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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698 좋아요 0 댓글 4

 으악표 음악과 함께하시고자 한다면...

http://blog.daum.net/euac8814/7355327 

클릭해주시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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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전율같은 감동을 내게 준...

 

'기적이란...'

 

나에게 있어서

내 속내를 털어낼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게 바로 기적이었어.

 

기적같이 당신을 만났고...

기적처럼 많은 걸 함께했지.

 

기적...

그게 아니었다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였어.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기적이란...

어느 한 순간을 지배할 뿐,

영속적일거라 이야기할 수는 없는 듯해.

 

기적에 의한 기쁨과 환희는

분명 그 유통기한이 있는 듯 해보여.

 

그렇지만 의지를 가지고 행한다면

분명 또다른 기적을 만날 수 있다고...

난 그렇다고 생각해.

 

하지만 순간이더라도

기적을 꿈꾸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또다른 기적은 일어나지 않아.

 

기적을 원하고

마땅한 행위를 보여주고 기다린다면...

분명 기회는 올 것이고 또다른 기적이 만들어질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우린 늘 기적을 꿈꾸어야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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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성급했던 그 가을이
폭풍같은 장맛비를 앞에 두고
후회 속에 흔들린다.

 
시작하고자 한다면 그 적절한 시기와 함께 해야하고
이루고자한다면 그 확실한 목표와 함께 해야하고...
얻으려고한다면 그 부단한 노력이 함께 해야한다고...

그저 무모하게 의욕만 앞세워서는 아니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난...

 

'그 해 여름... 6월에 하얀 기적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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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없으면

날려고 발버둥치지말고...

 

그냥 걷도록 해.

억지로 애쓰지말고...

 

날개가 없더라도

두 발은 남아있을테니...

 

걷고 또 걷다보면

어느새 또다른 날개가

자라날지도 모르니까.

 

그럼 그때...

다시 비상하면 되는거니까.

 

발버둥이 아닌

발걸음으로

 

억지스러움이 아닌

자연스러움으로

 

그래야 겨우 버티어 낼 수 있단다. 

 

'잃어버린 날개를 다시 찾아낼 수는 없겠지만...

어떻게든 버티어 살아낸다면 그게 바로 기적인거야'

 

'어쩌면 끝까지 버티는 자가 승리자이기에...

결국엔 기적이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자의 몫일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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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피어난 루드베키아와 금계국을 바라보며...

젊어서 그 화려함을 찬양했다면
느즈막히 난 그 소박함을 칭송할 것이다.

젊음이란 그 자체가 화려함인데...
누구도 당시 자신의 화려함은 알지 못하고
느즈막함에 그 사실을 깨닫는다.

젊어서 소박함을 갖추고
느즈막히 화려함을 추구한다면
그 조화로움이 더욱 아름다울 터인데...

이제사 그 적절함을 깨닫게 하니
인생의 깊이를 난 아직도 짐작조차
하지 못하게한다.

어쩌겠느냐!
돌아보면 보이게끔 만든게 인생인데
늘 앞만보려하니 보이지 않는 것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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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힘은 넘치나 그 요령이 모자라

어려움 속에서 허우적되더니만...

나이들어 요령은 넘치나 그 힘이 모자라

또한 어려움이 끊임없이 지속된다.

 

어떤 일이란

늘 그만큼의 수고스러움이 존재하는 듯 해.

 

시간이 걸리든 힘이 부치든

육체의 번거로움이 일정량 이상 지속되어야

그 끝을 만나는 법.

 

따라서 어차피 시작되었다면

무엇을 탓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래도 '끝이 난다'라는 안도감과 성취감을 찾아보는게 더 이로운 법.

 

정신이란...

늘 육체의 시달림 속에서 성장하기에

기왕에 해내는 것이라면

좀 더 느긋하고 여유롭게 해내는 것이 중요한 일이 듯 싶다. 

 

7 월 어느날 이천에 1시간 만에 200mm 이상 내린 비로

산사태가 나고 하천이 넘쳐 작업장이 수해를 조금 입었다.

며칠 후 덤프 트럭 한 대가 들어와 수해지역 하천에서 파낸 흙과 돌을 내려놓고 나갔다.

25 톤 덤프 트럭이 마당 구석에 내려놓은 산더미 같은 흙과 돌더미를 바라보다 망연자실...

포크레인도 아닌 노인네 두 분과(부모님) 으악이가 무려 한 달을 삽질하고 퍼나르며 소실된 마당을 메꾸었다.

 

일주일만 작업하면 끝난다는 울 아부지.

대다나다!!!...캬캬캬

 

'그 해 여름... 미련스런 삽질을 만나다...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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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니?
저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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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를 알 수 없지만
느낄 수 있단다.
저 소리로도, 그 향으로도...

보이지 않는다하여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라는 걸...

실체는 사라진다하더라도
감정은 온전하다는 걸...

일부러 밀어내지만 않는다면
언제든 느낄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면...
사라지지 않은 것이고

느낄 수 있다면...
잊혀지지 않은 것이고

느낄 수 있다면
그리워할 수 있는 것이란다.

 

'봐봐! 어느새 나무를 덮쳐오는 저 하얀 바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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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의 평온한 이 바람이...

주변의 모든 것을 쓸어버릴 듯했던

격노했던 그 바람이었다는 것을 잊지마.

 

참아내지 못했던 당신의 흥분된 감정선이

당신 주변을 황폐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걸...

그또한 잊지않았으면 해.

 

'그 해 여름... 바람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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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겨울...

 

첫눈이 내릴 때 즈음
손끝에 붉긋하게 남아있던
내사랑의 흔적.

가려진 내사랑을...
마침내 드러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당시의 암담했던 현실을
견디게 할 수 있었던
절실한 희망이었고

막막했던 현재가
투명한 미래로 변하리라는
간절한 바램이었다.

오늘...
그 붉음을 다시 한 번 손끝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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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나다'

 

지난 일 년의 내 이야기와 사진을 담아낸

새로운 일 년을 선물받다.

 

'그 해 여름... 난 그 해 겨울사랑을 다시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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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버려진 것일까?

 

산길을 걷다 나뭇가지에 걸려진...

 

잃어버린 것이라면
조바심 가득함으로...

 

버려졌다면 ...
절망 가득함으로...

나 차마 손댈 수 없음은
잃어버린 것이라 믿고싶기에

잃어버림이 어느새 잊혀짐으로
변색되기 전에
어서어서...

 

'아! 잃어버린 것도 아닌 버려진 것도 아닌... 남겨진 사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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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사랑은 잊혀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고

버려진 사랑은 잊혀짐이란 절망이며

남겨진 사랑은 잊혀져가고 있다는 자학이다.

 

따라서 잃어버린 사랑은 초조함이고

버려진 사랑은 외로움이며

남겨진 사랑은 고독함이다.

 

초조할 때도 아니고

외로울 때는 더더욱 아니며

고독해질 때

비로서 나를 찾아라.

 

초조하고 외로울 땐...

당신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지만... 

 

고독할 때... 

비로서 나는 당신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

 

고독이란 냉철한 자아성찰을 파생하기에...

당신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고

난 단지 편안히 들어주기만 하면 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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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잊혀졌다할지라도...

'그래도 있구나'와

'이제는 없구나'의 차이는...

 

막연하다할지라도 잠시나마 기댈 수 있다는 것과

이젠 더이상 기댈 수 없다라는 차이란다.

 

그건그건 이승과 저승만큼의 거리란다. 

 

'난... 그래도 있구나' 해...

 

"그 해 여름... 부석사 무량수전의 '걸쇠'를 바라보다 내 마음의 짐 하나 걸어놓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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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도...

바람도...
가을이다.

난 벌써부터 알고 있었다.

흘려보내는게 싫어서
단지 놓아주지 않고 있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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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낸다'

 

흘러가고 또다시 흘러가고

덜자란 밤송이가 그 흐름을 막아보려 애쓰지만...

 

흘러가는 것들이란...

어떻게든 돌아서라도 가보려 애쓴단다.

 

흘러가는 것들은

그저 숙명이라하겠지만...

 

거스르고 막아내려는 것 또한

분명 의지 가득한 행위였으리라.

 

행위가 숙명을 막아낼 수 없다면...

그냥그냥 여기서 끝낸다.

 

흘러만가려는 숙명 앞에서

의지와 행위는 분명 잠시의 더딤을 얻어낼 수 있기는 하나

그 본질을 바꿔내기에는

더많은 고통과 희생이 수반되어야한단다.

 

더한 고통과 희생...

자신없다면...

여기서 끝낸다.

 

그렇다고 그 노력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의지가 없었다면 막아설려는 용기도 없었을 것이고...

노력하지 않았다면 더디게 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저만치 속절없이 흘러가는 것들을 욕하지마라.

흘러가는 것들 또한 고통없이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기에...

 

덜 여물었더라도

저 여린 밤송이의 가시는 분명 선혈로 물들일 수 있을만큼 날카롭다는 것을... 

 

충분했지만 어쩔 수 없었기에...

그래서...

여기서 끝낸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주저말고 당당히 말해라.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저 놓아주는 것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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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 해 여름... 여기서 끝낸다'

 

 

 

아직도 끄적인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풀어낼 시간은 많은데...

그 이야기를 풀어낼 여유가 없네요.

하지만 언젠가는 분명 끄집어 낼 수 있는 여유스런 날이 갑자기...

그때까지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캬캬캬



Comment '4'
  • ?
    으악(박기호) 2013.08.31 21:58

    음악때문에 제 블로그 주소를 링크걸어놨는데...

    새창이 뜨는게 아니라 박순백 박사님 홈페이지에서 제 블로그로 완전히 넘어가버리네요.^^;

    이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죄송합니다. 

  • profile
    Dr.Spark 2013.09.01 01:12

    블로그 링크, 클릭하면 새 창에서 열리게 해 놨습니니다.^^

    이제 미안해 하실 필요가 없어요.

  • ?
    snowtogolf(박정민) 2013.09.02 16:13

    캬!  이런 주옥같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
    으악(박기호) 2013.09.03 15:52

    '주옥'... *.*

    박정민 선생님

    감사, 감사합니다. : )

    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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