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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트레이닝이 시작되었습니다. Chook이라고 하는 메니져가 와서 교육을 진행하엿습니다. 8:30-17:30 예정되어 있었는데 9:00즈음 트레이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틀간의 실내 직원교육, 그 후 하루간 cultural trip, 그리고 3일간의 Skiing training과 1일간의 Crossover training까지 총 7일간 교육을 받습니다. 교육을 받는 동안은 시급 800엔이라고 하네요. 나쁘지 않습니다^^ 하루에 6400엔씩 받으니.



직원교육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강조한 것이 Keep the time on the dot!이었습니다. 특히나 일본인들은 시간개념이 무척 철저하다고(하지만 우리 강습생중 일본인 비율은 거의 0%랍니다) 하더군요. 아무리 눈이 내리고 지진이 나고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일본 버스기사들은 on the time이라고 살짝 과장까지 섞어서요! 그만큼 우리 강사들도 강습시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라는 거겠지요.




그 후 상주직원들 소개가 있었습니다. Ski Japan General manager Belida, NBS General manager Anthony, Rental manager Joel and his assistant Teruko, Kids club manager Kristina, Revervation manager Kate, Trainer & group manager Hanji, HR manager Daisuke, Ski School manager Paul Lorenz! 이정도로 소개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폴이 바로 저를 NBS에 불러준 호주 데몬 친구이구요. 무지 미남입니다 사진 올리겠습니다^^ APSI Examiner and Demonstrator




처음에 Ski Japan, NBS라고 하길래 뭔가 싶었는데, Ski Japan이 최고 탑에 있는 모회사입니다. 그 밑에 스키학교로 NBS, 골프, 바 Fresh, 메거진 Niseko.com 등의 자회사들이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현대라는 그룹 이름 하에 현대 자동차, 중공업, 건설 등이 있는 셈입니다. 2003년, 호주인 Belida가 일본으로 넘어와 니세코 쪽에 작은 여행회사를 차려서 지금까지 성장한 것이라고 하니, 정말 무서운 속도로 니세코를 장악한 듯 합니다. 역시, 자본이 자본을 키우는군요.



이후 강사들 소개가 있었습니다. 누가 먼저 소개해 보겠냐길래 제가 손을 번~쩍 들어 소개를 시작했습니다. 이상하게 일본 오니까 영어발음이 좋아진 듯 한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제 이름을 말 해주고, 한국에서 3시즌, 호주 스렛보에서 1시즌, 중국에서 한시즌, 그리고 발리에서 워터스포츠 강사로 한시즌 보내고 폴의 초대로 여기 왔다고 말했습니다. 스키를 시작한 계기는 군대에서 동계 스키훈련을 받는데 인사관이 패트롤 출신이었는데 크라우칭 쏘는 거에 보고 반해서 스키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일본, 호주 스타일에 상관없이 누가 봐도 잘 타는 General professional skier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습니다. 슬로프에서, 여러분의 많은 지도를 바라겠다는 인사와 함께 인사를 끝냈습니다. “Hey Kimmy~ nice" 하하. 이정도는 해 줘야..으흠~^^



여기 니세코에는 23개정도의 스키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키장이 스키학교를 소유한 구조와는 다르게 자본을 Open해 둔 전 세계에 몇 안되는 스키장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니세코에서 가장 체계적이고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더군요. 실제로 15개 정도의 스키학교는 단순히 스키 강습만 진행하는 스키학교일 뿐이라고.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Niseko International Snowsports와 다른 두 세학교를 빼면 Handbook이나 직원교육 조차 없다고 합니다. 제가 일하는 Niseko Base Snowsports는 일본인들이 대부분 사무직 쪽을 차지하고 외국인들이 스키필드 쪽을 담당합니다. 클럽메드와 비슷하게 Arrival부터 Departure까지 다 진행하고 있습니다. 즉, 종합 여행사를 끼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예약만 받고 숙소나 픽업 등을 아웃소싱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도 인수하고 교통편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손님이 공항에서 스키학교로 넘어 오다가 물건을 분실한 경우 책임소재를 따지거나 문제를 해결하기가 불편했다고 합니다. 굉장히 클럽메드스러운 아이디어란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더군요.



손님 중 60%가 호주손님이고 23%가 홍콩, 11%가 싱가폴이고 나머지 북미, 유럽쪽에서 손님들이 온다고 하네요. 홍콩과 싱가폴의 경우도 대부분 서양사람들이랍니다. NBS에서 홍콩 싱가폴을 이머징 마켓으로 잡은 이유는 Western들이 Business로 HK, SG를 갔다가 현지인과 결혼한다거나 뭐 그런 이유로 눌러붙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런 사람들이 스키 타러 니세코로 많이 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홍콩에는 아예 Office까지 만든 상태입니다.



SJ(Ski Japan)의 가치와 비젼으로는 Can do, Team work, Respect, Integrity, Fun이라고 합니다. 특히나 Club Med에서 G.O. system이 주요 무기였다면 SJ는 Can Do culture가 주요 무기라고 할까요? 예를 들어, 메니져가 “저기 가서 뭐 좀 해 줄래?”라고 물으면“Yes, ok"이런 대답 보다는 "I CAN DO!"식으로요^^ 손님에게도 마찬가지구요. 주변 구경거리를 물어보면 모른다고 답하지 말고 알아봐 준다거나, 어떻게 알아보는지 알려주는 식으로 대처해야 하고 만약 내 능력 밖이면 Team work로 그것을 상쇄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팀웍의 발휘를 위해 서로를 Respect해 줘야 하고 Respect에는 Integrity가 밑받침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For Fun입니다. 마음에 드네요.





오늘 교육 담당 Chook이 멋진 말을 한마디 남기더군요^^ 이 말에 모든 강사들이 와~했는데요. SJ에서는 손님들을 Customer라고 하지 않는답니다. 제 기억에 남는 대로 그냥 그 친구가 했던 말을 적어 보겠습니다.
“We doesn't call our guests as customer, but we call as guests. Because customer means the people who buy some products. We doesn't selling ski lessons but we sell great memories.”



화난 사람을 상대하는 것 까지 가르쳐 주더군요. 저는 대충 무엇을 배울 지 알고 있었습니다. 리조트에서 일을 하면서 이런 교육은 몇 번 받았거든요. 하지만 좀 더 디테일 하게 강습 진행하는 progression처럼 대처법을 알려주더군요.
1. Listen!
2. Be polite and stop the situation by asking their name and telling them your name.
3. Take them away from that place cause they think the people around them as their supporter even they speak ill of them.
4. Keep talking



그리고 또 누누이 강조했던 것이 Knowledge 입니다. 특히나 홍콩쪽에서 오는 손님들은 스키가 주 목적이 아니랍니다. 호주에서 건너온 사람처럼 아침 8시 땡 하면 슬로프 올라갔다가 5시가 되어서야 내려오는 사람들이 아니랍니다. 스키는 두세시간 정도 타고 나머지는 쇼핑도 하고 스시만들기도 배우고, 온천도 하고 투어링도 하려 한답니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강습을 하는데 주변 관광거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 그건 올바른 강사의 태도가 아니랍니다. 그래서 셋째날 회사에서 돈을 써 가면서 우리 강사진들을 투어링 보내 준답니다. 마치 대명강사들이 손님들이 어느 강습권종에 대한 가격을 물어 보던지 얼마 입니다가 자동으로 툭 튀어나오도록 트레이닝 시키는 것 같이요^^



그 이외에도 많은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많은 내용이 여기 니세코에서만 해당되는 내용이라 따로 적을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연차가 늘수록 단순히 스키타는 것 보다 각 스키학교가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 가는지를 분석 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나이가 50인데도 계속 강사만 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Paul처럼 30인데도 스키학교 교장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는 것은, 단순히 스키실력 뿐만 아니라 Management skill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반증이겠지요. 저도 나중에 회사를 들어가던지 사업을 하던지 언젠가는 이 사람들처럼 경영이란 걸 해야 할 때가 있을 텐데요. 지금부터 차곡차곡 지식을 많이 쌓아둬야 나중에 뼈가 되고 살이 되겠지요.

Comment '1'
  • 김민욱 2012.12.08 00:40
    [ recon1481@naver.com ]

    오옷!! 저 파란 옷 누구냐?? 고수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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