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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덕유산
2017.02.14 11:23

무주 스키어들께...

조회 수 4193 좋아요 29 댓글 16

 지난해엔 2월 20일 경에 '무주의 꽃'이라할 익스프레스 리프트의 운영을 중지했지요.

 

아울러 크루저 리프트 역시 그런 신세가 되었습니다.

 

한데, 어제 다시 크루저 리프트를 닫았답니다.

 

지난해처럼 그러지 말아 달라고 제 마음을 담은 글을 보냈는데...

 

전화나 메일로 무주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했으면 합니다.

 

다음은 제가 무주측에 보낸 글입니다.

 

             

* 운영자들께..

 

그제,

문자를 받았습니다.

제게 와 닿는 뉴스는 3월 12일에 폐장예정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지난해 설천의 슬로프가 짱짱한데도 3월 13일 폐장했다는

아쉬움이 남아 있던 차에 이런 문자를 받으니 마음에 덜컥 무거운 쇠가 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주에서 반평생을 보냈기에

이런 소식으로 일희일비하는 제 처지를 돌아봅니다.

물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됩니다.

하지만 무주 리조트의 슬로프 하나하나에 얽힌 사연이 하도 넓고 깊어서

이 땅에서 스키를 논하자면 ‘무주’를 떠나서는 얘기가 되지 않을 듯합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한 시즌을 보낸 것 말고는 무주에서 27시즌을 보내면서 뜻(?)을 펼쳤습니다.

단언컨대 이 땅의 슬로프 설계는 ‘무주’를 따라올 곳이 없습니다.

용평이 크다고 하지만 무주가 생기기 전의 슬로프 설계라

스키를 좀 타는 사람이 베이스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짜증이 나는데다

규모도 무주를 능가할 정도는 아닙니다.

레인보우는 무주 이후에 만든 거니 별개로 봅니다만

이걸 포함해도 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는 무주나 용평슬로프를 합친 거보다 30배가 넘는 곳에서 놀았고

거기서 강사자격증을 따기도 하였지만 제 잔뼈(?) 굵은 곳은 무주이기에

자부심과 애증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제발 지난 시즌처럼 3월도 되기 전에 만선의 리프트를 끊지 말아 달라는 겁니다.

무주 역사상 2월 하고도 20일경에 익스프레스 리프트를 돌리지 않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크루즈 리프트도 거의 같이 닫았는데 이런 무주의 소아병 같은 처신을 보고

시즌을 마친 지난해 3월 15일에 글을 드렸습니다.

 

운영자들이

이 글을 읽는다는 전제로 몇 자 보탭니다.

올 시즌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수년전부터

리조트를 찾는 이들이 줄어들었음을 모르지 않을 겁니다.

한데, 올 시즌은 유독 더 하다고 생각지 않습니까?

주말이면 1만 명은 와야 할 리조트가 텅텅 빈다면?...

무주 같은 인프라를 갖고서 삼남의 인구를 모으지 못한다면,

리조트 운영을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1월 20일 경에야 설천 상단을 연

현실까지 에멜무지로 깎아내릴 맘은 없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 나머지 슬로프를 개장할 여건이 되어도 주판알을 튕기는 좁쌀 같은 잔머리와

설질관리입니다. 얼마 전 모차르트와 카덴자에 제설을 하려던 팀원을 만났는데 도로가 된 건

그들의 뜻은 아니었을 겁니다. 슬로프를 만들어 놓고 개방하지 않는

리조트는 이 땅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무주 말고는 없는 듯합니다.

있는 슬로프도 활용하지 못하는 리조트가 과연 이런 사업을 할 자격이 있나 싶습니다.

 

자연설로 메리트를 갖는 강원도의 스키장.

강원도이지만 눈이 잦지 않아 설질관리에 공을 들여 전국 최고의 설질이라는

대명의 운영방침을 모르쇠로 일관하지는 않겠지요?

그런데다 무주의 반도 안 되는 저렴한 시즌권 가격.

시즌권자에게는 시즌버스도 무료...

무주 운영자들이 비발디 파크로 가서

연수라도 받아야 할까 봅니다.

 

이러한데

시즌권자의 점핑파크 스키 무료보관에서 사우나권(그 전에는 식사권도 있더니

그마저 없앴지요)에다 곤돌라 혜택까지 몽조리 없애다시피 하고

식음료도 외부에 하청을 주어 그들이 본전 뽑을 생각만으로 가격만 높고

질은 떨어져 이용자의 원성을 사고 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유스호스텔 역시 청소년의 건전한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비영리 숙박시설이란

취지를 모르지 않을 텐데 유스호스텔이란 말을 쓰지 말든지 아니면 이름에 걸맞은

숙박시설로 자리를 매기지 않는 걸 보면 하나같이 소탐대실의 표본으로 보입니다.

이러니 무주를 찾던 이들이 등을 돌리는 게 아닐까요?

 

지금

부영 무주 리조트 스스로가 이렇게 고객의 마음을 할퀴고 역행하면서

무주를 찾지 말라고 스스로 고객을 팽개치는 운영을 한다고 보지는 않는지요?

무주의 직원들마저 잘못된 운영으로 고객이 떠난다고 개탄하고 있는데

운영자만이 귀 닫고 눈감고 있는 건 아닌지

떠나간 고객을 다시 불러들일 어떤 복안이 있는지 묻고 싶은 오늘입니다.

 

 

 

Comment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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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duckj 2017.02.14 14:13

    옮으신 말씀에 동감이 갑니다.저역시 두시즌 무주 시즌권 끊어서 탔는데 올해는 하이원으로 옮겼습니다.

    이유는 위에도 언급 하셨다시피 강원도 스키장보다 휠씬비싼 시즌권 가격 + 않좋은설질 + 주말이면 리프트 줄서는데 20~30분소요..등등

    여러가지 문제가 많네요..그러면서도 변화하지 않는 무주에 섭섭함을 느끼며 하이원으로 옮겼네요...저역시 무주를 좋아했지만 계속 이런식이면 점점 무주를 찾는 사람들이 적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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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센 2017.02.14 15:09

    권리는 주장하는 사람만 누릴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무주 이용하시는분들 정말 고민해야 할듯하네요..무주가 안좋아지면 국내의 모든 스키장들이 다 안좋아진다는것을  타스키장에 다니시는분들도 고민해 봐야 될것 같구요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말이 있죠 .. 그말이 딱맞는 말이라고 생각이 되구요...전 박순백 사이트에 무주 사랑방이 없어진게 정말 아쉽다고 생각이 됩니다.. 전에는 무주 게시판이 있어서 무주가 운영하는데 어느정도 신경쓴다고 생각했는데...게시판 없어지자 마자 이상하게 되버려서...항상 아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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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랑달 2017.02.14 15:33

    안타깝고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저 역시 무주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끈질기게 버티다가 용평으로 이사온지 이제 10년차가 되었습니다.

    대구가 본가인 저로서는 무주를 빼 놓고는 스킹을 생각할 수도 없던 시절부터 스키를 타다가 고등학교를 무주에서 다녔고 국립공원에서 생긴 스키장을 반대하던 어르신들과 당시 동계유니버시아드 붐에 맞춰 초중고에 생겨나던 스키팀. 동우회. 마을 사람들에게 일어난 붐으로 스키에 빠져 미친듯이 무주에서 스키를 탔었습니다. 나날이 안좋아 지는 환경과 떨어지는 가성비. 리조트측의 대응에 실망하며 베이스를 옮기고 나서는 단 한번도 후회한적이 없었습니다. 몇년에 한번씩 방문할때 마다 더해지는 실망감에  이사가길 정말 잘 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번씩 무주쪽에 관심이 갈때면  어쩔 수 없는 환경탓으로 마음을 돌리곤 합니다.

    비내리는 2월의 무주보다 3월에도 오땡은 강설인 강원도가 100배는 좋다. 나날이 더워지는 지구 온난화 속에서 강원권 이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생각하시고 베이스 이전을 하심이...

    이미 소비자의 눈밖에난 리조트와 무엇이 문제점인지 찾아내지 못하고 계속해 잘못된 의사 결정만 하는 경영진을 믿고 버티는건 애착만으로는 분명 손해 보는 일입니다. 안타깝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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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산 2017.02.14 16:42

    10년 관광스키로 1시즌에 10여회 씩 무주로만 다니다 시즌권4년차인 저로서도 갈수록 안좋아지는 무주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내년 부터는 심각하게 고민해보야 겠습니다. 아직도 설질이 좋은데 운영할 아르바이트생들이 없다는 이유로 어제 (월) 부터 크루즈 리프트를 중단해버렸더군요 가장 설질이 좋고 연습하기 좋은 레이더스 하단 슬로프를 이용하려면 익스프레스 타고 올라가서 국내 최고경사도에 슬로프에 60프로가 아이스반으로 되어있는 레이더스 상단을 목숨걸고 타야됩니다. 그나마 오늘은 레이더스 상단을 클로즈 시켰더군요. 이런 사실들을 무주에 항의하고자 해도 무주 홈페이지에는 불만을 이야기 할 곳도 없습니다. 정말로 무주리조트는 투자 하지 않아도 돈벌어주는 관광객들 대상으로 곤돌라 장사만 하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했던가요? 내년시즌은 정말로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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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군 2017.02.14 17:02

    참 좋은 말씀입니다...

    무주 입구에 현수막이라도 걸고 싶네요...

    걸면 직원들이 떼겠죠???
    이렇게 포악한 업체는 처음입니다....

    부영 회장 최순실하고 연관된것 같은데,,,, 이번에 제대로 가버렸으면 좋겠습니다....

    3월 스프링 시즌권을 사겠다고 말해도 폐장해버리더니.....  나쁜 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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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diamond 2017.02.14 20:06

    말씀들을 읽어보니 무주도 조만간 문 닫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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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희에비 2017.02.14 23:08

    네...저 역시 스키를 처음 접한것도 무주...처음 시즌권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날아 갈듯이 기뻐서....시즌권가격 보다는 무언가 소속감...이제 겨울시즌 만큼은 주인된듯한...그렇게 시즌권을 덥석덥석 질러대고 낮이나 밤이나 심지어 비가 와도 무주로 향했었죠....ㅎㅎ

    처음엔 점핑이 있는줄도 모르고 만선 설천 식당에서 부츠를 신었었죠....

     그러다 어느날...날씨가 너무나도 좋은 어느날...부턴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용평도 가보고  하이원...대명...심시어 수안보..ㅎㅎ(수안보는...열외) 다른 리조트와는 점점 달라 지는 겁니다...

    마치 모범생이였다가....평범해 지다가...이젠....휴.....

     많은 분들이 그렇습니다....

      1.그동안 정들었던 나에 베이스 였는데.....

      2.그래도 가까운 대형 스키 리조트 인데.....

      3.설천상단에핀 상고대...국립공원...곤돌라...멋진 뷰....

      4.가끔...(저만에 생각??) 일요일 곤돌라 관광객이 많을때 슈퍼G에서 쭈~욱 쏠때...등 뒤에서 들려 오는 환호 소리...ㅎㅎㅎ

     

    그러나 이제 무주는 글렀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업자득이며....이 부영의 경영진(의사결정권자)는 오로지 투자대비 수익성...만 따집니다....

    작년 미뉴에트가 끝끝내 열리지 않을 때 부터 알아 봤습니다....

     

     전화도 하고 항의도 하고 해도 콧방귀도 않 뀝니다...아니,,,더 정확히 말해서....그분들은

    ````의사결정권이 없습니다...```

  • ?
    황세연 2017.02.16 01:41

    무주는 애증의 스키장 같습니다^^

    저 역시 이 글은 애정으로 쓰는 조언의 글입니다. 앞으로도 굳건히 버텨주고 사업을 잘해서 100년 이상 최고의 스키장으로 남아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가 20여 년 전에 대전에 살 때 위의 본 글을 쓰신 분한데 무주에서 스키를 배웠습니다. 지금도 관광스키어로 관광스키 중급 정도인데, 생초보일 때 이 분과 같이 전국 스키장 투어를 다닌 적도 있었죠. 3일탄 초보가 휘닉스파크 상급자 코스 올라갔다 급경사에서 스키를 벗어서 어깨에 메고 내려온 적도 있죠.^^;

    이후 한동안 무주에서 관광스키를 탔었죠. 당시 대전이라는 지역에서는 선택의 여지도 없고.

    그때만 해도 국립공원 측에서 무주스키장 들어가는 국립공원 입장료는 받았어도 설질이나 관리는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저번 주에 오랜만에 무주에 가보니 강원도나 수도권 스키장들에 비해 특이한 점들이 역시나... 있더군요.

    리프트권이 비싼데 종일권과 오전권 오후권 가격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강원도나 경기도권 스키장이 어떤 곳은 2시간, 또는 한 시간 단위로 나누어 세밀하게 리프트권을 판매하고 뉴오전권이나 뉴오후권처럼 10시 30분 타임, 2시 30분 타임 등 이용객 편의에 따라 판매하는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무주는 이용 시 상대적으로, 또 심리적으로 더 비싸다는 느낌이 듭니다. 1시간을 타든 2시간을 타든, 오전권을 사든, 오후권을 사든 종일권 가격과 거의 비슷합니다. 거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예전에 저는 종일권을 끊어서 오전을 타고 오후에 타러오는 사람에게 반값 이하로 팔거나 종일권을 끊어서(종일권과 오전권 차이가 크지 않으니 다른 분들도 일정이 명확하지 않으면 대부분 종일권을 끊는 듯) 오전만 타고 오후에 집에 가는 사람이 파는 것을 사서 오후에 타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할인에 있어 근래 카드 할인이 20% 있는데 이보다 스키샵에서 장비를 빌리며 하는 할인 폭이 큽니다. 스키샵에서는 예약한 손님들을 상대로 종일권을 끊어서 오전에 타게 하고 그것으로 다른 손님에게 오후에 타게 하기도 합니다. 또 샵 주인들이 무주회원권을 사면 할인이 50% 이상 됨으로 그것으로 종일권을 싸게 사서 오전 오후로 돌리거나, 아니면 오전권 오후권 따로 판매해도 마진이 꽤 남겠죠.

    이렇게 보면 무주는 지역주민, 지역 스키샵과 공생을 한다랄까... 스키장의 이익을 지역 샵에 나눠주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단순히 보면... 하지만 이용자들은 다른 스키장 같으면 편하게 받을 할인을 스키샵을 통해 할인을 받아야 해서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샵 할인을 모르는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정가를 보고 비싸다는 심리에 다른 스키장으로 발길을 돌리니 경쟁에서 밀려 이용객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스키장들은 대부분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애초에 할인을 기본 30%에, 추가 할인, 또 오전과 오후, 시간 단위로 리프트권을 구입할 수 있으니 설령 샵에 들려 리프트권을 더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오전권, 오후권, 시간권 등을 살 때 스키장에서 사는 것과 몇 천 원 이하의 차이가 나니 귀찮아서라도 리프트권 만을 할인 받을 목적으로 샵을 방문하지 않게 되고 샵 할인 문화가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어쨌든 겉으로 보기에 무주는 방문하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싼 스키장입니다.

     

    여기서 이용자의 스키장 선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시즌권자가 아닌 사람들은 스키장을 갈 때 주로 이런 것들을 따집니다. 스키장의 슬로프 상태(슬로프 길이와 경사도 등의 설계와 설질), 거리, 비용...

    그런데 강원도의 용평리조트와 무주는 서울 서남권(제가 산 곳이 가양동, 합정동, 상도동, 부천)을 기준으로 오고가는 시간이 거의 똑같습니다. 거리는 무주가 좀 더 멀지만 차를 몰아보면 오히려 용평이 더 걸리기도 합니다. 겨울에 용평과 무주 스키장 아침 도착시간은 비슷하지만 용평은 돌아올 때는 스키어 인파 때문인지 거의 막히고 무주의 경부나 서해안 등은 거의 안 막힙니다.

    두 스키장의 슬로프를 보면 설질이 좋은 철에는(예전 기준 1월 중순과 2월) 슬로프 설계가 잘 된 무주가 스키 타는 데 훨씬 더 재밌게도 합니다.

    나머지는 비용... 무주가 심리적으로 무지 비쌉니다. 아침에 8시에 도착해 온종일 타면 그나마 다행인데 오전 10시나 11시쯤 도착해 스키를 타기 시작한다면 용평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 운전을 하지 않고 버스로 간다면 용평은 버스와 스키 통합권이라는 것이 있어 버스비가 무료입니다.

    만약 용평과 무주가 스키 타는 비용이 비슷하다면 저 같으면 시즌 통틀어 용평 3번 갈 때 2번 정도는 무주로 갈 것입니다. 눈 좋을 때는 무주가 3번 용평이 2번이고... 눈이 좋을 때는 무주가 더 재미있고 오고가는 시간은 비슷하니까요.

    제 생각 같은 이런 생각과 이미지가 스키어들에게 박히면 무주에서 하이원 등의 이탈 세력을 잡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용평이나 다른 곳으로 가는 서울 사람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뭐, 스키장 측에서 이런저런 고민을 무지 많이 해봤지만 이윤 면에서 지금이 최선이라 판단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ㅠㅜ)

    이런 운영 스타일은 제가 볼 때 운영을 너무 잘하는 대명비발디와 보다 못한 스타힐리조트도 비슷합니다. 저의 경우 오늘은 어느 스키장으로 갈까 할 때 슬로프 상태(기본 설계와 설질)를 고려하고 거리를 고려하고 가격을 비교해 봅니다. 어떤 때는 거리가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거리가 보다 가까운 스타힐로 가려하다가 슬로프 상태와 리프트권 가격을 같이 고려하면 그동안 살았던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는 결국 대명으로 가게 됩니다. 거리 대비 경제적인 비용과 슬로프 상태가 낫기 때문이죠. 대명이 인파가 많다고 해도 주로 상급자 슬로프를 이용하는 스키어는 불편할 정도는 아니니까요.

    스타힐도 리프트권을 대명만큼 할인해주면 다른 스키장으로 가는 스키어들을 꽤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타 경기도권 스키장은 가깝지만 슬로프가 스키어 보다는 보더에게 맞는 완만한 설계라서 스키어 입장에서의 선택은 스타힐이 꽤 유리하다고 보는데요. 개인 취향이 있습니다만...

    (음주 글은 절대 쓰지 말아야하는데 쓰다보니 무지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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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세연 2017.02.16 02:06

    무주의 스키삽 리프트권 할인은... 어느 샵 사장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스키장 손님이 줄어서 근래 위태롭다고 하더군요. 식당도 손님이 크게 줄었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샵은 리프트권 할인 판매로 현재 이용객을 끌어들어 장비와 숙박으로 돈을 벌어 겨우 버티는 듯한데... 스키샵들은 내방객이 많으면 리프트권 판매가 아니어도 장비를 빌려주고 숙박 이용객을 받는 것으로 지금보다 돈을 더 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스키장이 살면 지역 주민들도 같이 살 수 있겠죠.

    그리고 무주는 늦게 슬로프를 여는 대신 제일 타기 좋을 때가 1월 중순부터 2월이었는데... 스키어들 리프트에서 이야기들어보니 레이더스도 왜 눈을 만들었는지 모르게 계속 열지도 않고... 그 재미있는 프리웨이를 벌써 닫는다니 충격적이네요. 제가 무주의 슬로프 중에 프리웨이를 무지 좋아하는데... 프리웨이는 정말 재밌는 슬로프인데요... 다른 스키장의 슬로프와 달리 프리웨이는 싹 밀어도 금방 범프가 생기는(모글은 아니고 가볍게 탈 수 있는) 다이나믹한 재밌는 슬로프인데 스키어들에겐... 그런데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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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희에비 2017.02.16 11:39
    네...전에는 리프트 권종이 참 다양 했었죠.
    새벽권. 새오권. 야심8권 등등...시간을 디테일하게 쪼게서 나름 고객의 입장시간 차에 따라서 골라서 발권했었죠.
    시즌권도 마찬가집니다. ..,이젠 다 사라졌습니다. 오직 통합...ㅋㅋㅋ

    역시 돈벌래 부영의 "선택과 집중" 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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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산 2017.02.17 11:11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1991년부터 무주를 자주 다녔는데, 항상 차별받는 안타까움 때문에 옮긴지 15년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강원도 Y스키장도 똑같습니다. 10년 넘게 시즌권을 사고 락카를 이용합니다만 16-17 시즌처럼 슬로프 오픈을 늦게하는 것을 보면서 경영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더군요. 리프트타고 올라가면서 하는 말들이 하나같이 '시즌권 환불해 달라고 해야겠다'며 화를 내시는 스키어들을 참 많이 봤습니다. 슬로프 오픈을 미루니 사람들이 한 곳으로 너무 많이 모여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전기세 아끼려다 충성고객 다 떠나면 문 닫아야죠. 고객이 없는 리조트 시설은 흉물 아닐까요? 고객을 무시하는 경영진들에게 고객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 profile
    군계일학 2017.02.17 15:19

    집이 전주라 작년시즌 말에 스키에 빠져들어 올 시즌은 26회나 찾았었습니다.

     

    꾸준히 강습도 받으면서 프리웨이는 이제 딱 두번 올라갔는데 벌써 닫아버리다니 아쉽습니다.

     

    올시즌 대명과 하이원 친구들 따라 한번씩 가봤는데 무주와 가격이 너무나도 차이가 많더군요

     

    시즌권은 물론이고 1회성인 리프트권 부터 시설면 등등..

     

     이제 스키의 참맛을 무주에서 알아가고 배워가고 있는데 쓸쓸한 소식이네요

     

    실크로드 상단 설천봉, 레이더스 상단 만선봉의 경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멋진 스키장이며 국립공원인데

     

    앞으로 운영을 좀 더 알차게 했으면 합니다. 

     

    저도 전화 및 이메일로 동참하겠습니다.

  • ?
    엄는데요 2017.02.17 15:55

    모짜르트 제설 하려던 날 부영 회장님이 오셨답니다.  영하의 날씨에 2월까지나 개장 을 못한 슬로프를 개장 하기 위해 제설을 준비 하던 제설
    팀 에게 곧 3월 인데 쓸데없이 눈 뿌리려 한다고 담당자들 욕 먹었답니다. ㅠㅠ

    작년에는 평일 날 스키장 와 보니 사람들  별로 없다고 크루즈 리프트 세운 적도 있읍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리프트를 이용 하느라 장난이  아니 었읍니다.

    올해에는 여태껏 해 주던 사이버 회원 할인도 없앤다고 해서 진짜 스키 마니아 층인 동호회 들이 많이 떠나 버렸읍니다.

    단체 할인도 없애라고 하고 씨즌권도 발행 하지 말라는 지시 까지 했었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스키 씨즌 제일 짧고 제일 비싼 씨즌권을 ㅠㅠㅠㅠ

    밑에서 보좌 하는 임원들이 죽을 지경 이겠지요.

    지역 특성상 남쪽에 있는 유일한 스키장이 되다 보니 갑질이 장난이 아닙니다.가만히 놔둬도  온돈 들여 올넘 많은데 왜  깍아 주나? 이거 지요.

    인건비 아낀다고 패트롤은 확  줄여 버려 슬로프에서 패트롤 보기 힘 듭니다. 사람 손이 없다 보니 안전 펜스 이중 으로 쳐야 할곳에 한번으로 대충 둘렀고 숙달 되고 솜씨 좋던 구루밍 차 기사들은 임금 안올려줘서 강원도권 스키장으로 다 옮기고 시간외 수당 아낄려고 법정 근무 시간을 준수 하도록 해 놔서 시간에 쫒긴 기사들이 정비 해 놓은 슬로프는 울퉁 불퉁 개판에다가 아이스반을 깨지 않고 위에만 슬쩍 덮어 놓은 상태라 한번 만 지나 가고 나면 그대로 아이스 반이 노출 됩니다.

    사정이 이러할진데도 이 빌어 먹을 스키장을 못 떠나는 우리들은 어떻 해야 할까요?

    스키장 곳곳에 <사랑으로  부영> 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읍니다.

    이렇게 철저히 경제논리 만 앞세우는 기업이  <사랑으로> 라는 슬로건을 쓰고 있읍니다. 파렴치 하기 그지 없읍니다.

    <부영>은 전라도를 기반으로 돈을 번 회사 입니다. 하지만 열악한 조건에서도 강원도 로 옮기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무주를 찾는건  전라도 사람들입니다  영호남 스키 대회는 무주스키장이 생기고 부터 매년 무주스키장 에서 협찬하고 전라도 스키 협회가 주관하는 행사가  무주 에서 매년 치러 졌읍니다만 부영이 인수 하고 부터 협찬을 해 주지 않아 강원도 에서< 영호남 친선 스키 대회>가  열린적도 있읍니다.

    바라는건 하나 입니다. 그렇게 경제 논리에만 집착 하여 이익만 창출 하려면 계속 땅장사나 하시고 부영 과 레벨이 안맞는 한차원 높은 리죠트 사업은 손을 떼시는게 부영 을 위해서나 무주를 사랑 하는 스키어 들을 위해서나 좋을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무주를 사랑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 부영> 은 영 ~~~  아니 올시다.

  • ?
    마스터치프 2017.02.17 18:13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군요. 
    애초에 대한전선에서 부영으로 사업주가 바뀔때 부영은 레저산업으로 사업다각화를 할것처럼 포장해서 1400억원 규모의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했었죠. 2011년말 워터파크를 착공하겠다고 발표했었는데 몇년간 한다 안한다 계속 말만 무성하다가 전북도와 무주군에서도 우호적으로 사업승인까지 내줬지만 결국 부영측에서 철회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그건 그냥 CP발행을 위한 훼이크로 밖에는 안보이더군요.

    대한전선에서 故설원량 회장과 양귀애 명예회장 내외분이 무주리조트를 인수하여 무척 애정을 쏟아가며 정말 괜찮은 리조트사업을 추진하려 했던것과는 달리 부영측에서 무주리조트를 인수했던건 그 목적부터가 달랐다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대한전선으로부터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74.5%)매각금액이 1360억원 규모이고 CP발행이 1400억원인데 워터파크 사업도 철회했다면 뭐 더 말할것도 없지 싶습니다.

    2011년 부영에서 인수후부터 노사관계는 극단으로 치달았고 일방적으로 팀장급임원들 권고사직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노조깨기작업에 돌입하고 극단적으로 직장폐쇄까지 단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건 E-LAND가 참 잘한다던데... ㅡ,.ㅡ)

    제 기억으론 2014년인가요? 암튼 그즈음 리조트 입구에서 직원분들 머리에 빨간띠 두르고 정상경영을 위해 회사와 처절하게 싸우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솔직히 그냥 이용객으로만 다녔었지 자세한 속사정은 잘 모르다가 향적봉 등반하려고 갔다가 직원분들 고군분투 하시는걸보고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네요...

    솔직히 저는 무주리조트와 하등의 관련도 없는 그냥 일반이용객입니다만 그래도 도내에 하나밖에 없는 대규모 리조트가 이 지경인걸 보면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해가 갈수록 뭔가가 좋아지고 개선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는게 눈으로도 보이고 몸으로도 느낍니다.

    참고로 위에 구경태님도 말씀하셨지만 최근에 부영회장이 무주리조트 다녀갔을때 제가 알기론 단순히 담당자들 몇명 욕만 먹고 끝난건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뭐 직접 확인한게 아니라 풍문으로 들은건지라 더이상의 자세한 얘기는 생략합니다.

    대게 이런 분위기의 회사내에서 직원들이 취할수 있는 행동은 세부류로 나눠지죠.
    첫째, 나가거나 (혹은 짤리거나)
    둘째, 살아남기위해 철저히 회사에 과잉충성하거나
    셋째, 마지못해 딱 시키는것만 하면서 버티거나

    아마 내부에 남아계신 직원분들 상당수가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거로 예상해봅니다.

    다만 확실한건 이런 경영방식은 단기간으로 보면 수익이 극대화 되는것 같아도 결국 손님이 떨어져 장기적으로는 회복이 어려운 지경까지 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부영은 그 어떤수를 쓰더라도 꿈쩍도 안할겁니다.
    결국은 먹튀전략으로 치닫는 테크트리를 이미 타버린듯 싶고 그로인한 리조트의 손상정도가 심각하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네요...
    마침 무주소식을 검색을 해보니 오늘자로 올라온 기사가 하나 있어서 링크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http://news1.kr/articles/?2914377

  • ?
    통귀찮다 2017.02.17 19:31

    이런 쓰레기 기업은 퇴출되어야 합니다.  서비스 마인드 없는 이런 악질행위를 제발 누가 방송좀 타게 해주세요.

     

  • ?
    미카엘보더 2017.02.20 15:17
    흠흠. 무주...가는길도 힘들고
    가도 힘듬 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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