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 겨울... 다시 만나다.
1. 겨울을... 다시 만나다.
"요즘 어때?"
"새삼스럽게 뭘..."
"늘... 변함없지"
"그래..."
"늘... 그렇치?..."
"하긴 지금 우리 삶에 큰 변화가 생긴다는 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겠지?"
"그게 아주 특별한 것일지라도..."
"그런데 말이야..."
"그래서 슬퍼..."
"그래서 힘들어..."
"그래서 쓸쓸해..."
난 오늘을 어제로 덮고
난 또 내일을 오늘에 묻고...
그렇게 살고있다.
너무... 지루하게...
너무... 허무하게...
그래서 너무... 외롭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단지 드러내지 않았을 뿐...
슬픔이나 기쁨 따위는
어떻게든 드러나기 마련인데
이상하게 외로움은 어딘가에 꼭꼭 잘도 숨어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더 무서운 것 같아.
언제 갑작스레 튀어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드러나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
어떻게 해야할지를 도저히 알 수가 없으니까.
슬퍼서 힘든게 아니라
아무 것도 해볼 수 없어서 힘든거니까...
맑다.
맑으면 눈이 시원해지고
머리가 상쾌해지고
기분이 즐거워진다.
오늘은 너무 맑다.
그런데...
왜 아려오는 거지.
왜 먹먹해지는 거지.
왜 슬퍼지는 거지.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든다.
그래서 조금 힘들어진다.
너무 맑은 건...
아마도 그 속이 다 보여서 일거야.
아무 것도 감출 수가 없어서 일거야.
그래서 진짜가 다 보이기 때문인 거야.
숨기고도, 감추고도 싶었던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잘보이기 때문에...
그래서 너무너무 맑으면
나는 외로워진다...
'잠시 아주 잠시 허무를 다시 만나다'
기억에 묻은 느낌이란 늘 그런 것 같아
아무리아무리 남기려해도
점차점차 희미해져간다는 것...
기억이 육신이라면
느낌은 영혼일거야.
영혼 잃은 육신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저 공허한 빈 껍데기일 뿐인데...
그 안타까운 기억들 그리고 느낌들...
아파하고 힘들여하며 지우려 할 이유가 없는 듯 해.
그냥그냥 기다리다보면 점점 희미해져 갈꺼야.
힘들게 지우려하지 말고
그대로 놔두다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편안해질거야.
그리운 것은 그냥 그리운데로...
그게 어쩌면
더... 쉬울지도 모르겠어.
'그리움의 한 언저리를 꿈에서 다시 만나다'
이미 한 번 만났으니
언제든 다시 만날 날이 있을 테고
이미 한 번 떠났으니
언제든 다시 떠날 날이 있을 테고
이미 한 번 그리움에 사무쳤으니
언제든 그리움에 다시 몸부림 칠 날이 있을지도...
결국 삶이란 돌고 돌아
제자리를 찾아가는 일.
아무리 아무리 용을 써도
벗어나기 참 어려운 것.
추운 건 싫다.
하지만 겨울은 좋다.
무척이나 춥지만
눈이 있어 반갑고
무척이나 춥지만
따스한 사람들을 만나 즐겁고
그래서 무척이나 춥지만
그 눈 위에서 따스한 사람들을 만나 행복하다.
추운 건 정말 싫다.
하지만 겨울은 너무 좋다.
'결국엔 겨울을 다시 만나다'
최고라고해서 선택 받았다고 착각하지 말아라.
선택 받았다고 다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릴 수 있다하여 너무 취하지 말아라.
착각하기 전에
누릴 수 있기 전에
너무 취하기 전에
네 스스로 최선을 다했느냐고 반문해보라.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착각을 해도 좋고
마음 껏 누려도 되고
완전히 취해도 된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라.
그게 바로 최고가 되는 것이다.
(헤드팀 테크아트, 네베, 스킷조, 온요네 감사합니다)
무언가에 푹 빠져본 적이 있나요?
그래서 진정으로 행복해 본 적이 있나요?
늘 꿈만을 꾸지는 마세요.
그 꿈이 실현되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노력해 보세요.
행복은 그 꿈이 실현되어서가 아니라
그 꿈이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에 숨어 있습니다.
아무리 몸이 힘들고 지쳐도 어느순간 마음이 평온해지는 건
사람은 숨가뿐 고통속에서 진정 살아있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무언가에 푹 빠져 본 적이 있나요?
우리는 오히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어떤가에 푹 빠져 그 무언가를 행하고 있을 때 안심이 되는 법입니다.
나는 나는 사랑에 푹 빠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죽도록 사랑하다 만신창이가 되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사람을... 다시 만나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
진정한 사랑이 없는게 아니라
우리가 진정한 사랑을 하지 않는 게 아닐까하는...
어느 순간 무조건적이 아닌
이해를 따지며 손해를 보지 않으려하니까.
진솔한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진솔하게 살지 않는 것이고
그럴 듯한 겉모습에 열중하여
자신의 마음을 살찌우지 않고
그것마저 숨기며 살다보니
서로가 딱 그만큼만 다가서게 되는 거라고...
'진솔한 사람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
우연이 자꾸 반복되어 인연이 되고
인연이 하나 둘 얹어져 사연이 만들어지고
사연이 길게길게 연결되어
어느새 필연이 되는 것 같아.
귀염땡이 오누이가(으악이와 가람둥이) 다시 만나다...캬캬캬
4-5 년 만에 다시 만난 신교봉 선생님.
다리부상으로 철심을 박으시고 2 년 여를 고생하시더니
또다시 혈액암으로 지난 2 년 간 투병하셨다고 한다.
그리고는 다시 살로몬 대회에 나오셨다.
신교봉 선생님 앞으로는 절대 아프지 마세요.
오래오래 스키 함께 타자구요.^^
김정훈 데몬과 지산 스키사랑하기 회원님들.
어머나! 양유미님 김정훈 데몬과 스킷조 커플 장갑이넹...캬캬캬
대명 비발디 선일영 레이싱 스쿨의 코치님들과 회원님들.(안전하고 안락한 일명 가두리 레이싱...캬캬캬)
고품격 다이니스 스키복이 너무 멋진
프로암 양장석 대표님과 고재형 선일영 레이싱 스쿨 코치님.
대명 비발디 모글 스쿨 이대선 코치님의
하이 퀄러티 모글을 배우러 충북 제천서 다니신다는 회원님들.
제 2회 카브, 비발디 챔피언쉽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난
스노우필드 대표 김형준님.
네베 고글 잘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똑같은 네베 고글을 쓰고 다니시던 용호 형님을 긴급 체포...캬캬캬
제 2회 카브, 비발디 챔피언쉽 시니어부 우승을 차지하신 윤상필 형님.
헤드팀 테크아트 소속의 한종석, 김영민 데몬.
평생 남길 수 있는 추억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담아주시는 노기삼 작가님.
늘 감사해요.^^
카빙 롱턴으로 내려오던 한 남자가(스키사랑하기 구재돈님)
카빙 숏턴으로 내려오던 한 여자한테(살로몬 데몬스트레이터 이예림님) 들이받혔다.
눈 위에 누워 한동안 멘붕 상태였던 그 남자 정신차리고 물끄러미 그 여자들 보더니
버럭 대신에 헤벨레 좋아 죽는다...캬캬캬
지산 허승욱 레이싱 스쿨 코치분들.
지산 스키학교 미모의 강사님들.
우연히 대명에서 만난 서정화, 서명준 대한민국 모글 국가대표 남매.
민명기 모글 코치님과 현민이.
선일영 레이싱 스쿨의 아리따운 처자들.
이호성 데몬을 반갑게 만나 두 손을 마주잡고...
프로암의 이윤철 실장님과 프로암 프렌즈의 이상익님.
예전의 나는
특별하니까 아무하고는 만나지 않을 거라고...
그래서 아무도 만날 수가 없었던 것 같아.
지금의 나는
지극히 평범해서 누구든지 만나는게 고마워.
그랬더니 특별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 같아.
난 너무나도 평범해.
그래서 부담없이 자주 많이 만날 수 있었지.
그랬더니 내가 만난 모두가 특별한 사람들이었어.
지산 스키 사랑하기의 김진주님.
인연이라는 건 말이지...
서로가 진정으로 원하고 바란다면
언젠가 어디서든 꼭 다시 만날 수 있다고...
그래서 늘 준비하고 있어야해요.
다시 만났을 때
상대에게 미안해지지 않도록...
상대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14-15 겨울... 사람을 다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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