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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7일 일요일...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최후의 결전...


모글과 제한 활강...

이번 지산배 오픈 스키 챔피온쉽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레이싱, 인터스키, 프리스타일의 절묘한 조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많은 갤러리석에서도 이구동성으로 나온 말이...

모글도 배워야하고, 게이트 훈련도 받아야하고...

즉, 그동안 조금은 소외되었던 분야들이 이대회를 통해서

어느정도 관심의 표출을 이끌어 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차피 매니아층과 선수층을 위한 대회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일반스키어들이나 순수 관람객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는 대단하리라 예상되어진다.


한 예로,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데 옆에 있던 보더 한분이 이번 대회의 성격이나

모글이며, 레이싱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중요한 포인트가 무어냐며 으악이에게 물어보는 것만

보아서도 방문객 수가 많은 경기권 스키장이 이런 대회를 진행하여 얻는 실익은 스키장 뿐만이 아니라

스키 전체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다고 볼 수도 있다.  


어제 받은 스텝용 VIP카드를 이용하여 모글 시작점에 가볼 수 있었다.


토요일 아토믹배에서 진행된 모글시합에서는 출전 선수의 대부분이 제대로 완주를 못할 정도로

몬스터 모글에 가까운 겁나 어려운 모글이었으나...

선수들의 안전상 모글을 다시 밀어버리고 일요일 새벽

손의성 F-style 모글학교 교장님을 비롯한 지산 스키학교 강사들이 다시 모글을

재조성하였다고 한다.


아토믹배 모글시합에 참가한 선수들이 조금은 화도나고 아쉬워하는 부분도 있지만...

제대로 된 시합을 위해 지산측의 발빠른 대처... 역시 칭찬받을만 하다.  




파란하늘, 눈부시게 하얀눈...

풍부한 제설량으로 만들어진 푹신한 눈위를 즐기며 밟아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역시나 시합은 늘 그렇치가 못하는 법이다.



이지훈 미즈노 데몬스트레이터...

지난시즌 지산 스프링 모글캠프가 끝날무렵 마음잡고 물레차는 으악이를 갑자기 불러내어...

봄향기 가득한 지산 모글밭을 함께 겁나 웃으며 내려왔는데...

오늘도 그렇게 마음껏 즐기다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이 이봐! 당신은 영원한 나의 영웅인거 알쥐'...캬캬캬


내가 사랑하는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것...

그것만큼 행복한 것이 어디에 있을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큰목소리로 힘이 되어주는 이들도...

리프트에 올라탄 눈사랑이들의 시선들도 역시 같은 선상에 놓여있다.


토요일 제1회 아토믹배 스키대회를 주관한 아머스포츠의 아토믹 스키는 개인적으로 으악이가

가장 사랑하는 스키이기도 하다.

으악이가 가진 6대의 스키중 주력스키인 대회전, 회전 모두가 아토믹이니...

근디 베이스 들뜸현상으로 오늘 A/S 맡겼는디 잘해주실꺼죠...캬캬캬

겁나 친절했던 청담동 아머 A/S 센터 직원분들... 이래서 뭐든지 사후 서비스가 중요하다니깐요.

제 1회 아토믹배 스키대회 참가 후기는 빠른시일내에 올려볼께요.




파란 하늘 아래 너무도 기분좋은 바람의 향기속에...

모든이들의 꿈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오늘.



이번대회에서 으악이는 김준호 데모님과 참 인연이 깊은 것 같다.

찾아다니지도 않았는데... 언제나 으악이의 시선속에 잘 계신다.

찾아다니는 살로몬 스폰쉽 대단하고 멋지며 프로답다.

긴장한 선수들의 어깨, 허벅지 맛사지며, 스크래퍼로 스키위의 눈을 치워주기도 하시며...  

소속 선수들을 일일히 챙기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또다시 한바탕의 멋진 눈 폭풍이 일어나고...


김건수 데몬스트레이터도 편안히 앉아 맛사지로 오후를 무료하게...

근디 맛사지가 아니라 더듬는거 같아보인당...텨=3=3=3...캬캬캬



직접 들어가본 슬로프에서 꽂여있는 대회전 게이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마지막 종목인 대회전은 지금까지 집계된 순위의 역순으로 뛰게한다.

이 방식이 이렇게 긴장감과 박진감 넘치는 시합을 만들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마지막 최종 라운드에서 숨막히는 역전 드라마가 이루어질 줄은...

FIS 월드컵 최종 라운드 경기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계속적인 순위 바뀜이 오늘 이현장에서 이루워졌다.


인스팩션 타임이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

하나둘 기문과 기문의 거리와 낙차를 계산하고 딜레이 게이트가 어디에 있는지도 확인하고...


멋진 하늘...

멋지게 펼쳐진 구름...

그리고 멋진 경기의 연속...


갤러리석에서 잠시 서있는데...

살로몬 부스에서 누군가가 오셔서 CD한장을 걍 주신다.

아마도 갤러리들을 위한 사은품이었으리라...

그걸 좋아라하고 받아들고 베이스를 내려오니...

그 CD 표지모델분이 떡하니 내앞에 계신다.

그분 으악이 앞에 오시더니

"그 CD 표지 사진이 바로 접니다" 라며 방그레 웃어주시는 김창근 살로몬 데몬스트레이터.

그리고 바로 같이 사진한장...캬캬캬


드디어 시작된 마지막 경기 대회전(제한 활강)


여자부와 시니어부를 선두로...


1부에 나왔던 이운경 엉아...

아! 이눔이 딜레이 게이트를 일반 게이트인줄 알고 들이받아서리...

그 게이트 괜찮은지 모르겠당...캬캬캬

수고했다 운경아.  

기선전때 화이팅...


이들의 닭살 행각에 상단부 눈 다 녹는다...캬캬캬

박용범 전 KSIA 데모와 요즘 각종 대회를 석권하며 많은 상품을 쓸어가다시피 하는 깨비(임경희)님.

부러버라...



다시한번 옥죄어드는 긴장감속에 하나둘씩 그녀들이 나의 시선속에서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며...

이래서 스키 한번 멋지게 타볼만한거다.


열정을 불태우는 이곳에 정열의 태양빛이 그들의 뒷모습을 환희 비추어준다.


조금만더 조금만더...

부셔져라 치고 나가는 게이트를 받아내는 팔뚝의 통증이 희열의 고통으로 다가서다.



회색빛 구름이 태양빛을 가리어내고...

그아래 희망을 쏘는 이들과...

열정을 토해내는 이들이 함께한 멋진 축제의 장.


한때는 지산 동기생들이었으나...

지금은 고되고 험난한 스키 고수로의 길을 걷고 있는 눈사랑이들...

으악이 용평 3년차, 성우 5년차에서 다시금 지산파로 컴백하고...

그옆의 내친구는 지산파에서 성우파로의 무림고수의 길을 선택했으며...

그옆의 퍼랭이는 지산파에서 성우파로 다시금 하이원파로 고된 스키인생역정의 길로 들어섰다.

이런 초절정 스키대회로 인해 다시금 한자리로 모여 그나마 얼굴보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재회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아! 다치시면 안되는데...

열정의 시간속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순간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벌써부터 시상대가 만들어져 내려오는 이들을 설레이게 만든다.


고된 하루속에 지친자들의 작은 휴식처가 만들어지기도 하며...


그마지막 주자가 내려온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또다시 하나로 선으로 통일되어지는 순간...

결승선에서의 환호와 탄식...




미리 내려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김정훈 데모는 그 역전의 드라마를 장식하고야 말았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니와 뜨거운 감격의 포옹도 이루어지고...


마치 07-08 일본 기선전을 보는 듯했다.

2점을 앞서고 마지막 종합활강을 기분 좋은 점수로 마친 가시와기 요시유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려오는 이야마 케이스케...

그 2점차를 극복하기 위해 온힘을 다 쏟아부으며 내려온 활주...

믿을 수 없는 1점차 역전드라마... 눈물을 흘리며 포옹하는 이야마와 그의 부인과 잠든 그들의 아이...

그옆에 고개를 푹 숙이며 눈물을 흘리던 가시와기 선수...

그 장면이 겹쳐지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비디오로만 보았던 장면을 이런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었다는 그 감격스러움.


이런 명장면을 본 어린아이의 가슴에는 아마도 먼 미래의 멋진 희망의 꿈이 자리하게 될 것이다.


시종일관 멋진 휘날레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즐기는자가 되어있었던 변종우 데모가

당연히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으셨으며...


시니어부 수상자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쁘면 스키 잘탄다. 아니아니 스키 잘타면 이뻐진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져

많은 여성스키어 확보에 일조하시는 듯한 너무나도 아름답고 이쁘고 깜찍하고 귀여운 여성 수상자들.

축하드립니다.


치열했던 별들의 전쟁.

그 별중의 별들을 이자리에서 보게 됩니다.

축하드립니다.


오늘 으악이는 뭐가 되도 되는 날이다.

현장스케치한다고 지칠대로 지쳐 갤러리석에 움직이지도 않고 딱 서있는데...

김정훈 데모 어머님이 으악이 옆에 계셔서 그 감격스러운 포옹장면을 지데루 담고...

또 같은 자리 한곳에 계속 있었더니만...

아! 글씨... 민에린 데모님이 옆에 떡하니 계셔서 이렇게 단독 독사진을 담게되기도 하고...캬캬캬

역쉬 눈부시게 아름답다... 파블리스 스키복도, 하트스키도... 모두 다...

축하드립니다. 민...에...린...데모님


또다시 김준호 데모님과의 인연이 마지막까지.

2등 상품도 성에 안차신지 갤러리, 선수 즉석 경품추첨에서 떡하니 하나 더 받아가시는데

또다시 바로 으악이 옆으로...

어찌나 좋아하시면서 받아가시던지... 으악이가 기분이 다 좋네요...캬캬캬


김준호 데모님...

마지막 활주를 마치시고 김정훈 데모님과 서포터분들의 환호성 사이로

고개를 숙이시며 쓸쓸히 나오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가 누구를 더 응원하고 아니고 하는 것은 아니였지만...

웬지 당신의 그 뒷모습이 아직도 제 기억속에 더 아련히 남아있네요.

꼭 기선전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그 멋지고 환한 눈웃음을 단상에 서서 모두에게 보여주세요.  

김준호 데모님 화이팅!!!



회색빛 구름이 몰려와 낮의 열기를 차분히 가라 앉힌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경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경기...

내 혼신의 힘을 다한 자리였다면...

무엇이 두렵겠는가?


진실로 만족할 수 있었다면...

그것은 패자일 것이다.

이세상 만족할만한 경기가 어디 있겠는가?  

항시 나가 싸워 이겨도 늘 부족한 것이 있거늘...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오늘 하루 열심히 달린 그대들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


또다시 그 부족분을 채우고 또 채워도 늘 모자람이 있을지니...

그것이 나를 발전하게 하는 밑거름이고 그곳에서 파생된 아쉬움...

바로 아쉬움의 언저리에서 우리는 또다시 앞을 향해 달려볼 수 있는 것이다.


날은 저물고 평온을 되찾은 이곳...

이곳은 우리들의 희망이 싹트는 곳이다.

그 희망을 향해 언제나 언제나 우리들은 달리고 또 달릴 것이다.

그 끝없는 질주를 향해...

언제나 즐거운 희망을 가슴에 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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