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31 07:53
2011년 소백... 길을 걷고 하늘을 보며 구름과 바람의 노래를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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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소백의 광활한 능선길을 걸을 때 늘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오늘도 그 노래와 함께합니다. 노래를 들으시려면 아래 제 블로그 글 주소를 클릭해주세요.
http://blog.daum.net/euac8814/7355297
소백을 걸어보는 것이 이번까지 총 6회.
지난 5년간 공개적인 글쓰기를 하면서 소백의 능선길을 4번 걸었으니
거의 매년 다녀왔네요.
늘 새로움으로 가득했던 저만의 길이...
비로봉에서 연화봉을 거치고 희방사로 하산길을 잡으면서
한동안은 소백을 찾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만큼 제가 걷던 길 속에서 그 새로움의 감동이 많이 희석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그만큼 저의 감정이 많이 무디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한 동안 못 볼 것만 같은 소백의 길...
제가 걷던 길을 다시금 되돌아봅니다.
1. prologue
봄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던 세상이 온통 회색빛으로 가득했던 어떤날...
칼바람을 맞으며 일렁이는 은빛 파도의 상고대를 눈부시게 바라보던 어떤날...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던 세상이 파란색으로 가득했던 어떤날...
새벽 동녘의 여명으로 세상이 붉게 타올랐던 어떤날...
행복했었습니다.
2011년 5월 29일 일요일.
오늘도 길을 걷습니다.
열기를 식혀주는 서늘한 기운의 피톤치드 가득한 잣나무 숲길을 지나고
눈과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제가 좋아하는 하얀 자작나무 숲길을 지나면서
다시금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잠시 멈추어 서서 내 걸어온 길을 다시 바라보고는...
눈을 살며시 감아봅니다.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
굳이 눈으로 보지 않더라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오는 초록색 향기,
내 피부를 자극하는 황금색 열기,
그리고 입안 가득 퍼져오는 순백의 신선함.
다시금 눈을 뜨고서는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파란 하늘을 가득 채운 하얀 구름은 그들의 몸짓으로 무언가를 우리에게 표현하려 하며
불어오던 바람은 우리의 귓가에 잠시 동안 머무르고는 그들의 이야기를 노래합니다.
오늘 역시도 같은 길을 걷고 하늘을 보며 구름과 바람의 노래를 듣습니다.
그리고는 또 다른 깊은 행복 속으로 빠져듭니다.
2. 노래
소백... 길을 걷고 하늘을 보며 구름과 바람의 노래를 듣다.
파아란 하늘과 짙푸른 녹염이 가득한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푸르른 언덕 위 분홍빛 꽃길 속을 잠시동안 홀로 거닐어 본다.
스쳐가던 한 줄기 바람이 나의 귓가에 잠시 머물며...
나즈막이 슬픈 바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야상곡'...김윤아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주목을 보고 바람의 길을 찾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구름... 바람을 기다리다.)
애달피 지는 저 꽃잎처럼
속절없는 늦봄의 밤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구름이 애써 전하는 말
그 사람은 널 잊었다
살아서 맺은 사람의 연(멋진 남자, 예쁜 여자)
실낱같아 부질없다
꽃 지네 꽃이 지네 부는 바람에 꽃 지네
이제 님 오시려나 나는 그저 애만 태우네(애절한 바람의 노래를 듣다.)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에필로그가 따로 있었으나
저와 함께한 분들의 사진과 글이기에 그 부분은 삭제하고 올립니다.
이제 와 보니 제 사진이 하나도 없는 관계로...켜켜켜
2-3년 전 같은 길 다른 느낌의 제사진 올려봅니다...캬캬캬
소백의 광활한 능선길을 걸을 때 늘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오늘도 그 노래와 함께합니다. 노래를 들으시려면 아래 제 블로그 글 주소를 클릭해주세요.
http://blog.daum.net/euac8814/7355297
소백을 걸어보는 것이 이번까지 총 6회.
지난 5년간 공개적인 글쓰기를 하면서 소백의 능선길을 4번 걸었으니
거의 매년 다녀왔네요.
늘 새로움으로 가득했던 저만의 길이...
비로봉에서 연화봉을 거치고 희방사로 하산길을 잡으면서
한동안은 소백을 찾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만큼 제가 걷던 길 속에서 그 새로움의 감동이 많이 희석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그만큼 저의 감정이 많이 무디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한 동안 못 볼 것만 같은 소백의 길...
제가 걷던 길을 다시금 되돌아봅니다.
1. prologue
봄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던 세상이 온통 회색빛으로 가득했던 어떤날...
칼바람을 맞으며 일렁이는 은빛 파도의 상고대를 눈부시게 바라보던 어떤날...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던 세상이 파란색으로 가득했던 어떤날...
새벽 동녘의 여명으로 세상이 붉게 타올랐던 어떤날...
행복했었습니다.
2011년 5월 29일 일요일.
오늘도 길을 걷습니다.
열기를 식혀주는 서늘한 기운의 피톤치드 가득한 잣나무 숲길을 지나고
눈과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제가 좋아하는 하얀 자작나무 숲길을 지나면서
다시금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잠시 멈추어 서서 내 걸어온 길을 다시 바라보고는...
눈을 살며시 감아봅니다.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
굳이 눈으로 보지 않더라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람을 타고 오는 초록색 향기,
내 피부를 자극하는 황금색 열기,
그리고 입안 가득 퍼져오는 순백의 신선함.
다시금 눈을 뜨고서는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파란 하늘을 가득 채운 하얀 구름은 그들의 몸짓으로 무언가를 우리에게 표현하려 하며
불어오던 바람은 우리의 귓가에 잠시 동안 머무르고는 그들의 이야기를 노래합니다.
오늘 역시도 같은 길을 걷고 하늘을 보며 구름과 바람의 노래를 듣습니다.
그리고는 또 다른 깊은 행복 속으로 빠져듭니다.
2. 노래
소백... 길을 걷고 하늘을 보며 구름과 바람의 노래를 듣다.
파아란 하늘과 짙푸른 녹염이 가득한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푸르른 언덕 위 분홍빛 꽃길 속을 잠시동안 홀로 거닐어 본다.
스쳐가던 한 줄기 바람이 나의 귓가에 잠시 머물며...
나즈막이 슬픈 바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야상곡'...김윤아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주목을 보고 바람의 길을 찾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구름... 바람을 기다리다.)
애달피 지는 저 꽃잎처럼
속절없는 늦봄의 밤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구름이 애써 전하는 말
그 사람은 널 잊었다
살아서 맺은 사람의 연(멋진 남자, 예쁜 여자)
실낱같아 부질없다
꽃 지네 꽃이 지네 부는 바람에 꽃 지네
이제 님 오시려나 나는 그저 애만 태우네(애절한 바람의 노래를 듣다.)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에필로그가 따로 있었으나
저와 함께한 분들의 사진과 글이기에 그 부분은 삭제하고 올립니다.
이제 와 보니 제 사진이 하나도 없는 관계로...켜켜켜
2-3년 전 같은 길 다른 느낌의 제사진 올려봅니다...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