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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년 전 한 여름. 살은 디룩디룩 쪄가고 등산은 100회 이상 했지만 무릎엔 무리가 오고.

먼가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땀을 제대로 흘리고 도움이 될 만한 운동을 찾았다.

그래서 회사 동료가 권해준 운동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바로 라이딩 이었다.

당시엔 자전거를 타면 모두다 스포츠 라이딩이지머 라고 생각할 정도로 스포츠 라이딩에 대한 개념도 없었던 시절.

 

삼천리 자전거로 부터 프레임과 일부 부품, 그리고 '경태네 자전거'가 시마노 소라급 계열의 구동계를 직접 수입 후 조립해서 판매하는 HIT 3500 입문용 로드를 구매해서 스포츠 라이딩을 시작했다. 복장을 보자. 아무 추뤠하다. 다른거 다 필요없고 첫 구매 후 바로 라이딩해서 양재 SCOTT 매장(경태네 자전거)으로부터 자출이를 데리고 28.9키로를 타고 오면서 불이났다. 정말 불이 났다. 어디에? 엉덩이에. T.T

1.png

 

그 후로 1년 가까이 - 겨울시즌은 당시 짧은 종주로 해결하고 - 라이딩을 했고 아부지와 다시 친해졌다.

아부지와 한글과컴퓨터 / 드림위즈 라는 회사를 함께 지내면서 여러 가지 운동을 하시는 모습이 항상 부러웠다. 

 

2016년 두 번째 시즌. 아부지가 내게 이야기 하셨다.

그게 스포츠 라이딩이야. 그냥 동네 마실이 아니고 운동을 하기 위해 라이딩하는 내 모습을 보시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해주시겠다며 2016년 시즌은 시작부터 아부지를 여러 번 뵈었다. 그리고 케이던스의 개념. 라이딩의 기본 자세. 기어 변속시 유의사항. 팀 라이딩에서의 선두가 보내는 수신호 이해하기. 로드에서의 기본 예절 등을 배웠다. 그렇게 라이딩에 익숙해져가는 사이 여름이 닥쳤다.
 
8월이었던가.

좀 더 제대로 배워보라며 아부지가 프로 스포츠 라이더이신 지름교주 하교주님을 만나뵙게 하셨다. 딱 한 번 팀라이딩에 나오라셔서 나갔다.

그리고 딱 한 번 정말 제대로 배웠다. 1일 폭풍 강습을 받고 난 뒤 돌아서서 집에 오려 할 때 하교주님이 내게 이야기 했지.

"소실장님은 자전거만 바꾸시면 훨훨 날아가실듯 한데..." 그리곤 식음을 전폐하다가 마님을 괴롭힐 정도로 설득해서 질렀다.

 

10월. 단 2개월 만에 피터를 만났다. 소라에서 바로 울테그라로 몇 단계 건너뛰었다.

지름교주는 그냥 지르게 하는게 아니고 자신의 것을 내게 전폭적으로 풔다 줬다. 이유는 하나. 같이 놀자고. 남들보다도 더 심하게. 그래서 이젠 남은게 없으실 정도.

(카메라, 심박계, 마운트, 져지, 물통 등등 이루 헤아릴 수 가 없습~네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출이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 피터는 주말 장거리용. 자출이는 말 그대로 자툴퇴 용으로 일주일 누적 50키로 정도를 담당하는 것으로.

그리고 소라급 9단을 계속 타면서 엔진이 중요하고, 울테그라 11단과의 퍼포먼스 차이를 항상 잊지 않기 위한 마음자세를 가지기 위해. 때문에 자출이도 꽤 아껴왔다.

(15년 지기 친구가 달라고 애를 써도 안줬다. 정말 미안하다 그 친구에겐. 하지만 그 친구에게 줘봤자 자주 타지 않을 것이 뻔해 보여서 안준거다.)

때때로 체인 청소도 했고. 떼가 탈가 연신 잘 닦아주고. 심지어 피터의 기본 R460휠과 새 타이어를 심어주고. 

 

오늘 마지막으로 자출이와 달린 기록을 보자.

스크린샷 2017-03-15 오전 10.35.30.png

평지. 조금 페달링 땡겨주면 39키로는 넘긴다. 이틀 연속 저녁을 굶은 상태에서다. 제대로 먹고, 엔진만 문제 없으면 평속 25이상 유지 가능한 좋은 입문용 잔차다.

보통 자출시 평속 25는 넘기는데 오늘은 평속이 낮은 이유는 이틀간 저녁을 굶은것 + 역풍 때문이다. Hi~

(심지어 자출이로 화악을 노끌바 논스톱으로 올랐으니 자출이도 좋은 로드 자전거 임에 틀림 없었다.)

스크린샷 2017-03-15 오전 10.35.40.png

 

 

이 녀석, 자출이를 올해 1월 29일 하이원에서 처음 만난 김희준 선생에게 보낸다.

 

김희준 선생님은 한 번 뵈었지만 인간적으로 정이 느껴졌다.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말뽐새도 그렇고 모나지 않게 웃는 모습도 그렇고.

그냥 한 눈에 이 친구랑도 잘 놀 수 있겠다 싶었다. 게다가 스키도 잘탄다.

본인은 아니라지만 나보단 훨 잘타니 더이상 하교주님을 끌고다니며 나 가르치느라 스킹 못하고 시간 버리지 않으시게

올해는 희준님께 기대어도 봐야겠다는 욕심(?)에, 희준님과 페친도 맺고 그간 잘 지내왔다.

 

스크린샷 2017-03-15 오전 10.58.51.png

- 맨 왼쪽 부터 희준님, 하교주님, 나

 

헌데 희준님이 자전거가 읎단다. MTB 조금 외 로드도 경험 무. 그때 생각에 바로 자출이를 떠올렸다. 입문용으로 딱이니.

내리 사랑이라 했다. 교주가 나랑 놀고 싶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었으니 나도 그걸 그대로 배워서 이제 팀에 들어왔고 입문하는 희준님에게 자출이를 아낌없이 보낸다.

희준님. 같.이.노.라.요. (언넝 라이딩 배우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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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찬: 하교주 (물통, 핼멧, 기타 등등)

 Comment '14'
  • ?
    김희준 2017.03.15 12:58

    이렇게 공개해버리시니 어깨가 더 무거워집니다. 열심히, 제대로 타지 않으면 여기저기서 많이 혼날 듯!~

    조금 이따 뵈어요!~ ^^

  • profile
    소순식 2017.03.15 13:43
    공개해서 미안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아낀 녀석이었으니 잘 아껴주십사 남긴 것입니다. 그리고 같이 놀자고. 풉~
  • profile

     

    이건 자출이가 화악산을 오를 때 모습입니다. (김선교 형님이 촬영해주신)

     

    스크린샷 2017-03-15 오후 1.44.14.png

     

  • profile
    김선교 2017.03.17 09:38
    명작이야. ㅎ
  • profile
    소순식 2017.03.20 12:12
    사진도 사진이지만 옆에서 지원차량 몰면서 응원해준 분이 더 명작이었다는!
  • profile
    최구연 2017.03.15 14:04

    저도 로드차 없는뎅...ㅠㅠ

  • profile
    소순식 2017.03.15 14:22
    아쉽네요. 팀 가입일이 희준님보다 이틀 늦으셨습니다. ^^;
  • profile
    최구연 2017.03.15 16:58
    그럼 실장님 꺼라두...ㅠㅠ
  • profile
    소순식 2017.03.15 17:45
    제거 드릴터이니 그럼 이거 사주세요. "s-works 듀라에이스" 풉~
  • profile
    하성식 2017.03.16 09:48
    s-works 듀라에이스 라는건 없다...타막이나 벤지 루베는 있어도 ㅎㅎㅎ
  • profile
    문종현 2017.03.15 18:42

    자출이 잘가~ !

    자출이 그동안 힘들었을듯...ㅋ 안장 압박...ㅎ

  • profile
    소순식 2017.03.15 18:59
    흥! 남자는 직진인데 요샌 직진도 안하심서!!!!!
  • profile
    하성식 2017.03.16 09:47
    반칙 직진이야...
  • profile
    하성식 2017.03.16 09:51

    비하인드 스토리

    아... 희준이가 그날 곰을 만났을때 죽은척을 하든지 나무 위로 올라갔어야 하는데...

    집 가까운게 죄라고 덜커덕 찍혀서 강제가입 되고, 

    가입하자마자 잔차 줄테니 가져가라고

    거기다가 교주한테도 뭐 내놓으라고 찌르고....

    맹수한테 폭행당할까봐 시키는 대로 내놨더니 더 내놓으라고...

    무서븐 곰이야. 뭔 직진곰도 아니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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