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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00번째 등산일기에 이런 글을 남겼었다. (사진 보니 정말 얼굴 빵빵했구나~)

1.jpg

"산에 감사합니다.

항상 그자리에서 있어주었고
항상 같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맞아주었고
항상 나에게 한계란 무엇이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었고
항상 사람을 만나게 해주었고
사람과 공명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산에게
말없이 그저 옆에서 있어주는 산에게
감사합니다."

 

헌데 등산은 내게 죽을때까지 함께 친구라는
왼쪽 다리 장경인대염과 무릎 연골이 약해지는 부작용을 주었었다.

그래서 라이딩을 시작했고. 오늘로서 100번째 라이딩 일기를 남긴다.
보통 라이딩일기는 50키로 이상 장거리를 뛸때만 써왔던것 같다.
즉 100번째 라이딩을 한 일기라는 뜻은 아니다.
의미있고 사람과 공명하며 함께 라이딩한 100번째 일기라는 뜻이 정확하다.

오늘 멤버는 소수 정예. 동호회 누님 두 분과 형님 한 분을 모시고.
송파 / 잠실 / 반포 사시는 선배님들께서 나비코스를 안밟아보셨단다.
기쁜 맘으로 내가 번짱을 서고 100번째 라이딩에 나섰다.

2.jpg

 

어제 친한 친구들과의 과음을 뒤로 하고 오늘은 샤방하게 타자는
심산으로 우선 송파로 선배들을 모시러 탄천 라이딩.

3.jpg

 

평속 30 정도로 정속 주행했다. 다행히 뒷풍이라 별로 안힘들다.
40분만에 도착. 잠시 담소를 나누는 와중에 모두 약속시간에 오셨다.

이제 갈마치로 가자. 탄천으로 들어오니 역풍이다. 힘들지만 28 정도로
유지하며 가보자.

4.jpg

 

아주 잠시 앞에 위치한 사람들을 추월할때만 올렸는데
선배님들 힘드신가보다. 둔전교 아래에서 잠시 쉬고, 이제 20 언더로 샤방
만나교회에서 우회하여 잔잔한 탄천로를 지나 갈마치 도착.

우선 누님 한 분 젤부터 드시도록 하고, 갈마치를 오른다. 평소와 다르게
차도 없고 라이더도 별로 없다. 샤방하게 오르다 누님 한분이 그냥 먼저 가라신다
댄싱댄싱. 갈마치 터널에서 선배님들 오시기를 기다린다.
헐 수진 선배 굇수다. 바로 뒤따라 오신다. 그리곤 한마디 하셨다.
"그래~ 이렇게 업힐을 좀 타줘야 라이딩한거 같어. 평소 탄천만 몇번 탔더니
운동 아닌거 같더라"

5.jpg


헐...굇수다 굇수. (내 탄천에서 바로 뒤에서 피빠실때부터 알았어야 하는데. ㅋ)

갈마치 다운힐을 지나 우회도로, 이윽고 강남 100. 가뿐하게 다들 넘으셨다.
다행이다. 댄싱치고 올라오면서도 뒤를 자꾸 보며 했었던 선배님들에 대한 걱정은 말그대로 기우였다.

별 무리없이 샤방하게 오르시더라.

6.jpg

 

강남200. 말도 필요없이 또 쉽게들 오르신다. 강남 100~200 가는 사이
길을 한 번 잘못 들어서 나폴레옹 한 건 죄송~ ^^;

강남 300을 오르기 전 잠시 중간 보급. 음료수와 초코바를 나눠먹고 물채우고 오른다.
강남300 C.C 간판이 보이기 전까지는 호명산의 그것처럼 나무그늘이
시원하게 드리워진 길이다. 샤방하게 가지만 계속 선배님들 긴장하시라고
다 터세요 다 터세요만 외쳤다. 이제 300 마무리 언덕에선 서지 않으면 못올라가는
곳이고 차가 내려오면 오바로크도 안되니 긴장하시라는 의미에서.

200 후 보급지 슈퍼에서 만났던 앞선 팀이 먼저 올라가고 좀 뒤에 오르며
인터벌을 일부러 좀 두었는데 마지막 분이 끌바하고 올라가고 계신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 소리지를힘도 없는데 마무리 순간 26프로에선 나도모르게
으차차차차! 괴성 한번 지르니 앞선팀의 리더가 웃으며 반겨준다.

그리고 잠시후. 수진선배 바로 뒤에 계신다. 통재랄. 댄싱도 안하시고 페달링으로만
자연스럽게 오르시니 이거 좀 급이 다른 분같다. 처음 오셨다는데 웃으며 오르신다.
역시 선배는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주신다!

7.jpg

 

8.jpg

 

이제 태제를 내려와 다시 탄천으로 흐른다음, 수내를 지나 동판교로 건너는 곳.

9.jpg

 

정선선배가 피곤하다며 먼저 전철로 점프. 아쉽지만 사흘 내내 연속 라이딩을 하신
결과이니 어쩔 수 없는 피곤 상태. 보내드리고 남은 셋이서 판교로 넘어간다.

 

힘차게 밟아대며 이윽고 하오에 다다르기 전 잠시 쉬면서 여쭈었다.
'점심을 드시고 오를까요? 오르고 드실까요?'
선교선배, 수진선배 모두 이구동성으로 '타고 먹자!'
(솔직히 난 앞에서 끄느라 힘들었다.)

넵. 그러시죠. 하오를 잽싸게 오르고 댄싱으로 마무리 후 선배님들 촬영 해드리고!
드디어 다운힐!

이제 엥간한 코스는 다 지났으니 여우 남겨두고 좀 스트레스좀 풀자.
내가 수십번 아니 백번 이상은 내려간 하오고개 다운힐 아니던가.
커브하나, 노면 하나하나 다 기억한다. 간만에 속도좀 내보자.
헌데 기분이 이상하다. cycliq 앞뒤 블랙박스를 모두 켜고 내려가고 싶다.
켰다. 그리고 다운힐!!!! 선배님들께 외치며 다운힐 시작.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천천히 오셔요~'

하오 농장지나 커브에 다다를때 속도가 55. 오늘은 샤방하니 좀 줄이자 싶어서 브레이크를 잡으며 우측으로 커브를 도는 순간! 헐!!!!

중앙선을 침범해서 가로지은 차가 슬금슬금 나오고 있다.

10.jpg

 

서야 한다. 설수 밖에 없다. 잽싸게 앞브레이크를 잡으며 웨잇백 자세를 취했으나
중앙선을 넘어서 오던 차가 갑자기 서버린다. 가로지은 차는 움직이지 않는다.

차량 앞으로 가나 뒤로 가나를 생각하다 잽싸게 뒷브레이크를 잡으며 드래프트. 그리고 뒤를
선택했으나 차는 서버렸다. 드래프트로 돌아간 자세로 자연스럽게 차랑 뒷 부분에 충돌.

어깨와 손이 아프다. 저리다. 헌데 얼마전 사고가 생각났다. 아이도 찰과상이었지만,
내게 오히려 걱정말라던 그 부모님도 생각이 났다. 나도 모르게 얼마 안아프다는 손사례.
그래도 모르니 차량 사고 처리 절차를 밟자는 선배들의 가이드를 따른게 다행.
경황없이 연락처를 주고 받고, 차량 운전자께서 나와 잔차를 싣고 판교 바이크점으로
이동.

우측 변속 레버는 핸들과 함께 휘어들어갔고
행어는 안쪽으로 휘었으며
드래프트 이펙트로 뒷바퀴 타이어는 찢어지기 일보 직전 상태

11.jpg

 

게다가 이해는 안되지만 왼쪽 슈즈 스냅다이얼이 뽀작

경험 많은 동호회 리더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전화를 드리니
잠결에 받으셨다 바로 달려오신다. 용산에서 판교까지 헐~!

아픈것보다 피터 생각이 앞서니 이거 참 나도 자덕이긴 한가보다.
오른손 중지 손가락에 통증과 충돌시 1차 충격이 온 우측 어깨가 계속 결린다.
사고 접수 번호를 수령했고.
내일은 병원 -> 마넬로 샵에 자전거 수리 (보험처리) -> 마님과 이케아
라운딩을 돌아야 한다. 이거 샵에 가라는 신의 계시인가 광명 이케아 가자고
마님과 약속한 휴가 마지막날에 자전거를 싣고 가야하다니.

100번째 일기 마무리를 또 한번 배운 사고.
헤어핀에 가려진 커브는 반드시 겸손하게 타야한다. 겸손하게. 바르게.

나름 유의미한 100번째 라이딩이라 생각하고 이제 파스 붙이고 좀 쉬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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