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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밸리
2007.12.01 23:45

오크밸리 올시즌 첫 출격 후기

조회 수 4559 좋아요 296 댓글 6
오늘 오크밸리에 다녀왔습니다.

오크밸리 소식이 없어서 올립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글로만 올리는 것을 양해바랍니다.


문막 IC에서 들어가는 길이 작년보다는 조금 더 편해진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는 약 1시간 50분 소요되었습니다.


아침 8시 20분경에 도착하니 기온은 영하 2도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은 작년에는 콘도 앞을 제외하고는 비포장이었는데 올해는 절반정도를 포장을 하였습니다.

어제(11/30) 개장을 해서 주차장은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시즌권을 찾고 (다른 스키장 보다 10만원 이상이 싸지만, 싼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ㅠ.ㅠ)

시즈권 케이스는 FILA에서 만든 시즌권 보관함을 주더군요. 팔에 차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냥 스키복 시즌권 넣는 곳에 시즌권을 넣었습니다.


어제 개장을 한 관계로 아직 오픈한 슬로프는 초급자용 I 슬로프와 중급자용 G 슬로프 두군데 였습니다.


작년에 I 슬로프의 중간부분에 있던 언덕이 보더 들의 많은 원성탓에 이번 시즌에 정비작업을 하느라

경기권 스키장까지 다 열리고도 1주일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오크밸리는 골프장으로 유명한 곳이라 스키장(스노우파크)을 비수기(스키시즌 외)에

퍼블릭 코스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용평, 휘닉스파크, 하이원이 개장하던 날까지

골프코스로 운영하는 바람에 11/18(일) 밤부터에서야 공사를 시작했더군요.

그 바람에 시즌권자들의 무수한 원성을 사야 했답니다.

스키장이 주 업종이 아니다 보니 발생하는 사항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폐장도 제일 빨랐지요.

이번 시즌도 오크밸리는 3월 9일이 폐장예정일이더랍니다. (버스 비수기 운행을 그때까지 하는 것으로 공지하더군요)


늦긴 했지만, 오크밸리가 작년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우선 초급자 코스의 평탄화 작업이 눈에 띄게 바뀐 모습입니다.

작년에는 초급자 코스의 중간부분에 오게되면 작은 언덕때문에 스키어는 그나마 폴을 이용해서 스킹을 할 수 있었지만,

보더들은 거의 대부분이 보드를 벗고 걸어야만 했었죠. 그 덕에 보더들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스키어들에게는 행복한 시즌이었지만요...)

올해는 중간에 약간 속도가 줄어드는 지역이 여전히 있긴 하지만 베이스까지 무난히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제설기도 팬타입을 10대 더 보강하여 초보 슬로프 공사 끝나고 불과 이틀만에

슬로프 하나를 오픈 시키더군요. 물론 그전에 기초 제설은 끝내놨겠죠.. 아마도.


스키하우스 입구에 간식을 파는 곳이 새로 생긴 것 같고 (작년 기억에는 없습니다.... 관심이 없어서 인지)

베이스에 초보슬로프 평탄화한 흙을 연못의 일부를 매워 조금 더 넓어졌습니다.


스키 시즌보관 락커도 보강을 해서 작은거 700개, 큰거 200개로 900개를 구비했네요.

작은거는 그야말로 스키/보드만 들어가는 (헬맷 안들어갑니다.. ㅠ.ㅠ) 사이즈이고

재주껏 넣으면 부츠도 넣는 사람이 있던데 저는 그냥 부츠는 들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언 부츠 신기 싫어서요...

큰거는 스키, 부츠, 헬맷까지 다 들어갑니다. 큰거는 스키만 넣으면 4대까지 들어갑니다.

회전용, 대회전용을 구비하고 계신분은 큰 거 사서 이용하시면 스키 두대에 부츠 헬맷까지 충분하겠네요.

가격은 작은거 8만원(시즌권자 4만원), 큰거 20만원(시즌권자 10만원) 이더군요.

보관소에 큰 온풍기가 있던데 한밤중에도 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올해 심야를 운영한다니 새벽 3시까지는 틀겠네요.


G 슬로프는 설질이 오전에는 괜찮았지만 오늘 오후 오크밸리의 낮기온이 6도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오후에는 습설로 변하면서 모글이 많이 생기더군요. 특히나 초보 보더들이 G 슬로프에 올라가 모글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었습니다.. ㅠ.ㅠ

또한, 오후에는 G 슬로프로 올라가는 버드 리프트가 심하게 말하면 세개의 리프트당 한번씩 정지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초보가 리프트 타다가 떨어졌구나 생각했는데 리프트 탈 차례가 되어 보니

무빙워크가 끝나는 부분에 있는 턱 같은 것이 말썽을 일으키더군요. 계속해서 그곳에서 에러가 나서

자동적으로 정지가 되고... 그 바람에 빠른 리프트 속도에도 불구하고 대기줄이 길어지고..

그러다 보니 작년에 내려오기 무섭게 올라타던 기억과 교차가 되어 실망이 컸습니다.


초보 슬로프 공사하느라 막상 중요한 리프트 점검 같은 중요한 부분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리프트 정상화가 아주 시급한 문제 같더군요.

또한, 급하게 제설을 하느라 막상 슬로프에는 나무가지, 얼음 알갱이, 자잘한 돌, 흙이 군데군데 있어서

오늘 새로 산 스키 바닥이 여러군데 상처를 입었습니다.. ㅠ.ㅠ  

시즌 초에 새거 가지고 가면 안된다는데 새 장비 타고 싶은 욕심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네요.

그 덕에 3시경에 스키를 접고 스키 수리소에서 정비받고 수작업 핫 왁싱 다시 했습니다.

수작업은 만오천원 받더군요... (다른 데 보다 좀 쌉니다 ^^) 기계왁싱은 만원이구요.

그런데 아무래도 스키장내 샵이다보니 히바존처럼 2시간여 걸리는 작업을 바라는 것은 무리겠더군요 (5천원 싼 이유가 있습니다)


설질은 오전에는 한겨울 처럼 양호했었고 오후에는 경기도에 가깝다 보니 높은 온도여파로 약한 습설로 변했지만

제설을 두껍게 해서인지 모글만 잘 피하면 (모글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크밸리로 오시죠.. ^^) 괜찮았습니다.

아이스반은 2~3군데 보였습니다.


오크밸리는 올해 중급자 슬로프부터는 보더들에게도 발 한쪽을 반드시 채우고 슬로프를 타게 한다는 군요.

초보코스는 권장사항이구요.. 주인잃은 보드가 밑으로 내려가 애꿎은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이라고 합니다.

안전을 생각하는 좋은 조치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몰지각한 일부 보더들이 보드로 자꾸 스키를 누르거나 쳐 대서 스키가 상할까봐 영 신경이 쓰이더군요..


스키어:보더의 비율은 30:70으로 보더가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오늘 이용객 층이 20대가 많다보니 보더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크밸리 특성상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가족 스키어가 많아집니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그 와중에서도 스키 강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이죠.

오크밸리가 보더 강습은 조금 소홀(관계자 죄송)한 탓에 강습은 90%가 스키강습이었습니다.

동호회에서 스키강습을 하는 모습도 보였구요.


다른 슬로프의 경우, 중급자용 A 슬로프와 상급자용 B 슬로프에 제설을 하고 있었고

나머지 슬로프는 시험 제설정도에 그치고 있었습니다.

오크밸리가 규모는 작지만(9개 슬로프) 제설기가 120여대(팬 43대)가 있어서 다음주에 추워진다니

전 슬로프 조기개장을 기대해 봅니다.


음식은 정말로 맛있습니다. 호텔수준입니다. 이 점은 다른 스키장이 꼭 벤치마킹을 해줬으면 합니다.

시즌권자는 10% 할인을 해 줍니다. 커피도 3잔 무료이고 사우나도 50% 할인해서 5,000원에 해 주더군요.

사우나는 골프장으로도 운영되는 만큼 시설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헬맷을 쓰지 않으면 절대로 리프트 태워주지 않습니다. (이 점도 다른 스키장이 본받아야 합니다)

또한, 시즌권자가 아니더라도 예약만 하면 셔틀버스가 무료입니다.

셔틀버스는 비수기까지는 강남선만 운행한다고 하는데요, 휘닉스파크에 운행하는 Good Bus 이고 최신형이라 넓고 안락합니다.


오크밸리는 아담하지만(지산규모) 사람이 북적대지 않고 설질이 좋습니다.

그리고 슬로프가 중상급자 스키어 중심으로 만들어져서 보더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어설픈 실력의 보더가 중급자용 슬로프를 타기에는 만만하지 않은 스키장입니다.

오늘도 G슬로프에서 팔 부러진 보더 2명을 봤습니다.


그런데, 올해 심야 시즌을 새로 만들면서 헐값에 심야시즌권을 남발해서 우려가 됩니다.

지금도 오크밸리 홈페이지에는 심야시즌권 구입자들이 왜 빨리 심야오픈 안하냐고 난리입니다.

그래도 스키어들이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서 2시간 걸립니다.


오랜만에 첫 출격한 여파가 있네요. 그 새 작년에 강습받은 자세가 다 엉망이 되어 (ㅠ.ㅠ)

다음주에는 다시 강습을 받아야 겠습니다.  다음에는 꼭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 사진을 중심으로 올리겠습니다.

안전한 스킹 되시기 바랍니다.



Comment '6'
  • ?
    방인성 2007.12.02 01:39
    [ biyy2@네이버.컴 ]

    야. 정말 정성스런 후기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심야시즌권 샀는데 걱정이네요.--;
  • ?
    한상훈 2007.12.02 10:05
    [ centural30@naver.com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전준영 2007.12.02 14:19
    [ secadmin@hitel.net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제나저제나 오매불망 가디리던 오픈인데 이번 주말따라서 토요일 결혼식과 일요일 회사 출근관계로 오크벨리를 못갔네요. 다음주에 갈때는 더 많은 슬로프를 오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스키어들이 탈만한곳은 오크밸리 뿐인거 같아요. 무주말고는 스키어들이 가장 많은 스키장....
  • ?
    이승준 2007.12.02 17:07
    [ sesajoon@hanmail.net ]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다만 오크밸리 스키장은 비시즌중에 대중(퍼블릭)골프장이 아니라 정규 18홀 골프장입니다. "오크힐스"라고....회원권이 억대입니다.
  • ?
    양용석 2007.12.02 19:48
    [ seoks_@naver.com ]

    오크힐스가 18홀 퍼블릭 아니던가요???? 물론 거의 정규홀 수준의 퍼블릭이기는 하지만...
    오크밸리 정규홀보다는 조금 쳐지는 느낌.....
  • ?
    이승준 2007.12.02 22:25
    [ sesajoon@hanmail.net ]

    스키장의 골프장이 문 열기 전까지 스키장 고개 넘어오는 진짜 퍼블릭 이름이 "오크힐스"였는데 스키장과 함께 사용하는 골프장이 정식으로 문을 열면서 "오크힐스"로 사용학 있습니다. 예전 퍼블릭(오크힐스)은 그냥 퍼블릭이라고 하고, 9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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