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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은 모글의 불리한 요소를 사용하는 길(라인)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이 시간은 유리한 요소를 이용할 수 있는 길에 대해 이야기하려한다.


레이싱 스키에서 기문을 통과 할 수 있는 라인은 많지만 최고의 속도와 최상의 기록을 올릴 수 있는 유리한 라인은

분명 정해져 있고 모글 역시도 분명 유리한 길은 따로 정해져 있고 모글을 타고자 한다면 그 유리한 길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평사면과 달리 모글은 스키를 타는 데 있어 분명 장애요소가 있다.

그리고 많은 스키어가 그 장애요소라고 생각하는 모글을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장애요소는 모글이 아니다.

많은 스키어들이 장애요소라고 생각하는 모글을 피해 가기만 한다면 모글의 유리한 요소를 사용할수 있는 기회까지 잃고만다.

결국 모글을 피해다닌다는 장애요소와 모글의 불리한 요소만을 이용하여 모글을 즐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에 얘기하였듯이 생각 변화와 이해에 따라 모글이라는 것은 어떤 스키어에겐 정말 불리한 요소가 될수있고

어떤스키어에겐 유리한 요소로 작용될 수도 있다.

주어진 환경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모글코스를 내려갈 수 있는 길은 무수하지만 분명 유리한 요소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은 따로 있고

이제부터 모글을 즐긴다면 그 길을 알고 유리한 점들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할것이다.


이제부터 "모글을 이용하는 길" 즉, 모글을 탈 수 있는 길에 대해 설명하겠다

지금 이 부분은 모글을 타는 동안은 계속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고 길을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에 따라

어렵고 힘든 활주가 될지, 쉽고 편한 활주가 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모글을 이용하는 길


전편 필자는 모글을 피해가는 길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많은 스키어들이 모글을 피해 간다. 이유는 평사면과 가장 흡사한 조건을 찾기 위함이라고 해석된다.

만든 지 얼마되지 않고 골이 얕은 모글이야 제한활강이라는 점만 빼고는 평사면과 같은 조건이 되지만

모글은 절대 그대로 있질 않고 타면 타수록 골은 깊어지고 낙차가 커지는 모습으로 변형이 된다.  

이 상태까지 오게 되면 전과 같이 모글을 피해 타도 절대 평사면과 같은 조건이 될 수 없고 더 큰 장애의 요소가 생겨나게 된다.

하지만 전에도 항상 얘기했듯이 모글은 불리한 요소가 커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유리한 요소도 커진다.

이쯤되면 굳이 불리한 요소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골이 깊어지면 질수록 낙차가 커지면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같이 커지는 유리한 요소만을 사용한다면 평사면과 같은 조건

혹은 더욱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제한활강이라는 점은 여기에서도 어쩔 수 없이 유효하다


그럼 상대적으로 커진 유리한 요소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은 어디일까?

바로 모글을 이용하는 길이다. 모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글을 타야한다.

모글을 피해간다면 절대 모글을 이용할 수 없게된다.  

그림을 살펴보자.




                                                      [[ 그림 1 : 모글모양 ]]


위 그림의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모글의 모양이다  어느정도 변형되어 골이 생겼고 낙차도 생긴 모습을 하고 있다

전시간 "모글을 피해가는 길"을 복습할 겸 모글위에 피해가는 길을 그려보자.

그려봤다면 피해가는 길을 맞게 그렸는지 아래 그림을 보고 확인하자.




                                                       [[ 그림 2 : 모글을 피해가는 길 ]]


확인하라고 한 이유는 피해가는 길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어야 모글을 이용하는 길 역시 확실히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 [그림 2]와 같이 내리막 구간에서 턴을 이루지 말고 가지 말아야할 구간에도 들어서면 안 되겠다.




                                                        [[ 그림 3 : 모글을 이용하는 길 ]]



[그림 3]의 경우가 모글을 타고 내려오는 길이다.

[그림 2]와 달리 턴이 이루어 지고 있는 구간이 오르막 구간이면 낙하의 힘이 반대로 작용되어 속도를 컨트롤 시 유리한 조건을

가지게 된다.

가지 말아야 할 곳(낙차가 제일 큰 곳)에 스키가 들어서지 않고 가로 질러 가기 모습이기 때문에 모글에서의 충격도

최소화할 수 있다.


즉, 모글을 이용할 수 있는 길로 활주하며 동시에 모글의 유리한 요소(오르막 구간과 가야할 곳)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모글을 타지 않지 않고 피해간다면 상대적으로 커진 오르막이라는 요소를 사용 할 수 없게 된다


물론 모글 입문자나 초보가 [그림3]과 똑같은 라인을 그리기는 절대 쉽지 않다.

다만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목적은 "모글의 이용하는 길" 즉, "유리한 요소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모글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모글을 타면서 유리한 요소의 사용을 최대화 해야 한다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되겠다.


모글의 초보적인 기술이 와이드 턴을 가지고 응용해 [그림 2]와 [그림 3]을 대입해 보겠다




위 그림은 [그림 3 : 모글을 이용하는 길 ]의 원리를 이용하여 와이드 턴에 대입한 모습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모글을 이용하는 길"은 유리한 요소(오르막 구간과 가야할 곳)를 최대한 사용할 수 있으며 모글에서의

불리한 요소(내리막 구간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의 사용을 최소화 하는 모습으로 와이드 턴을 하고 있다

이렇게 모글을 피해가지 않고 모글을 이용한다면 불리한 구간을 피해갈 수 있는 것이다.

골의 깊이에 상관없이 모글의 낙차를 피하기 때문에 낙차에 대한 부담감을 쉽게 줄일 수 있다.

오르막만 잘 사용한다면 평사면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의 활주도 가능하다



반면 위 그림은 [그림 2 : 모글을 피해 가는 길 ]의 원리를 이용 하여 와이드 턴에 대입한 모습이다.

위그림은 "모글을 이용하는 길"과 달리 불리한 요소를 최대한 이용하고 있으며 유리한 요소를 사용하기 위한 기회조차도

가질 수 없는 길이 되고만다. 필자 역시 위 그림의 길로 모글을 활주한다면 기초기술이라 하여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같은 와이드 턴을 하더라도 모글을 어떻게 사용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아래 그림 대로 모글에서 어떠한 길을 택하냐에 따라 불리한 요소를 사용하게 될지, 유리한 요소를 사용하게 될지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와이드 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모글의 모든 기술과 방법에 적용되고 있다.

같은 기술과 방법이라도 어떠한 길을 찾아 모글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그 기술과 방법에 플러스적인 요인이 될 수도 마이너스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상급자나 더 높은 레벨의 실력을 가지게 된다면 내리막을 이용하거나 불리한 구간을 이용하는 기술들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기술을 알기 위해서라도 초석이 되는 기본적인 모글의 원리와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많은 스키어들은 모글을 피해가는 길 하나만 고집하는 것 같다.

모글을 타고자 한다고 모글을 피해가기 보단 정말 모글을 타며 모글을 이용할 수 있어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키기술을 보다 쉽게 모글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Comment '8'
  • ?
    윤일중 2007.12.14 15:08
    [ def@chollian.net ]

    모글에 직접 가서 한번 해 보면 되는 것을 가지고 해 보지도 않고 질문을 해서 죄송합니다만,

    유리한 코스로 그려 놓으신 것을 보면 깊은 골을 가로질러 넘어가게 돼 있습니다. 골이 깊어졌을 때 그 코스로 가면 일반 스키의 경우(특히 월드컵 스키들) 한번만 그리로 들어가도 스키가 휘어 버리더군요.

    다행히 휘지 않는다고 해도 스키의 앞이 쳐박히면서 몸이 앞으로 날아가서 크게 다칠뻔도 했고요.

    또한 골을 가로지를 때는 스키의 앞, 뒤만 닿아 있고, 중간이 떠 있어서 전혀 컨트롤이 안되던데요..
  • ?
    김정호 2007.12.15 00:46
    [ onechu67@yahoo.co.kr ]

    윤일중 선생님이 그림을 잘못 이해하신 듯..
    깊은 골을 가로질러 가는 것이 아니라, 모글의 벽을 이용해 깊은 곳에 스키를 집어 넣지 않고 벽을 타고 돌아나가는 라인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
    김정호 2007.12.15 01:15
    [ onechu67@yahoo.co.kr ]

    아래의 영상을 보면 더 잘 이해가 되실 듯...일본 기선전 모글 1 위 '마루야마 타카오' 가 이용하는 라인이 바로 위에서 손의성 선생님이 말하고 있는 와이드 턴의 모글벽을 이용한 라인(뱅크라인) 입니다.

  • ?
    손의성 2007.12.17 13:30
    [ son-winner@hanmail.net ]

    윤일중님 매번 저가 쓴 글을 관심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하며
    이번주에 스쿨이 시작되는 관계로 답변이 늦어졌습니다.

    기술에 대한 질문이라 생각하여 답변의 내용이 길어져 메일로 내용을 보냈습니다
  • ?
    김민수 2007.12.18 12:31
    [ mtbkim@gmail.com ]

    처음 읽을때는 도무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더니,
    오늘 세번째 읽으니까 무슨내용인지 감이 오네요.ㅎㅎ
    이거 빨리 모글에서 해 봐야 겠습니다.
    올핸 무주도 일찍 개장했으니 예년보다 모글조성된 시간이 길 것 같은 좋은 기대도 해보구요...
  • ?
    나도준 2007.12.18 15:12
    [ lidoca@hanmail.net ]

    김정호님 혹시 올리신 동영상 (마루야마 타카오) 따로 얻을수 없을까요? 계속해서 봤으면 싶습니다..
  • ?
    김정호 2007.12.19 22:20
    [ onechu67@yahoo.co.kr ]

    http://www.skinet.jp/tech06/movie/0318_shot_kobu_takao_m.wmv

    위의 링크에 마우스 대고, 오른쪽 버튼 눌러 '다른이름으로 대상저장' 하시기 바랍니다..^^
  • ?
    박신규 2008.01.06 22:22
    [ syn9@naver.com ]

    이해 하기 쉽게 만들어진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더욱이 첨부 하신 동영상을 보니 한 번에 이해가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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