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이드 스타일 강좌] 트레인-드래프팅
오늘의 잡설.
트레인 주행에 필수적인 드래프팅(drafting)에 대해 떠들어보겠습니다.
https://youtu.be/2bm0elJGDj4
앞 사람이 바람을 가르고 나가면
공기역학적으로 뒷 부분에 기압이 전방보다 마이너스인 부분이 생깁니다.
슬립스트림(slipstream)이라고 하지요.
이 슬립스트림 영역에 들어가면 공기의 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에 맨 앞사람 보다도 에너지를 절약할수 있게 됩니다.
또, 앞사람도 뒷부분의 와류와 마이너스 부분을 채워주는 뒷사람으로 인해 약간의 에너지 절약을 할수 있습니다.
팀 트레인에 있어서는 아주 필수적인 것인데요, 이런 공기역학적 효과를 통해 여러명이 주행할 경우
혼자보다도 훨씬 수월하게 더 고속으로, 더 장거리를 탈수 있습니다.
슬림스트림 효과는 시속 15km/h이상, 후방 3미터 이내정도에서도 나타납니다.
다만 촘촘하게 붙어 고속으로 주행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1) 일단 맨 앞에 끌어주는 트레인의 기관차 역할을 하는 사람은 급제동이나 방향전환을 피해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정속으로 핸들 타각이 없이 주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2) 뒤에 붙은 사람은 바로 앞사람의 바퀴를 쳐다보지 말고 그 앞사람 혹은 전방을 주시해야 합니다.
처음 트레인을 구성할 때 어려움이, 초보분들이 앞사람 바퀴만 보다가 상황파악을 못하는 것인데요.
뒷사람은 편하게 힘을 아끼는 만큼 잘 보고 따라가야 합니다.
앞사람의 기어비, 앞사람과의 간격, 전방의 도로상황 등을 잘 봐야지요.
특히나 간격은 바퀴가 아닌 앞사람의 머리 정도에 시선을 두는 상태로 그 거리감을 가지고 잡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전방을 보면서 앞사람을 동시에 볼수 있지요.
기어비는, 앞사람과 같은 기어비의 구동계라면, 가능하면 같은 기어단수에 같은 회전수를 지키면 편합니다.
기어비가 다르다면(컴팩트, 미드컴팩트, 스탠다드 등…카세트비도 다를수 있습니다)
본인의 회전수라도 앞사람과 맞추는게 좋겠지요.
3) 맨 뒤는 중간보다는 드래프팅 효과가 떨어집니다.
효과적인 위치는 대열에서 5명정도의 트레인일때는 3,4번째 정도 순위입니다.
그리고 감속했다가 가속할때에 각 차간거리가 벌어졌다가 붙는 인터벌이 뒤로 갈수록 벌어집니다.
그래서 초보일수록 3,4,5번 정도의 앞쪽에 위치하는 편이 쉽고,
돌발상황에서 뒷쪽이 경험자가 있는 편이 회피하기에 유리합니다.
4) 차간거리는 처음에는 자전거 한대정도, 익숙해지면 휠 하나 정도의 후방에서
좌우측으로 번갈아 지그재그로 각 30센티 정도씩 빗겨 주행하면 훨씬 안정되게 갈수 있습니다.
1번 중앙이면 2번은 1번에서 좌로 30센티, 3번은 우로 30센티 이렇게요.
아주 호흡이 잘 맞고 일반도로의 고속주행이며, 다들 숙련된 팀의 경우에는 간격을 더 붙일수도 있습니다.
5) 맨 앞사람은 수신호나, 말로서 상황을 뒤로 수시전달 해야하고
전방의 상황은 받은 사람들이 동일하게 후방으로 전파해야 합니다.
중간에 전달이 끊어지면 혼란이 오고, 제대로 진행하기가 힘듭니다.
6) 맨 앞사람 뿐 아니라, 중간에 있는 사람들도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자기 자리를 함부로 바꾸면 안됩니다.
밀집대형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는 브레이킹으로 뒷사람이 충돌할수 있고
함부로 자리를 바꾸기 위해 이동하다가 마찬가지로 충돌할 수 있습니다.
7) 기관차는 가능하면 후방에 인터벌이 생기지 않도록 가속할때도 느리게, 감속도 수신호 후 천천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2번째 사람은 후방을 수시로 살펴 주고, 기관차에 상황을 알려주는게 좋습니다.
8) 트레인이 고속으로 장시간 달리려면 로테이션이 필수입니다.
바슷한 정도의 수준이 아니더라도 사전에 합의한 일정 속도로 구간을 끌어주고
(이때, 맨 앞사람은 뒷사람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습니다)
수신호 후에 왼쪽으로 빠져서 맨 뒤로 가서 붙어 휴식을 취합니다.
이렇게 2번째 사람이 1번째가 되어 기관차 역할을 한 후에, 다시 로테이션으로 교대합니다.
예를 들어, 평지에서 시속 35로 유지한다…하면
35로 10분을 끌수 있는 사람, 3분을 끌수 있는 사람, 1분을 끌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35로 유지할수 있을 만큼 끌고 교대로 뒤로 빠지면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로테이션 교육이 되지 않아 앞에서 일정 속도로 순항하지도 않고 맘대로 치고 나가서 달리지요.
그러나 순간 스프린트로 속도를 잠시 올리는 것 보다는 쉬지않고 꾸준히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평속도 빠르고, 힘도 적게 듭니다.
9) 레저라이딩팀에서는 업힐 구간에서나 평지 직선구간에서는 오픈(open)을 줍니다.
업힐의 오픈 종료는 최정상, 평지 직선의 오픈은 사전 합의한 지점에서 다시 대열을 맞춰 달립니다.
이 오픈 구간내에서는 능력껏 앞질러 먼저 올라가 쉬든지, 천천히 쉬면서 올라가든지 상관없습니다.
10) 이러한 트레인 고속 지속주를 위해 필요한 것은 장시간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개인 지속주 능력,
달리면서 물이나 당분을 보충할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평소 27km/h를 내면서 10여분 달릴 수 있다면, 트레인 내에서는 30km/h로 30여분 달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족, 찍사(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사람)은
그냥 타는 사람들 보다 어마어마하게 인터벌 스프린트가 심합니다.
각 개인 거리가 차량 포함 3미터라면, 10명이면 이미 30미터이고
시속30에서 30미터를 앞질러 나가는 가속력과 파워, 지구력이 동시에 요구됩니다.
즉, 사진을 찍기 위해 맨 앞에 나갔던 사람이 라이딩 대열이 지나갈 때까지 사진을
찍으므로 맨 앞에 있던 상태에서 맨 뒤에 선 상태가 되는 것이고, 뒤를 따라가야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시 사진을 찍으려면 맨 앞으로 가야 합니다.
개인 인터벌의 파워를 높이고 싶다면, 찍사를 해 보세요.
다만 달리면서 한손으로 촬영하면서도 전후방 상황을 살펴 대처할 능력을 먼저 키워야 하겠지요.
질문?
(기술적인 이론질문은 상황설정을 해서 질문해 주시고, 개인 스타일에 대한 질문은 구체적으로 상태를 알려주셔야 합니다.
포괄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은 없습니다. 각 개인마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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