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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키장 정보란: [1], [2], 해외 스키장 정보: [1], [2], 김도형의 미국 스킹 후기, 클럽메드 야불리 원정 후기들

조회 수 918 추천 수 6 댓글 6

어쩌다 보니 게시판 도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마지막편입니다.

 


 

알람소리에 부리나케 일어나 숙소를 뒤로 하고 출발했다. 깜깜한 밤에 눈이 내리고 있다. 정들었던 레벨스톡을 뒤로하고 다시 Trans Canada Highway로 들어선다. 두 번째여서인지 익숙한 느낌도 들고, 무리없이 공항으로 향한다. 역시 좋은 타이어와 사륜구동, 높은 지상고는 이런 지역에서 든든한 느낌을 준다. 킬로나에 도착할 때쯤 날이 밝아온다. 공항청사 앞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넣었다. 이 공항은 입구에 주유소가 있어서 반납시에 아주 편리하다. 그리고 렌트카가 모여있는 주차구역으로 들어가 Enterprise주차구역에 차를 주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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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수속을 위해 웹체크인을 해놓았기 때문에 KIOSK에서 항공권과 수하물태그를 출력하여 짐을 부쳤다.

아침식사는 캐나다 공항에서 의례히 먹게되는 Tim horton. 아침식사 세트를 먹었는데 의외로 맛이 괜찮다.

이제는 세관과 보안수속을 지날 차례. 그런데 이곳은 워낙 작은 공항이라서인지 내 기억에는 세관검사 같은 절차가 없다. 보안검색대 진입 전에 직원이 데스크에 서서 여권과 항공권을 보긴 하는데 그게 전부. 아니면 원래 캐나다나 다른 나라에서도 그랬었던가....어쨌든 검색대도 통과하여 게이트 앞에 앉아있는데, 사람들이 왠지 분주하고 게이트 앞에서는 항공사 직원이 연신 무언가를 방송하고 있다. 내가 가야 할 게이트인데 왠지 모르게 불안하다. 이럴 때에는 일단 줄을 서고 볼 일이다.

직원이 방송하는 내용은 밴쿠버에서 비행기가 늦게 출발하게 되어 뭔가가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그 직원의 억양이 마치 경매사같고, 워낙 빨리 말해서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일순간 긴장하긴 했으나 중간에 게이트 번호가 바뀐 것 빼고는 조금씩 게이트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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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가 치는 공항활주로에서 작은 터보프롭기에 오르는 기분은 좀 특별하다. 이제는 떠난다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비행기는 무리없이 이륙하여 화창하고 따뜻한 밴쿠버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잠깐의 환승대기후에 인천으로 출발한다.

환승대기시간은 두 시간정도라서 아주 여유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도착점에서 탑승구까지의 거리는 정말로 멀었다. 다행이 귀국시에는 킬로나에서 부친 수하물이 자동연결되므로 부담은 적지만 지친몸으로 긴 동선을 이동하는 것은 조금 힘이 들긴 했다. 게이트에 도착하니 탑승시간이 이십분정도 남은 시점.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고싶었지만 반입이 금지되어있는 육포 말고는 관심가는게 없다.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감귤초콜릿을 사는 심정으로 10달러에 4800g짜리 2박스를 할인판매하는 메이플시럽쿠키를 샀다. 나중에 집에 와서 먹어보니 아주 맛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쓸어담을지도 모르겠다.

 

이후에는 한국으로의 긴 비행이다. 예전과 하나 달라진게 있다면, 보통 비행기가 인천에서 출발할 때에는 한국에서 만든 음식을 싣고 밴쿠버에서 출발할 때에는 캐나다에서 만든 음식을 실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밴쿠버 출발 비행기에서도 한국에서 만든게 분명하다 싶은 제육볶음이 기내식으로 나왔다. 맛이야 괜찮긴 했는데, 기내식을 마지막으로 캐나다음식과 작별인사를 하려고 했던 계획이 실패하고 말았다.

 

인천에 도착해서 짐을 찾으면서 보니, 그렇다. 아직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올림픽 안내소에서 안내를 받고, 공항에서도 이런저런 행사를 하고 있었으며, 분위기도 약간 들떠있는 것이 참 좋다.

재미있었고 힘을 다 쏟은 여정이었다. 같이 재미있게 동해한 아내가 정말 고마웠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면, 레벨스톡 스키장은 정말 거대한 놀이터같은 스키장이다. 이렇게 거대하고 아기자기한 놀이터는 본 적이 없었다. 필요없는 모든 부분을 다 쳐내고 엑기스만 농축해놓은 느낌이다. 그리고 실제 크기는 슬로프맵보다 훨씬 크다.

본인이 상급자이면서 스키의 본질적인 재미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레벨스톡에 꼭 한번 들러보시라 이야기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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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6'
  • profile
    장봉헌 2018.03.12 12:32

    상세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마치 제가 다녀온 듯한 느낌을 주는군요

     

    특히나 헬리스킹은 정말 아찔하고도 잼있었습니다.

  • profile
    이상흠 2018.03.12 12:38

    멋진 사진과 글 잘 보고 읽었습니다.

    집 사람과 같이 가보고 싶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김승욱 2018.03.12 22:33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profile
    신호간 2018.03.13 01:30

    올리신 글 아직 제대로 읽진 못하고 대충 훑어봤는데, 제대로 파우더 스킹을 만끽하신 듯 하네요.

    레벨스톡은 울 동네에서도 위슬러 다음으로 많이 가는 곳중 하나인데, 말씀하신 대로, 딥 파우더 스킹하러 많이 가죠.

    저도 간다간다하면서 못 갔는데, 많은 정보를 얻을 듯 합니다. 나중에 찬찬히 정독해 보겠습니다.

    어쩌면 이미 배우셨을 것 같은데, 혹시 아직 안받으셨으면, 비정설 사면 또는 파우더 스킹 강습을 받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번에 며칠 스킹후 캣스킹하신 것처럼, 다음번에 비슷한 일정으로 가신 다면, 초반에 강습을 좀 받으시고, 캣 스킹이나 헬리 스킹을 하시면 훨 즐거운 스킹이 되리라 봅니다. 드라이 파우더가 아닌 조금이라도 무거운 파우더에선 정말 체력소모가 극심하기에 그런 곳에서 스킹하는 법을 알면 덜 힘들면서 정말 즐거운 스킹이 되거든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지인 2018.03.13 16:24

    한편의 서사시 같은 여행기 잘 봤습니다. 팍팍한 한국의 스키 연습장에서만 스킹을 하다가 눈으로 나마 광활한 스키장의 면모를 느끼게 되니 좋군요. 레벨스톡에 가보고 싶군요. ^^  밴프나 휘슬러도 여름에만 놀러가야 하는 서글픈 인생인지라... 
    부인분도 스키를 좋아하신다니 천운을 타고 나셨습니다. ^^

  • ?
    김동윤 2018.03.13 18:02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내용도 문장력도 탁월합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블로그 운영하시면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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