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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정보 게시판 #2 / 예전 정보 게시판#1


 

매일 매일 어디선가는 항상 사고는 일어난다.
도로 위에서는 교통사고가
바다 위에서는 해상사고가
하늘 위에서는 비행사고가
공사판에서는 안전사고가...

 

그렇다... 이불밖은 위험하다
그러면 이불속에서만 살면 안전할까?
이불속에서는 복상사ㄱ....아...아닙니다~

 

어차피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리스크를 안고 살아간다
지하철을 타다가도 싸우나를 하다가도 영문도 모른 채 죽을 수 있는 게 사람 인생이다.

매일매일 출퇴근 하는 길에 내 뒤에서 오는 트럭이... 버스가... 승합차 운전자가 전날 술이 떡이 되도록 쳐묵쳐묵하고 졸음운전을 하고있는지,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쳐웃고 혼이 비정상이 되어있는지는 솔직히 알 수 없고 내가 통제할 수도 없다.

 

다만 운전할 때 트럭 앞쪽으로 일부러 끼어들어서 운전하거나
굳이 트럭 우측의 사각지대에서 일부러 평행운전을 할 필요는 없다.

 

스키장에서도 만약 가게 된다면 '안전장구를 잘 갖추고 조심해서 안전하게 타야한다' 뭐 이런 것보다는 걍 자주 안 가서 뭐가뭔지 잘 모르니까 주의했으면 싶은 것들을 몇 가지 주절거려본다.(사실은 당직근무중에 아침부터 여기저기 싸질러놓고 파헤쳐진 똥덩어리들을 치워놓고나니 멘탈이 붕괴되어 뭐라도 주절거리고 싶어서....ㅠ_ㅠ)

 

1. 슬로프 중간에 오래 서있지 말자.
특히 다리 아프고 힘들다고 슬로프 정중앙에 대책없이 누워서 대자로 한참 뻗어있는 건 내 목아지를 칼날 위에 들이밀고 썰어주세요~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2. 만약 꼭 중간에 멈춰야 한다면 슬로프 제일 가장자리 펜스쪽으로 빠지되 슬로프 위쪽에서 아래쪽이 잘 보이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소위 말하는 '강습라인') 간혹 경사도 변화가 있는 슬로프에서 굴곡진 지점 바로 아래 서있게 되면 내려오는 사람이 아래쪽에 있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 해 충돌할 위험이 훨씬 커진다.

 

3. 슬로프 사이드 쪽으로 빠져있더라도 모글 슬로프 옆쪽은 위험하다. 모글을 타던 중 제어가 안되어 갑자기 옆쪽으로 훅 튀어오르면 모글리스트와 충돌할 위험이 있다. 마찬가지로 모글 슬로프 끝나는 모글하단 지점도 서 있으면 안 되는 자리이다.

 

4. 슬로프에서 출발전 더 위쪽 슬로프에서 고속으로 내려오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저속이더라도 이상한 폼으로 엉성하게 내려오거나 자세유지가 불안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가급적 기다렸다가 지나가고 나서 여유를 두고 출발하거나 해당 스키어 혹은 보더가 넘어지거나 3단 분리(몸통과 스키분리) 되는 걸 확인 후 출발하는 게 좀더 안전하다.

 

사실 상급자 코스를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이 되는 사람들은 대게의 경우엔 알아서 순서를 기다렸다 어느정도 다른사람들과 인터벌을 두고 출발하는 암묵적인 룰 같은 게 있는데 이런 게 없이 막 동시에 출발하고 그러는 스키어 보더가 있다면 가급적 그 옆으로는 나란히 타지 않는 게 상책이다. 대개의 경우에 턴호도 불규칙하고 막 예측불가능하게 갑자기 옆으로 훅 들어온다.

 

5. 출발하려는 사람도 횡방향성으로 크고 깊은 카빙 롱턴을 한다면 자신이 가야할 경로를 잘 계산하고 진행 방향에 내가 부딫힐 만한 요소가 없는지 확인을 한 후에 출발해야한다. 횡방향성으로 크게 카빙턴을 하는 경우엔 보드는 힐턴시에는 어려워도 토턴시에 슬로프 상부를 확인할수있고 스키의 경우에는 뉴트럴 구간에서 슬로프 위쪽을 힐끗 쳐다볼수 있다.


운전할 때 사이드 미러를 힐끗힐끗 확인하는 것 처럼 이것도 습관을 들이기 나름인 것 같음. 뭔가 찜찜한걸 발견했다면 바로 턴을 짧게 종방향성으로 전환하던가 속도를 줄이고 위쪽 상황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6. 출발점이 서로 다른 슬로프 두 곳 이상이 합류하는 합류지점에서는 일단 정지하고 재출발 하는 습관을 들이자.


합류지점은 서로 다른 경사의 슬로프끼리 폴라인이 겹치는 지점이라 충돌사고가 정말 많이 일어난다.

 

7 .리프트가 올라가는 지점 바로 아래쪽에 서있지 말자.


가끔씩 예상치 못 한 낙하물들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장갑 같은 가벼운 것들이 떨어지거나 지갑 같은 게 떨어지면 매우 감사할 일이지만 스키나 폴이나 보드데크 같은 게 떨어지면 생각보다 큰 부상을 당하거나 정말 재수없으면 죽을 수도 있다. 여담이지만 리프트 타러 들어가는 입구에서도 제발 길을 막고 서있지말자. 그건 위험 하다기보다는 그냥 민폐다.

 

8. 스키어가 위험하냐 보더가 위험하냐 이런 건 무의미한 논쟁이다. 이번엔 활강하는 스키어가 보더를 쳤다고 나오지만 내 기억에 7년전 즈음엔 보더가 스키어를 쳐서 사망사고가 있었다.


스키어든 보더든 제대로 교육을 안 받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이 혹은 젊은 객기에 막무가내로 타기때문에 위험한 것이지 이런 사고를 두고 스키가 더 위험하네~ 아니네~ 보드가 훨씬 더 위험하네 이런 논쟁을 하는 건 그냥 "엄마가 더 싫어 아빠가 더 싫어?" 를 두고 논쟁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솔직히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일정 시간의 짧은 안전교육 강습이라도 의무적으로 받지 않으면 스키나 보드를 못 타게 했으면 싶다. 적어도 멈추거나 하다 못 해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정도 만이라도 알고 탄다면 더 바랄 게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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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1'
  • ?
    조민 2018.01.02 17:07

    참 좋은 내용입니다. 리프트 타기 전 기본 교육이라는 게 있었으면 합니다. 

  • profile
    전정범 2018.01.04 09:33

    네~ 조민 선생님. 정말 다른 건 몰라도 멈추는 방법, 그리고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 이 두 가지 만이라도 교육이 필수로 이루어진다면... 그리고 그런 안전교육이 필수항목으로 자리잡힌다면 정말 더 바랄 게 없을것 같습니다. 덧글 감사합니다~ ^_^

  • profile
    김학준 2018.01.02 20:55

    좋은 말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 곳 칼럼을 찾는 스키어라면 당연히들 생각하고 지키고 있는 사항들일 거 같아요.ㅋ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에덴밸리 스키장의 사고는 스키장 측의 방임 또는 부주의, 무신경 등으로 인한 100% 에덴벨리 스키장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저 사고는 그냥 직활강을 즐기는 쌩초보 청소년들이 에덴밸리 생기고 지금까지 저런 식으로 타고 있는데도 제어를 못 한 스키장의 무신경 때문입니다.
    저기서 저런 충돌 사고 수시로 일어납니다.

  • profile
    전정범 2018.01.04 09:30

    네...김 선생님 저두 동의합니다. 그래서 페이스북 아래 댓글에는 직활강을 제지하지 않는 스키장의 책임 문제에 대해서 저두 한 번 언급을 했습니다. 과거 판례를 보면 실력에 맞지않는 슬로프를 이용하다가 사고가 난 경우, 주로 이용자의 과실쪽에 무게를 두고있고 스키장은 위험고지를 하는 소극적 대응의 정도로도 책임을 면하는 판례들이 주된 것 같습니다.

    제 베이스인 무주리조트 같은 경우는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인지 패트롤 인력의 운용을 정말 최소화해서 운용중이고 거의 사고발생시 이송을 하는 수준 외에는 직활강하는 스키어나 보더를 제지하거나 스키장 환경을 잘 몰라서 위험한 곳에 서있는 이용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안내해주는 것과 같은 일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든요.

    제가 알고있는 바로는 원래 직활강하는 스키어들을 제지하고 제지 후에도 계속 그런 이용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리프트권을 압수할 수 있다는 이용약관이 있는 걸로 압니다. 물론 이용자와의 마찰 때문에 거의 사문화 되어버리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과거엔 그런 이용자들을 제지하거나 주의를 주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요즘엔 실상 거의 그냥 방치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제 말중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은 패트롤분들을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라 결국 스키장 운영자의 마인드를 말하고자 함입니다. 패트롤분들 정말 추운 데서 많이 고생하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끊임 없이 발생하는 스키장 사고에 있어서 스키장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결국 운영자 측에서는 이윤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분야에 투자를 할 리가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패트롤 인력도 정말 부상자 이송만 하기에도 매우 빠듯한 최소한의 인력만 운용하게 될 것이고 제가 보기엔 실제 무주리조트 패트롤 분들 같은 경우는 그 일만으로도 매우 버거운 정도의 인력만 운용중인 것 같습니다.

    안전이라는 분야는 원래 이윤이 전혀 발생되지 않는 부분이라 이런 부분에 대한 스키장들의 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유사한 사고는 계속 끊이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예 100% 안 일어나게 할 수는 없어도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 ?
    나도 2018.01.02 23:28

    근데 저 보더, 스키어를 못 보았을까요?

  • profile
    박순백 2018.01.03 01:16
    보더와 스키어는 진행 방향이 서로 달라서 보기가 힘들고 또 봤다고 하더라고 당시 제어 불가능의 초보 스키어가 직활강의 빠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었기에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스노우보드는 스키어가 취할 수 있는 동작보다 훨씬 느립니다. 스키는 두 발이 자유롭고, 폴도 있지만 보더는 두 발이 보드에 묶여있고, 양손에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어서 빠른 움직임이 불가능합니다.
  • ?
    나도 2018.01.03 01:41

    아 비디오를 보면 스키가 보더 진행방향으로 날아가고 스키 헬멧이 방향도 그래서요.
    그리고 비디오를 빨리 돌렸나요? 리프트 속도랑 초보라인의 사람들 속도가 넘 빨라요.

  • profile
    전정범 2018.01.03 22:17
    어이쿠~ 제 미천한 글을 박사님께서 직접 칼럼에 게제해주시다니...너무 영광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단어들을 좀 교양있게 썼어야하는데...일부 표현들이 너무 거칠어서 송구합니다. 요즘 눈코뜰새없이 바빠서 박사님 칼럼방문을 너무 오랜만에 했는데 좀 더 자주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박순백박사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_^ ㅎㅎㅎ
  • profile
    박순백 2018.01.03 22:43
    아이구, 무슨 말씀을요.^^ 한 마디 한 마디가 금과옥조와 같은 귀중한 말씀이었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고, 이 글을 소개하자 위에 붙은 댓글들을 보아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혹 글을 쓰시더라도 절대 교양있게 쓰지 말아주십시오. 위의 이불 안 비유가
    최고로 멋지고, 그게 머리에 쏙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읽었습니다.ㅋ
  • profile
    전정범 2018.01.04 09:13

    아...이불속도 무섭다는 얘기를 저희 집사람이 읽고나서 저를 한참을 흘겨봤습니다. ㅍㅎㅎㅎㅎㅎ
    아무튼 늘 박사님 칼럼을 통해 많은 도움받고 또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틈나는 대로 자주 들르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박사님~ ^_^

  • profile
    박순백 2018.01.04 11:58
    ㅋㅋㅋ 대개는 이불속이 가장 안전한 곳이고,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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