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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40 추천 수 2 댓글 11


시즌 온 후 제대로 된 스포츠 라이딩. 날씨는 따스~으~하다. 
출발 지점에서 7도. 오늘은 팀 리더(지름교주 하교주)와 단 둘이 라이딩이다.
오전 8시 분원리로 이동. 분원리 보건소 앞에서 출발한다.
분원리 첫 언덕을 넘어 워밍업을 마치자 마자 팀 리더는 바로 당긴다.
오늘 좀 이상하다. 헐 더 당긴다. 숨이 가빠진다.


헌데 이상하다. 난 힘들지 않은데 자꾸 팀 리더가 너무 숨이 차보인다. 숨소리가 거칠다. 아니 거칠다 못해 주기가 빠르다.
아시다시피 분원리는 낙타등이다. 아주 잠시 댄싱을 치고난 후, 낙타등으로부터 다운힐에서 기어를 당겨 힘을 제대로 받으면 다시 낙타등의 중턱까지는 오른다.
헌데 너무 숨가쁜 모습이다. 리더가 어제도 밤샜나? 

 

정말 이상하네. 잠시 옆으로 가서 리더의 다리를 본다.시선을 뒤로 옮겨 크랭크. 그리고 다시 스프라켓...

....

아니아니. 다시다시. 크랭크를 보자. 엄훠! 크랭크에 다시 가보니. 

 

아.우.터다. What a surprise~!!!

 

쑥.스.럽다. 난 열심히 기어 바꿔가며 탔으나 리더는 워밍업을 제대로 끝내려 체력을 끌어올리는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
낙타등 여럿 중 홍가네 슈퍼로부터 전 2개 언덕부터 올라도 기어를 털지 않고 아우터를 유지했다.그리고 중턱 이상부터는 댄싱 댄싱. 나 역시 숨가빠 진다. 습습 후후. 후헤헤헤헤. 죽겠네.

 

홍가네 도착 딸랑 5분 쉬고 바로 가잔다. 이제 숨좀 쉬고 있는데 가잔다. 에휴. 가자. 

 

이번엔 지난번 올랐던 항금리. 헌데 이번엔 다른 연습. 아주 천천히 중심을 잡고 가잔다. 난 보통 200언더의 업힐은 못참는 성격이 나온다. 빠르게 오르고 해결하고픈 성급한 성격의 소유자. 14%가 넘어가는 시점엔 그저 케이던스를 높여 빠르게 오르고 싶은 생각이 저어기 마음속 저 아래에서부터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 헌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올해도 화악산은 갈것이고. 그곳은 보통 11%의 업힐경사도를 지속적으로 수 키로미터는 가야하지 않던가.
그래 그 때를 (아마도 늦가을이겠지?) 감안해서 연습해보자. 모데라토도 아닌 힘내서! 알레그로도 아닌, 느리고 진중하고 졸라 느린 라르고로 가보자.
머 안힘드네. 괜찮네. 기어 다 털고 이렇게 주변을 즐기며 가자. 숨은 차오르지 않는다. 숨을 내가 고른다. 항금리를 지난번 김선교 형님과 헥헥대며 올랐던 때와 달리 이번엔 이렇게 아주 편하게 올랐다. 음. 오늘 워밍업은 생각하는 워밍업이구만. 찬찬히 생각하며.

 

헌데 이 생각 역시 오산이었다. 다운힐로부터 리더가 내리 꽂는다. 아주 세게. 프레스토도 아니고 프레스티모급이다.

달려가본다. 따라가본다. 빠른 속도에 바람은 찰지게 다가와 눈에는 눈물이, 코에는 콧물이 질질 흐른다. T.T

 

그리고 잠시 휴식. 5분. 또 간다. 이번엔 염치고개. 염치고개는 정말 염치없었다.

길게 뻗으면서도, 좀 올랐더니 살짝 평지 보여준 다음, 우뚝 15%가까이 되는 경사도를 직선주로로 한눈에 보여준다. 그 직선주로를 힘겹게 다 오르니 헤어핀이 나오고 이번엔 S자로 돈다. 아 휠이 아니고, 헤어핀도 아니고, 내가 돈다. 숨이 가빨라지더니 화악산 그곳이 생각난다.

 

에헤라 디여~ 이거야 이거. 제대로 허벅지가 쫄깃해. 하는 순간 따였다. 그것도 어린 녀석들에게.

 

아놔. 따인 구간부터 따인 길이가 따이도록 멀리간다. 아놔~  못참겠다. 내 이렇게 지는건 싫다. 오기가 치미른다.

내 날 따고 간 저 네놈과 한 여자사람분(? Hi~) 중에 한 놈은 다시 따라 잡는다. 이를 악문다. 댄싱친다. 한 놈 재낀다. 으흐흐흐흐.

심장은 죽을것 처럼 요동치지만 난 아직 죽지 않았다!

IMG_2528.jpg

 - 염치고개에 다 올라 잠시 기대어 본다. 거친 숨소리는 안습이다.

 

오늘도 재미있고 다이나믹한 라이딩이었다. 오늘 이야말로 제대로 스포츠 라이딩 이었다. 그래서 더욱 즐거운!

 

벌써 다음주가 기대된다! 다음주엔 어디를 가게 될까?
IMG_253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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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1'
  • profile
    이민규 2017.03.19 06:36

    ㅎㅎㅎ 다시 추월하면서 숨 고르고 "안녕하세요." 인사한 뒤 카메라를 꺼내 사진 한 장 찰칵 찍어주세요. ^_^

  • profile
    소순식 2017.03.19 17:01
    그럴 여력이...
  • profile
    이민규 2017.03.19 22:32
    몸 속 어딘가에 꼭꼭 숨어 있을 겁니다. 잘 찾아내셔서 반드시 잘 활용해 보세요. ^^
  • profile
    소순식 2017.03.20 11:10
    제가 라이딩시 물을 잘 안먹는 스타일입니다. 스타일이라고 할게 없는게 사실 잘못된 습관 인거죠. 특히 업힐이 코앞에 오면 물을 한번 먹어줘야 산소농도도 높이고 텐션을 당길 수 있는데 이번주도 황금리/염치고개를 오르며 전후 물을 한 번도 먹지 않고 오로지 잠시 쉴때만 마셨습니다. 교주님이 라이딩 종료 후 반통 이상 남은 물을 보고 저를 좀 머라 하셨죠. 담번엔 물좀 먹고 더 쫄깃 상태도 버티면서 사진도 찍고 해볼께요.~
  • profile
    문종현 2017.03.20 13:05

    살빼려고 추월 한걸로 생각 하겠습니다..^^

    시즌 시작하면 저 추월해 주세요...맘껏...ㅋㅋ

  • profile
    소순식 2017.03.20 15:20
    선배님 직진을 따라갈수가...
  • profile
    문종현 2017.03.20 18:37
    따라갈수가....>>>차고 넘치는 힘 으로 추월 할께요... 로 이해 됨요...ㅋㅋ
  • profile
    하성식 2017.03.21 18:42

    갑자기 생각이 나서 사이클 사랑방 리스트를 보니

    완전 소실장의 사이클 사랑방... ㅋㅋㅋ

  • profile
    소순식 2017.03.22 13:41

    아부지께서 걍 '곰탱이의 라이딩일기' 라고 게시판 분리해주시면 좋겠어요. 꿈도 크죠? 염치도 없이~!

  • profile
    하성식 2017.03.22 22:39
    응! 꿈도 크고, 염치도 없어 ㅋㅋㅋ
  • profile
    소순식 2017.03.23 18:28
    염치고개를 염치없이 올랐더니 염치없이 그만 염치없는 댓글을 써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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