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첫째 날-빙하를 찾아라!
촬영 첫째 날-빙하를 찾아라!
(2013.07.31)
첫째 날의 미션은 험하기로 소문난 ‘우쉬바 산(Ushba)’에서 좌표만을 가지고
숨겨진 만년설의 빙하를 찾는 미션이었다.
(이 빙하를 찾는 게 목표였다.)
아침에 간략하게 우쉬바 산에 대해 설명을 하고 차로 산 입구까지 이동한 후 큰 빙하 강을 건너는 통나무 다리에서부터 촬영이 시작되었다.
시작하기 전 GPS를 이용하여 목표점의 좌표를 입력한 후 Way Point 기능을
이용하여 목표점을 찾아가는 설명을 간략하게 해 주었다.
(우슈바산의 울창한 산림)
(이번 원정에서 응급의료를 담당하셨던 이기호 응급의학 전문의)
순조로운 출발이었고 모두들 웃으면서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어려운 지점을
지날 때는 출연자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그렇게 촬영이 진행되었는데, 촬영에
집중하다 보니 우쉬바 산의 울창한 산림에 신경을 쓰지 못하다가 차츰 주변 경관들이 눈에 들어 시작하는데, 우쉬바 산은 정말이지 남자다운 멋진 산이었다. 출연자들 역시 우쉬바
산의 절경에 심취되었는데, 정작 아주 중요한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서 길이 없는 폭포 밑으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결국 출연자들은 그곳에서 더 이상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첫날 야영지까지의 이동시간도 고려해야 돼서 결국 빙하 찾기는 포기하고 출발지점이었던 독일어 선생님 게스트하우스로 내려와 그곳에서 첫날의
야영지인 ‘낚시 호수’로 이동하였다. 아직 몸이 적응이 되지 않아서일까? 모두들 힘들어한다. 처음으로 팀원들끼리 분열이 보이고 급기야 다른 출연자들이 쉬자고 할 때 어떤 출연자 분들은 쉬지 않고 동료들을
놔둔 채 계속해서 길을 갔다.
(야영지로 이동하기 전 잠시 꿀맛 같은 휴식)
드디어 숙영지에 도착을 했고 다행히 텐트가 쳐져 있는 것에 감사하며 출연자들이 카메라 감독님들과 숙영지에서의
인터뷰를 하는 동안 나는 현지 가이드 친구들과 모닥불 옆에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그들이 가지고 온 조지아 보드카를 즐기고 있었다.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 옆에는 모닥불 그리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먹던 보드카!
(야영지로 향하던 아름다운 길)
그것은 한국에 있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