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file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2779284C569C66350596CD

227EAB4C569C665E0166AF

216A9F4C569C668715B56A

가을의 주검이 길을 덮고

가을의 주검으로 방향을 잃는다.

 

허둥허둥 한 발짝 옮길 때마다

너는 가을의 숨통을 끊어낸다.

 

그렇게 가을의 비명을 들으며

너는 잔인한 겨울 속으로 들어선다.

 

너는 어느새 의식도 없이

그렇게 가을을 잘라낸다.

 

세상이 겨울을 향한다.

모든 것이 다 얼어붙어야

그때서야 또다시 봄을 기다릴 터...

그저 단순하기만 한 세상살이라는 걸

너는 그제서야 깨닫는다.

 

무지가 무지를 덮고

무지에서 무지가 잉태하니...

너는 세상의 계절을 기다리는 의미가 없다.

 

2015년 11월 16일.

pray for korea...

 

우리는 너무 쉽게 흥분하고

우리는 너무 쉽게 무시하고

그리고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버린다.

 

더 이상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74C2E4E569C5DC710D582

223E564E569C5DC91B542F

이맘 때면...

어느정도 올해의 작업들을 마무리하고는

겨울 준비를 하고 있었을 텐데...

 

늦어만 가는 겨울...

소일거리로 수반을 만들고 물결문을 조각하고는

물고기 두 마리 넣어준다.

 

한 마리는 외로울 수 있으니 한 마리 더.

하지만 두 마리의 시선은

마주치지 못하게 서로 어긋나도록...

 

못댔다아~~~캬캬캬

 

275CB14A569C5F5B188A67

마침내 흙이 1200도가 넘는 불을 견뎌내고 그릇이 될 즈음...

나는 겨울 속으로 깊숙히 들어설 수 있었다.  

 

하나는 외롭다.

둘은 외롭지는 않다.

 

하지만 서로의 눈빛을 마주칠 수 없다면...

그것은 슬픔이다.

아주 깊고 깊은 슬픔이다.

 

외롭지 않다하여

늘 즐거운 것만은 아니며

어쩔 때는 더 짙은 고독이 밀려온다.

때때로 그 짙은 고독 위로 더 깊은 슬픔이 덮쳐오기도 한다...

 

난 지금 짙고 깊은 바다 속에서 헤매인다.

 

21762C4B569C857E15AAD1

외로움에 뒤덮힌 채

어둠 속에 주저 앉았다.

 

어느샌가 그 어둠이 포근하여

가장 깊은 곳으로 파고든다.

그렇게 어둠에 차츰 익숙해진다.

익숙해 지니 편안해지고

익숙해 지니 보고싶어진다.

 

순간 그 어둠이 궁금해서 불을 켠다.

한순간에 어둠이 사라지고

한동안 눈을 찡그렸다.

주변의 고독이 들뜨고

외로움이 구석 끝에서 떨고 있었다.

 

그저 어둠이 보고 싶었을 뿐인데...

그건 그저 느끼는 건가보다.

 

다시 불을 끈다.

어둠을 지긋이 응시한다.

그리고는 스르르 평온 속에 잠든다. 

 

어느 순간...

누군가 불을 켠다...

 

210B4D4F56A2E5C222DF2B

사랑이 잉태하여 기쁜 것 보다는

그 사랑이 어떻게 커 나갈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거야.

 

아무리아무리 품어내도

그래도 미안한 것이 사랑이다.

 

사랑을 하려한다면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주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고

사랑을 하고 있다면

쏟아내는 감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슴 속에 숨겨진 아쉬움을 잘 살필 수 있어야 하는 거야. 

 

2523785056A2E4E51B9255

지금도 누군가를 떠올리면

이유도 없이 울컥하는 감정이 앞서곤 하는데...

그건 아마도 그 누군가를 여전히 마음 속 깊이 품고 있다는 뜻일 듯 해.

 

과거 한순간...

일상적이 되었고, 편안해졌고, 거리낌 없어졌다는 이유로 

일 순간 참지 못한 감정들이 부딪치고 또 부딪치고는 있었지만

너덜너덜해진 감정의 조각들이 쌓이고 또 쌓여가며 절절해지고 있었던 거지.

 

누군가 눈물을 터뜨리며 '엄마' 하고 소리칠 때면 

나도 모르게 눈가에 주르륵 눈물이 흐르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거리를 걷다가 비슷한 뒷모습에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는 그 사실만으로도...

표현해내지 못한 많은 감정들과 말들이 가슴에 많이도 남아있다는 것이

조금은 아니 너무 많이 후회스러울 때가 있어.   

 

그래서 나는 요즘 이런 단어를 많이 사용해.

'죄송해요'

'미안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걱정말아요'

'고마워요'

쑥스러워 말로는 표현 못하지만

가끔은 문자 메시지로 보내기도하고

카톡으로 보내기도 하며...

 

272EF050569C75DF329893

정말 기분 좋은 말은...

한 번이라도 더 듣고 싶은 거고

 

진실로 감동적인 말은...

내가 당신에게 전해주고 싶은 거야.

 

좋은 말은 한, 두 사람을 즐겁게 하지만...

감동적인 말은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거야.

 

그런데 말이야.

상대에게 더한 감동을 주려고 한다면

본인이 먼저 감동을 해야한다는 건데...

 

그럴려면

무언가를 보고 듣고는 내면에서 퍼져나오는

울림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거지.

본인이 그 상황에 빠져있고

마치 내자신의 감정이 소진되고 있다는

상상에 빠져들고 있다는 착각이 필요한 거지.

 

내 이야기를 상대에게

내가 느낀 감정처럼 절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면

그 감정이 흘러 넘쳐 상대에게 이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

 

2269193E569C54F712A1E1

어떻게 해줄 수 없을 때가

그래서 단지 지켜만 보아야 할 때가

제일 마음이 아픈 법입니다.

 

저 힘듬이 저 고통이 그래서 저 아파함을

그저 눈물을 흘리며 쳐다만 보아야 할 때가

가장 힘에 겹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나 봅니다...

 

겨우겨우 진정이 됐을 때

떨리는 목소리로 "괜찮아요?" 라고 묻고는

차분한 목소리의 "괜찮아요!" 를 들었을 때

그저 난 그 사람을 안아 등을 토닥토닥 해주는 게 전부였고

보일 수 없는 눈물을 그 사람의 등에 떨구는 것 밖에는

아무 것도 해줄게 없었습니다.

 

내 사람아 아프지 마라...

내사람아 조금만 덜 아파해라...

내 사람아 이제는 그만 아파라...

 

아끼는 사람이 아프면 보는 이가 더 힘든 거예요.

특히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을 때는...

 

살아갈 수록 나아지기는 커녕...

어찌 세상이 더 힘들어만 가는지를...

 

아프지 마라.

그래도 아프면 조금만 아파라.

혹여 아프면 감추지 마라.

내가 당신을 안아 토닥토닥 위로해 줄 테니...

 

사랑으로 보듬을 수 있고

그래서 사랑으로 덮을 수 있는

사랑 충만한 2016년이 되세요.^^

좋은 글, 함께하고 싶은 글은 위에 '잘 읽었습니다.' 버튼()을 클릭하시면, 우측 '최근 추천 받은 글'에 노출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37 2017년 가을... 연민을 품을 수만 있다면... 박기호 2017.10.31 93
136 2017년 가을... 관계의 부재... 박기호 2017.09.21 92
135 2017년 여름... '잘... 살아냈다'... 박기호 2017.08.01 78
134 2017년 봄... 조언인지 잔소리인지... 박기호 2017.05.15 99
133 2017년 봄... 봄이 가득하다. 박기호 2017.04.27 84
132 16-17 겨울... 잘 해냈다... 4 박기호 2017.03.07 1388
131 16-17 겨울... 그리움이란 늘 그랬다... 2 박기호 2017.02.07 1009
130 16-17 겨울... 그래도 그립다... 6 박기호 2017.01.17 1118
129 2016년 가을... 관계의 여과 박기호 2016.11.16 141
128 2016년 가을... 관계의 통장 박기호 2016.11.06 208
127 2016년 여름... 바람에게 나는 전한다. 박기호 2016.06.27 107
126 2016년 봄... 인연이 말하다. 박기호 2016.06.13 68
125 2016년 봄... 이런게 봄인가?... 박기호 2016.05.30 190
124 2016년 봄... 봄이 꼬드기다. 박기호 2016.05.10 232
123 15-16 겨울... "같이 걸을까?" 박기호 2016.05.10 91
122 15-16 겨울... So, why not come back!!! 박기호 2016.05.10 65
121 15-16 겨울... 오늘이 좋습니다. 박기호 2016.05.10 59
» 15-16 겨울... 아프지 마라... 박기호 2016.05.10 97
119 2015년 가을... 편지 그리고 이야기 박기호 2015.11.02 376
118 2015년 여름... 사랑이 뭘까? 1 박기호 2015.08.30 4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