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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Gear24(www.gear24.co.kr) 의 이진영 입니다. 어느덧 울릉도 투어라는 멋진 스케줄에 참가한게 벌써 3개월전의 일이 다 되어가네요. 2014년에 처음 투어 참가를 제의 받고 너무나 기대 되서들뜬 마음으로 시간을 보낸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그 투어를 다녀온지도 벌써 3개월이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생업에 바쁘게 종사하다보니 또 이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울릉도를 다녀온 직후 저와 티맥스어드벤쳐의 울릉도 투어이야기는 월간 산 매거진 2월호에 6페이지 분량으로 기사가 기재가 되었었구요, 또 제가 자체 제작했던 영상을 통해 페이스북과 유투브, 그리고 제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뭐랄까요, 조금더 디테일하고 조금더 자세하게 설명하지 못했던 그런 느낌이 남아 다시한번 이 자리를 빌려 멋진 모험여행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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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다들 아시겠지만, 울릉도는 몇곳의 동해안쪽 항구를통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겨울에는 울릉도 자체의 관광업이 다소 비수기에 접어들게 되고, 기상상태가 험해지며 여러이유로 4곳의 항구중 포항항만 운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저희가 울릉도를 향해 떠났던 1월초중순 무렵에도 바다 날씨가 매우 험해서 며칠간 배가 뜨지 못하여 당일만 항구가 초 만원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즉, 일반 여행과 달리 가능하면 울릉도를 들어가고 나오는 배편은 모두 사전예약을 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예약을 하지 않고도 배편을 구할 수도 있지만, 기상상태가 나빠지고 배의 출항이 취소될 경우 미 예약자의 경우에는 표를 구할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얼마든지 맞딱드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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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항 여객선 터미널 입니다. 봄바람이 살랑거리는 요즘과 비교해도 크게 춥지는 않았던 날씨였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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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떄도 정말 며칠만에 배가뜬건지 울릉도에 들어갈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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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투어의 사진을 담당한 미국 포토그래퍼 Garret grove 가 배타기전 다프트 펑크 흉내를 내며 셀카를 찍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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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에 탑승하기전 미리 예매해둔 표를 티맥스 어드벤쳐의 김민욱 팀장님이 끊어 오셨네요. 자! 드디어 이틀간을 포항에서 대기타다가 울릉도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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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가는배에 오르기전 내국인은 신분증을, 외국인은 여권을 필히 소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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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최종탑승전 신분확인후 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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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와서 생각하면 저 순박한 순백의 청년이 눈산위에서는 날아다닌다는게 참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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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왠지 눈산을 잘 타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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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모험이 있는 그들~! 제주도 싸나이 Roto가 기타와 스키를 챙겨 배에 오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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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다들 저 가방에 뭐가 들었나 하는 눈치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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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는 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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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서 울릉도로 향하는 배편은 약 450여명이 탑승하는 쾌속선 이었습니다.

하지만 450인승이라고 해봐야 망망대해 위에서는 마치 고속도로에서 강풍을 만난 경차와도 같으니... 일단 배멀미에 자신이 없다면 필히 배 어딘가에 오르자마자 배의 후미에 짐을두시고 가장 가까운곳에 자리를 펴고 누워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참, 물론 배타기전 멀미약을 필수입니다.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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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뭐랄까요, 이친구들은 달팽이관이 저희들과는 다른건지 배에 오르자마자 모두 배의 2층 선수 부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참고로 모두 각 티켓에 좌석이 있긴하지만, 실제 배에 탑승해보면 좌석에 앉아가는 사람은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누워서 가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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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은 지옥행 급행열차인데...저희가탄 배는 왜이러는 건지, 이날 엄청난 파도와 싸우며 배는 울릉도까지 평소보다 두시간은 더 지체된 약 6시간만에 도착을 했었습니다. 육지가 사라질 무렵부터 시작된 상상을 초월하는 초대형 파도는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을정도 입니다. 심지어 이날 배는 운행도중 배의 정면 중앙에 위치한 앵커가 파도에 충돌해서 묶임이 풀리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참, 공해상에서 달리던 배가 쾅하는 엄청난 충격음과 함께 시동이 꺼지고 잠시 표류하는데... 멀리 나가는 배를 타보지 않은 저로서는 정말 끔찍한 순간이었습니다. 기껏해야 낚싯배나 몇번 타본상황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가 없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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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난관을 이겨내고 배는 울릉도에 무사 도착을 했습니다. 하지만 배안은 이미 아비규환 이었죠. 절반이 넘는 승객은 멀미와 구토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낚싯배를 몇번 타본 저와 투어를 참가한 인원들은 무사히 울릉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차, 스키저널의 에디터 친구가 유독 멀미에 시달려 거의 배의 화장실에서 안나오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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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투어에 있어서 며칠 머무를 울릉콘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물론, 저동항에까지 마중을 나와주신 덕분에 편안하게 콘도로 이동을 했습니다. 만약 스키투어를 가신다면 꼭 울릉콘도로 가실것을 권해드립니다. 왜냐하면...콘도 사장님이 울릉도 산악구조팀 대장에...산악스키를 오래타셔서 현지 지형도 정말 잘 알고 계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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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장작불도 좀 쪼여주면서, 오늘의 입항과정의 이야기기를 떠올려봅니다. 정말 대단한 무용담이 틀림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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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콘도에서 저녁식사까지 깔끔하게 마쳤습니다. 설거지는 누가할것인가를 앞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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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곤했던지 첫날의 기록은 저걸로 끝이네요. 포항 여객선 터미널 에서 정오무렵 출발하여 오후 다섯시가 다되어 도착을 했고, 엄청난 파도를 이기고 도착을 했으니, 참 힘든 입도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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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에 기절한 저로서 다음날 아침풍경은 정말 새롭네요. 다들 아침일찍부터 바로 산악스키를 준비합니다.

K2 녹색 부츠 이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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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태를 크게 만날일은 없을 울릉도지만, 이친구들은 모두 비콘을 꼭 착용을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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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큐쇼벨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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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울릉도에 눈이 거의 없어서 정말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만,  첫날 바로 이렇게 아침부터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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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투어에 있어서 영상제작이 저의 주된 목적이다보니 첫날은 사진이 많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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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제가 무리하게 장비를 매고 월드클라스의 프로들을 따라갈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등산, 아웃도어 활동 참 좋아하지만 작게는 무릅에서 깊게는 허벅지까지 푹푹 빠져대는 눈산에서 스키를 신고 내달리는 이들을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이부분은 제가 겨울산에 대해 설악산 몇번 가본걸로 너무 맹신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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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와 기타 장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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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쳐지긴 했으나 성인봉 부근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입산때와 달리 정상 능선부근에서는 엄청난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 앞뒤로 아무도 보이지 않고 방향감각도 사라져가고, 초속 16m 정도되는 거센눈바람에 정말 처음으로 공포감을 느껴봤습니다. (그와중에 아무도 안믿을까좌 사진에 영상은 또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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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 까지 입니다. 저의 체력이 한계에 다달랐고, 더불어 가이드도 없으며, 내려갈 길 조차도 알수가 없게 되버렸으니 말입니다.

초컬릿과 보온용품은 충분히 있었지만, 이미 약간 탈수증세까지 생겼고 무엇보다도 눈보라에 걸어왔던 길들이 모두 지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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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대충 어림짐작으로 왔던길을 향해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아주 운이 좋게도 울릉도 현지분을 만나 하산길을 인도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것참 첫날과 둘째날의 저의 고생담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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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그랫냐는듯이 맑아진 울릉도, 해발 약 200m지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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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경 출발 - 12시경 조난 - 4시경 저는 울릉콘도에 다시 도착을 했습니다. 내일은 장비를 좀더 포기를 해야하겠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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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산악스키잉 첫날 저녁, 파카고니아 프로, 스키저널팀, 티맥스 어드벤쳐는 내일 이동할 코스를 안내받습니다.

역시 울릉도 로컬, 울릉콘도 최희찬 사장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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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지못했던 식당에서의 마지막 풍경이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두 밤 열시열함시면 취침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Comment '7'
  • Dr.Spark 2015.04.04 00:09

    와, 흥미진진합니다.ㅋ

    계속 읽겠습니다.

  • Jjin 2015.04.04 15:48
    재미있게 봐주세요~!
  • 시후임 2015.04.04 01:00

    와.......그야말로....

    일단 댓글로...경의를 표한 후 하나 하나 다시 감상해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아침...하나 하나~~~~~ 

    읽기도 전에 몇몇 사진과 다음 글들에 대한 기대로 심쿵이네요 ^^~

  • Jjin 2015.04.07 13:40
    감사합니다!!! ^^
  • 맥스 2015.04.04 16:49

    이진영 작가님! 

    이렇게 다시 사진이랑 글을 보니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네요..


    앞으로도 많은 모험 여행 함께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 Jjin 2015.04.07 13:40
    판타스틱한 모험의 세계로 인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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