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08 좋아요 23 댓글 0

한국에서 히말라야로 가는 것 자체가 완전 여행자체이다.

두 번의 비행기와 그리고 카쉬미르 지역에 있는 공항으로부터 히말라야 산맥까지 또다시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 비행기와 비행기 사이에 그리고 공항에서부터 차량으로 호텔로 이동하는 것부터 모험 여행의 시작이다.


국제선 비행기에서 내려 국내선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까지 세시간 정도의 시간이 남아서 우리는 뉴델리 공항에서 이곳 저곳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인도의 공항은 상당히 경계가 삼엄한 편이었다. 우리나라처럼 군복을 입고 사람들이 그냥 지나다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모든 수색을 하고 공항 안에서 관광객들에게 많은 지시도 해서 우리도 상당히 놀랐다.


무엇보다 상당히 엄격한데, 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인도의 공항은 일단 밖으로 나가면 다시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이유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들어올 수 없다. 사정을 해도 안되고 그런 외국인들의 사정이 통할 얼굴 표정도 아니다.


그런 이유로, 일행 중 몇 명이 밖으로 담배를 피러 나갔는데,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돌아오지 않길래 그냥 무심코 출입문 쪽으로 향했다가 출입문 창문 밖에서 열심히 손짓 발짓 다하며 우리를 부르는 그 일행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삼엄한 표정의 군인이 그들을 제지하고 있었다. 담배 피러 나갔다가 못 들어오는데, 전화도 없고 달리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계속해서 바디 랭귀지를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모든 짐을 들고 밖에서 기다려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야만 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카쉬미르 공항에 내려서였다.


내리자마자 픽업 기사가 나와서 그쪽으로 가는데, 우리에게 말을 붙이며 우리의 짐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말도 안 통하고 뭐지? 기사 친구들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아뿔싸 우리가 지프차에 타려는데, 돈을 달랜다. 이건 뭐지? 스키가방이나 무거운 옷 가방들은 우리가 다 나르고 고작 손가방 같은 가벼운 것들을 날라주고 포터 비용을 달랜다.


우씨.. 완전 길거리에서 삥 뜯긴 기분이었다.


우리의 픽업기사는 완전 선량한 옆집 아저씨같이 생기셨는데, 일단 운전대를 잡자 폭주 기사로 바뀌었다. 아니다 인도의 모든 사람들이 레이서인가 보다.


도로의 규칙도 없고, 차문 위쪽에 달린 보조 손잡이를 놓지 못하고 손에서는 식은땀이 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좋아요 조회 수
571 히말라야 스키모험 에필로그- 원정대 소개 김민욱 2012.07.16 25 1527
570 히말라야 스키모험 에필로그 3 - 인도의 음식 김민욱 2012.07.16 26 1787
569 히말라야 스키모험 에필로그 2 - 맥스가 바라본 인도 김민욱 2012.07.16 36 1674
» 히말라야 스키모험 에필로그 1 - 모험의 시작 김민욱 2012.07.16 23 1408
567 히말라야 스키 모험 에필로그 8 - 이건 아니잖아 걸마그 헬리스킹 김민욱 2012.07.16 34 1548
566 히말라야 스키 모험 에필로그 7-3 - 걸마그 스키레이싱 대회 김민욱 2012.07.16 30 1473
565 히말라야 스키 모험 에필로그 7-2 - 걸마그에서 만난 외국인들 김민욱 2012.07.16 40 1506
564 히말라야 스키 모험 에필로그 7-1 - 걸마그에서의 백컨트리 파우터 스킹 김민욱 2012.07.16 32 1434
563 히말라야 스키 모험 에필로그 5 - 걸마그 사람들 김민욱 2012.07.16 28 1412
562 히말라야 스키 모험 에필로그 4 - 걸마그의 교통 김민욱 2012.07.16 22 1334
561 히말라야 스키 모험 에필로그 - Intro 김민욱 2012.07.16 31 1768
560 히말라야 스키 모험 에필로그 6 - 카쉬미르 걸마그 김민욱 2012.07.16 36 1515
559 히말라야 스키 모험 마지막 에필로그 - 히말라야 걸마그를 떠나며 김민욱 2012.07.16 42 1608
558 흔치 않은 파우더 스키어 Andy Park 1 박순백 2012.10.26 29 1679
557 호남 최고의 적설지역, 덕유산 백컨트리 스킹 1 file 김민욱 2013.12.27 0 3266
556 핫코다 산악스키 훈련 에필로그 7- 눈사태 구조연습 file 김민욱 2012.08.13 35 1811
555 핫코다 산악스키 훈련 에필로그 6- 백컨트리 파우더 스킹(off-piste) file 김민욱 2012.08.13 31 1802
554 핫코다 산악스키 훈련 에필로그 5- 스키 등반 file 김민욱 2012.08.13 39 1590
553 핫코다 산악스키 훈련 에필로그 4-핫코다 시내 file 김민욱 2012.08.13 33 1608
552 핫코다 산악스키 훈련 에필로그 3-핫코다 음식 file 김민욱 2012.08.13 29 17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