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카버 시몬 야코메트는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 초고가 스키 "자이"
시몬 야코메트(Simon Jacomet)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먼" 야코메트라고 불리기도 한 스위스의 스키어입니다. 살로몬 사의 후원을 받던 익스트림 카빙의 달인이었고, 그를 위해 만든 스키가 바로 악스클리버(Salomon Axecleaver)였지요. 아래는 그의 익스트림 카빙 모습입니다. 그 카빙 전용 스키를 사용하여 거의 설면에 쓰러지듯 카빙을 했지요.
이런 장면은 우리나라의 BM Korea란 스키 비디오 제작사에서 1999년에 제작한 "익스트림 카빙 테크닉"이란 비디오에 실려있기도 합니다. 1990년대 중반의 카빙 스키 혁명은 전세계적으로 Ski Version 2를 가능케 했던 사건이었고, 우리나라의 스키 분야도 그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래 동아일보의 단신 기사를 보면 카빙이 이 시기의 스키를 결정짓는 요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기사 중 핑크색으로 밑줄을 그은 부분이 바로 시몬 야코메트의 비디오를 가리키고 있다.)
어떤 분이 이 "익스트림 카빙테크닉" 비디오의 대사 전부를 받아적어 놓은 내용이 있습니다.(참조: http://blog.daum.net/jjun4181/661536 ) 이걸 통해 시몬 야코메트가 그 비디오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이 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익스트림 카빙 초기에 김형석 현 익스트림게릴라(Extremeguerrilla/Gsox) 사장님과 김창수/김창근 형제 등이 이 분야의 효시를 이루었습니다. 그 후에 익스트림 카빙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서 익카 동호회를 만들기도 하고 그랬었지요. 아래는 김형석 대표의 전성기(?) 비디오인데, 아날로그 영상이 여러 번 복제되면서 해상도가 많이 떨어져서 아쉽습니다.
시몬 야코메트가 타는 것과 거의 비슷한 익스트림 카빙입니다. 엘란 월드컵 회전 스키에 플레이트를 아주 높은 것으로 해서 카빙한 것입니다.
이렇게 익스트림 카빙을 전세계에 퍼뜨린 그 야코메트는 지금 뭘하고 있을까요??? 가끔 그걸 궁금하게 생각해 오던 차에 대한스키지도자연맹(KSIA)의 함지훈 이사님(Thomas Ji Ham)이 보내온 메시지 하나를 보고 그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텔레그래프 지의 이 기사를 보내오신 바람에... --> tp://www.telegraph.co.uk/men/active/10623752/zai-ultimate-luxury-skis-value-money.html
- 시몬 야코메트, Skier turned Ski Designer.
시몬 야코메트는 현재 스위스의 자이(Zai) 사에서 스키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고, 그 스키는 바로 오래 전에 살로몬 사와 뵐클 사에서 5년간 일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스키를 만들고자 했던 것입니다. 수제작 스키이고, 최고의 스키를 만들기 위하여 다른 회사들이 사용하지 않은 특별한 소재를 사용하여 만든 것입니다.
함 이사님이 위 기사의 링크를 보내신 이유는 그 스위스제 스키가 워낙 비싸다는 말씀을 하시려고 한 것입니다. 제가 요즘 스위스제 수제 스키인 케슬러(Kessler)를 타고 있는데 그 회사의 제품 만큼 비싼 거라고... 그리고 1/31~2/7까지 오크밸리에서 몽클레어 행사가 있는데, 바로 그 회사 자이(Zai)에서 만든 몽클레어 스키를 선보인다는 말씀을... 자이란 스키가 거의 5,000유로를 하는 모양입니다.ㅋ 비싸도 너무 비싸지요.
이 프리미엄 스키는 몽클레어를 위한 OEM말고도, 아래 사진처럼 벤틀리(Bentley) 로고를 달고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VVIP 고객을 위한 스키로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 시몬이 들고 있는 이 벤틀리 Onza는 무려 10,000유로짜리 스키.-_- 소형차 가격인 셈.
오랜만에 접한 시몬 야코메트의 소식은 참으로 신선했습니다. 변화가 발전이죠. 비록 이제는 발레 스키처럼 한물 간 스키의 분야가 되기는 했지만, 익스트림 카빙이란 새 분야를 개척한 훌륭한 스키어인 줄로만 알았던 사람이 이런 독특한 스키를 개발하는 개발자가 되었다니...^^ 멋진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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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스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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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제 스키들은 신상품의 의미가 거의 없다고 할 정도.^^ 첨단 소재나 특이한 소재를 사용하되, 그걸 가장 낡은 기술을 사용해서 스키로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겉모양의 코스메틱한 변화라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해도 좋을 거에요.(사실 대량생산 스키들도 그런 면이 없지는 않지만, 수제 수키들은 그게 훨씬 더 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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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들어봤지 어디서 들어봤지... 하면서도 기억해내지 못 했는데, 그 사이먼이었군요. 다음 주에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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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사람을 왜 만나요??
무슨 콜라보 건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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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I 본사에 갑니다. 디젠티스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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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하세요.ㅋ
비싼 건 비싼 대로 시장이 따로 있어요. -
아래는 2018/01/24(수)에 오가사카코리아의 박건보 대표가 스위스 현지에서 Zai의 야코메트를 만나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자이가 올해는 아마 신상품 출시를 안 한 거 같더라구요. 홈페이지 들어가도 신상품에 대한 내용은 없어요. 케슬러보다 좀 더 비싼 스키를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돌가루도 쓰고. 독특한 소재를 잘 쓰는 거 같습니다. Foil 스키는 구경해 봤는데, 아직 Zai는 못 봤어요. 오크밸리 가서 구경을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