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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에 관한 "질문"[스키 Q&A]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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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홍준: 스키레벨2 후기입니다.

일반부에서 시니어부로 옮기고, 자랑할 만한 실력도 아니라서 간단히 넘어 가려고 했는데, 예상외로 많은 축하 해주신 분들께 감사도 드리고, 영문 모르는 폐친분들께 설명도 드리고, 10년간 5회(인지 6회인지 혼동될) 동안 도전하면서 가족, 친구들에게 끼친 민폐에 사과도 드릴 겸해서 후기로 답장을 드립니다.

레벨2는 대한스키지도자연맹에서 시행하는 강사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자격증 입니다. 실력에 따라 레벨1에서 레벨4(금년에 신설)가지 있고, 숫자가 높을 수록 등급이 높습니다.

자기 동영상에 만족하는 스키어가 아무도 없고, 시험때만 되면 줄어드는 실력에 매번 아깝게 떨어졌다고 자기 최면을 걸어온 터라 몹시 부끄럽긴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동영상도 같이 올립니다. (이하 반말체입니다)

 


 

2007년 레벨1을 취득한 다음해에 준강사(당시 레벨2명칭) 시험에 응시한 이래, 같이 시험친 수십명의 지인들이 레벨2에 합격하는 동안 혼자서 깨닫지 못 하고 있다가 점차 알아간 사항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레벨2 검정은 스키지도자를 뽑는 시험이고, 자기가 어떤 느낌으로 타고 있다는 것 보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2. 각 종목의 요구조건이 제대로 표현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비디오 촬영을 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에서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3. 미세한 동작변화를 멀리 있는 심사위원석에서 못 볼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잘 보이며, 찰나의 실수도 번개같이 잡아낸다.
4. 정면 멀리 심사위원석에서 보는 모습과, 후면, 측면이나 가까이서 보는 모습은 아주 다름.(역시 영상을 꾸준히 찍어서 봐야 함)
5. 실수를 줄이려면 부단히 연습하고 피드백 받는 방법밖에 없다. 스키학교 2~4년차들이 합격하는 걸 보고,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들이 10년 이상 탄 일반인보다 스키탄 시간이 훨씬 길고, 서로 꾸준히 피드백을 하면서 탄다.
6. 다양한 설질에 대한 대처능력이 필요하다. 카빙, 숏턴, 기초 기술 막론하고 아이스반, 강설, 습설에 상관없이 잘(?) 탈 수 있어야 한다. 
7. 시험기간 동안 체력안배가 아주 중요하다. 힘이 빠져서 실력 발휘를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8. 위 모든 조건이 필요없는 천재들은 항상 있다. ^^

준비과정의 노력은 응시자 모두 대단하기 때문에, 실기 여섯과목 동영상별로 설명을 덧붙여서 개인의 소감을 남긴다.

응시 순서 대로 1일차 모글(-1)-카빙롱턴(-1)-스템턴(0), 2일차 게이트(+6)-스탠다드패러랠(+1)-스탠다드숏턴(+1)
합계 +6으로 합격.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는 중급자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어서 좋고, 크고 작게 조언해주고 도와준 많은 선후배들에게도 감사하다. 레벨4가 생긴 마당에 레벨2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10년만에 취득한 본인은 감회가 남다르다. 앞으로 자격에 떳떳한 스키어가 되도록 더욱 정진해야겠다.

#폴라리스 #천마산리스트 #AllAboutSki #Spo10 #실버드래곤

c_1.png

 

 

Comment '10'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8.03.06 15:57

    축하합니다.


    참고로 이 분은 레벨 1 취득 전에 미국에 있을 때 NASTAR RACE에 참가하며 레이싱을 한 경력이 있습니다. 세월이 흘렀어도 그 가락 어딜 안 가는군요. ^^

     

     

    참고 링크:

    https://www.nastar.com/

     

     

     

  • ?
    고성애 2018.03.06 20:10
    자세히 내가 시험 보는 것처럼 열심히 보았어요. 오승준 인터스키스쿨 때 모두들 슈템턴과 패러렐은 90도 각도가 되게 다운을 해야한다고 하던 일이 새삼 떠오릅니다. 아주 멋지게 해 내셨어요.

    한가지 모글부문인데 저렇게 탔는데 -가 나왔다는 건 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수없이 모글 시험 보는 걸 봤지만, 저 정도로 탔다 하면 모두 + 이상은 나왔었거든요.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어홍준 준강님!
  • ?
    휘파람스키어 2018.03.07 09:17

    준강 슈템이 전반모으기 아니었던가요?

     

    영상은 후반모으기인 듯해서요.

  • ?
    손수헌 2018.03.07 10:33
    이번 검정부터 바뀌었습니다.... 레벨 1과 같이 후반모으기 입니다... 용어도 "스템턴"으로~~
  • ?
    휘파람스키어 2018.03.07 12:28
    아하 감사합니다
  • ?
    파파스머프 2018.03.07 16:28

    와우 멋지세요

    레벨2..

    제 지인들도 이번에 도전했는데 잘 않되신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저는 용기도 실력도..몸도 않되서 참가를 못합니다만

    레벨2

    생각보다 힘든 과정을 합격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와우~~~~

  • ?
    도현진 2018.03.07 18:02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_^*

    역시 게이트에서 고득점을 획득하셨군요 ㅋ

    이젠 자유롭게 잼나게 스킹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ㅋㅋ

  • ?
    강정선 2018.03.07 23:42

    음~~  득점표 자세히 보니 어박사님이 게이트 체질..ㅎㅎ

     

     팀 스카우터 파견 해 봐야겠네요..^^

  • ?
    나니아빠 2018.03.08 08:55

    이야 어박 축하 ^^

  • ?
    랑삼 2018.03.08 15:29

    어박 대박 ^^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구만. 그동안 고생 많았고 진심으로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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