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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이더들의 이번 주 토요일 라이딩은 평소처럼 널널하게 가리라 생각 되었습니다.

 

그런데 강정선 선생님의 참여 댓글이 달리지가 않아 토요일 아침 일찍 문자를 날렸습니다.

 

 

 

 

 

 

문자.png



MTB를 타셨는데 5년 넘게 창고에 쳐 박혀 있다는 강정선 선생님이 나온다고 하시니

제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MTB이고 게다가 5년 만에 탄다니

'아 체력으로 한 명은 깔았다.' ㅋㅋ

 

광진정보도서관에 도착하니 고성애 박사님 내외분도 계셔서 더욱 안심을...

' 고 박사님도 있으니 오늘은 더욱 관광모드 일 테니...' 룰루랄라~

고 박사님의 존재는 정말 저를 더욱 든든하게 합니다.

 

오늘은 능내역을 지나 북한강 쪽으로... 라이딩 거리를 좀 늘려 보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선두에서는 박사님이 서셨으나, 사진 촬영을 위해 수시로 앞 뒤로 왔다 갔다 하시니

사실상 선두는 고성애 박사님입니다.

 

근데 속도를 27km/h 정도를 유지하시다가 좀 밟았다 싶으면 32km/h.

헉~ 믿었던 고 박사님이 엄청 밟습니다.

 

게다가

제 앞에서 가는 강정선 선생님도 MTB로 잘 따라 가는군요.

 

뭐 초반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고

저도 강 선생님 뒤에 바싹 붙어서 피빨이로 갑니다.

 

첫 휴식 장소에서 

대화 중 고 박사님께서 "강 선생님은 오랜만에 타는데 어찌 그리 잘 타세요. 몸매도 뱃살 하나 없으시고" 하니

 

"이래뵈도 아직 복근이 있습니다." 하며 져지를 훌러덩 까시더니 복근을 보여 주십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복근을 보여주는 강 선생님! 존경합니다. ㅋㅋ

 

그리고 하성식 대장님이 정선영 선생을 강정선 선생님께 소개를 하니

"난 아침에 왠 해녀가 와 있나 했네."

 하더니 바로 앞 북한강을 가리키며

"아 들어가서 전복이나 멍개라도 좀 따 오세요."라고... ㅋㅋㅋ

 

 

 

 

 

해녀.jpg

 

이 후 능내역 까지는 고 박사님이 빡세게 27km/h ~ 33km/h 내외로 이끄셨는데

제 뒤에오는 전 선생님에게 라이딩 자세 지적을 좀 받았습니다.

"무릎 벌어져요. 붙이세요."

 

이 놈의 무릎을 붙이고 타는 줄 알았는데

신경을 안 쓰면 바로 쩍벌남 처럼 되나 봅니다. -_-;;

 

능내역을 지난 북한강을 따라서는 좋은 경치가 많아 조금 쉬엄쉬엄 했습니다.

사진이 없는 게 너무 아쉽지만 

박사님이 아마 올려 주실 거라 믿습니다. --> http://www.drspark.net/index.php?mid=MTB_Gallery&document_srl=1748318

 

거리 33km 정도에서 반환점을 돌아

평소 드시던 식당에서 점심을 했는데

 강정선 선생님이 거금 5만 원을 투척, 감사합니다. ^^;;

 

돌아오는 길도 계속 30km 내외로 오는데

마지막 광진교를 10km 정도 한가한 직선주로가 나타나니

박사님이 빼기 시작하고

고 박사님도 떨어지지 않고 빼기 시작하니

저는 뒤에서 바싹 붙지를 못 하고 거리가 3m 정도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드랍.jpg 
(하성식 대장님이 찍어준 사진)

 

사이가 좁혀질 기미는 보이지 않아 처음으로 드랍을 잡고 있는 힘을 다 쓰는데

(속도계를 볼 여유가 없었지만 35km/h를 넘은 거 같습니다.)

 바로 뒤에 전선영 선생님이 저에게 외칩니다.

 

"붙여!" (무릎 벌어지니 붙이라는...)

 

"붙어!" (간격 떨어지지 말고 고 박사님 뒤에 바싹 붙으라는...)

 

"높여!" (케이던스가 높으니 기어를 한단 높이라는...)

이렇게 계속 소리높여 코치를 하시며 오십니다.

(이 날 목청 좀 트였을 거에요. ㅋ)

 

젖 먹던 힘까지 다 짜내는데 고 박사님과 3m 거리를 유지한 채 붙어지지가 않습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

드랍잡고 용 쓰고 있는 제 옆에서 달리면서

한 손으로 사진 촬영하는 하 대장님은 뭥미?(인간도 아님. -_-;;)

 

이렇게 이 날의 라이딩은

 

믿었던 고성애 박사님과 강정선 선생님께

무참히 배신을 당한 그런 라이딩이었습니다.

 

('아~ 유진복 선생님을 다시 초빙해서 게거품을 다시 물어봐야 체력이 올라 갈래나?' )

Comment '15'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4.10.13 16:19

    저는 그 시간에 첼로 라이딩 페스티벌 참가하여 신원역에서 딸애는 차 태워 보내고, 미사리까지

    밟았습니다. (늦으면 경품 추첨을 놓치니....) 신원역에서 미사리까지 40분이 안 걸린 것 같습니다. 

    휙 스쳐갔는데 보셨는지...^^ 

  • ?
    강정선 2014.10.13 16:25

    스켜 지나갔다고 이야기만 들었고
    내가 봤으면 그냥 안보내는 건데...
    한 선생 이야기가 나와서
    "아니 자전거를 그리 열심히 타는데 왜 배가 안들어가냐?"고 했더니
    일행들이 이구동성으로 관광 모드로 탄다고 한던데
    딱 경품위주나 밥맛 좋은 정도로만 타나 봐??

  • ?
    강정선 2014.10.13 16:22

    해녀 이야기만 하고 내가 최 샘보고 조기축구하러 온 것 같다고 한 건 왜 빼?ㅎ

     

    복근도 고 박사님이 무슨 아직 복근이 있냐고 없을 것 같다고 하셔서

    요즘 복근이 더 선명해지니 옷이 자꾸 걸려서 찢어지고 많이 불편하긴 하네..

    어떡하면 없어지지 갈아낼 수도 없고..ㅋㅋ

     

  • ?
    최경준 2014.10.13 17:50

    옷에 복근이 걸려서 찢어지신다 하니
    복근 없애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까칠한 성격으로 인하여 드신 음식이 살로 안 가는 체질이시니
    승질 좀 죽이세요. ^^;

  • ?
    강정선 2014.10.13 18:22

    살도 안찌고 그 좋은걸 왜 죽여?ㅋㅋ

  • ?
    유진복 2014.10.13 17:02

    이런 저를 초빙하면 뭘 하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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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최경준 2014.10.13 17:53
    헉~ 얼마나 달리셨기에,,
  • profile
    아들셋대장 2014.10.13 18:18
    가까이 계시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데... 아쉽습니다.

    춘천으로 한 2주 정도 합숙 훈련을??? ^_^
  • profile
    아들셋대장 2014.10.13 18:16

    유진복 선생님~ 춘천 놀러오세요. 보고 싶어용~~ ^^

  • ?
    유진복 2014.10.14 08:23
    가을이 다 가기전에 꼭 춘천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 ?
    관광모드/하성식 2014.10.13 18:48

    회사에서 보다가 빵 터져 웃음 참느라 혼났네요. ㅋㅋㅋ

    저 사진요….제가 달린 바닥은 아스팔트도 아니고 고무바닥이라 물렁물렁…

    앞에서 박사님네는 씽씽 달리지…

    카메라 잡느라 변속은 못 하지….

    숨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 ?
    최경준 2014.10.14 09:49
    숨 넘어 간다는 얘기를 들으니

    그래도 사람처럼 보입니다. ^^
  • ?
    전선영 2014.10.14 01:31

    음...

    짝궁에 대한 애정이 마구 철철 흘려 넘치다 보니 ^^*

    담부터는 앞에서 조신히 끌겠습니다 ^^;;

  • ?
    최경준 2014.10.14 09:49
    힘들게 페달 밝으며 누가 그렇게 목청을 높이겠습니까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 ^^
  • ?
    관광모드/하성식 2014.10.14 10:15
    득음을 했을지도 몰라요.
    전 매 라이딩마다 목에 쌓인 이물질이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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