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타는 엠티비-specialized stumpjumper comp 29 시승기 -1
specialized stumpjumper comp 29
오랫만에 엠티비를 타 보고자, 중고를 업어왔다.
상태는, 글쎄... 이거 좋다고 할 수 없어서 엄청난 분해 후 정비과정을 거쳤다.
http://blog.naver.com/fastride/221019787023
첫 테스트 라이딩은 동네한바퀴.
한 10분 돌았나?
엠티비가 이런거였지... 수준
그 다음 테스트라이딩은 한강 타보기.
덕소에서 한강철교까지.
역시 업힐은 들썩거리고, 평지는 꿀렁거린다.
아... 샥 잠그고싶다...
다음은 문형산 라이딩.
첫 산행인데, 무리하게 새마을고개를 넘다가 죽을뻔 했다.
26인치 타고 갈때 느끼지 못하던 체력고갈은, 야근 때문일지
아니면 한달여만에 탔기 때문일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기어비가 커 봐야, 큰 휠셋이 상쇄시켜버린다.
그리고 돌파력은 좋은데 조향이 맘대로 안된다.
역시 26인치 대비 넓은 핸들바에 적응이 필요한듯.
다만, 싱글에서는 아주 기가 막힌다.
그리고 우면산 라이딩.
문형산을 교훈삼아, 카세트를 11-36에서 11-42로 교체
약간의 변속 트러블이 있다.
남태령을 올라가면서 장력조절을 해서 잡고 임도 진입
역시 큰놈이 장땡이다.
다 올라설때까지 워밍업...임도 끄트머리에서 싱글 진입. 바로 내리막인데 이때부터 29인치의 진가가 나온다.
허나, 이전에 타던 헬리우스cc에 비해 민첩함은 떨어진다.
특히나 헤어핀 코너.
브레이크의 탓일까, 아니면 적응 안된 디스크 탓일까.
마구라, 아비드 브레이크에 갖고 있던 감과 다른
기본 포뮬러 브레이크의 약간 탁한 브레이킹.
마구라의 강력하고 리니어함이나, 아비드의 칼같음이 없다.
약간 잘못 조작하면 슬립. 타이어 때문일까?
아니다. 업힐에서 슬립이 없는걸 보면.
29인치는 계단, 통나무, 돌뿌리 등등 다 잘 타넘는다.
그런데 뭔지 아쉽다. 뭘까?
샥 에어가 적은가? 새그에 맞췄는데.
130mm 트래블 샥인데 과하게 굴렸는지,
잘못하면 버텀아웃 나게 생겼다. 에어를 아주 약간 더 넣어야겠다.
https://youtu.be/aFQ_8MBglms
과한 싱글 다운힐에서-xc중급 수준이다-별 문제 없이 내려가게 해 주는 가변 싯포스트.
불만은? 이거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무단 조절이면 좋겠다.
스램 변속기의 딱딱 끊어지는 느낌이 나쁘지는 않은데
뭔가 엄청 민감하다...
아 엠티비는 그냥 둥글둥글 해 줘야 하는데...
우면산 빨래판 입구에서 시작하는 업힐도, 문제없이 올라섰다.
그런데 익스트림한 내리막에 각목계단을 만들어놨다...한참이나.
이거 10년만에 오니 동네 지리도 다르고...
그 구간을 옆 고랑으로 타고 내려가자니, 90도 이상 꺾이는데 공간이 없다. 펜스 치겠다.
그냥 직선 타고 가다가, 계단 타고 가다가, 내려서 돌리고.
중간 배수로 나무다리를 올라서는데 중간 나무 하나가 없어
뒷바퀴가 푹 빠졌다.
뒷변속 풀리 전체가 꺾어 먹었다.
스토퍼가 바디에 파고 들어서, 장갑 끼고 틀어서 뽑아냈다.
머릿속에서 [젠장...새걸로 질러?] 하는 유혹이 온다만...
그냥 타는걸로.
뭐 어쨌든 잘 나간다. 잘 타넘고.
무거워서 점프가 좀 안된다...
쩝... 재미는 있다.
역시 임도 보다는 싱글이 재밌는 트레일...
다음번 라이딩이 어디든 간에, 다시 잘 굴려보고 추가 후기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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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계시죠? 불문맹 싱글 제가 젤로 좋아합니다만,, 에효..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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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멀죠? 얼굴 본지 정말 오래되었네요. 이동네 무지 많이 변했어요. 문형산 입구는 대단지 아파트촌화 되어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