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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파크
2005.01.04 01:54

2005년 새해 첫날 스킹.

조회 수 3455 좋아요 268 댓글 9

제목은 거창한데 스킹은 그리 대단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인파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사진을 보시면 말이 필요 없습니다.



힙합에서 바라본 베이스 전경. 8인승 리프트 줄 보세요(가운데 제일 긴 줄).



좀더 떨어져서 잡아본 풍경



원거리에서 베이스 전체를 담아봤습니다. 대단하죠.



스키렌탈하우스 내부 모습입니다. 엄청난 인파. 이건 전쟁 같은 스키사랑.



밀려들어오는 차량들.



고갯길에서 계속 내려오는 차량. 그리고 노상 주차



오후시간이 끝나가는 때도 초심자 코스 사람들은 가실줄 모르고...



4시 반이 넘었는데도 슬로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네요.



야간 스키를 위해 정설차들이 몰려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끝까지 살아남아 스킹을 불사르는 올빼미들이 보이는군요.^^



해가 떨어진 저녁때라 잘 구분이 안 가는데요. 거대한 하프파이프에는 산더미처럼 엄청나게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야간 스키를 타러 오는 차량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스킹하기에 아주 적절하고 쾌적했던 것 같습니다. 주차장은 초만원 상태였으며 계속해서 밀려들어왔고, 설질은 부분적으로 강판이 드러났지만 추운 날씨 덕에 고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오후 스키를 타러 갔는데, 부모님께서 특별히 아이를 봐주시는 바람에 집사람과 오붓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일전에 맹성환 선생님과 연락이 돼서 종친회를 대명에서 할까 했는데 서로 시간이 안 맞아 아쉽게도 불발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음 기회에 꼭...^^

하도 사람이 많아서 그 빠르다던 대용량 8인승 고속 리프트도 맥을 못 추더군요. 한창 때 대기시간이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인원이 적은 힙합 중상급 리프트를 주로 이용했는데, 토탈 7~8번 탔나. 참으로 지난 시즌 천마산(스타힐) 생각이 절로 났어요. 하지만 사람이 많은 만큼 대목 맛이 나고, 특히 가족이나 연인과 같은 관광스키어가 많았기에 이분들에게는 이것도 색다른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저야 시즌권이 있기에 시간적 부담은 적지만, 집사람은 리프트권이라 저도 같이 시간적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4시 반까지, 리프트 관리요원이 로프로 문을 닫을 때까지 악착같이 탔네요. 그러다보니 좀 사진 찍는 걸 게을리 했습니다. 또 아내가 워낙 스키치라 어린애처럼 데리고 다니는 바람에 스키장의 단상을 자세히 스케치할 여유가 없었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아이에서 해방돼 데이트를 즐기는 기분으로 타니 집사람이 아주 좋아했습니다.

전 슬로프가 오픈되었고, 마지막 남은 하프파이프의 경우 눈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있었습니다. 홈페이지에 보니 1월 말경 국제스노우보드 대회가 열린다던데... 위에 사진을 보시면 하프파이프 규모가 어떤지 짐작이 되실 거예요.

대명비발디파크에서는 자체 음악프로그램을 방송하더군요.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전문 디제이가 직접 방송을 진행하고, 스키장의 스키어/보더들로부터 핸드폰 문자메세지로 신청곡과 짧은 사연을 받아 소개도 해주고 있습니다. 영업전략이 남다르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금,토만 운영했던 심야스키(밤10시~12시)를 평일에도 계속 운영한다고 공지가 났어요. 그렇지 않아도 평일 야간 타러가기가 시간적으로 만만치 않아서 저도 건설적으로 고객의 소리에 민원을 넣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나...^^) 정말 단비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나름대로 고객의 요구사항에 어필하는 모습이 참 좋네요.

끝판에는 힙합 슬로프에서 주로 탔습니다. 중상급 슬로프인데 옆에 5분의 1정도 슬로프를 분할해서 스키스쿨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주로 기문 통과 연습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끝날 때 쯤 기문을 철거하고 철수를 하던데, 사람도 없기에 집사람과 같이 들어가서 타 봤습니다.(이래도 되는 건지...^^) 슬로프가 적당이 다져져 있고 판판해서 정말 에지가 잘 먹더군요. 전 슬로프가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감탄하며 내려왔어요.

역시 대목이라 엄청난 인파와 차량 속에서 탔는데, 전 슬로프가 열어서 그런지 특히 상급 슬로프에는 그리 사람들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어요. 어쨌든 새해 첫날 스킹을 했다는데 의미를 두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 대명콘도 뒷길(팔봉산 방향) 이용 ***

이날 스키장에 갈 때, 오후 12시쯤 단월터널을 지났는데, 역시 성탄절처럼 양덕원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서부터 차가 쫙 늘어섰습니다. 참 답답하더군요. 렌탈샾 밀집거리를 지나는데 30분가량 걸렸어요. 대명콘도 들어가는 입구(고개 넘기 전) 삼거리까지 말입니다.

그런데 그 삼거리부터가 문제더군요. 시간은 12시 30분. 그 초입부터 아예 차가 움직이질 않더군요. 고개 전체가 쫙 주차장이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콘도 주차장까지 30분은 더 족히 걸릴 거고. 그럼 오후스키를 2시가 넘어서야 탈거 같고, 저야 시즌권이라 괜찮지만 집사람의 경우 시간이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꾀를 냈습니다. 여기 삼거리에서 과감히 직진을 해서 모곡리 방향으로 내달렸죠. 약간의 고갯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반곡, 춘천으로 빠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우측 그 방향으로 계속 가면 좀 큰 고개 넘어 팔봉산으로 가는 길이 나오죠. 반곡교를 넘어 삼거리에서 우측 팔봉산 쪽으로 갑니다. 팔봉산 유원지 안으로 들어가서 팔봉산 밑으로 다리하나 건너 좌측으로 가면 이내 대명으로 가는 길(우측)이 나와요. 그 길로 계속 가면 대명콘도 뒤편으로 이어집니다. 즉 눈썰매장과 메이플동으로 바로 들어오는 길이지요. 약 20분정도 걸립니다.

대명초입 고갯마루에서 속 타는 것보단 이게 더 낫겠다 싶어 왔는데 차가 거의 없어서 졸라 달릴 수 있었습니다. 뒤편으로 들어와 보니 이미 차량들이 밀려서 메이플동 뒤 주차장까지 들어오고 있더군요. 그 주차장도 거의 만원상태. 거기 주차장에 바로 파킹하려다 스키하우스까지 너무 멀기에 도박 삼아 계속 앞으로 전진. 집사람 스키하우스 매표소 앞에 먼저 낙하시키고(리프트권 줄도 장난 아니었기에), 계속 슬금슬금 앞으로 전진. 어어... 계속가면 다시 나가는 건데... 졸라 똥줄 탔음. 다행히 하늘이 보우하사 초심자 옆 고갯길 차로 옆 노상 주차장에 자리가 남. 그래서 겨우 파킹시키고 짐 짊어지고 집사람 찾으러 하우스로 갔죠.^^

스키렌탈하우스에 들어가니 보통 인파가 아니었습니다(위에 사진 참조). 완전 도떼기시장. 보관함 전량 매진. 집사람 스키판 빌리고 다시 가방, 신발 챙겨서 차 있는 데로 구보. 다시 달려와 집사람과 조인. 장비 착용하고 슬로프 밟은 시각이 1시 30분. 크아~~~@@;;

그래도 빨리 온 거라 확신합니다. 아마 정코스로 고갯길 넘어왔으면 2시도 훨 넘겨서 리프트를 탔으리라 봅니다. 팔봉산 쪽으로 오는 길 덕분에 시간을 그나마 단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나올 때 보니 대명으로 들어오는(정코스) 길 고개 정상에 터널 있죠. 거기 터널 안까지 차량들이 노상주차를 해 놓았더군요. 물론 토요일 야간 타러 들어오는 차량도 계속 줄기차게 이어졌고요.

아래 사진은 이날 찍은 게 아니고 지난 주말, 대명콘도에서 뒤쪽 길로 나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반대방향인데, 감안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청평, 춘천방향으로 가신다거나 팔봉산 구경까지 하신다면 가볼 만한 길입니다.



메이플동 앞 눈썰매장을 지나면 이렇게 춘천,팔봉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예전에는 여기가 비포장 도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계속가면 구불구불한 길이 고갯길처럼 계속 이어져 내려 갑니다. 한참 내려가는데, 이걸 보면 대명 비발디의 베이스가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아래로 내려오면 2차선 도로가 쭉 이어져 있습니다. 저 멀리 팔봉산 자락이 보이죠.


팔봉산이 가까워지면 마을이 나타나고 이내 약간의 고개가 나타나죠.


고개를 넘으면 춘천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좌측으로 가야합니다.


좌측으로 가면 바로 팔봉산 유원지가 나타나고, 그 우측으로 다리가 하나 나옵니다. 이 다리를 건너 다시 좌측으로 갑니다.


그러면 모곡,청평, 그리고 춘천으로 가는 도로와 만나게 되죠. 모곡,반곡 쪽으로 가면 다시 대명비발디로 갈 수 있고, 모곡리로 빠져 설악면을 거쳐 37번 도로를 통해 양수리, 서울 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孟水^^

Comment '9'
  • ?
    박찬형 2005.01.04 03:2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날 단월터널부터 대명 주차장까지 2시간 30분이 걸리더군요... ㅠ,.ㅠ
    평상시면 1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 ?
    이승묵 2005.01.04 09:07
    1월 1일 비발디 터널 안에 노상 주차된 차 중에 제 차도 한 몫을...-_-a
    게다가 차키를 잃어 버려서 1월 2일까지 터널 안에 주차가 되어 있었죠.
    집에 가서 예비키를 가지고 셔틀 버스 타고 와서 뺐습니다. 1월 2일까지 터널안에 주차된 모습을 보고 '저런 기본도 없는 쉐리~'라고 욕한 분이 혹여 계시다면 이런 속사정이 있었음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ㅠ_ㅠ
  • ?
    이수익 2005.01.04 11:14
    이날 대명의 발권금액 [시즌권, 세트권등 제외한 금액] 이 4억이 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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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준성 2005.01.04 12:39
    제가 아직 가보지 않았는데, 만약 이처럼 단월터널부터 막힌다면 차선책으로 다시 유턴해 단월가까이 부안초교 앞에서 328번 도로로 진입해 갈 겁니다. 비솔고개를 넘어 소리산으로 가는 길이죠. 거기서 반곡으로 가면 위에 말씀드린 팔봉산 길과 만나게 되지요. 홍천을 통해 아예 거꾸로 들어가는 길도 있지만 그건 너무 도는 것 같고... 어쨌든 항상 이런 꼬불꼬불한 국도를 이용하실 때 유념하셔야 될 게 있습니다. 겨울철 눈, 비가 온 후에는 빙판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특히 고갯길은요. 외진 국도라 관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기에 특히 야간에는 매우 위험합니다. 운전운행 해야겠죠.^^
  • ?
    _유인철_ 2005.01.04 12:41
    조 밑에~ 스타힐의 인파랑 비견되는군요. 이정도는 돼야지 인파라고 할 수 있을텐데, 스타힐의 엄청난 인파였다는 역설적인 염장을 보고 있노라면 비발디에 모인 인파의 1/5만이라도 스타힐로가서 , 시리오우스한 스타힐 스키어님들 장애물 경주 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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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준sj 2005.01.04 12:44
    '시리오우스한 스타힐 스키어님'들은 그정도쯤 되면 집에서 뒹굴뒹굴 합니다. 그러다가 다음날 가서 신나게 탑니다. 2일 이상 연속으로 붐비는 경우는 없거든요.^^
  • ?
    손원식 2005.01.04 15:15
    터널 안에 있던 그 흰색인가 승용차가 그런 슬픈 사연이 있었군요. ㅋㅋ 그리고 염려하신데로 중얼거렸습니다. ㅎㅎ
  • ?
    맹성환 2005.01.05 01:55
    맹준성님 사람 무지 많았군요... 그날 같이 못가서 저도 아쉽습니다. 저는 1월 2일에 강촌으로 갔었는데요 주간 타고왔는데 강촌은 스키장이 좀 작아서인지 아니면 강촌보다는 대명이나 성우 보광으로 가서인지 좀 한가했습니다. 암튼 그날 스키타다 발톱에 멍이 생겨서 고민입니다. 부츠에 대한 고민이 일단은 발톱의 멍때문에 이번주는 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것은 스키Q&A에 보시면 있습니다. ^^ 그럼 오늘도 수고하세요~~
  • ?
    맹준성 2005.01.05 09:01
    저도 발톱이 한번 빠진 적이 있습니다. 초보시절에 부츠가 숨이 죽어 커졌는데 약간객기(점프와 착지)를 부리다가 발이 밀려 발톱부분이 들고 일어났었죠. 시커멓게 되더니 나중에는 흐믈흐믈 쏙 빠지더라고요. 새발톱이 자랐는데 좀 못생기게 나왔어요.^^ 저는 응급조치로 대일밴드를 말아서 붙이고 탔습니다. 그러니 한결 좋더군요. 맹성환 선생님의 경우는 부츠가 작아서 그런 거 같으니 계속 통증이 있을 거 같습니다.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할 것 같네요. 소독 하시고 잘 관리하셔서 완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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