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Di2를 다시 장착하면서...
쿠오타 칸(Kuota Khan) 프레임을 사용하게 되면서, 그 프레임에 기존의 Di2를 장착하려다 실패했다. 이유는 기존의 프레임에는 있는 BB쉘 하단의 Di2 전선 분기장치(정션/junction)를 달 수 있는 자리(나사 구멍도 있는)가 신형의 칸 프레임에서는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이유는 Di2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실제로 보편화되었는가를 따져보면 아직도 사용자가 가물에 콩나듯 하기는 해도, 일단 추세는 그걸 사용하는 쪽이므로 이런 표현을 사용한다.) 그 전선이나 브레이크 케이블을 튜브 안쪽에 내장할 수 있는 프레임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내가 기존에 사용하던 Pinarello Dogma 60.1 Sky Team version(Especially for 카벤디쉬)인데, 이 때만해도 Di2의 초기 시절이라 10단 변속용이었고, 배터리가 외장형이었다. 현재는 외장형도 있지만 대개의 라이더들은 보기에도 깔끔하고, 바람이나 비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내장형을 사용하는 추세이다.
어쨌건 저 구닥다리 Di2를 떼어내서 그걸 칸 프레임으로 옮기는 일은 정션을 장착할 수 없고, 또 기존 Di2의 케이블이 굵어서 그걸 새 프레임에 구겨넣을 수도 없다는 등의 문제로 인해서 포기해야만 했다. 그래서 떼어냈던 Di2를 새 프레임에 붙이려고 별별 시도를 다 해 보고도 안 돼서 제 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시마노에서 예전에 Di2 케이블을 처리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검정 쫄대 같은 테이프를 수입을 않는지 그걸 구할 수가 없어서 애로사항이... 그 비슷한 걸 찾아서 붙여봤는데, 금방 한 쪽이 들려서 떨어져 버렸다.
그래서 그걸 전에 사 놓은 3M의 자전거 보호용 투명 PPF 접착 필름을 사용해서 고정시켰더니 오히려 더 깔끔하고, 떨어질 염려도 없게 되었다.
- 예전엔 검정색 쫄대 같은 시마노 고정용 테이프가 다운 튜브 아래쪽에 길게 붙어있어서 미관(?)을 해치고 있었는데, 이젠 줄 한 가닥만 보인다.
- 잘 보시면 PPF 필름으로 줄을 고정한 걸 알 수 있다.
- 뒷 디레일러로 향하는 줄도 역시 PPF 필름으로 붙이니 깔끔하다.
이제 이 자전거는 사무실에 가져다 놓고 가끔 시간이 날 때 올림픽 공원 등지에서 가볍게 운동할 때 쓰려한다. 원래는 아들놈에게 주려고 했는데, 아들놈이 키가 184cm나 되니 이 프레임이 너무 작아서 못 쓴다고 한다.-_-
그리고 프레임을 스폰서링 받은 입장에서 이걸 공개적으로 쓸 수는 없고, 사진이 찍힐 수도 있는 일반적인 공개 라이딩에서는 쿠오타 칸만을 탈 예정이다. 올림픽 공원 안에서의 휘적휘적 달리는 라이딩에서만 도그마를 사용할 예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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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걸로 평일에 올림픽공원 100바퀴 돌던가 다른 옷, 다른 프로텍션 기어를 사용해서 한강도 잠깐 나갔다 오면 되는데...^^
공식적으론 쿠오타를 타야하니... 그건 주말에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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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주차장을 백바퀴 도는 것과 진배없다 사료되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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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을 안 가 본 사람이구만...
졸도하실 분들 몇몇 되실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