47
    다른 건 몰라도....9월만 돼도...겨울이 기다려지고...추워지는 게...기다려지는 건....스키때문이죠....ㅎ
  • profile
    신정아 2019.03.31 11:39
    ㅋㅋㅋ 중증이시군요. 열혈 스키어들 화이팅이에요!~^^
  • profile
    백두산 2019.03.31 09:51

    그노무 스키랑 싸우지말고 잘 지내세요

    알고보면 그도 신정아씨를 짝사랑으로 가슴앓이 해왔을겝니다 ㅋ

    언젠가 내게 소개도 시켜주시고 ..

  • profile
    신정아 2019.03.31 11:41
    싸울일이 없죠. 끝없는 구애만 있을뿐....
    백두산님은 숙희가 있잖습니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 profile
    리쳐드박 2019.04.06 15:07

    제가 허락도 없이 미국 중앙일보 블러그에다가 옮겨 갔습니다 신정아씨는 박사님처럼 글을 너무 잘 표현해주시고 잘 쓰셨어요 감사해요 

  • profile
    신정아 2019.04.08 09:16
    저는 괜찮습니다 선생님.^^ 혹시 그 블로그 주소 좀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 profile
    리쳐드박 2019.04.09 17:23
    http://blog.koreadaily.com/view/myhome.html?fod_style=B&med_usrid=sandyapple&fod_no=1&cid=1099586&%B3%AA%B4%C2-%BF%D6-%B1%D7%C5%E4%B7%CF-%BD%BA%C5%B0%BF%A1-%B9%CC%C3%C6%C0%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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