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6 16:01
[Ski 모험] Scott의 호주 국제 스키 강사 다이어리 #15 – 9월 6일
조회 수 1602 좋아요 71 댓글 4
Adaptive시험도 끝나고, APSI Theory exam도 무사히 패스하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한 주를 맞이하였습니다.
최근 미국인 룸메이트 Kyle과 약간 불화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자꾸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와서는 방에서 재우는데요. 얼마나 불편한지, 자다가 화장실 가고싶어서 잠깐 깨면 이놈들~~~ 민망해서 일어나지도 못하겠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하루는 여자친구 더 이상 데려오지 말라 그랬습니다. 알겠다고 하더니만, 그날 또 데려와서 재우는 겁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다음날 메니져 Kate에게 바로 가서 말했습니다. 얘네들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고. 방에 가득이나 방에 환기도 잘 안 되는데 여자애 까지 와서 몇 일을 살아 버리니 방에서 냄새도 나고(저는 냄새에 무지 민감합니다…
남들이 못맡는 냄새까지 맡아서 고생이지요^^) 해서 창문 열어두고 잤다가 결국 고열의 감기가.ㅠㅠㅠ 힘들게 일과를 마치고 퇴근 하려는 참에 Kate가 Kyle과 그 여자친구를 불러 뭐라 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저보고 잠깐 와보랍니다. 옆에서 얘길 좀 들어보니
Kate: 앞으로 남의 Staff accommodation에서 자지 마세요. 지난번 단체 발송문 봤지요? 친구들 방에 데려와서 재우면 엄청난 불이익 갈겁니다.
카일여친: (눈 똥그랗게 치켜뜨곤) 내가 숙소비 안 낸것도 아니고 내 꺼 내고 남자친구 방에서 잠깐 Swap해서 자는 건데 뭘 그걸 가지고 그렇게 뭐라고 하나요! 그리고 모든 강사들이 똑 같은 $162/Week를 내는데 내 남친 집은 좋고 우리 집은 안 좋아요 이건 불공평해요!
이러고 있는 겁니다-_-;;; 아 진짜 한대 쥐어박아버리고 싶었습니다. 어쨌든 하지 말라는 경고 주고는 케이트가 저보고 괜찮겠냐고 묻길래, 뭐 면전인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OK라고 했지요…^^;;
케이트가 가고 나니 이 못된 소녀가 “Kim, 우리가 방에서 뭘 얼마나 방해했다고 그걸 메니져한테 까지 가서 이르냐? 우린 그냥 잠만 조용히 잤는데, 그것도 너한테 허락까지 구하고 자지 않았냐. 치사하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겁니다.
이것들 때문에 감기도 걸려서 아파 죽겠는데, 내일 일도 못하게 생겼는데 미안하다고 하기는커녕 이런 식으로 나오니, 순간 뚜껑이 확~열려서 일부로 다른 강사들도 다 들으라고 말했습니다
”Fuck you, you said you just sleep and beg me pardon? I never let you sleep in my room, just you two guys drunken came back and wake me up and asked to sleep. And I heard you guys fucking and also Kenny and Elisa heard so they were waken up cause of you two guys. You are very rude, aren’t you shameful if somebody know you fucking at the time? You are whore, does your parent teach you like that? What a damned family. Know yourself, dirty girl!”
한번 쏘아 붙이고 나니까 얼굴 시뻘개 져 가지고 씩씩거리며 가더군요. 남자애는 와서 미안하다 그래서 걔랑은 별 문제없이 잘 지내는데 그 여자애랑은 완전 안면몰수입니다. 사물함 바로 마주보고 쓰는데, 아침마다 그 여자애 보면 기분 나빠 죽겠네요!
아무튼 감기가 심하게 걸려 그 다음날 하루 휴무를 냈습니다. 열이 많이 났는데 다행히 쉬는 동안 다 나았답니다! 이야 처음으로 휴무를 써 보니 얼마나 좋던지요.ㅠㅠ 2달 반 동안 하루도 휴무를 안내고 일했었거든요^^ 아 이래서 사람은 쉬어가며 일해야 하는구나 싶었답니다.ㅎ
2011.09.03.수요일,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화창한 봄날씨 같았습니다. 09:30-11:30강습을 끝내고 대기하고 있는데 이탈리안 친구들 Federico와 Paolo가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킴, 오늘 드디어 코지우스코 정상 한번 가 볼까? 우리 11:30-13:30일 끝나고 Sign out하고 가자!!!”
[등반중인 Federico]
제가 듣기론 코지우스코 정상 한 30분이면 가는데, 경치가 그렇게 좋답니다. 그렇게 약속을 하고는 1시반에 셋이 출발을 했는데요. 일단 리프트를 타고 리조트 끝까지 올라 갔습니다.
그리고 스키를 울러메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멀리 언덕하나 보이네요. ‘아 저기가 코지우스코다~ 얼른 가보자’
[Paolo. 레이싱을 참 잘하는 친구입니다^^ 저랑 스키 swap했던 친구구요.]
결과는………. 빙산의 일조각이었습니다. 언덕을 5개를 넘고 넘어 2시간 반에 걸쳐 걸어서 겨우 도착했답니다.
하지만 경치는 끝내줬답니다^^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 영상편지 촬영을 좀 하고 친구들과 사진찍기 놀이 했습니다.ㅎㅎ
사진에는 담지 못하고 동영상으로만 찍어왔는데, 정상 바로 밑에 엄청 높고 가파른 슬로프가 하나 있는데요.
밑에 보이는 사진 왼쪽 더 가면 절벽비슷한....
우아, 저는 겁나서 바로 뛰어내리질 못했습니다.ㅠ 파올로랑 페더리코는 좋다고 뛰어내리고는 밑에서 저보고 얼른 뛰어내리라고 뛰어내리라고… 한 1분을 망설이다가 “오겡~끼데스까~~~”를 외치며 뛰어 내렸답니다^^
어찌나 후련하던지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사진 한번 봐 주시지요!
-To be continued-
http://www.supersinbad.com
최근 미국인 룸메이트 Kyle과 약간 불화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자꾸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와서는 방에서 재우는데요. 얼마나 불편한지, 자다가 화장실 가고싶어서 잠깐 깨면 이놈들~~~ 민망해서 일어나지도 못하겠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하루는 여자친구 더 이상 데려오지 말라 그랬습니다. 알겠다고 하더니만, 그날 또 데려와서 재우는 겁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다음날 메니져 Kate에게 바로 가서 말했습니다. 얘네들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고. 방에 가득이나 방에 환기도 잘 안 되는데 여자애 까지 와서 몇 일을 살아 버리니 방에서 냄새도 나고(저는 냄새에 무지 민감합니다…
남들이 못맡는 냄새까지 맡아서 고생이지요^^) 해서 창문 열어두고 잤다가 결국 고열의 감기가.ㅠㅠㅠ 힘들게 일과를 마치고 퇴근 하려는 참에 Kate가 Kyle과 그 여자친구를 불러 뭐라 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저보고 잠깐 와보랍니다. 옆에서 얘길 좀 들어보니
Kate: 앞으로 남의 Staff accommodation에서 자지 마세요. 지난번 단체 발송문 봤지요? 친구들 방에 데려와서 재우면 엄청난 불이익 갈겁니다.
카일여친: (눈 똥그랗게 치켜뜨곤) 내가 숙소비 안 낸것도 아니고 내 꺼 내고 남자친구 방에서 잠깐 Swap해서 자는 건데 뭘 그걸 가지고 그렇게 뭐라고 하나요! 그리고 모든 강사들이 똑 같은 $162/Week를 내는데 내 남친 집은 좋고 우리 집은 안 좋아요 이건 불공평해요!
이러고 있는 겁니다-_-;;; 아 진짜 한대 쥐어박아버리고 싶었습니다. 어쨌든 하지 말라는 경고 주고는 케이트가 저보고 괜찮겠냐고 묻길래, 뭐 면전인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OK라고 했지요…^^;;
케이트가 가고 나니 이 못된 소녀가 “Kim, 우리가 방에서 뭘 얼마나 방해했다고 그걸 메니져한테 까지 가서 이르냐? 우린 그냥 잠만 조용히 잤는데, 그것도 너한테 허락까지 구하고 자지 않았냐. 치사하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겁니다.
이것들 때문에 감기도 걸려서 아파 죽겠는데, 내일 일도 못하게 생겼는데 미안하다고 하기는커녕 이런 식으로 나오니, 순간 뚜껑이 확~열려서 일부로 다른 강사들도 다 들으라고 말했습니다
”Fuck you, you said you just sleep and beg me pardon? I never let you sleep in my room, just you two guys drunken came back and wake me up and asked to sleep. And I heard you guys fucking and also Kenny and Elisa heard so they were waken up cause of you two guys. You are very rude, aren’t you shameful if somebody know you fucking at the time? You are whore, does your parent teach you like that? What a damned family. Know yourself, dirty girl!”
한번 쏘아 붙이고 나니까 얼굴 시뻘개 져 가지고 씩씩거리며 가더군요. 남자애는 와서 미안하다 그래서 걔랑은 별 문제없이 잘 지내는데 그 여자애랑은 완전 안면몰수입니다. 사물함 바로 마주보고 쓰는데, 아침마다 그 여자애 보면 기분 나빠 죽겠네요!
아무튼 감기가 심하게 걸려 그 다음날 하루 휴무를 냈습니다. 열이 많이 났는데 다행히 쉬는 동안 다 나았답니다! 이야 처음으로 휴무를 써 보니 얼마나 좋던지요.ㅠㅠ 2달 반 동안 하루도 휴무를 안내고 일했었거든요^^ 아 이래서 사람은 쉬어가며 일해야 하는구나 싶었답니다.ㅎ
2011.09.03.수요일,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화창한 봄날씨 같았습니다. 09:30-11:30강습을 끝내고 대기하고 있는데 이탈리안 친구들 Federico와 Paolo가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킴, 오늘 드디어 코지우스코 정상 한번 가 볼까? 우리 11:30-13:30일 끝나고 Sign out하고 가자!!!”
[등반중인 Federico]
제가 듣기론 코지우스코 정상 한 30분이면 가는데, 경치가 그렇게 좋답니다. 그렇게 약속을 하고는 1시반에 셋이 출발을 했는데요. 일단 리프트를 타고 리조트 끝까지 올라 갔습니다.
그리고 스키를 울러메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멀리 언덕하나 보이네요. ‘아 저기가 코지우스코다~ 얼른 가보자’
[Paolo. 레이싱을 참 잘하는 친구입니다^^ 저랑 스키 swap했던 친구구요.]
결과는………. 빙산의 일조각이었습니다. 언덕을 5개를 넘고 넘어 2시간 반에 걸쳐 걸어서 겨우 도착했답니다.
하지만 경치는 끝내줬답니다^^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 영상편지 촬영을 좀 하고 친구들과 사진찍기 놀이 했습니다.ㅎㅎ
사진에는 담지 못하고 동영상으로만 찍어왔는데, 정상 바로 밑에 엄청 높고 가파른 슬로프가 하나 있는데요.
밑에 보이는 사진 왼쪽 더 가면 절벽비슷한....
우아, 저는 겁나서 바로 뛰어내리질 못했습니다.ㅠ 파올로랑 페더리코는 좋다고 뛰어내리고는 밑에서 저보고 얼른 뛰어내리라고 뛰어내리라고… 한 1분을 망설이다가 “오겡~끼데스까~~~”를 외치며 뛰어 내렸답니다^^
어찌나 후련하던지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사진 한번 봐 주시지요!
-To be continued-
http://www.supersinba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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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con1481@naver.com ]
이야~ 사진 죽이는데? Welcome to Backcountry Powder Skiing World!! 하하 잼있는 세계에 온걸 축하해.. 눈은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저런 곳에서 타는게 진짜 죽이거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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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안먹고 물도 안챙기고 가볍게 출발했다 무겁게 돌아왔답니다^^;;누가..30분이라고-_-모빌 타고 갔다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