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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성 칼럼
2007.11.12 17:05

모글의 이해 Part 4 : 가야 할 곳

조회 수 6489 좋아요 676 댓글 3


이번 시간에는 전편에서 얘기한 곳의 반대인 모글에서 "가야 할 곳"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그전에 앞서 전편에서 얘기한 가지말아야 할 곳에 대해 확실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가지 말아야 할 곳에 들어서면 내리막과 오르막의 벽에 갇혀 스키조작은 어려워지고 컨트롤 불능의 속도가 붙게되며
모글에서 낙차의 충격은 충격 대로 받게 된다. 더 많은 이유가 있지만 전 시간에 이야기한 이 정도의 부분만은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자.

전편의 내용을 이해하였다면 이젠 가야 할 곳을 알아보자.

모글에서 가야할 곳

전에도 이야기하였지만 모글은 분명 제한활강이다.
알파인 기문을 타 본 스키어들은 알겠지만 기문을 통과할 수 있는 길(라인)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기문을 통과할 수 있는 라인 안에서도 최상의 속도로 최고의 기록을 낼 수 있는 유리한 라인은 따로 있고
그 라인을 지나야만 최상의 속도로 최고의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인지 모르겠지만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알파인과 특히 슬라럼(회전) 경기와 모글은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실제 월드컵이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글 선수들 중 알파인 선수 출신들이 많다.

모글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모글을 탈 수 있는 길은 정해져 있다. 정해진 곳에서 턴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제한활강이라 얘기하는 것이고 알파인과 마찬가지로 그 길 안에서도 어렵고 험한 길이 있다면
반대로 쉽고 편한 길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럼 스키 조작은 쉽고 속도 컨트롤이 가능하고 낙차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곳은 어디일까?
쉽게 설명하면 가지 말아야 할 곳의 반대이다.

가지 말아야 할 곳이 내리막의 끝이면 가야할 곳을 오르막의 끝이다.

그림으로 살펴보자



                                                [[ 그림 1 : 가야할 곳 ]]

전편(유리한 구간)에도 이야기하였지만 모글에서의 오르막은 분명 유리한 구간이다.
위그림은 바로 유리한 구간을 사용하였을 때 들어서는 곳이다.
이 곳은 모글에서 낙차에 대한 불리한 점을 최소화 시킬 수 있으면 속도 컨트롤시 기본 슬로프 경사도와  반대로 경사각이 작용되어 보다
쉽게 속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하나 "불리한 구간"에서 턴이 이루어져 "가지 말아야 하는  곳"에 들어서면 낙하의 힘으로 속도(컨트롤에서 벗어난 속도)는 붙게 되고
내리막과 오르막이라는 벽이 갇혀 스키 조작이 어려웠다면, 반대로 "유리한 구간"에서 턴이 이루어져 "가야할 곳"에 들어서면 낙하의 힘이 반대로
작용되어 속도컨트롤은 보다 유리하고 다음 턴의 스키 조작시 "가지 말아야 할 곳"처럼 벽에 갇히지 않아 스키 조작에 대한 장애가 없어
다음 턴의 유도가 보다 쉽게 이루어진다. 또한 모글에서의 충격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쉬운 설명을 위해 속도를 100km라 하고 가상의 공식으로 적용해 보자

가지 말아야 할 곳 :

기본 속도(100km)    +        낙하의 힘에 의한 가속(20km)              =  체감 속도 (120km)

가야할 곳 :

기본속도(100km)    -   낙하의 힘의 반대작용으로 인한 감속(20km)  =  체감 속도( 80km)


물론 위의 공식과 수치는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 가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모글에서 적용되는 원리는 위 공식을 보고
이해하리라 생각된다.



다시 한번 그림을 보고 "가지말아야 할 곳"과 "가야할 곳"을 확인해 두자.
그리고 모글을 타게 될 때 활주 이전 "가야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확실히 체크하고 "가야할 곳"으로 모글 활주를 한다면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물론 스키는 감속을 위한 기술만 익혔서는 안 된다. 가속을 위한 기술과 이해가 상급자가 되면 될수록 익혀야 되는 기술이다.
이는 모글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가속도 가속 나름이다. 내 컨트롤 범위 안에서 가속의 기술로 인해 발생되는 가속인지,
아니면 내 컨트롤에서 벗어나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가속인지?
이는 분명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가속 이전에 감속이 선행되야한다는 점에서 모글을 이해하는 지금의 단계에서는 감속의 부분만 설명하였다.

이처럼 굳히 유리한 요소를 놔두고 불리한 요소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골이 깊어지면 깊은 곳을 피해가거나 건너 가면 된다. 굳이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글은 크면 클수록 골이 깊어지면 질수록 어느 정도 한계까지는 "가지 말아야 할 곳"이 넓어 지는 것처럼 "가야할 곳"역시 넓어
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모글을 어려워하는 스키어라면 지금까지 왜 모글을 어렵게 생각했는지를 이해하고 어려운 요소를 줄여야 할 것이다.
그럼 분명 지금까지 친해질 수 없었던 모글이라는 놈이 어느덧 내가 스키를 타는 동안 내 옆으로 다가와 있을 것이다


Comment '3'
  • ?
    김민용 2007.11.14 19:05
    [ kmydh7072@hanmail.net ]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번시즌에 많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 ?
    손의성 2007.11.14 20:14
    [ son-winner@hanmail.net ]

    저 역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
  • ?
    김용건 2007.11.28 13:04
    [ 김용건@kyg6227@paran,com ]

    이론적으로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열심히 실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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