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기간 뉴질랜드 남섬 스키장 원정기를 올려봅니다.
지난 시즌에 우연히 스키에 입문하여
시즌강습과 홀로 스키를 잘 타겠다고 시즌동안 무주를 30회 이상 다녀오고
3월과 4월엔 말도 안 되는 실력으로 일본원정도 다녀왔었고
이번 여름엔 뉴질랜드까지 다녀왔습니다.
민물낚시에 빠져 십여년을 주말만 되면 4계절 주구장창 낚시터만 다녔는데
지난 겨울 스키를 알고나서는 겨울내내 스키를 타고 낚시를 멀리하니 자연스레 낚시와는 인연이 다했나 봅니다.
이번 뉴질랜드 원정은 가족과 함께 하였고 스키도 참 좋았지만 전혀 훼손되지 않은 자연...
자연 그대로의 매력에 더더욱 매료되었습니다.
7월 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중국-오클랜드-퀸스타운으로 향했습니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중국까지 가서 에어뉴질랜드 편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갔었는데
가는 공항마다 수화물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대한항공은 스카이팀이고 에어뉴질랜드는 스타얼라이언스 계열이라 수화물 연계가 안 된다는데 정말 그런 걸까요?
입국시는 오클랜드에서 찾아야 하는 건 당연히 생각되는데 중국에서도 찾아서 다시 부치는 번거로움..
공항내 이동도 굉장히 멀었고 힘들었습니다.
중국에서 정시에 탑승하였으나 출발이 한 시간 정도 지연되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두 시간 텀밖에 없어 걱정하였으나 다음 비행편으로 연계시켜 주어서 한 시간 반 가량 늦게 도착했습니다.
지겨운 비행이 마무리되는 무렵..퀸스타운 상공입니다.
공항에서 렌트카 수령을 마치고 유명하다는 스카이라인을 타고 올라왔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루지3회와 점심식사가 포함된 티켓을 끊고 첫 날은 타운에서 즐겼습니다.
전망대 레스토랑에서 본 퀸스타운 전경입니다.
와카티푸 호수가 한 눈에 들여다 보입니다.
다음날 오전 일찍 첫 번째 목적지인 캐드로나 스키장을 찾았습니다.
스키장 입구입니다.
굽이굽이 약 20키로를 더 올라가야 합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산을 넘고 한참을 올라가다보면...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파크..
굉장히 잘 조성되어 있고 프리보더와 스키어들이 붕붕~~~ 날아다니더군요
뉴질랜드에서의 첫 스킹입니다.
파노라마로 담아보았습니다.
캐드로나 스키장은 뉴질랜드 머무를 동안 두 번 다녀왔는데 한국 스키어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옷으로 짐작해 볼 때 방정문 외 데모분들과 그 일행분들
두 번째 방문때는 코리아 마크를 달고 계시는 국대분들인 것 같기도 하고...
셀카도 한 번 찍고...
약 세 시간 정도 타고 하산합니다.
첫 날이라 굉장히 피곤했고 와나카 구경도 가야하기에....
또다시 굽이굽이 내려갑니다.
사진으로만 접하던 와나카 호수를 찾았습니다.
평온하고 아름답습니다.
이튿날 두 번째 목적지인 리마커블 스키장으로 향합니다.
전날 눈이 살짝 내린 여파인지 운무가 장관을 이룹니다.
스키장 올라가는 길은 살짝 미끄럽고 가드레일 없는 구간도 제법있고 경사도 꽤 심한 편이라 등에 식은땀이 저절로 납니다.
중간에 잠깐 내려 경치도 구경하고 사진도 몇 컷 담았습니다.
식구들 모두 와~~~와~~ 감탄을 연발하게 되네요.
숙소에서 출발해서 약 40~50분에 걸쳐 도착했습니다.
딸아이들은 러너리프트에서 즐기고...
아이들과 한 시간 가량 놀아주고 저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갑니다.
리프트에서 내린 후 내려다본 리마커블 전경.
너무 아릅답습니다. 설질 또한 최고였구요.
이 사진은 이틀 후 혼자 다시 찾은 리마커블입니다.
아침 일찍 오픈과 동시에 첫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봅니다.
오프피스테 구간도 아이스반이 아니라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구간이라...
전 사진과 다르게 오늘은 운무가 없지만 시야는 밝습니다.
오후 두 시반쯤 스킹을 끝내고 내려가는데 주차장 바로 위로 헬기가 착륙합니다.
좁은 공간에서 선회하여 착륙하는데 얼마나 아찔한지..
오늘 사고를 두 번 목격했는데 아마 두 번째 사고의 부상자를 위해 헬기가 투입된 듯 합니다.
코로넷픽 스키장입니다.
콘트리트픽이라 불리울 만큼 악명이 있는 곳이지만 확인차 왔습니다.
아마 네 곳 스키장 중 가장 고도가 낮고 낮엔 녹고 새벽엔 얼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상단은 설탕 부분이고 중반부는 감자밭...베이스는 샤벳 수준이었습니다.
구름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으니 경치는 역시 멋집니다.
코로넷픽 스키장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트레블콘 스키장입니다.
난이도로 따지자면 상급자들을 위한 스키장이라고 나와있으며 실제로도 그런 듯 합니다.
퀸스타운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하고 있고 거리가 멀어 갈까말까 이왕 뉴질랜드까지 왔으니 안 가보면 섭섭할 것 같아 다녀왔습니다.
퀸스타운에서 1시간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역시 산 하나를 넘어야 합니다.
20분 정도 올라가면 목적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경관은 남섬 스키장 중 #.1인 트레블콘 스키장입니다.
스키장 베이스
경관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상으로 뉴질랜드 여행기를 마치며
숙소에서 밤마다 외국인들과 모닥불에서 와인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오스트리아 한 친구가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Koreans are MAD at SKI"
고프로 영상 편집되는 대로 각 스키장 영상도 짤막히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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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봤습니다. 요즘 처럼 더운날 가족과 정말 시원한 여행하셨네요. 자연경관이 또 좋아서 참 좋죠? 가고 싶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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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경관이 너무 멋졌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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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엄청나십니다.
입년하신 해에 여름 원정까지 가시고 게다가 오프피스테도 쉽게 내려오는 실력까지 올리셨다니.
뉴질랜드 10년도 더 전에 한번 가봤었는데, 트레블콘이 가장 좋았습니다.
같이 타게 된 로칼이 산 너머 백보울의 눈이 좋다고 해서 갔었는데 그때는 파우더를 몰라 뭐가 좋은 건지 제대로 실감도 못했었죠.
무더운 여름, 가족과의 동반 뉴질랜드 원정 많이 부럽습니다.
(따님들 웃는 모습이 행복 가득, 다시 한번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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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걸음마 걷기 시작한 실력입니다.
트레블콘과 리마커블 스키장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60~70대의 현지 어르신들의 스킹에 너무 부러웠습니다.
여유와 자연속에 동화되는 모습..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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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들 감사합니다. 2년전 여름에 다녀왔는데 그때 웅장한 자연을 보고 느낀 감동과 코로 느껴지던 시원한 공기가 다시금 생각납니다. 스키에 대한 열정에 또한 박수를 보냅니다. 전 리마커블만 가봤는데 거기 카페테리아에서 먹던 고기파이와 싸구려 화이트 와인이 그립습니다. 저희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시작 남섬 최남단 Bluff 부터 Gretymouth 까지 남섬 일주를 했었는데 가족 모두 만장일치로 와나카를 제일 다시 가고 싶은 타운으로 뽑았드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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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뉴질랜드 자연경관에 더욱 매료되었습니다.
다음 기회엔 스키보다 남섬일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아직 와나카 호수와 타운이 머릿속에 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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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잘봤습니다... 저도 3년전인가 혼자 남섬가서 스키를 타고 왔었는데 옛날 생각나네요~
그리고 비행기 환승은 케세이퍼시픽 이용하면 중간에 짐 찾을 필요 없이 바로 환승 가능합니다.
저도 많이는 아니지만 처음에는 케세이퍼시픽을 통해서 홍콩 경유할때는
그냥 다이렉트 환승되었는데 다음에 아시아나 에어뉴질랜드를 이용해서 중국을 거쳐서 갈떄는
환승이 안되서 난감한적 있었습니다... 안되는 영어로 한참 씨름했었죠~
이제는 회사 / 가족에 묶여 갈 수없는 인생 ㅠㅠ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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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녀오셨군요!
저도 앞으로 언제다시 가 볼지 모르겠지만 그 날이 분명히 다시 오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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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에 자세한 내용까지 ^^
정말 재밌게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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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올해 8월 10일부터 19일까지 와이프와 함께 같다 왔습니다.
사진들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롭네요.
개인적으론 캐드로나와 리마크블이 좋았구요.(파이프와 키커, 기물이 잘 되어 있더군요)
코로넷 피크와 트레블콘은 눈이 많이 와서 타는데 힘들었네요. ㅎㅎ
코로넷 피크 제일 우측 블랙 다이아 넘어가면 오스트리아 국대 레이싱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캐드로나 파이프에서는 보더 국대와 코치님 만나 인사 나누었고
리마크블에서는 김준호 데몬님 보았구요.
눈이 오니까 시야가 안좋아 클리어 고글의 필요성을 느꼈고
하루 7시간 정도씩 쉬지않고서 탔었네요.(스킹후 할일이 없어 하루 9시간씩 잤네요. ㅋㅋ)
저는 대한항공타고 오클랜드 직항후 에어뉴질랜드 타고 퀸즈타운 갔었습니다.
자연은 아릅답지만 나무가 적어 원래 이렇나 했지만
오클랜드 승합차 기사분(한국분) 말로는 15-20년전쯤 양, 소 방목위해 전 국토에 불을 질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초지 조성위해)---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가 국토는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따님들 웃는 사진이 모든 걸 다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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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7월 28일 부터 8월 11일 까지 다녀왔었습니다.
말씀대로 리마커블엔 영상 촬영을 위해 데몬분들이 열일 하시더군요.
이번 원정은 트레블콘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숙소(퀸스타운)에서는 멀긴 하였지만 백컨트리도 현지인들과 어울려서 며칠을 다녔었네요.
물론 리마커블을 주로 다녔었지만 트레블콘의 뒷산(?)은 감동 그 자체 인듯 합니다.ㅎㅎ
내년에도 비슷한 일정으로 다녀오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현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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