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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302 좋아요 658 댓글 3
제가 초보인 관계로 이전에 잔차 구입시 고민해봤던 사항을 늘어놔 봅니다. 처음 시작하실 분들 참조하세요..

1. 용도를 정한다.

MTB는 FR(Free Ride), XC(Cross Country), DH(Down Hill), TR(Trial), Urban assault형태의 장비로 구분합니다. FR용은 XC+DH을 합쳐놓은 같이 즐길 수 있도록 양자의 장점만을 취합한 형태입니다. 상당히 공격적인 잔차라이더에게 어울리는 형태입니다.산악에서의 점프나 장애물 통과까지 포함하는 형태구요. 온몸에 보호장구는 기본입니다. XC는 말안해도 아시겠죠? 장거리 산악 업힐등에 사용하는 가벼운 잔차들이구요.. 강력한 점핑이나 장애물 통과시 잔차의 내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요..^^ 가장 지구력을 요하는 힘든 용도에 사용됩니다.그에 따라 경량화와 탄력등이 주요 이슈입니다.  DH용은 말그대로 내리쏘는 활강용 잔차입니다. 프레임이나 타이어등이 일반 모터사이클 못지 않습니다. 무게도 무겁구요.. 매우 튼튼하고 견고합니다. 물론 모든 MTB는 어느정도 내구도가 있는데 그중 DH용이 가장 견고하다는 얘깁니다. 요즘은 출퇴근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All Terrain형태의 잔차도 나오고 있습니다. XC나 DH에 국한되지 않은 도시에서도 사용가능한 형태입니다. TR은 말그대로 묘기용이지요.. 바위덩어리 난간을 타거나 연못을 점프해서 넘거나 바위산을 오르거나 하는 등의 용도입니다. 스키로치면 뉴스쿨형태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장거리에는 적합하지 않아 아예 싯포스트(안장)을 뽑아놓고 씁니다. Urban assault도 TR계열의 냄새가 많이 납니다. 도시의 기물을 점프나 드랍하기에 적당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견고하고 무겁습니다. 처음타실때는 XC가 적당합니다. 물론 Trial형태를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얘기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XC형태의 잔차가 스키로 보자면 올라운드 계열이라 봐집니다. 무리(점프, 드랍)만 않하신다면^^ 저도 XC를 타고 있구요.. 용도가 특정되지 않으셨다면 XC를 권장합니다.^^

2. 예산범위를 설정한다.

초기 예산은 여유가 있으신분이 아니라면 낮게 잡으셔도 됩니다. 저의 경험상 보급형(50만원 ~ 1백만원대)를 구입하셔서 엔진이 업글될때까지 부지런히 타시고 점점 몸이 민감해 지거나 장비가 몸에 맞지 않으면 그때 고가장비로 넘어가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상위 모델로 진행할 수록 무게는 가벼워지고, 견고하고, 탄성좋은 제품형태로 진행됩니다. 엔진이 뒷받침되고 많이 타본사람이 좋은 잔차를 구하는 법입니다. 물론 돈이 덤비시면 당연 비싼게 좋습니다^^

3. 중고구입을 고려한다.

중고구입시에는 주위에 어느정도 잔차에 상식이 있으신분의 조력이 필요합니다. 초보가 무턱대고 구입시에는 본인의 사이즈에 맞지 않거나 결함이 있는 장비를 구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주위에 브레이크 페드가 다 닳아서 없는 잔차나 앞바퀴가 빠지는 결함을 가진 것을 구입한 분도 보았습니다.^^ 치명적이죠.. ㅠㅠ 대여가 가능한 곳에서 빌려타보고 자신에게 맞는 중고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중고장터는 왈바 ( http://www.wildbike.co.kr )가 잘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운좋으면 저렴하게 양질의 잔차를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4. 마음을 굳게먹고 새거를 산다.(?)

중고구입에 자신이 없고 저가형으로 엔진단련에 주목적을 두신다면 100만원 이하의 신차를 구입하셔도 됩니다. 고가의 장비에서 느끼는 세련됨은 덜하지만 일반 철티비와는 다른 것을 분명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습관을 만들어 잔차에 충분히 적응한뒤 상위모델로 진출하는 것을 고려하시면 됩니다. 물론 신차의 경우에도 자신의 신체사이즈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고로 되팔때 나름대로 금전적 손실은 감수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MTB 신차와 중고시세가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ㅠㅠ

5. 자신의 신체사이즈에 맞는 잔차를 구입한다.

MTB는 매우 과학적인 운동기구입니다. 신체 각부위의 사이즈와 그에 따른 힘의 역학을 고려하여 설계되며 장시간 운동에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야 자신에 맞는 잔차가 됩니다. 팔길이, 다리길이, 몸무게 등에 따라 잔차프레임과 스템, 싯포스트 등을 세팅하여야 하며 몸에 맞지 않는 잔차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무릎이나 허리등에 심한 통증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MTB용어로는 지오메트리라고 합니다. 우선적으로 http://www.wrenchscience.com 초기화면에서 우측 중간쯤의 "WS Sizing System"의 내용을 참조하시어 자신에 맞는 잔차사이즈(Geometry)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고민을 하시면서 측정을 하셔야 좋은 잔차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측정법에 대해 조만간에 한번 올려드리겠습니다.

6. MTB장비 공부를 한다.

뭐 공부했으면 이런글 뭐하러 보겠냐? 하시겠지만 장비에 대한 지식이 없이 장비를 구입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무책임한 것입니다. 왈바( http://www.wildbike.co.kr )등의 MTB커뮤니티 사이트나 마니의 자전거포( http://www.mtbfix.co.kr )등에서 정비상식 등을 꾸준히 습득하시는 것 만이 더욱 좋은 잔차를 구입하실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인터넷은 열려있고 살아있는 공짜 교육장입니다.

뭐 잔뜩 써놓고 보니 영양가는 별로 없습니다. 시내나 서울근교 임도용으로 저라면 XC를 추천합니다. 가격대는 50~100백만원대 신차나 중고입니다. 우선적으로 한번이라도 사전에 MTB를 경험한 후에 결정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홍천 알샵( http://www.r-shop.co.kr )에는 다양한 사이즈별로 10여대의 잔차가 비치되어 있스며 봄가을에는 6주간 MTB SCHOOL도 열립니다. 참여하시면 구입하기전 충분히 잔차에 대해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다음에 구입을 고려하셔 되구요.

말씀하신 잔차용 추가휴대장비는 최대한 생각나는데로 써 봤습니다.(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1. 필수 추가장비(필수 중에 필수는 빨간색으로 표시했습니다.)
- 헬멧(인라인 헬멧도 가능)
- 장갑(2~4만원, 다운힐용 장갑추천 구멍난것은 손이 까지거나 다칠염려가 있음)
- 팬츠(중요부위 보호용 패드 덧대어져 있는3~9만원, 인라인이나 마라톤 팬티에 같이 입을 수 있는 패드팬티만 팔기도함. 패드 없으면 장시간 타기 어렵습니다.^^)
- 클릿페달(일반패드와 클릿이 같이있는 콤보나 클릿전용 선택) 및 페달용 전용신발(9~20만원)
- 쿨맥스티나 져지(땀배출 잘되는 옷이면 뭐든지 전 아직도 마라톤용 쿨맥스티입고 있습니다. 뽀대를 생각하신다면 MTB전용 팀복구입도 가능합니다.),
- 정비용장비(휴대용펌프, 다기능공구(멀티툴), 타이어튜브패치 셋트, 예비튜브1개, 테프론오일, 예비체인링크 또는 체인)
- 물통받이 및 물통(물백으로 대체 가능함)
- 테일램프, 전방 LCD램프(로드주행시 반드시 필요함. 생명의 불빛입니다.^^)
- 고글(일반 스포츠고글, 주간, 야간용)
- MTB용배낭(4~10만원)
- 휴대폰, 현금
- 케이블락
- 속도계(누적거리, 시계, 속도, 평균속도, 라이딩시간등이 표시가능한)

2. 선택 추가장비
- 겨울용품 : 방한용 덧신, 바지, 귀마개, 방한용장갑
- 방풍, 투습점퍼(5~30만원, XX텍스 종류면 거의 기능이 유사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얇고 가벼운 인라인이나 등산용도 좋습니다.)
- 헤드밴드, 다용도 두건(버프라고 하던것 같더군요)
- 썬블럭 로션
- 행동식(초코바, 양갱, 파워바, 파워겔)
- 스포츠 이온음료
- GPS
- 굵고 튼튼한 자물쇠(2~5만원)
- 전신 보호대(무릎, 팔꿈치, 어깨 등 5~20만원)
- 충전식 할로겐 램프 및 배터리(10W이상 10~50만원)
- 지도(장거리 여행시)
- 물백(카멜백이 좋다고 하더군요 5~10만원)
- 경적(딸랑이부터 빵빵한것 까지 있습니다.)
- 추가정비도구 및 부품 ( 벤찌, 육각드라이버, 예비타이어, 브레이크패드, 램프 예비 배터리, 예비 엔드, 샥펌프)
- 전립선안장 (4~15만원, 장시간 일반안장으로 타보시면 남성분들은 필요성을 느낍니다.^^)
- 바엔드 (2~6만원, 업힐시 보조수단으로 유용합니다.)

입니다. 그리고 싸게 사는 법은 단골샵 하나를 잘 개척하시는 겁니다.^^

휴.. 한참 썼네요.. 도움이 되시길바랍니다.
Comment '3'
  • ?
    유진복 2005.03.23 16:07
    저도 서서히 기본 의류나 장비를 구입해야 할거 같은데 배준철님이 잘 이용하는 샆있으시면 소개해주시죠 시간내서 방문할께요 인천에는 MTB 전문샾이 없네요
  • ?
    배준철 2005.03.23 17:16
    유선생님 알샵에 오시면 기본적인 MTB용 기본장비들도 구비해 놓고 있습니다. 필요하신 물품은 이사장님께 미리 있는지 물어보시고 구입하셔도 됩니다.^^ 잔차타러 갈때 한번 들려서 장만하시면 되겠네요.
  • ?
    김준호 2005.03.23 17:55
    하~~ 대충 얘기는 들어 알고있었는데...이것저것 준비해야할게 많군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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