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4, 일] 설날 다음 다음날의 스타힐 풍경
- YouTube 동영상의 첫 화면(썸네일)이 케슬러 스키로군요. 제가 이번 시즌까지만 이 스키를 탑니다.
어제 토요일에 이어 다시 스타힐리조트에 왔다. 08:30의 기온이 벌써 섭씨 4도에 이르러 있었다. 전날 밤의 기온도 높았는지 슬로프가 얼지 않았다. 차라리 얼어있었다면 오전 중에 스킹을 할 때라도 좋았을 텐데...
- 희한하게도 이 사진의 네 분이 다 프랑스 스키 패션의 와츠(Watts) 스키복을 입고 있다.^^ 오른편에서 두 번째는 Watts Korea의 한경덕 대표님.
역시 슬로프에 오르니 첫 스킹에서부터 질척대는 눈이다. 이런 눈에서는 무리하면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오늘은 스킹에 집중하기보다는 맑은 공기와 주변 환경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야...(근데 오늘 미세먼지가 좀 있다고 하는 것 같던데... 어차리 KF94 마스크를 썼으니 그 걱정을 할 필요도 없는 것 같고..)
오늘 늦은 밤에 비가 온다니 내일부터는 슬로프 상태가 아주 안 좋아질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ㅜ.ㅜ 리프트를 타고 오르며 산의 나무들을 보니 어떤 나무들은 벌써 이파리를 틔우려는지 동글동글한 움이 매우 커졌다. 슬로프의 눈이 녹기 전에 스키장에서 정면으로 마주 보이는 매우 높은 산, 천마산 등산을 해 볼 예정이다. 거기서 멀리 내려다 보이는 스타힐리조트의 슬로프와 스키장 전경을 한 번 찍어보려 한다.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 올라가면 될 듯하다. 아직도 산엔 눈이 쌓여 있는 곳이 많아서 아이젠도 가져갈 예정이다.
오늘은 아들녀석이 두 아이를 데려와서 함께 스키를 타고 있다. 스킹을 끝내고 어제 점심을 먹은 화도의 올리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다시 가서 애들에게 맛있는 걸 좀 사 줄 예정이다. 이번 설엔 정부의 권고 대로 가족이 모이는 일조차도 하지 않고 집에서 지냈으니 오늘 함께 식사라도 하는 걸로... 세배는 못 받았지만 세뱃돈도 줘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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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내용은 스키장에서 스킹 중에 잠시 틈을 내어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내용이다.
이 부분은 나중에 집에 돌아와 살짝 덧붙이는 것. 오늘은 질척대는 눈으로 정말 고생했다. 이런 눈에서는 자잘한 사고가 나기 십상이므로 아주 조심해서 탔다. 절대 속도를 내지 않고 한 턴 한 턴 신중하게 천천히 탔다. 그게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타는데도 기온이 높아서 재킷을 입은 상태에서는 땀이 많이 났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재킷 지퍼를 거의 다 내리고 탔다.
스킹을 마치고 식구들이 식당에 갔는데 내일부터는 방역 2단계로 완화되지만 아직도 2.5단계이고, 5인 이상 집합금지라 원래 식당 입장이 안 된다. 그래서 처음부터 아들네 식구 3명은 따로 들어가서 우리와 6-7m 떨러진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다.^^; 원래 한 가족이라도 현재는 5인이 함께 가서 옆자리에 따로 앉아 서로 대화를 해도 안 된단다. 신고를 당하면 그 식당이 큰 피해를 본다고... 그래서 우리가 처음부터 알아서 기었다.^^; 참 별 일 다 많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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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인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지 않다. 전날보다 더 적은 듯.
- 대개 경사가 센 곳은 그런 경향이 있다. 리프트에서 내린 스키어들이 바로 스키를 타지 않고 잠시 상단에 머문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서인지?
- 스키장 뒤로 보이는 묵현리의 재미있는 대비.
- 나무 뒤로 보이는 R라인 카페(현재는 패트롤 휴게소)
- R라인 카페
- 집사람은 인대 치료를 받고 있어서 초보라인에서 천천히 몸만 풀고 있는 중이다. 맨 오른쪽.
-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 올라가보려는 천마산이 멀리 보인다. 스타힐리조트 슬로프의 눈이 녹기 전에 올라가서 스타힐리조트 전경을 촬영해 볼 참이다.
- D라인 하단 카페 앞에서... 와츠 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맨 왼편은 빙벽 전문가이시기도 한 산악인이자 스키어 김주형 선생님, 두 번째는 융커스의 홍윤기 선생님, 세 번째는 한경덕 Watts Korea 대표님(원래 스키 베이스는 베어스타운이신데 오늘 모처럼 오셨다고...), 네 번째는 Dr. Kosa.
- 스킹을 마치고 가족들이 올리앤 이탈리안 레스토랑 화도점에 갔다.
어제 손님 한 분을 모시고 이 식당에 갔는데 음식이 좋았기에 설날에도 못 본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그런데 오늘까지가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시행되는 날이라 아들네 식구 3명 따로, 집사람과 나 따로 6-7m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서 따로 식사를 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로 하고, 식사 중에는 서로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코로나 19의 시대를 살아간다는 건 정말 여러 모로 짜증이 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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