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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에 관한 "질문"[스키 Q&A]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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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리스트 카이(kai)의 KSIA 레벨2 도전기

 

사실 합격 후기 작성에 대해서 조금 고민을 했었지만, 열심히 준비하신 분들께 이 글을 보고 기분이 상하실 수도 있을까 싶어 많이 망설였습니다. 가만있는 것이 더 낫겠다 싶었는데, 박순백 박사님께서 "네 후기를 보면 레벨 검정 시험 준비를 하는 사람들에겐 그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요지의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이 글의 결말은 합격 후기가 될 것이므로 '너 잘났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일반인이 스키라는 운동을 잘 하려고 하는 행위 자체가 얼마나 힘든지, 또 일반인이 레벨2 이상으로 간다는 건 얼마나 더 힘든지에 대한 글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은 강습을 받고 열심히 준비하시거나 스키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폄하할 뜻이 전혀 없이 쓰여진 것입니다.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레벨2를 준비하셨거나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존경의 념을 금할 수 없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아래 작성되는 글 내용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사견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이야기 드립니다.

 

1. 왜 KSIA 레벨2에 도전하게 되었나?

 

사실 난 모글부터 스키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유튜브에 '카이의 모글 도전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있는데, 11/12년 그 때부터가 내 스키의 시작이고 5/6년 정도가 스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모글 스킹이 주는 기쁨이 그 당시 현실에서 내가 겪고 있었던 수많았던 아픔을 잊을 수 있게 했다. 그 매개체가 모글이었다. 평사면 스킹이 주는 재미는 사실 별로 없었는데, 모글이 주는 재미는 그 수십 배에 달했으니 말이다.

 

매번 모글 코스의 출발선에 올라가면 심장이 터질 듯한 쿵쾅거림과 '과연 저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까?'하는 도전 의식을 가지게 하는 요소, '잘못 타 다가 크게 다치거나,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공포를 주는 미묘한 요소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글 스킹을 즐긴 것은 아마 내가 변태(?) 성향이 있어서 그 모든 것이 좋지 않았는가 싶기도 하다.^^;

 

사실 모글을 타다가 오른쪽 엄지손가락 미세 골절이 나기도 하고, 펜스로 날라서 철조망 펜스에 얼굴 앞면이 갈렸고, 탑을 집어 넣는 연습을 하다가 앞구르기도 수 없이 했다. 작게 다친 것은 애교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ㅎ 원래 좋지 않던 무릎의 아픔은 이제 고질병이 되었다.(사실 우리집 식구들 하체가 부실하다 ㅎ)

 

그렇게 4년 넘게 모글을 비비며, 즐거웠지만 타면 탈수록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 영상을 찍으면 모글에서나 자세가 좀 나올 뿐이지, 평사면에서 꼴 보기 싫은 점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그리고 주변에 친한 지인 분들도 모글만 잘 타면 뭘하냐 등의 지적을 하기도 했는데...ㅜㅡ '그래 이제 평사도 모글 만큼 폼 만들어 보자!!!'라고 작정을 했다. 그래서 2016년 4월부터 웅진 플레이도시에서 인터 스키 연습을 시작하게 되었고, 8월 한 달간 웅진 휴장 이외에 지속적으로 연습을 하고 겨울 시즌까지 꾸준히 했던 것이 도전의 첫 번째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사실 검정 2주전까지 레벨2 시험에 응시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결정적으로 여자 친구의 권유에 고민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커져갔다. 결국 인터스키 예쁘게 타려다가 레벨2 시험까지 나가게 된 것이다. 결정적으로 '내 스키 수준은 어디까지 와있을까?' 하는 점이 가장 궁금했다.

 

2. 스키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를 했나?

 

모글을 열심히 탈 때도 많은 고수 분들을 목표로 잡고 캠코더로 직접 촬영하고 분석하며, 연습하였다. 김창근 샘, 김태일 감독님, 이대선 코치님, 정호영 님 등 모글밭을 날라 다니시는 분들 말이다. 내가 직접 촬영하고 분석한 자료들이 유튜브 190개 이상 되니, 정말 열심히 찍고 분석했었다. 그때 당시 모글 타는 일반인 분들은 내 영상에 한 번 이상은 출연하였을 정도이다.

 

'일단 멋진 인터 자세를 만들어야겠다!'라고 시작하고 목표를 잡기 시작했는데, 예전부터 흠모해왔던 김창근 샘을 타깃으로 잡았다. 물론 타깃으로 잡는다 하여, 같아지진 않겠지만, 실체 없는 목표 보단 현실에 있는 목표가 이룩하기에 그나마 쉬운 관계로 말이다. 참고로 웅진에선 김창근 샘에게 많은 분들이 강습을 받고 있다. 참고로 나의 여자 친구인 JYP도 김창근 샘에게 강습을 받고 있다.

 

스키는 박자를 가지고 노는 운동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내가 소녀시대 춤을 완벽히 따라 할 수만 있다면, 스키 또한 같지 않을까 라는 관점에서 보기로 했다. 난 천재도 아니고 몸도 약하고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다른 사람들보다 예민해서, 예민함을 극대화해보자라는 다른 관점이 필요했다. 남들과 같이 해선 똑같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니깐...

 

아무튼 걸 그룹 춤을 비슷하게만 출 수 있다면 기본기 로직은 다 몸에 녹아든다고 볼 수 있다. 걸 그룹 ‘AOA’가 ‘소녀시대’ 춤을 따라 못 할 리 없고, ‘소녀시대’가 ‘AOA’ 춤을 따라 못 할 리 없을 테니 ‘AOA’ 데모냐 ‘소녀시대’ 데모냐의 스타일 차이일 뿐. 스키도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의 출발? ㅎ 걸 그룹을 준비하는 애들 또한 소녀시대를 벤치마킹해가며 연습할 것임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ㅎ

 

그렇게 김창근 강사 선생님을 목표로 정하고 벤치마킹을 시작했다. 참고로 김창근 선생님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고 넘어가자.

 

김창근 평사.gif

 

근래 모글리스트들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는데 김창근 선생님은 왕년에 우리나라 모글 활성화 초기의 첫 번째 모글 국가대표 선수였으며, 왕년에는 숏턴 머신 등, 수많은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분이다. 왕년에도 날아다니셨지만, 최근에도 날아다니시고 있다. ㅋ (유튜브에 '김창근 스키' 검색)

 

"그럼 왜 이분을 선택했는가!"를 얘기해야하는데, 이 분이 나와 체형이 흡사하고, (물론 스키능력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나지만...) 첫 째로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게 우아하고 예쁘게 스키를 탄다. 둘째로는 이 분과의 대화에서 내가 생각하는 스키와 그 분의 스키 철학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다.

 

난 무릎이 좋지 않아 자세가 높은 편이다. 다운한 자세로 타기, 즉 깔아 타기가 어렵다. 그럼 적당한 다운과 관절들을 이용한 스키로 내 몸에 부담을 덜 주는 쪽을 선택했다. 그렇다고 현재 무작정 서서 타지 않는다. 스키를 시작한 이후로 난 매년 자세가 낮아지고 있다. 결국 그 만큼 설면 그립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간다는 이야기와 같다.

 

레이싱 차량으로 비유하자면, 그립력이 없는 타이어를 장착하고 서킷을 돌아봐야 서스펜션이 작동하지 않는다. 사람으로 따지면, 각 관절 움직임의 기능을 발휘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립이 확보되지 않는 상태에서 자세가 내려가거나 관절각이 들어가 봐야 슬립나는 건 같고, 몸에 부담이 더 많아지게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앉아서 시킨다고 해서 스키 실력이 좋아지진 않는다. 설면에 대한 그립력을 이해하고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점이 일치하여 창근 샘의 스킹을 벤치마킹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창근 샘이 서서 타지는 않는다.(영상을 찾아 그걸 확인해 보시면 되겠다.) 이런 이유로 여친인 JYP 양의 강습도 창근 샘에게 맡기고 있다.( 요약하면 억지로 다운시키시지 않고, 컨트롤 기반을 우선시 생각하신다.) 아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것이 있는데, 창근 샘 또한 스키의 기본인 바깥발 하중을 엄청 강조하신다. 바깥발 하중은 기본 전제다. 그것 때문에 두 달간 바깥발 부츠만 잡았다.ㅜㅡ

 

나는 스키를 잘 타기 위해 매년 비시즌 웅진을 찾아 연습한다. 웅진의 좋은 점은 슬로프가 짧아서 한턴한턴이 아쉽다. 그래서 한턴한턴을 소중히 하게 된다. 따라서 발감각이 더 예민해지고 좋아지게 되는 효과가 있다.

 

- 이번 비시즌에는 아래와 같이 연습을 하였다.

 

저렴한 캠코더를 구입해서 삼각대에 캠코더를 장착하고 계속 녹화를 한다. 대략 2시간 녹화 가능(셀프 녹화가능)

한 번을 타더라도 내가 어떤 모습으로 타고 있는지, 이런 부분을 셀프로 체크해 볼 수 있는

아주 유용한 공간이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내가 아무리 느낌이 좋아도, 1+1=3으로 인지하면서 타고 있는 모습이 90프로 이상인데 이 모습을 너무 나중에 발견해서 이 자세하나 교정하려다 포기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본다. 따라서 자기 폼은 지속적인 체크가 매우 중요하다.

 

웅진 연습 당시에 했던 프로세스

 

a. 무빙워크가 상단까지 올라가는 시간 약 3분 50초

b. 타고 내려오는 시간 10초에서 15초 사이

c. 내려오는 즉시 영상 분석 시간 1분 내외

 

다시 무빙워크를 타며 자세교정 이미지 시전 후 다시 a로 반복(대략 웅진 연습 7개월 촬영 동영상 용량만 40기가 이상)

 

대략 한 번 타는데 5분이 소요되고, 하루에 20회 정도 촬영하고 매주 2회에서 3회 하루 두 시간 연습한 뒤 집으로 귀가 하는 과정을 4/5/6/7/9/10/11 약 7개월간 반복하였다.

4월 5월 바깥발 부츠 잡기 바깥발 하중을 위해 기본 연습

6월 바깥발 부츠 잡기 + 산돌기 연습

7/9/10/11월은 발바닥 감각에 집중 및 팔자세 뜯어 고치기

 

일반적인 모글리스트라면 팔자세 스탠스가 인터스키어 비해 좁거나 앞으로 나와 있고 과도한 전경각으로 스키를 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같은 요소를 인지한 후 멋진 인터스키어로 변모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팔자세 뜯어 고치는 게 가장 고통스러운 과정이고 팔자세가 멋지게 나오려면, 내가 밟는 스키 능력이 100이라고 가정할 때 50프로 정도만 전달된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팔자세가 나오지 않는다는 건 그 만큼 발 완성이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팔자세가 나오면 다리가 안 된다. 스키장에 볼 수 있는 흔한 광경이다 ㅜㅡ 레벨3 이상 팔자세를 보라 상체 하체 이상한 사람이 없다. 팔자세 하나가 팔 하나 펴는 것에 국한 되지 않는다. 유기적인 모습을 갖춰지는 것을 이야기한다.

 

내가 만수르였다면 스키달인 두 명을 고용해서 전신 거울을 들게 하고 나의 모습을 보며 스키를 탔을 것이다 ㅎ 스키는 춤과 같고, 최적화되는 모습을 수정해 나가는 운동이다. 만약 이렇게 할 수 있었다면, 시간이 지금처럼 오래 걸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걸 그룹 여자아이돌은 거울 앞에서 산다고 한다.

 

본인 느낌이 좋다고 생각하며 스키를 타봐야 옆 형님이 반 상욕하신다. ㅎ 웃기는 건 내가 이상한 느낌으로 타면 옆에서 칭찬한다. 그게 스키다.

 

스키도 언어 같은 거라 귀찮아도 시간나면 1시간이라도 밟아서 발바닥 감각을 유지해 줘야 한다. 남들과 같은 방식의 접근법이면 교과서 글자를 몽땅 외우는 식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 스키는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몇 개월 죽자 사자 탄다고 늘지 않는 게 스키이다. 물론 늘긴 하겠지만, 몸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이 걸린다. 나 스스로도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라 박자 리듬 가지고 노는 스키는 금방 늘줄 알았지만, 현재 내 모습은 완성형에서 한 참 멀리 멀어져 있다.

 

스키를 타면서 느끼게 된 것이 머리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단계가 있고 머리에서 마음으로 이해하는 단계가 있는데 이 단계가 오면 사람들이 보았을 때 그럴 듯하게 보이게 되는 거 같다.

 

이건 지극히 내 개인 견해이긴 하지만, 본인 영상 분석에 대해서 냉정해 질 필요가 있고 혹독하게 하다가도 너무 우울증에 빠지지 않게 셀프 칭찬도 필요하다.

 

스키의 길은 정말 어렵고 어렵다. 스키는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같이 타면 빠르게 늘지 않을 확률이 크다. 물론 주변에서 늘었다고 이야기 하겠지만, 본인 스스로가 원하는 만족감은 아마 비약적인 실력 상승일 것이다. 스키 강습을 받더라도 혼자서 생각하면서 정립하는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나보다 실력이 월등한 사람을 붙잡아서 괴롭히면서 타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나 싶다.(그래서 형님 누님들이 많이 괴로웠을 겁니다. ㅎㅎ 형님 누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비시즌 웅진 연습의 단점은 짧은 슬로프와 낮은 경사에 대한 심리적인 부분이다. 재미없는 심리적인 부분을 이겨내게 되면, 그냥저냥 내려오는 것이 시간과 돈 낭비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더욱더 열심히 타게 되고, 겨울시즌 다시 필드로 돌아갔을 때 어마어마하게 달라진 내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

 

아무튼 이렇게 나름 노력한 모습으로 스타힐로 들어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달라졌음을 칭찬했다. 외경, 외향, 상체 고정, 팔자세가 잡혔고, 어떤 형님은 패러럴의 정석이라고 극찬도 해주셨다. 그리고 스타힐의 모 정강사 분께서도 내 모습을 보며 엄지 척을 해주셨다.(물론 손님접대용 일수도 있다. ㅎ 남자 스키어들은 잘 아시겠지만, 여자스키어에게는 잘 타지 못 해도 폭풍 칭찬을 하는 경우는 있어도, 본인과 정강 차이의 수준이거나 데몬 정도의 차이가 아닌 그 외 남자스키어에겐 거의 칭찬하는 일이 없다. ㅎ )

 

참 웃기는 것이 이런 칭찬 한 마디를 들으면, 그간의 고통이 싹없어진다. 스키 뽕이다 ㅎㅎ 그냥 재미나게 귀를 막고 타면 되는데 말이다. 스키는 날 위한 운동이 아닐 수도 있다.

 

3. 레벨2 검정 준비와 검정 참가

 

유튜브에 레벨2 검정으로 검색하면, 곤지암에서 촬영한 검정 영상이 있다. 그것을 모방하여, 2017년 2월 16일 야간에 처음으로 스키타면서 제대로 된 슈템 전반 모으기를 따라 해보았다. 3번 만에 그럴 듯하게 나오지 않으면, 사실 검정 접수 하지 않기로 결심을 했는데, 영상을 촬영하여, 지인께 보여드렸더니 적극 참여하라는 말씀을 해 준 것이 참가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대략 준비는 검정 전 2주를 했고, 웅진에서 연습했던 방식대로 절대 무리하지 않고, 일주일 2번은 야간 2번은 토요일/일요일, 야간 2번은 2시간씩, 주말은 3시간씩 정도 하였다.

 

검정 영상을 모방하여, 로직을 따라 해서 점점 몸에 익고 폼이 날 수 있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이걸 준비하면서 포인트는 이렇게 설정했다. 모글 점수 고득점보다는 모글 종목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회전계열 숏턴, 모글 여기서 점수를 벌리고, 슈템 0점, 게이트/카빙 롱턴/종합활강에서 최대한 점수를 방어한다는 작전을 세우고 임했다.

 

여기서 처음에 이렇게 작전을 세우고 들어간 것을 분석해보면,

 

a. 적당한 다운과 회전성 기술을 사용해서 스키를 타느냐

b. 주저앉아서 폼 나게 깔아 타기를 사용해서 스키를 타느냐

 

이런 두 가지의 싸움으로 볼 수 있다. 난 내 강점이 a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다행이 a 쪽의 종목은 강점이 있었기 때문에 a 쪽은 거의 연습을 하지 않고 b 종목으로 치중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b종목 2주 동안 열심히 한다고 해서 절대 좋아지지 않는다. 마이너스 점수를 최대한 막아내기 급급할 뿐. 왜 좋아지지 않느냐의 물음에는 당연하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내가 만약 5년 동안 깔아 타기 시전을 했다면, 카빙 계열은 지금 쯤 누가 봐도 멋진 선수 같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을 것이다. 모글 쪽은 5년을 다른 누군가와 비교해도 엄청난 분석과 노력을 했다고 자신한다. 그렇기에 어느 슬로프를 가도 다른 지인들에게 칭찬을 들을 수 있는 것이고, 5년 동안 회전 기반으로 밴 폼 자세가 2주 동안 깔아 타는 연습을 한다고 하여, 바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검정 때 게이트를 타고 내려왔는데 –2점을 받았다. 이건 내가 아무리 잘 탄다고 해도 심사위원 눈에는 다 보인다는 이야기이다.

 

초중급자가 좀 되는 느낌이라고 해도, 그것은 느낌뿐이지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져 있음을 명심하자. 나도 카빙 연습할 때 느낌으로는 깔아타는 거 같았는데 영상은 현실과 많이 동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5년 동안 열심히 회전계열 부분을 연습해서, 엣지를 세우는 거라든지 발재간을 이용한 기본 로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체득할 수 있었다. 다만 자세가 내려가지 않을 뿐...ㅋㅋ

 

검정 날짜가 다가와 28일 웰리힐리에 입성을 하게 된다. 난 태어나서 게이트를 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초기부터 게이트 체험 프로그램이 있나 찾기

시작했고, 다행스럽게도 웰리 스키 아카데미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운 좋게 이틀을 신청할 수 있었다. 3월1일 오전10시부터 오후 2시30분 정도까지 하는 프로그램이라 ‘와 오래도 게이트 타네‘ 하며 좋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레벨2 시험 대비반이었다.

 

프로그램은 대략 숏턴 2번, 모글 2번, 슈템 2번. 카빙롱턴 2번, 게이트 2번, 종합활강 2번을 내려오면 하루 일과가 끝이 난다. 이렇게 각각 타면서 채점 포인트나 고쳐야 할 점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내가 이렇게 연습 하려고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게이트 신청 덕에 자동으로 되었고 사실 매우 유용하게 도움이 되었다.(웰리 스키아카데미 방진만 코치님 감사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레벨2 시험 대비반에 들어갔을 때 본인이 지적을 받지 않는다거나 1개 이하의 지적을 드문드문 받는다면, 그건 거의 준비가 된 것이고 어느 정도는 발재간이 있다라고 보면 된다. 3개 이상의 지적을 받고 있다면, 미안하지만 합격 확률이 내년 이후로 넘어 갔다고 보면 된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숙소로 돌아오면 온몸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고, 웰리힐리를 들어간 이후 새벽 3시만 되면 발목 무릎 고관절이 아파 신음소리를 내면서, 이불속에서 일어나야 했다. 시험 전날은 거의 타지 않고, 몸을 풀어주는 정도로 임하고 오전에 접고 들어왔다. 대회 당일 몸이 무거워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연습해서 망치는 사람이 많다라는 형님들의 조언을 가슴 깊이 새겼다 ㅎ.

 

1일차 검정

 

첫 시험 종목은 슈템 전반 모으기였고, 속도가 나지 않고 폼 잡고 따라 하는 건 자신 있었기 때문에 첫 스타트에서도 마음속 요동은 없었다. 시험이 끝나고 전광판을 보자 +1 점이 나와 있었고, 첫 출발이 좋았다. 마음은 한결 편안해 졌다.

 

두 번째 시험 종목은 제일 자신 있는 모글 종목 +9가 나왔고 주변 사람들이 듣기 좋은 소리로 웅성거렸다. 토탈 +10점 기분이 날아갈 거 같다기 보단 더욱더 마음은 차분해졌다.

 

세 번째 시험 종목은 약점인 카빙롱턴 –3 나쁘지 않음 점수다 ㅎ. 정말 잘 깔아 타는 사람들도 0점이 나오는 종목이고 정말 잘 타야 점수가 나오는 종목이다. 아마 이 종목에서 고득점이 나왔다면, 내가 모글밭을 헤매는 거 이상 만큼 카빙롱턴을 탔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첫날은 +7점으로 마감했다.

 

참고로 검정 전 아침연습은 거의 하지 않았다. 첫날은 올라가서 슈템을 딱 한 번만 했고, 두 번째 날도 검정 코스에서 숏턴 한 런 정도. 여기서 형님들의 레벨2 시험 관련 명언은 "기본실력으로 보는 것이고, 감만 잡으면 되지 많이 한다고 좋아지지 않는다"라는 것. 이 말씀에도 동의한다.

 

그리고 모글에 대한 팁이라면, 모글은 시시각각 형태가 계속 변한다. 사실 검정 전 연습은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얼었는지 녹았는지 정도 체크가 중요할 뿐. ㅜㅡ

 

후년에는 경사가 더 높은 델타 코스 정도에서 시험 치룰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 모글에서 +점수가 나오려고 한다면 스타힐리조트 통합라인 정도의 극악한(?) 환경에서 무리 없이 완주가 가능해야 한다. 준강 모글 경사와 난이도는 이것보다 훨씬 미치지 못 하지만 난이도 두 배 이상에서 연습을 해야 검정 당일 변수에 완벽히 대응 할 수 있다.

 

그리고 모글이 어려운 이유는 평사스키는 잘타는 사람이던 못 타던 사람이든 그립력을 90프로 이상 가지고 할 수 있지만, 모글에 들어가면 짧게는 5프로에서 95프로 그립력으로 승부를 봐야한다. 일반 중급자도 모글 안에서 50프로 이상 그립력을 느끼기 어렵다. 평균적으로 짧은 순간 30프로 그립력으로 컨트롤 해가며 타야 하는 고난이도 종목이라고 볼 수 있다.

 

2일차

 

첫 시험 종목은 숏턴이였고, '나름 안정적으로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종목이다.

 

전날 일기예보를 체크하고 아침에 설면이 빙판인 것을 대비해 전날 밤에 열심히 엣지 정비를 했다. 날씨를 체크해서 스키정비를 잘 해야 한다. 레벨2 검정에서 웬만한 변수 준비는 필수다. 테스트하기 위해 C3 시험 장소에서 딱 한 번 연습 겸 엣지를 테스트 해 본 결과, 엣지가 밀리는 느낌이 없어서 자신감이 붙었다.

 

그러나 역시 속단은 금물 숏턴에서 0 점이 나왔다. 마음속 한구석에는 + 1, 혹은 2점을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ㅜㅡ

 

두 번째 종목은 게이트였고, 이것도 내가 가지고 있는 약점인 카빙 계열이다. 당연히 점수는 –2. 좋을 리가 없다. 현재까지 점수 +5점

 

세 번째 마지막 종목은 가장 자신이 없는 종합활강 –6점이 나오면 탈락하는 상황이고, -5점 이하로 막는다면, 합격인 상황. 다행스럽게도 –3점이 전광판에 떴고, 난 그 점수를 보자 오른쪽 팔을 치켜들었다.

 

이 결정의 순간에 김창근 샘과, 2월17일 새벽 꼭 검정에 참가하라고 전화통화를 했던 박용호 형님, 그리고 여자 친구인 JYP가 환호를 하고 있었다. 결정이 된 순간 날아갈 것 같은 기쁜 마음보다는 모든 것이 감사했다. 내가 나름 대로 열심히 해왔던 방법들이 인정이라면 인정 받는 순간이랄까 기분이 미묘했다.

 

4. 마무리 하며....

 

스키는 혼자 하는 운동이다. 그런가? 적어도 레벨2를 준비하면서 이 이야기는 30프로만 맞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합격하기 위해 수많이 감사해야 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라는 것을 합격한 순간 알게 되었다.

 

웰리힐리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셨다. 말로 못할 정도로 말이다.

 

나를 모글 스킹의 세계로 이끌어주셔서 모글에서 이 만큼이나 타게 만들어주신 분이 박순백  박사님이시고 +9점의 원천이시다. 그리고 그 부인이신 고성애 박사님(준강)께서는 검정 직전 슈템 필살기의 전수는 물론, 나에게 항상 스키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다.

 

그리고 내 목표가 되어 주셨던 김창근 샘. 영원히 똑같아 지진 않겠지만, 앞으로도 벤치마킹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김창근 샘은 웅진에서부터 연습이 막힐 때마다 혹독하게 다루어 주셨다. ㅎ

 

그리고 5년 동안 모글에서 절 지치지 않게 함께했던 스타힐 모글러브 동호회 분들.

 

김창근 샘과 함께 즐겁게 죽도록 열심히 하시는 포시즌 회원님들.

 

스타힐에서 함께했던 다 나열하지 못하지만 너무나 감사한 형님, 누님들. ㅜㅡ

 

실시간으로 멀리서도 제 점수를 체크해주셨던 형님들.

 

대회 마지막 날 감동의 도가니였다. 마지막으로 "레벨2 하나 통과했는데 이 호들갑이야???" 하실 수 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내 발재간이 아니라 주변 사람의 힘이었다는 점을 강조 하고 싶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합니다. 그리고 레벨2를 준비했거나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의 뜻을 전합니다.

 

 

- 레벨2 준비하면서 준강 형님들께 들었던 명언들 -

 

o 레벨2 검정시험에는 모든 사람이 엄청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하는 것으로 되지 않는다. 잘 해야지!!!

o 자신 있는 종목 믿지 마라. 그 종목 점수가 내 발등을 찍는다.

o 오히려 꾸준히 연습했고 기대하지 않았던 종목에서 후한 점수가 나온다.

o 검정 전 벼락치기 연습을 해도 막상 타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본 실력으로 점수 나온다

o 많은 사람들이 합격할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면, 조심해라. 다 붙는다고 들었던 사람은 떨어지고 기대않던 그 한 사람이 합격하여 돌아온다. ㅎ

o 첫날의 고득점에 안심하지 마라. 다음날 –1점으로 떨어진다.

 

- 시험을 치르면서 알게 된 것들 -

 

o 결국 레벨2는 발재간이 있는 사람이 합격을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o 검정 당일 합격률 90프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한 눈에 알게 되었다..

o 그리고 그 사람들을 포함하여 25프로 안에 속한다면 무난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o 심사위원의 시선과 일반인의 시선이 크게 다르지 않다. 멋지게 예쁘게 타면 점수 빵빵 터진다.

애매하면 0점에서 –3점, 이상하면 –5 이상이다.

o 모글을 잘 타서 모글 준강이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러면, 게이트에서 +15점 나오면 게이트 준강인가? 이런 분류보단 게이트든 모글이든 고득점이 나온다는 건 그만큼 레벨2 자격을 소지할 만한 발재간이 된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나도 여기 와서 느꼈다.

o 게이트를 경험한 후 이것도 모글 만큼 즐거운 종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o 그리고 검정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스키의 대한 개념 재정립이다. 감사했다.

 

 

너무 긴 글임에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영상은 검정 시험에서 모글 스킹을 하는 영상입니다.

 

Comment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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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이준 01 4월10일 웅진.gif

     

    양이준 02 부츠잡기.gif

     

    양이준 03 10월.gif

     

    양이준 05 12월.gif

    본 영상은 4월 웅진 첫 연습부터 6월 부츠잡기 / 11월 / 12월 변천사입니다.

    4월에는 엉성한 폼과 몸턴부터 엉망이였습니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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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2월 24일 검정 출전 전 숏턴 점검 영상입니다.

    양이준 06 2월 24일.gif

     

    20170308_164813.jpg

    그렇게 관리하면서 탔는데도 3일째 하반신 고통이 멈추지 않아 병원행 ㅜㅡ 레벨2는 아픔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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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롸이더 2017.03.09 12:30

    시즌이 끝나니 좋은 글들이 풍년이네요.

    자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솔직함과 진지함이 가득하여 읽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네요.

    모글 포비아가 있어 레벨2는 쳐다보지도 않고 있는데 도전 욕심을 불러일으키는 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즐겁고 부상없는 스킹이 함께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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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 2017.03.09 12:41
    꼭 준강 검정에 도전 해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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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KW830919 2017.03.09 12:39

    축하드려요~ 열심히 타시더니 준강 합격하셨군요~ 모글은 원래 잘 탔고... 인터도 어느 정도 올라가셨으니 이제는 레이싱을 도전해보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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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 2017.03.09 12:43

    근우씨 감사드립니다. 검정 전에 무작정 전화해서 게이트에 대해서 물어 봤었는데, 성심껏 답변 해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게이트 타고 싶어요 ㅎ 그러나 게이트 타기 전에 헬스장으로 먼저 가야할 꺼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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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파람스키어 2017.03.09 13:18
    올해 웅진에 삼각대 여럿 세워질 예상 - 다시 한번 축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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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 2017.03.09 14:06
    감사합니다. ㅜㅡ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서로 서로 셔터 눌러주기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번 촬영 눌러놓고 올라가면 4분 찍히거덩요 ㅜㅡ. 아니면 고가의 무선 리모컨이 포함된 캠코더를 사야되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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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박용호 2017.03.09 13:46 Files첨부 (1)

    "세 번째 마지막 종목은 가장 자신이 없는 종합활강 –6점이 나오면 탈락하는 상황이고, -5점

    이하로 막는다면, 합격인 상황. 다행스럽게도 –3점이 전광판에 떴고, 난 그 점수를 보자

    오른쪽 팔을 치켜들었다. 이 결정의 순간에 김창근 샘과, 2월17일 새벽 꼭 검정에 참가하라고

    전화통화를 했던 박용호 형님, 그리고 여자 친구인 JYP가 환호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상황.)

    001.JPG

     

    글도 잘 쓰고, 스키도 잘 타고, 무엇보다도 인간성이 된, 준강 카이 선생.   역시 되는 놈은 , 잘 난 놈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그 마음 따뜻한 면에  오뚜기가 반해 버렸습니다.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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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 2017.03.09 14:09
    형님 감사합니다. 형님이 아니셨다면 접수 하지 않았을 껍니다.
    그렇게 인성 좋은 사람도 아닌데, 너무 좋게 봐주셔서 과분한 칭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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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uswork 2017.03.09 14:06

    정성스런 검정 후기 잘 봤습니다. 저는 올해 검정 준비하다 무릎 부상으로 패스~ 했습니다만,,,

    후기를 읽어 보니 모글만 빼면 -3인데... 모글 합격률이 50%가 안 되는 올해 시험에서

    그냥 일반 스키어였으면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레벨2 검정은 한 종목만(특히 모글) 특출나게 잘 해도 붙는다는 걸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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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 2017.03.09 14:10
    감사드립니다. ^^ 빨리 몸 회복하셔서 내년에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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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넙덕e 2017.03.09 16:13
    합격 축하드립니다~^^
    그간 열심히 연습했다는게 글을 통해서 느껴집니다.
    다른 분들 갤러리로 갔다가 카이님 만나서 깜짝 놀랬더랬지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숏턴 끝나고 잘탔다고 악수하는데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손을 통해 떨림이 전해오는게 제가 다 긴장할 정도였어요. 그리고 카빙롱턴 때 뉴트럴 구간에서 벌떡업을 할 땐 제가 헉소리나게 놀랐었죠. 흐미 망했다 생각하고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3. 왜그랬냐고 물어보니 스탭이 구분동작 보이라고 했다고... 그렇다고 벌떡업이라니 ㅎ경험상 평소 연습한대로 타는게 최선인거 같아요.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 ?
    카이 2017.03.09 16:31
    현장에서 형님이 주는 조언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숏턴때는 긴장 보단 점수가 제로가 나온 충격에 부들부들 했다고 ㅎㅎㅎ
    모글 밭에서 뵙겠습니다.
  • ?
    도현진 2017.03.09 20:51

    결과에 상관없이 도전은 아름답다니깐~ ㅋ

    철저한 자기 분석 없이는 이룰 수 없었던 멋진 결과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축하~ 축하~ ㅋ

     

    이번 주말 지산에서 모글 준강의 멋진 턴 보여주는겨? ^_^*

  • ?
    카이 2017.03.09 21:54
    형님 감사합니다. 토욜 지산에 갈 예정이오나 한 두번 타고 그만 타지 않을까 싶네요 ㅎ
    몸상태가 영 별로라서요 ^^. 모글에서 멋진 턴하다가 무릎 나갈꺼 같으니 자제하겠습니다. ㅋㅋㅋ
  • ?
    마데 2017.03.09 21:18

    축하드립니다... 항상 생각하면서 스키 타던 자세가 멋진 결과를 봤네요..
    글도 멋지게 잘쓰시네유...ㅋ
    이젠 저 강습 해주세요...ㅎ 카이 준강님~!! ^^

  • ?
    카이 2017.03.09 21:55
    문 선생님 칭찬 감사하구요 ㅎ. 강습이 필요 없는 정도의 고수 이신데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저를 좀 알려주세요 ㅎ ㅋ 모글밭에서 뵙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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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쓰 2017.03.10 01:03

    역시 너무나도 많은 노력들이..정말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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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 2017.03.10 09:37
    축하해주셔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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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필마 2017.03.10 03:49
    많이 공감되는 내용이
    '스키는 박자를 가지고 노는 운동'
    접한지는 얼마 안되지만, 갈수록 춤추는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김창근 선생님 영상은 휴대폰에 저장해서 보고 또 보고, 또 또 보고, 멈춰보고, 느리게 보고...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누가 고맙게도 이런 영상을 올리셨나 보니, 다른분들이 올리신것들도 많은데 아마 제가 본, 몇 몇 영상들은 박용호 선생님였던거 같아요.)
    특히 숏턴은 시즌전부터 계속 보면서 눈으로나마 익혔더니 시즌중에 스키장에 얼마 못갔음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김창근 선생님은 춤을 정말 잘 출거같다' 는 생각을 여러번...ㅋ

    아마 본문글은 이후에도 다시 찾아 두 번, 세 번 더 볼거 같습니다. ^^

    축하드립니다.^^
  • ?
    카이 2017.03.10 10:08
    축하 감사드립니다. 창근샘 영상을 분석하시는 분이 계셨네요. 반갑습니다 ^^
    아마 창근샘 춤 추시는데 일가견이 있으실 듯 합니다. ㅎ 확인한 바는 없지만 ㅎ
  • ?
    고성애 2017.03.10 05:26
    카이의 이 글은 레벨 II 도전을 꿈꾸는 스키어들에게 오래도록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혼자서 영상을 찍어 자세를 분석하고 또 하고 수 백, 수 천 번 영상을 되돌려 보며 부족한 점이 무
    엇이었으며, 찾아 낸 부족함을 연습을 통해 자세 교정을 하고 또 하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인내와
    노력의 결실이 레벨 II 라는 이름의 선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시험을 준비하시는 스키어들에게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하는 큰 메시지를 주는 글이었어요.
    고생 많이 하셨고요, JYP도 애 많이 썼다. 함께 축하주 나누자구요.
  • ?
    카이 2017.03.10 09:57
    과분한 축하 너무 감사드립니다. 옆에서 스키에 대해 항상 조언해주시는 고박사님이 계셨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사실 JYP가 기여한 정도가 글에 언급이 되지 않았는데, 밥 굶지 말고 힘내라고 아침 일찍 일어나 밥/소고기국과,
    제가 좋아하는 멸치조림. 진미채볶음, 메추리알 조림, 등등 연습때나 검정때 배고프지 않게 준비하고, 새벽에
    끙끙거리며 아파하고 있으면, 새벽에 일어나 다리를 주물러주고,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감사하죠 ㅜㅡ.
    아마 JYP가 없었다면, 검정은 불합격했을 겁니다. 이 댓글을 빌려 너무 감사한다고 말하고 싶네요 ㅎ
  • ?
    김준성 2017.03.10 08:48

    카이님 준강합격 축하드립니다..

    숏턴장에서 잠시 뵙었는데 저도 정신이 없어 제대로 인사 못했네요..

    역시 특화된 모글종목으로 한방에 안정권으로 가셨네요 ㅋㅋㅋ

    모글종목 gif 파일보다 영상으로 올려주심 준강 준비하시는분께 더 도움이 될듯 하니 영상좀 보여주세요~~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모글에서 뵙겠습니다!!

  • ?
    카이 2017.03.10 09:47

     

    축하 감사합니다. 준성님 오랜만이였는데, 저도 정신이 없어서 인사를 못 드렸습니다.

    요청하신 모글 종목 동영상 링크 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글에서 뵙겠습니다.

     

  • ?
    김유복 2017.03.10 11:11

    고생 많으셨습니다. 집중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혀질 겁니다.

    긴 축하는 만나서~

    덕분에 즐거운 시즌이었습니다.

    물론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요.

    *^^*

  • ?
    카이 2017.03.10 11:41

    별말씀을요 ^^. 김 선생님을 좀 일찍 알았더라면 같이 준비 했으면 좋았을 텐데, 검정 막바지에 알게되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축하 감사드리고요. 내년시즌에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꺼라고 믿습니다. 아자!!
    모글에서 뵙겠습니다.

  • ?
    드림스키어 2017.03.10 12:55
    합격을 축하드리며 더욱 발전하는 스키어가 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
    카이 2017.03.10 12:59
    실장님 매우 감사드립니다. 항상 양질의 컨텐츠를 올려주시고, 주옥 같은 자료 때문에 검정 준비하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퀄리티 높은 스키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dho 2017.03.10 13:27

    안녕하세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저도 모글배우느라 유투브에서 모글 관련영상 검색할때마다 영상이 빠지지않고 나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

     

  • ?
    카이 2017.03.10 13:30
    별말씀을여.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축하 감사드리고요.
    모글 실력 향상 하시는데 꼭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
    바이오용사 2017.03.11 11:56

    안녕하세요, 스타힐에서 스키를 타면서 익히 이름을 들었고, 준강시험 보면서도 얼핏 인사드렸었는데 아마 기억은 못하실듯 합니다^^

    합격 축하드리구요, 생생한 후기도 잘 읽었습니다.

  • ?
    카이 2017.03.11 18:11

    얼굴이 미남이셔서 ㅎ 검정 때 인사드린 기억이 납니다. ^^.
    축하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superski 2017.03.12 18:26

    카이씨~~ 레벨2 합격 축하해요.  후기를 읽어보니 제가 시험 본 듯한 생생한 느낌이에요.^^ 스프링때 모글밭에서 봐요.^^ 

  • ?
    고재희 2017.03.12 19:18

    그간의 노력과 열정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 ?
    poeta 2017.03.19 00:31

    "내가 만수르였다면 스키달인 두 명을 고용해서 전신 거울을 들게 하고 나의 모습을 보며 스키를 탔을 것이다."

     

    I can't agr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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