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잰듯한 모글코스만이 진짜 모글코스일까?
언젠가부터 인가 우리는 자로 잰듯한 모글코스가 모글코스의 정석이자 훌륭한 코스라 생각해 오고 있다.
(물론 나 역시 이런 코스를 만들었고 만들 예정이며 이런 코스가 자랑거리인듯 홍보를 해왔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코스만이 진정 재미 있고 정확한 스키 실력의 진검승부가 가능한 코스일까?
어쩌면 여러 대회, 예를 들면...
협회장배 모글스키 대회나 연맹 기술선수권 대회 모글종목으로 인해 여러 형태를 가진
재미진 모글코스 보다는 훈련을 위한 규격화되고 잘 짜여진 모글코스만을 원하는건 아닌지...
과거...
용평, 지산, 현대성우, 스타힐에 조성되었던 모글 코스중에도 불규칙적인 모글코스가 많았다.
여러 나라의 스키장에 조성되어 있는 모글 코스(자연 범프를 제외하고도)만 보더라도 불규칙적인
모글 코스가 많고 그것을 재미있게 즐기는 스키어들도 많다. 가까운 일본의 하쿠바, 니세코, 갓산등의
모글코스 역시, 대회를 준비하는 훈련장을 제외한 나머지 코스에서는 여러 형태의 모글 코스가 존재한다.
물론, 국내와 같이 모글코스 조성 자체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렵게 조성한 모글코스라면
제대로 만들어 모든 스키어들이 쉽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모글의 형태가 다양하고 코스가 불규칙적이며 일률적이지 않은 코스라도
그것이 잘못된 코스이며 즐기기에, 훈련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코스라는 생각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오히려, 중간 중간 모글 간의 간격이 달라지거나 모글의 크기가 변하거나 변칙적인 턴을 요구하는 구간 등
이러한 코스를 경험해 본다면 더 즐겁고 스키어 스스로에게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모글 스킹에서도 모글스키만의 여러가지 테크닉이 필요하다.
이러한 테크닉은 사면에 따라 설질에 따라 스키어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가진다.
우리는 이미 여러 환경에 따라 스키를 어떻게 다뤄야할지 알고 있다.
모글 코스 역시 여러 환경이 존재하며 이러한 환경에 맞게 재미있게 즐기며 최선의 훈련하기 위해서는
자로 잰듯한 모글코스에만 열광하기 보다는
좀 더 다양하고 좀 더 엉뚱한 모글코스에 도전해 봐야하지 않을까.
참고영상 - 일본 52회 기선전
덧...........
레벨 테스트 모글 검정이 끝나면 언제나 모글코스의 형태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모글코스의 모양은 일반 사면과는 다르게 그 형태가 정말 다양하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인 모글 스킹 기술을 연마했다면 다양한 모글코스를 경험하여
상황 대응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난이도가 높은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늘 훈련양 중에 가장 꼴찌로 몰리는
모글스키가 안타가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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