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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키장들
2020.02.27 12:25

돌로미티 여행기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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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흐리고 밤새 눈이 약간 내렸다. 이제 시차는 거의 안느껴지지만 피로가 점점 쌓여온다. 그래도 오늘은 Alpe di Siusi로 행선지를 정했다. 나름 먼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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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로 파이와 미니도넛과 미니머핀, 커피와 햄, 야채등등 이것저것들을 최대한 배속에 집어넣었다. 오늘도 서둘렀지만 9시가 넘어서 나오게 되었다. 그래도 너무 집착하지 않고 여유있게 스키를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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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vara에서 Alpe di Siusi지역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St Christina를 거쳐서 Seceda를 거쳐서Ortisei로 간 다음, Ortisei시내를 관통하여 가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거리가 너무 길어지고 Ortisei를 관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Ortisei시내는 지하를 관통하는 매직카펫이 있다고 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고 그래도 걷는 구간이 많다.

그래서 두 번째 방법인 Monte Pana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을 택했다. 이 버스는 눈덮인 좁은 산길을 지나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가 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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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나와서 처음으로 셀라론다 반시계방향구간을 탔다. Borest곤돌라를 타고 콜포스코로 향했다. 콜포스코는 모든 슬로프가 평이하면서 아늑한 분위기의 마을이라서, 지나갈 때 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곤돌라에서 내려 Sodlisia리프트를 타고 다시 내려서 Plans-Prara곤돌라를 타고 내리면 Val Gardena와 코르바라의 이음매라고 할 수 있는 Passo Gardena 가운데에 서게 된다. 이 곳은 숲길과 함께 Sella를 벽처럼 두르고 있으면서 슬로프가 급하지 않아서 지나갈 때 마다 아늑한 느낌을 준다.

이어서 조금 내려가서 Val Setus리프트를 타고 올라간다. 여기서 조금 내려와서 Cir리프트를 타야 하는데 의외로 지나치기 쉬우니 오른쪽으로 붙어서 가야 안전하다. Cir리프트를 타고 오르면 보기 드문 현대식 건물이 있고 이곳이 Val Gardena로 넘어가는 지역 입구이다. 이곳에서는 블랙코스나 레드코스를 선택해서 Selva Wolkenstein마을까지 길게 내려가게 된다. 이 코스도 마음껏 내달릴 수 있는 구간중 하나이다.

이 슬로프의 마지막 부분은 내가 돌로미티에 처음 왔을 때 너무 재미있어했던 부분이면서 가장 좋아하는 곳인데, 처음엔 예쁜 마을과 아기자기한 초급자 슬로프를 지나게 되고, 이어서 짧은 굴다리밑을 지나고 나면, 집들 사이로 골목길 같은 슬로프를 내려가게 되고, 마지막엔 스키를 벗고 겨울에만 운영하는 스키어 전용 신호등에 맞춰서 횡단보도를 건너게 된다.

처음 마주쳤을 때에는 슬로프 끝이 펜스로 막혀있고, 신호등이 켜지면 열리는 게이트의 모습이 너무 생소해서 아내와 마주보고 한참을 웃었었다.

이 구역은 반대방향으로 가는 형태도 만만찮게 생소하다. 이 부분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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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건너서 조금만 걸어가면 Ciampioni곤돌라를 타고 정상으로 향하게 되는데, 횡단보도에서 곤돌라 탑승장 사이의 짧은 구간에는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빵집과 이런저런 기념품을 파는 잡화점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은 바쁜 아침시간에도 잠시 멈춰서 커피를 마시거나, 길에서 빵을 먹거나, 기념품을 사거나 한다.

곤돌라 탑승장은 항상 붐비고 언제나처럼 사람들을 대패처럼 깎으면서 싣고 있다. 이 곤돌라를 타고 오르면 사소룽고가 장엄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오늘은 꽤 흐린 날이라서 주변의 풍경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이 곳에는 항상 뱅쇼를 팔고 있어서 내리자마자 향긋한 냄새가 유혹한다. 하지만 이 곳에 있는 식당은 그리 맛있지 않다.

이 지역은 항상 루트가 헷갈리는 곳이라서 항상 많은 사람들이 지도앞에 모여있다. 문제는 한참을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 정상지역에 봉우리가 2-3개 있는 형태이면서 서로 일부가 이어져있는 형태라서, 원하는 곳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기 쉽지 않다. 표지판을 보면 되겠지 싶지만, 오른쪽과 왼쪽이 같은 목적지를 가리키고 있거나, 내가 원하는 목적지가 표지판에 없기 십상이다. 나름 여러 번 간 곳이지만 솔직히 아직도 헷갈린다. 내가 갔던 루트가 최선이었다는 자신이 없다.

목표는 Monte Pana이지만 당연히 표지판에 없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단 Plan de Gralba지역으로 내려갔다. 그 곳에서 Piz Sella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짧은 블랙코스로 내려가 Tramans리프트 하차장으로 갔다.

이 짧은 블랙코스는 경사가 꽤 있는데다 항상 모글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잘 넘어지는 곳이다. 이 곳 사람들은 대부분 빠르게 내려가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약간 뒤꿈치쪽에 중심을 두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만 모글이어도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 울퉁불퉁한 슬로프에서도 흔들림없이 달리다가 약간의 빙판에도 휘청거리는 캐나다사람들과 아주 대조적이다.

이 곳을 내려오면 Tramans리프트 하차장이 보인다. 이제 이 리프트를 따라서 쭉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Monte Pana까지의 긴 레드슬로프는 시원하고 좋았지만, 흐린 날이라서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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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에 도착했는데 버스타는 곳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일단 길을 건너서 짧은 매직카펫을 타고 맞은편 베이스로 갔지만 버스승차장처럼 보이는 곳은 없었다.

리프트를 관리하는 직원에게 미리 외워둔 짧은 이탈리아어로 버스정류장이 어디인지 물었다. 직원이 씨익 웃으며 손가락으로 바로 앞을 가리켰는데, 그 사이에 매직카펫을 타는 곳 앞에 버스가 와서 서있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버스로 갔다.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보니 길가에 조그만 버스정류장 표시와 시간표가 적혀있다. 얼마 후에 버스는 열 명 정도의 승객을 태우고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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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스는 겨울에만 운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체인을 장착하고 일반도로가 아닌 좁은 산길을 달린다. 아주 좁은 산길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트래킹을 하는 길이라서 차가 지나갈 때마다 등산객들은 미끄러운 눈길에서 황급히 옆으로 비킨다. 맑은 날이었다면 정말 예쁜 산길 이었을 텐데 정말 아쉬웠다. 약 20분정도를 달려 버스는 Alpe di Siusi의 입구인 Saltria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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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보니 흐리지만, 풍경이 많이 다른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바위산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가까이에 있지 않고, 그 외에는 경사가 심하지 않고 탁 트여있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먼저 바로 앞에 있는 산부터 타기로 하고 Florian리프트를 탔다. 올라가면서 보는 풍경도 참 부드럽다. 정상에 올라가니 풍경이 참 멋지다. 멀리 바위산이 보이고 나와 산 사이에는 넓은 초원이 보이는 것 같다. 이 곳은 여름에 와도 참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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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흐리고 눈이 조금씩 계속 오고 있고, 시간이 12시라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마침 Florian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어떤 가족이 산장같은 식당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우리도 따라서 들어갔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너무나 번듯하고 좋은 식당이어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선집중.

문을 열고 마스크를 내리는 순간 온 식당의 직원과 손님들의 시선이 약 10초간 쏟아졌다. 바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자 약간 긴장한 표정의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왔다. 나는 시금치와 치즈가 들어간 미트볼, 아내는 파스타 그리고 스파클링워터를 큰 병으로 주문했다. 뜨문뜨문이지만 의사소통이 된다는 걸 확인한 직원은 미소를 띄고 돌아갔다.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인데, 의사소통이 안될까봐 상대방도 우리만큼이나 긴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필요한 것은 최대한 반듯하면서도 번듯하게 보이려는 노력과 나는 이곳의 손님이고 이곳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자각인 것 같다.

식사는 맛있었고 시설도 아주 좋아서 잘 쉬고 나올 수 있었다.

나와서 다시 잘 살펴보니, 이름은 Zallinger Hotel이고 주 건물 외에 주변 건물이 독채식으로 되어있는 객실인 호텔이다. 재미있는 것이, 이 객실들은 한 면이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침대에 누워서 주변 풍경을 침대에 누워서 감상할 수 있고, 추울 때나 밤에는 덧문을 닫으면 그것이 그대로 외벽같은 역할을 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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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설원이나 초원을 바라보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사진을 퍼왔다. 그리고 이 부근에는 썰매를 타는 사람이 많고, 호텔 옆에도 썰매가 잔뜩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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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아래로 내려간다. 재미있는 것이 내려가다 보면 옆쪽으로 썰매용 슬로프가 따로 있다.

부드러운 슬로프를 내려가고 있으면, 옆에서는 썰매가 같이 달리고 있고, 사람 하나 간신히 지나갈 듯 한 다리가 걸려있는 개천이 흐르고, 베이스 근처에 다다르면 넓은 평지가 있어서 사람들이 노르딕 스키를 타고 있다.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유럽의 평화로운 알프스의 풍경이 한꺼번에 섞여있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돌로미티산군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모습이어서 정말 인상 깊었다.

다시 베이스로 와서 Alpe di Siusi중심으로 가기 위해서 Flralpina리프트를 타고 올랐다. 마찬가지로 경사는 심하지 않고 사람들은 유유자적 스키를 탄다.

지금까지 체어리프트에 바람막이가 있어도 한 번도 내리지 않았는데, 오늘은 옆자리에 앉은 할머니 두 분이 바람막이를 내리셔서 바람막이를 하고 올라갔다. 조용한 슬로프가 한층 더 조용하다.

이제 Punta D’oro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넘어가야 하는데, 이상하게 리프트 승차장에 사람이 많다. 다시 잘 보니 리프트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려니 하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꽤 길어진다. 사람들이 웅성대며 직원한테 물어보는데, 직원은 이탈리아 특유의 으쓱하는 제스쳐를 하고, 몇몇은 줄에서 이탈해서 슬로프를 내려간다. 분위기는 점점 불안해지고 아무래도 오래 걸릴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체어리프트에 매달려있다.

여유 있게 돌아가려면 2시 정도에는 버스를 타야 한다. 일단은 마음을 반 정도 접고 슬로프를 달려 내려갔다. 정설이 잘 되어있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신나게 탔다.

짧은 슬로프를 타고 다시 올라갔는데 리프트가 움직인다. 약간의 희망이 생겼지만 움직이는 속도가 아주 느리다. 남은 마음을 반 정도 또 접고 리프트승차장으로 가니 다시 리프트가 멈춰있다. 다음을 기약하는 수 밖에. 이제 마음을 다 접고 돌아가기로 했다.

다시 버스에서 내렸던 곳으로 향하면서 생각했다. 이 리프트가 끝까지 움직이지 않으면 숙소가 저 너머인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그 때 생각이 났다. 어느 곳이든 베이스로 내려가면 대부분 택시번호가 여기저기 쓰여 있다. 최후의 보루일 테지만 택시비를 생각하면 무시무시하다. 항상 이런 곳에서는 여유를 많이 두고 움직여야 한다. 이전에도 다른 곳에서 상황을 낙관하고 멀리 갔다가 눈보라 때문에 시간을 넘겨서, 결국 15만원의 택시비를 내고 돌아온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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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버스에서 내렸던 곳을 보니 버스가 서있다. 과연 저 버스는 돌아가는 버스가 맞는가, 버스에서 내렸던 곳으로 가야하나, 앞에 보이는 버스정류장으로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작은 버스표지판을 찾으니 Monte Pana라고 쓰여 있다.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모여든다. 많이 모여든다. 올 때에는 10명 정도였는데 꽤 많아졌다. 이내 버스가 도착하고 탑승하니 버스가 거의 다 찼다. 그런데 차가 출발하자마자 처음 내렸던 곳에서도 사람을 태운다. 알고 보니 30분 전에 버스를 타고 돌아갈 수 있었던 거다.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 여유로운 곳에서 아득바득 30분 벌어서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리고 이미 버스에 사람이 많은 터라 몇 몇은 서서 가야했다.

왁자지껄한 버스는 다시 산길을 돌아돌아 Monte Pana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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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 de Seura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니 Alpe di Siusi와는 사뭇 다른 사소룽고의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 다시 약간 내려가 아까 봤던 Tramans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조금 내려가니 Baita Vallongia라는 식당이 보여서 들어갔다. 들어가니 아주 분위기가 좋다. 직접 만든 소세지맛집이라고 써있다. 저녁식사를 많이 먹어야 해서 간단하게 커피만 마시고 일어났다.

Piza Pranseies – Ciampinoi리프트를 타고 Ciampinoi에 올랐다. 아래쪽 Selva Wolkenstein으로 내려갔다. 블랙코스를 한참을 내려가니 슬슬 다리가 많이 아프다.

이 곳 베이스도 막상 내려가면 조금 헷갈리게 되어있다. 목표를 잘 못 잡아서 다시 Terza Punta 티바를 타고 내려갔다.

여기도 아주 재미있는데, 내려가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좁은 길을 스키를 타고 건너면 시내가 나오고 스키를 벗게 된다. 여기서 스키를 벗고 육교로 올라간다. 그러면 육교 끝에 Costabella리프트 승차장이 있다. 육교 끝 고무바닥에서 다시 스키를 신고 리프트를 타면 계속 진행할 수 있다. 처음 이 곳을 봤을 때 이렇게까지 해서 스키루트를 만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감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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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약간 내려가면 Dantercerpies곤돌라를 한참 타고 올라가게 되고, 곤돌라에서 내리면 Val Gardena와 코르바라를 잇는 Passo Gardena지역의 시작점이다. 여기서부터는 평이한 슬로프에서 셀라를 감상하면 쭉 달리기만 하면 된다.

금새 콜포스코에 도착했지만 마음이 급해서 Borest곤돌라 승차장을 지나쳤고, 할 수 없이 Sodlisia리프트를 한 번 더 타고 내려와서 Borest를 타고 코르바라로 돌아왔다. 오늘 총 달린 거리는 24km, 버티컬은 3.2km.

돌아오니 시간도 4시를 훌쩍 넘었고 눈발이 거세졌다. 그런데 15분 이상을 기다렸는데도 차가 오지를 않는다. 호텔에 전화를 하니 금방 보내준다고 했고, 이후 10분정도 지나서 차가 도착했다. 돌아오면서 보니,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 눈이 많이 내려서 은근히 차가 막히고 있다.

숙소에 가까워지니 차가 움직이지 않고 있어서 보니, 비탈길을 올라가던 시내버스가 미끄러져서 비틀어진 채로 길을 막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기다릴 수밖에. 운전하는 호텔직원의 전화기는 계속 울려댄다. 아마도 여기저기 차를 보내달라는 요청인지 직원은 한참을 설명한다.

버스는 아주 조금씩 미끄러져가면서도 어떻게든 위로 올라가고 있고 우리도 조금씩 따라 올라갔다. 그런데 호텔 앞에서 다시 버스가 미끄러져서 움직이지를 못한다. 할 수 없이 직원의 권유로 걸어서 올라가려는 찰나 다시 힘을 낸 버스가 비틀비틀 올라가는데 성공한다. 다 같이 작은 환호를 하면서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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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힘들어서 방에서 쉬고, 나는 이를 악물고 야외 자쿠지로 갔다. 눈오는 날 스키장에서 야외자쿠지를 건너뛸수는 없지. 한참을 따뜻한 물속에서 눈을 맞다가 사우나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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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디저트코너에 슈로 만든 탑이 있다. 한참을 구경하는데 극적인 감탄사가 들려서 돌아보니 미국인 아가씨가 소녀처럼 가슴에 손을 얹고 감탄하는 중이다. 간단히 전채를 먹으려고 했는데, 뭔지 모를 커다란 생선요리를 쉐프가 서빙하고 있어서 또 배불리 먹어버렸다. 정말 매일 지루하지 않게 새로운 요리가 계속 나온다. 메인으로는 새우스파게티와 송아지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미국인 아가씨가 감탄했던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해두었다가 빨리 디저트 코너로 가서 슈로 만든 탑 꼭대기부분과 딸기를 먼저 가져와서 먹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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