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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선배가 내 생일이라며 회사 근처 바에서 새벽까지 비싼 술을 사준다. 
이름하야 양주! (이 얼마만인가~~)
과음은 좋지 않으나, 오늘 같은 날은 그러한 날이니 이런들 어떠하리.
회사에 정내미가 떨어질 만큼의 너덜해진 일들을 뒤로 하고 
오늘은 좀 취해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제대로 달려 집에 돌아오니 새벽2시.

휴대폰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인터넷을 뒤져서 택시 운전사에게 연락해 다시 찾은 
웃지못할 5시간 만의 기상에피소드를 뒤로하고.
술이 온전히 깨지 않은 무거운 머리를 움켜 쥐짜며 회사에 피터를 가지러.

이리하여 오전 10시부터 라이딩을 시작. 


게토레이반 물반 섞은 물통을 낙지빨판 보다 더 고흡수력으로 쪽쪽 빨아대며 
평속 30은 거뜬 넘긴 속도로 페달링.

11시가 탄합 약속 장소이나 10시 40분경에 미리 도착. 20분을 조인하기로 했던
선교형님을 기다리다보니 심심.
간만에 클릿 연습이나 할까? 하고 살짝 올라 페달링과 함께 전진하며 축발을 올리고,
클릿을 끼워야 하는데 통재랄 그냥 간만의 클빠링.


다행히 속도0의 제자리 였어서 크게 다친곳은 없고 팔꿈치 측면과 무릎 좌측만 약간의 찰과상.
아.술.이.덜.깼.나. 안되겠다. 오늘은 정말 말그대로 관광으로 타자.

11시 선교형님과 조인 후, 동호회 리더 하교주(지름교 교주)님을 만나러
잠수교 북단까지 앞에서 끌었다. 최소 30, 최고 35. 

선교형님 뒤로 쳐지면 어쩌나 했는데 헐~ 전혀 뒤쳐지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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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 기준 꽤 실력이 붙으신거다. 선교형님 이제 라이딩 선교하러 다니셔도 되겠다.
선교형님 한강! 평속 30 하셨다는거 인정합니다.! (대신 이제 속도계 사세요. 뽐뿌~ ㅋ)

잠수교 북단에서 잠시 쉬고 라고 쓰고 (회사 욕이나 한사발 해주고), 다시 출발~! 
해장라이딩 지대로 하자...고 생각하고 동호회 리더의 맛난 홍삼 캔디좀 뺏어묵고 ^^

잠시 스페셜라이즈드 한남 SXC센터에 들러 금년 모델의 빕과 져지좀 구경한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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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남산으로 올랐다. 이상하다. 은근 업힐이라는 7% 경사도를 오르는데 항상 샤방하게
앞을 버리고 뒤를 챙기던 동호회 리더가 저멀리 간다. 헐. 그앞에 위 아래 모두 신상으로
깔았다는 여성 라이더가 있군. 역시 총각은 어쩔 수 없네.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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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라이딩의 북악에서도 한 번 더 그러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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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앞 공원에 들러 콜라한 캔 들이키고 앉았는데 지나가는 아저씨가 나를 보며
'와 참 몸 좋네. 가X근육도 좋고' 란다. 엄훠. 처진 배와 가슴이 좋다니. 헐. 
헌데 기분은 좋아지는데? 그간 라이딩과 아침마다 GX코어 운동을 한 보람이 있네.
이 좋은 기분을 살려서 기록 갱신에 도전해볼까? 라는 착각.
잠시 약수터앞에서 쉬는둥 마는둥 하다 도전!!!! 
그동안 세워뒀던 남산 업힐 10분을 확 갱신해보겠다는 욕심만 내세우고 결국엔 허접한 8분대 기록.
아 이런 날은 하는게 아니었는데. 게다가 버스하나가 중간에 겹쳐 들어오면서 잠시
안장에 앉았었던게 폐인. 머 오늘만 날인가. 다음번에 제 컨디션일때 한번 아우터 놓고 
제대로 해보자. 머 그래도 기존 기록 10분은 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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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리더가 내 상태를 보며 묻는다. 해물된장찌개 먹을래 갈비찜 먹을래?
어제 나처럼 한 잔 하셨다는 선교형님과 해물된장찌개로 의견을 모으고 출발. 
리라초등학교 길을 지나 충무로 인쇄소 골목으로 내려간다.
89년 개업이니 28년 된 집 '서울뚝배기'. 구수한 된장냄새와 다양한 해물이 들어간 찌개에서
감자와 각종 해물을 건져 밥에 비비고, 잠시 몇 숟갈의 된장찌개로 두른 밥 위에 오이, 김치 등
채소를 얹어서 비비고 비벼서 크게 한숟가락 퍼 입에 풍덩!
그리고 된장국물 한모금 삼키고 바로 탄성이 나온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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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 제대로 마치고 이제 북악. 샤방하게 충무로 / 을지로 / 청계천 / 영풍문고 후문을 거쳐 북악 초입.
지나가지도 못하게 막았던 청와대 앞길을 지나 북악으로 오른다.
샤방하게. 북악 거의 중반 또 다른 여성 라이더가 우릴 따고 오를 정도로 오늘은 개의치 않고 주변을
둘러보는 관광 모드다. 매번 오르는 공도에서 잠시 벗어나 카페들이 즐비한 산책로로 오른다.
이거 또 신의 한수다. 고즈넉한 풍경을 좌우로 보며 샤방하게 힐링~
역시 때론 암연하고 빡빡한 서울 도심을 오가는 라이딩 코스 중에서도, 관광으로 만들어버리는 능력. 
이래서 동호회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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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을 내려와 상명대를 지나 홍은동으로 공도라이딩. 
차들 사이로 달리는것도 약간 스릴있긴 하다.
(막 달려드는 버스만 없으면 참 좋겠지만 말이다.)
홍은 사거리를 지나 이제부터는 상암까지 자전거 전용 탄천로다. 
사실 탄천은 사람이 많아 이젠 좀 싫다.
헌데 이 와중에 잠시 인공 폭포도 구경~! 관광이다 관광. 
서울도심 코스에서 이런 힐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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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지구로 내려와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난 뒤, 이제 집으로 달린다.
성산 / 양화.....다리를 지나면서 조금씩 집과 가까워진다는 생각이지만 막 밟을수는 없다.
막 밟으면 막 지치니까. 
점심을 제대로 먹었다 하지만 어제 저녁의 과음으로 인해 종반에 걸쳐 힘이 떨어진다.
힘이 떨어져서 페달링이 늦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배가 고파온다.
해서 95키로 이상을 달린 시점의 성남 둔전교에서 내려 주변 노점상에서 라면 하나를 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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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면 멈춰서 먹어야 한다. 그게 라이딩의 진리다. 먹을 힘도 없을 봉크보다는 나으니까.

집으로 돌아오니 총 111k.

아 보람차다. 몸무게는 최저치. 내 허벅지는 요즘 손바닥으로 만저보면 빨래판 처럼 결이 느껴진다.
군살이 빠지고 근육이 더 잘근하게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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