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951 좋아요 181 댓글 0

어찌 살로몬 대회에서 보여주던 후기들과 사진이 하나도 보이지를 않으며...

힘들고 어렵게 주최해주신 아토믹사의 대회가 이런 무관심속에

내년에 다시 열리지 못함을 두려워하여...

다시 한번 힘을 내어 작고 모자란 사진과 글로 대회를 주최해 주신 아토믹사의 수고에 답하고자 합니다.  




2010년 2월 6일 토요일... 지산 포레스트리조트

반쪽의 달이 하얀설원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 거울처럼 하얀 설원에 비쳐진 자신의 반쪽을 찾아내곤...

그리움으로 애절함으로 한없이 하얀 설원을 내려다본다.

여명의 빛을 살짝 머금은 짙푸른 하늘에 떠있는 외로운 반달...


1월 살로몬 아마추어 기술선수권 대회에 이은 2월의 아토믹 기술선수권대회...

스키 메이져회사에서 순수 아마추어를 위한 공식대회가 하나 더 생겨...

아마추어 스키어의 가슴을 더 한층 설레이게 만들었다.


동녘 여명의 빛이 하얀 설원을 비추어 내고...


파란하늘, 하얀설원, 황금빛 태양빛...


아토믹배 대회는 인터스키, 모글, 레이싱의 아마추어 최강자를 가린다는 점에서

살로몬 대회와는 그 성격을 약간 달리한다.

아토믹대회는 대회 규모로만 보면 살로몬 대회보다 더크다 할 수 있겠으나...

아무래도 첫대회 이다보니 미숙한 운영이 약간 보였는데...


첫번째가 인터스키 대회의 경우

일반부, 여성부, 시니어부를 만들어 놓고 각각의 참가인원을 따로 모집하지 않고

통합적인 선착순에 의한 모집방식이다 보니 일반부에 비해 여성부와 시니어부의 참가자가

많지 않았다라는 점이다. 이는 다음 대회때 충분히 보안되어질 수 있는 문제이기에...


두번째는 연이어 벌어진 지산배 오픈 스키 챔피온쉽와 같은날 진행하다보니

그 당일 경기 관심도가 예상보다는 조금 떨어졌다는데 있다.  

이것 역시도 메인경기를 앞둔 시범경기 성격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는 하지만...

스폰회사인 아토믹으로써는 공들여 놓고도 조금 밑지는 장사가 아닐까라는 부문.


스타트 라인를 정비하고 준비하고 있는 이른 오전...


해와 달이 함께 공존하며 하얀 설원을 함께 환희 비추고 있던 신비로운 세상속에서...


토요일 이른 오전시간이라서 그런지 아직은 많은 내방객으로 붐비지는 않는다.  


브랜드가 다르기는 하나 공급원과 수입원이 하나로 통합된 상황이라 할지라도 마치 아토믹대회가 아니라

살로몬대회로 연상하게 만드는 다수의 깃발...

이도 역시 스폰쉽회사가 아토믹배 대회보다는 지산배 대회에 촛점을 맞춘 부분이 농후에 보인다.

직원분들이 조금은 힘들더라도 주간에 아토믹 깃발로 도배를 해버리고

지산배가 시작되는 야간부터는 다시 살로몬 깃발로 도배를 해버렸으면 하는 아쉬움도 조금은...


적당한 영하의 온도, 구름한점 안보이는 너무나도 쾌청한 날씨,

지산의 풍부한 적설량과 설질이야 말할필요 없는 최고의 상태...

경기하기에 완벽에 가까운 하드웨어가 조성되었다.


제 1경기인 대회전이 시작되었으며...


아마추어 스키어가 이런 대회를 통해서 자신의 기량을 다시금 가다듬고 객관적으로 평가받는다라는 것...

정말로 짜릿하고 흥분될 수 밖에 장면들이다.




여성부와 시니어부를 선두로...

그 출발점에서는 아마추어 스키대회라 할지라도...

팽팽한 긴장감과 초조함... 그 이상의 것들을 느껴볼 수 있었다.


앗! 순토와 아크테릭스... 으악이가 좋아라 하는 브랜드...캬캬캬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크테릭스 쟈켓 소매끝에서 살짝보이는 순토시계 하나쯤 있다면

역쉬 간지 킹왕짱 쵝오죠...캬캬캬

에효! 겉멋만 잔뜩 들어가지고는...  


텅빈 슬로프...

긴장감 작열...

그 긴장의 끝을 끝까지 놓치않고...

하나, 둘, 셋... 자신의 길을 머리속으로 미리 그려놓으며...

쿵쾅쿵쾅 미친듯이 뛰는 심장의 소리를 다시한번 긴호흡으로 진정시킨다.


출발소리와 함께...

나만의 길로 향한다.

그 넓은 슬로프에 떨어진 나는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며

마음껏 나의 기량을 보여주고는 싶지만...


역시나 아쉬움으로 가득한 끝점에 서서 한없이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이 더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이치...


아토믹 스키를 처음 접한 것이 01-02시즌...

논현동의 A@@ 샵에 가서 눈 질끈 감고 큰돈 주고 질러버린 것이...

아토믹 베타레이스 9.16과 아토믹 레이스9-50 부츠...

비대칭 형태의 탑밴드에 노란색과 빨간색이 절묘하게 결합된 그 이미지에 확 돌아버려...캬캬캬

슬로프에 서서 막스키를 타면서 한시즌을 질질 끌려다니면서도...

그렇게 기분 좋을 수 없었다.

결국에 이스키로 말미암아 좌절속, 정식적인 강습이라는 것을 받게 될 수 밖에 없었지만...

그게 인연이 되어 지금도 으악이의 대회전, 회전 주력 스키는 아토믹이라는거...

아토믹 SL12 회전스키는 지금 몸이 조금 아파 청담동 아머 A/S 센터에 있기는 하지만...캬캬캬    


차분하게 내려오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갤러리들...


역시 살로몬 대회로 착각하게 만드는 울긋불긋 화려한 살로몬 깃발...

이상하리만치 으악이는 살로몬브랜드와는 인연이 없었다.

아토믹, 료시뇰, 오가사카, 헤드, 엘란, 피셔 등...

웬만한 브랜드의 스키를 가지고 있었으며 타보기도 했지만 살로몬스키는 지금껏

한번도 가져보지도 타보지도 않은 미지의 브랜드라고나 할까?...

끝까지 아끼고 있는 걸까? 아님 관심이 없는 걸까?, 아님 정말 인연이 안되는 걸까?...


2번째 종합활강이 이어지고 있다.

아토믹대회에서는 살로몬대회와는 달리 미들턴 종목이 제외되고 종합활강이 대신하고 있다.

이건 으악이로써는 강추라고 생각되어 부문이다.

대회전과 카빙숏턴과 미들턴이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선물세트...

예전 레벨 1, 레벨 2 시험에서 들어 있던 종목이 어느순간 미들턴이라는 구분 동작으로 바뀌어졌을 때

아쉬워 했던 종목이기도 했다.

연결 동작에서의 그 밸런스를 잡기란 쉽지 않지만 그 역동성은 가히 백미라 할 수 있는 경기종목...



마지막 숏턴종목...

그 시작점이 내려오고...

해볼만한 경사도가 되어졌지만...

마흔줄이 넘어 중반으로 달리고 있는 나에게는...

그간의 두 종목에서 밧데리가 방전되어 벌써 허벅지의 경직이 일어난 상태...

시합이란 그런 것이다.

그 극도의 긴장감 속에 한없는 기다림...

겨우 몇번을 타지도 않은 상태이지만 몸과 마음은 너무나 지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전형적인 새가슴을 가진자라...캬캬캬

그 시작점에서만 서면 그 앞의 광활한 하얀 슬로프가 무아지경의 백지장이 되어버린다.



뻔히 좌절할 것임을 알고도 이렇게 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즐기는 자가 되어 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가여운 내가 그나마 대견하기 때문이다.

언제쯤이면 즐기는 자가 되어 웃으며 멋지게 저 지상에서

나를 기다리는 내 사랑하는 사람들 속으로 멋진 활주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인터스키대회가 끝나고 바로 모글시합이 진행되었다.

공복의 스킹...

아침, 점심도 거른 상태에서 한없는 허기가 내몸에 몰아친다.

그래서 베이스에서 떡만두국을 시켜놓고 만두하나 겨우 입에 집어 넣었는데...

아! 글씨... 모글 참가자 빨랑 시작점으로 올라오라고 방송이 나온다.

"겨우 만두 하나 먹었을 뿐인데"를 외치며 남겨진 사랑스런 떡과 만두와

따스한 국물을 뒤에 남긴 채 서둘러 시작점으로 향했당...캬캬캬




너무나 힘에 겨워 모글대회 참가를 포기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갑자기 '인생 뭐 있어... 끝까지 한번 죽을 때까지 달려보는거야'라는 으악이의 주된 슬로건이 떠오르는지라  

마음을 고쳐잡고 끝까지 달려보기로 한다...캬캬캬

또한 그것이 어렵고 힘들게 이런 대회를 개최한

아토믹사에 대한 최소한의 내게 부여된 예의이며 몫이라고 생각하기에...




으악인 이미 알고 있었다.

이 모글대회에서의 1위를...

지산 모글팀, 손의성 F-style 모글학교의 에이스 호영씨가 참가했다고 했을 때부터

벌써 1위는 결정된거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그의 역동적인 모글링을 보고 있노라면...

가히 환상적이다.


역시나 깨비(임경희)님이 인터부문 여성부 3위로 상품하나 쓸어간다.


으악이의 몫인 인터와 모글시합을 끝내고 초절정 피로감으로

베이스에 잠시만 쉴 작정이었는데 옆으로 지나가시는

지산 이광호전무님을 만나 인사하고 이바구를 나누고 있는 동안...

레이싱부문과 시상식의 일부분을 놓쳐버리고 말했다.

죄송해유...ㅠ.ㅠ


어느덧 서편으로 기운 태양의 빛이 열정의 붉은 깃발에 내리꽂힌다.


이재학 아토믹 데몬스트레이터...

오늘 그 시작점에서 출발을 앞에 둔 선수들에게

일일이 "화이팅 하세요"라며 용기를 북돋아주시던 모습... 감사합니다.


예전 휘닉스파크에서 레벨 2시험이 있었을 때 주현식데모님이 출발 전

스크레퍼로 선수들의 스키에 쌓인 눈을 일일히 쓰러내 주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런 작은 말, 작은 행동들이 선수들에게는 얼마나 큰힘이 되고 큰감동으로 다가선다는 것...

정말 이런 것이 축제의 장을 더욱 빛내는 작지만 너무도 큰힘이다.    


역시 예상대로 모글부문 호영(정호영)씨가 단상의 제일 높은곳에 서있었고...

축하드립니다.  


레이싱 여성부 수상자분들...

또냐!!!... 깨비님...캬캬캬


인터, 모글 레이싱... 이 기술적인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깨비님의 부드럽고 유연한 에지 체인지는 예전 손의성 모글학교에서의 열심히 노력한 결과일거라고...

도대체가 손의성 모글학교 출신들이 쓸어가는 상품의 양은 정말 샵을 하나 차려도 될 듯...캬캬캬


역시 레이싱부문에서는 강정선 선생님 자제분이 또다시...

축하드립니다.


열정의 태양빛...

정열의 붉은 깃발...

아쉬움의 순간도 많았지만...

너무나도 행복했던 시간들...



멋진 살로몬 스키들...

다음시즌 어캐해서라도 꼭 인연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디너믹스키도...



아름다운 그녀...

그 산란된 태양빛에 갖혀버리다.

모글부문 유일한 여성 참가자 눈송이님...


혹여 참가자와 갤러리 경품추첨에서라도 어캐 해볼라했지만...

아! 글씨... 아쉽게도 상품 추첨행사가 없었당...

이런부분도 참가선수와 갤러리를 위해 조금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다음 대회 때는 갤러리, 참가자 상품 겁나 뿌려주실거죠...캬캬캬


이제부터는 모글입니다.

봄의 기운이 다가올 수록 점점 더한 무기력증과 정신적 공황에 빠지시고 계신 분들...

그 무기력증과 정신적 공황을 한방에 날려버리시고 싶으시다면...

자! 지산 윈터, 스프링 모글캠프와 함께 해보세요.

이곳 지산 모글은 언제나 여러분께 열려있습니다.

모글나라로의 여행...

잠시 후에 추...울...발...캬캬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144 회상(回想)... 그 그리움의 출발역... 박기호 2010.08.31 2769 163
143 향... 그 이끌리는 내음 박기호 2010.09.19 2516 158
142 하얀 그리움, 그속에 투명한 미소(HEAD TEAM TECH ART 첫 공식훈련. 지산, 용평리조트) 박기호 2010.12.16 3368 96
141 출발... 그 끝없는 자유로움 속으로... 박기호 2010.09.06 3085 166
140 진한 커피향, 그리움, 그리고 떠나보기... 박기호 2009.11.03 2512 133
139 죽음의 최후 순간까지 file 박기호 2011.03.16 4119 110
138 제2회 지산배 오픈 스키 챔피온쉽 2부... 최후의 결전 박기호 2010.02.09 4207 122
137 제2회 지산배 오픈 스키 챔피온쉽 1부... 별들의 하얀전쟁 박기호 2010.02.08 4204 199
» 제1회 아토믹배 스키 기술 선수권 대회 박기호 2010.02.11 3951 181
135 안개... 두개의 시선... 그리고 겨울 박기호 2010.10.28 2479 194
134 안개... 그리고 길 박기호 2010.09.15 2533 230
133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II(2010년 10월 설봉산과 명성산에서) 박기호 2010.10.19 2599 234
132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박기호 2009.10.19 3028 241
131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2010년 10월 지리산 천왕봉) 박기호 2010.10.10 3104 230
130 스타힐 리조트와 스타힐 모글스키팀과의 합의사항. 박기호 2009.01.22 3201 129
129 소백의 능선길, 그 불어오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박기호 2010.06.09 2849 243
128 색(色) 그리고 봄... 그렇게 봄을 보낸다. 박기호 2010.06.19 2692 177
127 빛... 고운날, 가을애상이 겨울의 애잔함에 덮히우다. 3 박기호 2012.12.16 2386 13
126 빛... 고운날 그리고 바람기억 1 박기호 2012.11.04 2864 18
125 빛... 고운날 그리고 가을 편지 2 박기호 2012.11.14 2032 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