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이 가라한 설악산...
마눌이 지난 주말은 백패킹까페에서 가는 설악산을 저한테 가라고 합니다.
그 얘기는 지난 주는 캠핑을 안 가니 저만 놀고 오라는 얘기죠
이번주에 장인어른 수술이 잡혀있어서 마눌은 마음의 여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장인어른이 침샘 악성종양 판정을 받으셨는데
다행이 전이가 안되서 수술만 받는면 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수술하고 나면 당분간 병원에서 수발을 해야 되고
앞으로 당분간 캠핑이나 등산은 못 갈거 같습니다.
설악산 화암사 입구입니다.
화암사는 미시령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배낭을 지니 어깨가 뻐근합니다.
제일 뒤에 눈 덮힌 봉우리가 신선봉 같습니다.
한시간 정도 걸려서 박지에 도착 했습니다.
배낭을 매고 더 가기엔 코스가 위험하고
또 적당한 박지도 없습니다.
눈 덮힌 신선봉까지는 시간상 무리이고
그 앞에 봉우리까지만 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우리 일행 3명 뒤에 올라오든 팀이 있었는데
대낮부터 바로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습니다.
우리는 일단 여기서 배낭을 벗고 맨 몸으로 더 올라가기로 합니다.
고도가 올라 갈수록 눈이 조금식 보이기 시작합니다.
앞에간 일행이 보이지 않게 내 달리고 저는 그 뒤에서 가는데
이 주변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길을 하도 많이 잃어봐서
이럴땐 무조건 되돌아 가서 길을 다시 찾아야 되는데
그냥 능선으로 치고 올라가며 길을 찾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길을 다시 찾고 하산하며 보니
길을 잃었던곳에서 바로 10m만 되돌아 오면 길이 있었는데 말이죠 -_-;;
총 3시간 정도 산행을 하고 베이스캠프로 내려와서 텐트를 쳤습니다.
아까 일행이 있던 자리는 평평하지만 좀 시끄러울거 같아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곳에서 뒤 쪽으로 바로 울산바위가 조망됩니다.
동해의 바닷가도 보이구요
쉘터 안으로 들어와 휘발류 버너를 켜는데
버너레버에서 기름이 샙니다.
그래서 일행이 가져온 가스 버너 두개로 식사를 준비
그래서 겨울에 혼자 올 때는 꼭 예비 버너를 가져와야하죠
집에와서 소토무카 버너를 AS 보낼수 있도록 포장을 했습니다.
이번이 두 전째 AS입니다.
비싼 버너라 무조건 고쳐서 써야 됩니다.
대신 AS를 잘 해주는거 같아요
밤에 불 빛이 없어 하늘의 별이 쏟아졌는데 사진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다음날 아침 기온이 춥지는 않았지만 텐트에는 서리가 내렸습니다.
아침에 식사를 하고 산책중인 제 모습이 찍혔군요
개폼 잡고 있는것처럼 ㅋㅋ
서리가 제 머리에만 내렸습니다
하산을 하며 본 화암사의 전경입니다.
하산길에 아주 큰 바위가 있어서 배낭을 벗고 올라가는데요(아주 유명한 바위인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중년의 남녀 한쌍이 바위에서 내려 오더군요
저는 올라가고 있었는데
그 한 쌍이 바위를 다 내려가자 들리는 소리가
"자기야~~~~ 나 무서워서 중는줄 알았 쪄"
그랬더니 남자가 "그랬 쪄" 하며 서로 포옹을 하더군요.
저는 속으로 닭살이 얼마나 솓는지
산에서 아주 지랄들을 하세요...
척 봐도 뻔한 사이구만.
저도 백팩 같이 갈 쏠로 한 명을 구하던지....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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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한-
바위 이름은 수바위 입니다.^^
-
?
아 맞다 수바위 맞군요
-
?
맨 마지막 한 줄 요약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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