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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 제주 자전거 여행 이야기에 이어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직 학생인 저에게 4월 첫 주에 학교 여러 행사와 공강이 잘 맞아 떨어져서 일주이라는 시간이 저한테 선물처럼 주어졌습니다. 여행을 결심했고  예전부터 배낭 객들의 천국이라는 태국 방콕에 카오산을 보고 싶어 태국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태국의 방콕을 가기로 결심했지만... "저 통장 잔액은 태국에 갈 수 없어!" 하고 말하고 있었죠!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고 말도 안 되는 이상한 프로젝트를 결심했습니다!

 

일명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이 보내주는 여행” 계획은 간단했습니다. 저를 아는 모든 분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용돈을 구걸했습니다. 보내 주신 돈으로 여행을 하고 그의 일부는 태국에 빈민촌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그리고 보내주신 분 모두에게 감사의 선물로 소정의 선물을 사오겠다고 약속을 했죠! 그러니 "제발 여행 좀 보내주세요."하고 메신저와 sns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난 거죠! 저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태국의 빈민촌 아이들을 도와주고 와라 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돈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sns 의 힘은 참 위대하다는 걸 느꼈죠! 모르는 사람들까지 후원을 하고 싶다면서 연락이 오기 시작한 겁니다!

 

일은 커지고 있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내 여행보단 정말 나누고 오자!' 라고 결심하고 여행의 테마를 완전 바꿨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천 원씩 구걸 했고 보내주신 분들의 성함이 쓰인 공책과 연필 지우개가 한 세트로 포장이 되었습니다.

 

 1.jpg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셔서 출국 직전까지 포장을 해야 해야 했습니다.

너무 감사했고 '감사의 표시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보내주신 고마운 분들의 성함이 적힌 세상에 하나뿐인 옷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jpg

많은 공책과 학용품 때문에 공항에서 장사꾼으로 몰렸지만 잘 설명하고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천 원씩만 구걸했지만 그 이상의 돈을 보내 주신 분들이 많아서 태국 현지에 도착해서 아이들에게 필요할 물품과 먹을거리를 샀습니다.

태국에 도착했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혼자 왔고, 짐은 많고 빈민촌이나 고아원을 가려면 태국 현지인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꼈고 다시 한 번 sns 힘을 빌리기로 결심하고 모르는 태국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정말 신기하게도 한 명이  연락이 왔고 저를 돕겠다는 겁니다! 심지어 자기 친구들까지 데리고 와서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면서! 친구들 끼리 돈을 모아 아이들을 위한 깜짝 선물까지 준비해왔답니다!

 

4.jpg 
마음씨 착한 태국의 미녀들~~

 

그렇게 태국 친구들과 만나 미팅을 가지고 D-day를 정하고 드디어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3.jpg

몇 군데 장소를 선정하고 돌아다니면서 가져온 선물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태국 친구들의 말로는 이 아이들은 꿈을 꾸는 게 사치라고 합니다. 대부분 크면 몸을 팔거나  그냥 노숙자가 되는 친구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 작은 마음들이 아이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태국에 있는 동안 나눔 프로젝트 외에도 저만의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인연 만들기“ 일주일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중에는 스쳐 지나가는 사람도 많았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같이 만들고 온 여러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4_0.jpg

사진속에 On the way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장인데요,  앞뒤로 어떤 문장을 붙이느냐에 따라

언제든지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거든요!

 

 

                      Everything on the way is yours!(길 위에 모든 것들이 다 당신 것이다!)

          가진 게 없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그리고 태국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Comment '4'
  • Dr.Spark 2014.05.31 20:14

    감동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착한 일을 하셨고, 복받을 일을 하신 것.

    감사합니다.^^

  • 오형석 2014.06.01 19:54
    안녕하십니까 박사님~!!
    직접 댓글도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
    앞으로도 재밌고 좋은 글 많이 업로드 하겠습니다!
  • 맥스 2014.06.06 15:02

    오옷 멋진 여행이었네.. :D 무엇보다 태국 미녀들에게 둘러쌓인 사진은 정말이지 부럽다.. ㅎㅎ  앞으로도 멋진 모험 기대한다 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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